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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칼럼] 몸값 1.5조 달러 스페이스X IPO소식에 K-우주 밸류체인 '점화'…우주항공 수혜주 '솔깃'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2026년 중·후반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최대 1조5000억달러(약 2200조원) 기업가치를 노리고 있다는 관측이 구체화되고 있다. 최근 회사가 내부자 지분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세컨더리(내부 주식 매각) 거래에서 책정된 기업가치는 약 8000억달러로, 이미 비상장사 중 세계 1위이자 오픈AI(500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블룸버그와 로이터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 거래에서 주당 421달러에 최대 25억600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사고팔 수 있도록 승인했으며, 회사 측은 주주 서한에서 “2026년 IPO를 위한 준비”라는 문구로 상장 계획을 공식화했다.​ IPO 규모 역시 사상 최대다. 금융권에서는 2026년 공모 과정에서 신규로 최대 300억달러(약 44조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세운 역대 최대 공모액 290억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내 9위인 테슬라(약 1조4600억달러)를 상회하는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돼, 상장 직후 글로벌 초대형 기술주 지형 변화를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스타링크·재사용 로켓이 만든 ‘1조5000억달러 스토리’ 스페이스X의 밸류에이션 급등의 핵심 동력은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와 재사용 로켓 발사 서비스다. 스타링크는 2019년 첫 위성 발사 이후 2025년 11월 기준 약 9000기의 위성을 궤도에 올렸고, 이 가운데 8800기 안팎이 실제 운용에 투입되면서 단일 기업 기준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 위성군(星群)을 구축했다. 가입자는 2024년 9월 400만명에서 2025년 11월 800만명으로 1년여 만에 두 배 이상 늘었으며, 150개 이상 국가·지역에서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출 측면에서도 위성통신이 회사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미국 통신·우주 산업 분석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2025년 매출은 약 155억달러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스타링크 매출이 120억달러 안팎으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연간 발사 횟수는 2024년 100회 안팎에서 2025년 150회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고, 재사용 로켓 ‘팔콘9(Falcon 9)’는 상업 발사 시장에서 6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며 경쟁사 대비 50~70% 낮은 단가를 앞세워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구축했다.​ 한국 증시, ‘K-우주’ 밸류체인 후보군 부상 스페이스X의 초대형 IPO 시나리오가 가시화되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우주항공 소재·부품·통신을 아우르는 이른바 ‘K-우주’ 밸류체인 종목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로켓·엔진에 쓰이는 특수강과 초합금, 위성체 구조와 안테나·단말기, 그리고 스타링크 네트워크와 연계 가능한 통신사가 대표적인 수혜 기대주로 꼽힌다. 특히 저궤도 위성통신(LEO) 사업이 6G,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군 전술통신과 결합될 경우 관련 장비·부품 국산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 역시 올해 초 스타링크, 원웹 등 해외 위성통신 사업자의 국내 상용 서비스를 허용하는 ‘국경 간(크로스보더) 공급계약’을 승인하며, 국내 기간통신사업자와 외국 위성사업자의 동맹 구조를 제도적으로 열어줬다. 이로써 국내 통신 3사와 방산·위성기업, 특수 소재·부품 업체들은 스페이스X를 비롯한 글로벌 우주 기업의 공급망에 편입될 제도적 기반을 확보했다.​ LG그룹: 우주분야 배터리·통신 동시 진입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NASA 우주복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경험을 보유한 데 이어, 스페이스X의 차세대 초대형 발사체 ‘스타십(Starship)’에 탑재될 원통형 배터리(4680 규격 추정)를 공급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시장에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스타십이 대형 위성과 달·화성 탐사선뿐 아니라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와 초장거리 항공 운송에 활용될 경우, 고에너지 밀도 배터리 수요가 수 조원 단위로 확대될 수 있다고 본다.​ 통신 부문에서는 LG유플러스가 2024년 스페이스X와 직접 협력해 스타링크의 한국 도입을 추진한 이력이 있다. 양사는 산악·도서 지역 및 해상·항공 등 기존 기지국이 닿기 어려운 음영 지역을 대상으로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향후 6G 이동통신과 위성 직결(Direct-to-Cell) 서비스 연동도 검토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스타링크 등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자의 국내 서비스 제공을 승인함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위성 백홀·단말 유통·기업형 B2B 솔루션 등에서 선도적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KAI·스피어·HVM 등 ‘실제 거래 이력’ 주목 우주 인프라 확대 측면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미 스페이스X의 팔콘9을 활용한 중형 위성 발사 계약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최근에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1호기 발사 역시 2029년 스페이스X와의 계약을 통해 진행하기로 하면서, 한국 정부와 스페이스X 간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위상이 높아졌다. 이러한 레퍼런스는 향후 군·민수 위성 발사 수요가 늘어날 때 KAI가 위성 통합·운용과 발사 프로젝트 관리(PM)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한다.​ 소재·부품 밸류체인에서는 우주항공 특수합금 공급망 관리업체 스피어코퍼레이션이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다. 스피어는 2025년 7월 스페이스X와 니켈 초합금 등 특수합금을 10년간 공급하는 총 1조5440억원(약 12억달러) 규모 장기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 발표 다음 날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하루 만에 30% 급등했다. 계약에는 최대 3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실질적으로 13년 이상 공급이 가능하며, 2026년 확정 물량만 772억원으로 2024년 매출의 약 30배에 달한다.​ 에이치브이엠(HVM)은 고엔트로피 합금 등 첨단 금속 소재를 스페이스X에 공급해 온 것으로 알려져 국내에서 손꼽히는 우주 산업 공급망 참여 기업으로 꼽힌다. 세아베스틸지주·세아홀딩스 계열은 로켓 및 엔진 제작용 특수강·합금을 납품한 경력이 있어, 국내 증시에서 ‘우주 특수강’ 대표주로 평가받는다. 센서·안테나 분야에서는 일부 국내 레이더·위성 안테나 업체가 스페이스X 및 기타 미국 위성통신 기업에 공급한 이력이 확인되면서 잠재 수혜주로 거론된다.​ 스타링크 한국 상륙과 ‘K-우주’ 투자 포인트 스타링크는 최근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 요금제를 공개하고, 국내 통신·IT 기업 세 곳과 공급·유통·장비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들 계약은 국경 간 위성통신 서비스 제공을 허용하는 첫 사례로, 위성 안테나·단말 생산, 지상 게이트웨이 구축, 네트워크 운용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의 참여 폭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는 스트리밍·게임·원격의료·방산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링크 망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는 스페이스X IPO가 가시화되면 한국 우주 항공·통신 밸류체인 전반에 ‘벤더 가치 재평가’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앞서 스피어코퍼레이션은 스페이스X와의 대형 계약 발표 직후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30% 늘었고, 미국과 일본에서도 스타링크 안테나·부품 공급 기업들이 상장 이후 수 배씩 재평가된 사례가 적지 않다. 다만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와의 직·간접 거래 이력, 구체적인 매출 비중, 기술 경쟁력과 인증 수준을 면밀히 따져보지 않으면 ‘이름만 우주주’에 묶인 종목에 휩쓸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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