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대원제약이 자사의 대표 국산신약 ‘펠루비’ 특허소송에서 1심, 2심에 이어 대법원(3심)에서도 연이어 패소하면서, 경영진의 전략 부재와 위기관리 능력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번 판결로 인해 펠루비의 약가 인하가 사실상 불가피해지면서, 수백억 원대 매출 감소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 4번씩이나 패소에 또 소송?… 4연속 패소한 핵심 이유 대원제약이 자사의 대표 국산신약 ‘펠루비’의 특허를 둘러싼 소송에서 4차례 연속 패소했다. 이번 3심 대법원 판결까지 이어진 연패의 원인은 무엇일까. 2019년 영진약품 등 제네릭(복제약) 업체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펠루비 제네릭이 대원제약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며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했다. 2021년 4월, 특허심판원은 제네릭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대원제약의 특허가 제네릭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판단이었다. 대원제약은 이에 불복해 특허법원에 심결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2022년 9월에도 패소했다. 이후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2025년 5월 15일 대법원 역시 대원제약의 주장을 기각하며 최종적으로 제네릭사들의 승리로 결론이 났다. 이와 별도로 대원제약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펠루비 약가 인하 처분 취소 소송도 진행했지만, 1심에서 패소했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번 특허소송 결과가 약가인하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원제약이 4연속으로 패소한 핵심 이유는, 법원이 제네릭사들의 제품이 대원제약의 특허 권리범위에 속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즉 대원제약이 주장한 특허의 독창성이나 권리범위가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했고, 제네릭사들의 특허 회피 전략이 성공적으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각 단계의 재판부 모두 대원제약의 논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 반복된 패소, 무리한 소송전이 부른 ‘시간벌기’의 한계 펠루비는 2028년 11월까지 제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영진약품, 휴온스, 종근당 등 후발 제약사들이 특허 회피 소송을 제기해 2019년 1심에서부터 대원제약이 패소했다. 대원제약은 불복해 2심, 3심까지 소송을 끌고 갔지만, 결과는 모두 패배였다. 그 사이 영진약품과 휴온스는 이미 제네릭 제품을 시장에 출시했고, 종근당 역시 진입을 앞두고 있다. 결국 대원제약은 특허 방어 논리의 한계, 그리고 제네릭사들의 치밀한 특허 회피 전략 앞에 연이은 패소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펠루비의 약가 인하와 매출 감소는 불가피해졌으며, 대원제약은 향후 더욱 치열한 시장 경쟁에 직면하게 됐다. 대원제약은 소송을 지연하는 동안 집행정지 신청을 통해 약가 인하를 유예하며 시간을 벌었으나, 근본적으로 시장 방어에 실패했다. 오히려 법적 분쟁에 집착하다가 제네릭 진입을 막지 못하고, 약가 인하라는 더 큰 리스크를 자초한 셈이다. ◆ 약가인하 직격탄, 매출 수백억 증발 위기 복지부와 심평원은 이미 펠루비와 펠루비서방정의 상한금액 인하를 예고했다. 펠루비는 180원에서 96원으로, 펠루비서방정은 304원에서 179원으로 약 40~50% 인하된다. 지난해 기준 펠루비 패밀리 처방액은 620억원에 달해, 약가 인하분만 적용해도 200~300억원의 매출이 증발할 수 있다. 특히 대원제약이 진행 중인 약가인하 취소 소송 역시 이번 특허 패소로 인해 승산이 희박해졌다. 소송의 논리가 ‘특허가 유지되므로 약가 인하를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 후속 제품·복합제 개발도 ‘삐걱’…혁신 역량, 시장 대응력, 전략적 기민함 '의문' 대원제약은 펠루비 단점을 보완한 ‘펠루비에스’와 트라마돌 복합제 등 후속 제품 개발로 위기 돌파를 시도하고 있지만, 복합제의 경우 특허 등록 자체가 진보성 부족 등으로 거듭 거절당하며 상용화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기존 펠루비 시리즈의 성장세가 약가 인하 충격을 일부 상쇄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다. 펠루비는 제네릭 진입 이후에도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유지해왔으나, 이는 경쟁사 제네릭의 영업력 부족에 기댄 측면이 크다. 대원제약은 특허 방어 실패, 약가인하 리스크 관리 실패, 후속 제품의 권리화 실패 등 의사결정과 위기대응에서 연속적인 전략적 무능을 드러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원제약이 최근 수년간 진행한 법정공방은 이해가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승산은 적었고, 오리지널 약가 인하를 막기 위한 ‘지푸라기 잡기’에 불과했다”면서 "식약처, 국세청 단골집이란 오명처럼 잦은 조사와 질긴 악연과 함께 후진적 가족경영, 낮은 ESG 점수, 실적 부진과 재무 불안 요소까지 겹친 생긴 악재"라고 분석했다. 제약업계 뿐만 아니라 재계쪽 전문가들도 대원제약의 펠루비 특허 패소 사태는 단순한 소송 패배가 아니라, 위기관리와 미래 대비 전략 부재, 그리고 경영진의 무능이 복합적으로 드러난 사례라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네릭 공세와 약가 인하라는 예측 가능한 위협에 대해, 대원제약은 소송 지연 외에 실질적이고 혁신적인 대응책을 내놓지 못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수백억원 규모의 매출 손실과 함께, ‘국산신약 성공신화’의 상징이었던 펠루비마저 성장판이 닫힐 위기에 처했다"고 강조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글로벌 IT 기업 미국을 대표하는 빅테크기업의 선두주자 구글이 한국에서 21년간 최대 237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법인세를 최대 18조원 가량 회피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조세 정의’와 ‘기업 윤리’를 강조하는 구글의 공식 철학과 첨예한 모순을 보이는 대규모 탈세 논란으로 비화하고 있다. 구글의 비공식 표어이자 모토는 "Don't be evil"(사악해지지 말자)이다. 절도 등의 악행을 저지르거나 벌이지 않아도 다른 방법으로 돈을 모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말이다. 알파벳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에는 모토가 "Do the right thing"(옳은 일을 하자)로 바꿨다. 한국재무관리학회의 전성민 가천대 교수팀 추정에 따르면, 연구팀이 추정한 매출과 구글이 신고한 매출사이에는 33배의 차이가 발생했다. 즉 2004년~2024년 21년 동안 구글코리아의 누적 매출은 최소 96조7000억원 ~ 최대 237조3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실제 신고 매출은 연평균 2900억원 수준으로 → 21년간 6조1000억원에 머물렀다. 연구팀은 구글코리아의 법인세 누적 납부액은 약 3255억원(연평균 155억원)에 불과해 납부했어야 할 적정 법인세 규모인 7조2000억원(최소) ~ 17조6000억원(최대)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 21년간 법인세율, 네이버는 7.4% vs 구글은 0.3% 국내 포털 1위 네이버가 지난 21년간 평균 7.4%의 법인세율을 적용한 것과 비교하면, 구글코리아의 세율은 0.3% 미만으로 25배 차이다. 2023년 기준 네이버는 매출 9조6000억원에 법인세 4963억원을 냈으나, 구글코리아는 추정 매출 12조1000억원에 155억원만 납부했다. 구글의 탈세 메커니즘은 싱가포르 ‘프록시’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구글은 한국에서 발생한 앱스토어 수수료, 유튜브 광고, 클라우드 서비스 수익 등을 싱가포르 법인 매출로 편입시키는 방식으로 조세 회피를 시행해왔다. 싱가포르 법인세율은 17%로 한국의 24%(과세표준 3000억원 초과 시)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 구글코리아는 한국서 벌어들인 매출을 왜 해외로 이전할까? 구글코리아가 국내에서 벌어들인 매출을 해외로 이전하는 주된 이유는 법인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일종의 조세 회피 전략 때문이다. 구글은 한국에서 광고, 유튜브 구독, 앱마켓 인앱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로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 있지만, 이 수익의 상당 부분을 국내 법인(구글코리아) 매출로 잡지 않고, 싱가포르 등 해외 법인 매출로 처리하고 있다. 이런 방식이 가능한 것은 구글이 ‘글로벌 비즈니스’라는 명분 아래, 실제 서비스 제공 주체를 싱가포르 법인(구글 아시아퍼시픽) 등으로 설정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발생하는 결제는 한국이 아닌 싱가포르 법인으로 귀속되며, 광고나 구독 서비스의 수익도 해외 법인에 잡힌다. 싱가포르는 한국보다 법인세율이 낮은 대표적 조세 회피처로 꼽힌다. 또한, 구글코리아는 국내 매출의 세부 항목을 공개하지 않고, 광고 공간이나 인앱결제 등에서 발생한 수익을 해외 법인에 ‘광고 매입 비용’ 등 명목으로 송금해 실제 국내 신고 매출을 크게 줄인다. 이로 인해 구글코리아의 공식 매출과 영업이익은 실제 한국 시장에서 올린 수익에 비해 현저히 적게 나타나고, 납부하는 법인세도 극히 낮은 수준에 머물게 된 것이다. 결국, 구글이 국내에서 벌어들인 매출을 해외로 이전하는 것은 세금 부담을 줄이고, 글로벌 차원에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국제 조세 전략의 일환이다. 이러한 행태는 국내 기업과의 공정 경쟁을 저해하고, 한국 정부의 세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구글코리아의 매출이 네이버 매출보다 낮은 이유? 글로벌 빅테크기업의 한국지사인 구글코리아의 매출이 네이버 매출보다 낮다고? 언듯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구글코리아의 매출이 네이버 매출보다 낮게 집계되는 가장 큰 이유는 구글이 한국에서 벌어들인 실제 매출의 상당 부분을 해외 법인(특히 싱가포르 등)으로 이전해 국내 실적으로 잡지 않기 때문이다. 구글은 구글플레이 앱마켓에서 발생하는 국내 수수료 매출(연간 4조~6조원 추정), 유튜브 광고, 검색 광고 등 한국에서 발생한 주요 수익을 구글코리아가 아닌 싱가포르 소재의 구글아시아퍼시픽 등 해외 법인 매출로 처리한다. 이는 서버 위치, 결제 시스템, 계약 주체 등을 해외로 두는 글로벌 IT기업의 전형적인 조세 전략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구글코리아가 공식적으로 공시하는 매출은 3000억~4000억원대로, 네이버(8조~9조원)와 비교하면 4%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네이버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광고, 수수료, 콘텐츠, 커머스 등 매출을 국내 법인에 온전히 반영한다. 네이버의 매출이 실제 영업 규모와 비례하는 반면, 구글코리아의 매출은 국내 시장 내 실질 영향력에 비해 현저히 축소되어 집계되는 구조다. 이러한 매출 이전 방식 때문에 구글코리아는 적은 매출과 영업이익만을 신고하고, 이에 따라 국내 법인세도 극히 적게 납부하고 있다. ◆ 구글코리아는 한국 매출을 왜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걸까? 구글코리아가 국내에서 벌어들인 매출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는 조세 회피 및 법인세 부담 최소화때문이다. 구글코리아는 국내에서 발생한 광고, 유튜브 구독, 앱마켓 인앱결제 등 다양한 수익의 상당 부분을 싱가포르 등 해외 법인 매출로 이전하고 있다. 구글코리아의 신고 매출은 네이버의 4% 수준에 불과하며, 법인세 납부액도 추정치의 2.5% 미만에 그치고 있다. 매출 세부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면 국내에서 벌어들인 실제 수익이 드러나고, 이에 따라 더 많은 세금 부담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둘째는 유한회사(LLC) 형태와 공시 의무 회피를 꼽을 수 있다. 구글코리아는 주식회사가 아닌 유한회사(LLC) 형태로 국내에 등록되어 있다. 유한회사는 주식회사에 비해 외부감사 및 실적공시 의무가 느슨하다. 이 때문에 매출, 이익, 원가 등 주요 경영정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아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셋째는 구글 본사는 서비스별, 지역별 매출은 집계하지만, 국가별 매출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 등 본사가 위치한 국가의 세무 정책,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그리고 각국 정부와의 통상 마찰을 우려한 조치라고 설명한다. 한국 정부가 구글에만 공개를 강제할 경우, 미국과의 통상 마찰 등 외교적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작용한다. 미국을 대표하는 빅테크기업의 '거대한 보이지않는 손'의 힘을 빌어 일종의 독점적이고 독재적인 횡포를 부리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 구글코리아의 조세 회피 행태가 한국 ICT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구글코리아의 조세 회피 행태는 국내 ICT 생태계에 여러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선 조세 형평성 훼손 및 역차별 심화다. 구글코리아는 국내에서 벌어들인 실제 매출의 상당 부분을 해외로 이전하고, 국내에는 극히 적은 매출과 이익만 신고해 법인세 납부를 최소화하고 있다. 2023년 구글코리아가 실제로 납부한 법인세는 155억원으로, 네이버(4964억원), 카카오 등 국내 주요 ICT 기업의 4%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동일한 시장에서 훨씬 더 많은 세금을 내는 반면, 글로벌 빅테크는 세금 부담 없이 막대한 이익을 가져가 조세 형평성에 심각한 불균형이 발생한다. 둘째는 공정 경쟁 환경 저해 및 ICT 생태계의 질서교란이다. 이른바 국내기업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한쪽눈을 가리고 싸우는 셈이다. 구글코리아의 조세 회피로 인해 국내 ICT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세금 부담을 안고 경쟁해야 한다. 이는 자본, 인력, 서비스 투자 등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하며, 장기적으로 국내 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 특히, 구글이 광고, 앱마켓, 유튜브 등 핵심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면서도 세금 부담은 회피하는 구조는 국내 ICT 생태계의 공정 경쟁 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한다. 나아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의 조세 회피는 국내 ICT 생태계의 경제 질서를 왜곡시킨다. 국민의 검색 데이터, 소비 패턴, 위치 정보 등 국내 자산을 활용해 벌어들인 수익이 해외로 유출되고, 국내에 남는 경제적 이익과 세수는 극히 제한적이다. 셋째는 정부 세수 감소 및 사회적 비용 증가를 꼽는다. 구글코리아의 조세 회피로 인해 정부는 거둬야 할 세금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다. 21년간 구글코리아가 실제로 냈어야 할 법인세는 최대 17.6조원에 달하지만, 실제 납부액은 미비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정부의 ICT 산업 지원, 공공 서비스 투자 등 재정 여력이 줄어들고, 빅테크와의 소송, 규제 비용 등 사회적 비용도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ICT전문가는 "구글코리아의 조세 회피는 국내 ICT 생태계의 조세 형평성, 공정 경쟁, 경제 질서, 정부 세수, 시장 투명성 등 전반에 걸쳐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 빅테크기업의 횡포이며 정부와 국회가 적극 나서서 디지털세 도입, 매출 내역 공개 의무화, 법인세 제도 개혁 등 제도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고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매년 5월 15일, 전국의 학교와 교실에는 ‘감사의 물결’이 넘실댄다. 스승의 날은 학생들이 선생님께 존경과 고마움을 전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기념일이다. 이 날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는 전통적인 행사와 현대적 변화가 어우러진 다양한 풍경이 펼쳐진다. 1. 스승의 날의 유래…학생들이 만든 ‘감사의 날’ 스승의 날은 정부가 주도한 공식 기념일이 아니다. 학생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시작된 날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1963년 충남 논산 강경고등학교의 JRC(청소년적십자, RCY의 전신) 단원들이 “은사의 날”을 만들자고 결의한 것이 시초다. 이들은 평소 은혜를 베풀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1963년 5월 26일을 ‘은사의 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듬해인 1964년에는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스승의 날 제1회 기념식’이 열렸다. 2. 스승의 날의 법제화 1965년부터 대한적십자사 학생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가 주관해 5월 26일에 치러졌으나, 1973년 정부의 교육정책 변화와 맞물려 한때 폐지되기도 했다. 이후 1982년 부활했고, 1985년부터는 5월 15일로 날짜가 변경됐다. 1987년에는 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5월 15일이 ‘스승의 날’로 법제화됐다. 3. 왜 5월 15일인가?…세종대왕의 탄신일 왜 스승의 날은 5월 15일일까? 5월 15일은 조선시대 성군(聖君)으로 꼽히는 세종대왕의 탄신일(양력)이다. 세종대왕은 한글을 창제하고 백성을 가르치는 데 힘쓴 ‘스승의 표상’으로 여겨져, 이 날을 스승의 날로 삼게 된 것이다. 5월 15일 스승의 날은 세종대왕의 교육적 업적과 스승으로서의 상징성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의미있는 날이다. 스승의 날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감사의 날’에서 출발해, 세종대왕 탄신일에 맞춰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교육문화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4. 다른 나라에도 스승의 날이 있나?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교사의 날(UNESCO World Teachers’ Day)은 매년 10월 5일이다. 100개국 이상에서 교사의 권리와 지위를 논의하는 국제적 행사도 함께 열린다. 이 날은 단순한 감사의 날을 넘어 교사의 처우 개선과 교육정책 논의의 장이 된다. 또 미국에서는 5월 첫째 주 화요일(Teacher Appreciation Day), 태국은 1월 16일, 멕시코는 5월 15일, 포르투갈이은 5월 18일, 인도는 9월 5일, 중국은 9월 10일(教師節), 싱가포르는 9월 첫 금요일, 대만/홍콩은 9월 28일, 베트남은 11월 20일(Ngày Nhà giáo Việt Nam), 스페인은 11월 27일(공립학교 창립자 호세 데 칼라산스 기념), 파나마는 12월 1일을 스승의 날로 정해 기념하는 행사를 한다. 심지어 스승의 날을 아예 공휴일로 정해 쉬는 나라도 있다. 인도, 베트남 등의 일부 국가에서는 스승의 날에 학교가 쉬거나, 학생들이 직접 수업을 진행하는 ‘역할 바꾸기’ 이벤트가 열리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공식적으로 휴일은 아니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자율적으로 휴업하거나 단축수업을 한다. 5. 다른 나라 스승의 날에 얽힌 흥미로운 사실 미국은 5월 첫째 주 화요일(Teacher Appreciation Day이 스승의 날이지만, 한 주 전체를 ‘스승의 주간(Teacher Appreciation Week)’으로 기념한다. 학생과 학부모가 선생님께 감사 편지와 소정의 선물을 전하는 풍습도 있다. 특이한 점은 이날 '사과'를 선생님께 드리는 전통이 있다. 과거 농경사회에서 수업료 대신 사과나 감자를 드린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멕시코는 공교롭게도 스승의 날이 한국과 동일한 5월 15일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스승의 날을 가진 국가는 포르투갈이다. 1899년 5월 18일 세계 최초로 스승의 날을 공식 기념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태국에서는 1월 16일이 스승의 날이다. 학기 초에는 스승께 예를 올리는 ‘와이크루(Wai Khru)’ 행사를 연다. 학생들이 두 손을 모아 인사(와이)하고, 직접 만든 꽃을 드린다. 태국은 불교국가이다보니 불교의식처럼 기도로 스승의 은혜를 기리고, 학생이 교사에게 꽃 팔찌를 선사하고, 단체 식사도 진행한다. 대만/홍콩은 9월 28일(공자 탄신일, 孔子誕辰)이 스승의 날이다. 이날 공자에 대한 제사와 함께 스승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 홍콩은 1997년 이후 중국 본토와 같은 9월 10일로 변경했다. 중국(9월 10일)에서는 스승의 날마다 졸업생들이 옛 학교를 찾아와 은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문화가 있다. 평소 연락이 뜸했던 제자들도 이날만큼은 스승을 찾아 뵙는 것이 일종의 사회적 의무처럼 여겨진다. 인도는 9월 5일, 제2대 대통령이자 교육자였던 사르바팔리 라다크리슈난의 생일을 스승의 날로 삼았다. 그가 대통령이 된 뒤 “내 생일을 축하하는 대신, 교사들에게 감사하는 날로 삼아달라”고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인도에서는 선생님께 작은 크리스탈 타지마할 모형을 선물하는 전통도 있다. 싱가포르(9월 첫 금요일), 태국 등은 스승의 날에 공식적으로 학교를 쉰다. 학생과 교사가 함께 쉬거나, 사제 간의 친목을 다지는 행사가 열린다. 이처럼 유네스코 기준 10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스승의 날을 공식적으로 기념하며, 매년 수천 건의 행사와 캠페인이 열린다. 또 스승의 날은 각국의 역사와 문화, 교육에 대한 가치관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날이다. 대통령 생일에서 유래한 날, 학생이 선생님이 되는 이벤트, 졸업생의 역귀환, 학교가 쉬는 나라, 코스프레 파티 등, 단순한 감사 인사를 넘어선 다채롭고 유쾌한 전통이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스승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사제 간의 정을 깊게 하고 교사에 대한 존경과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카네이션 한 송이, 손편지 한 장에 담긴 존경과 사랑이 우리 사회의 미래를 밝히는 힘이 된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신발 유통 1위 기업 에이비씨마트코리아(대표이사 이기호, 이하 ABC마트)는 2023년 매출 6000억원을 돌파하며 2024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일본 본사로의 로열티, 배당 등 이익 유출 구조, 판관비 부담, 일부 매장 부진, 해외 신사업의 불확실성 등이 주요 리스크로 지적된다. 반면, 부채비율과 유동성 등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편이다. 향후에는 일본기업으로서 국내 소비자 정서, 오프라인 유통환경 변화, 내부거래 투명성 강화 등이 경영의 핵심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당기순이익에 육박하는 배당금과 로열티를 합쳐 지난해에만 500억원 상당이 일본 본사에 송금된 점,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1500억원) 등은 한국에서 창출된 이익의 상당 부분이 해외로 유출되는 구조적 문제로 지적돼 국민정서상 사회적·정책적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 2024년에도 매출 성장세 유지, 단 영업이익·순이익은 소폭 감소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ABC마트의 2024년 매출은 6589억원으로 전년(6173억원)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92억원을 기록해 전년(602억원) 대비 1.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02억원으로 전년(517억원) 대비 2.9% 줄었다. 매출을 구분해보면 상품매출액(타사 브랜드 등 외부에서 사입해 유통하는 신발 및 용품)은 6334억원, 제품매출액(자체 생산제품 등)은 232억원, 임대매출은 15억원으로 파악됐다. ‘슈즈 멀티숍’의 특성상 전체 매출의 약 96% 이상이 ‘상품매출’에서 발생하고, 자체 생산 제품(제품매출)은 3.5% 수준, 임대매출은 0.2%에 불과하다. 매출원가를 살펴보면, 상품매출원가는 3400억원, 제품매출원가는 232억원으로 나타났다. 상품매출(6334억원) 대비 상품매출원가(3400억원)를 뜻하는 매출원가율은 54% 수준으로 이는 매출총이익률이 46%로 비교적 높은 편이며,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보여준다. 제품매출(232억원) 대비 제품매출원가(232억원)는 100%로, 자체 생산 제품은 마진이 거의 없거나, 원가와 판매가가 거의 일치하는 구조임을 보여준다. 이는 자체 브랜드의 시장 경쟁력이 약하거나, 시범적 라인업에 불과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영업이익률은 9.0%로 집계됐다. 제품매출보다 상품매출이 대부분인 기업으로서 1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은 동종 신발유통업체 중 상당히 높은 수준임을 보여준다. ◆ 배당성향 80%수준 404억원 배당금 일본 본사行…최근 7년간 519억원 로열티도 일본 본사行 이익잉여금은 4731억원으로 나타났다. 잉여금 자체는 충분히 쌓여 있으나, 대주주 배당 위주 정책이 지속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2024년 결산 기준 발행주식수는 5052만주, 자본금은 252억6000만원(액면가 500원)이다. 배당금은 주당 800원, 배당률(배당수익률)은 2.7%로 이는 국내 유통·소매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비교적 높은 배당성향을 보이고 있다. 배당금 총액은 약 404억원(800원 × 5052만주) 수준으로 추정됐다. 2024년 당기순이익은 502억원으로,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은 약 80%에 달한다. ABC마트코리아는 일본 본사(ABC마트 INC)가 99.96%의 지분을 보유한 외국계 기업으로, 발생한 이익의 상당 부분을 배당금 형태로 본사에 송금하는 구조를 굳힌 기업이다. 2024년에도 당기순이익의 대부분이 배당금으로 지급되어, 내부 유보보다는 대주주 이익 환원에 방점이 찍힌 배당정책이 유지되고 있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ABC마트코리아의 배당금 및 배당률은 이익의 대부분이 배당으로 환원되는 구조적 특성이 뚜렷하다"면서 "이는 일본 본사로의 자금 유출 구조와 맞물려, 국내 재투자보다는 본사 이익환원 중심의 배당정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소비자 및 사회적 시각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기조가 유지될 경우 향후 한국에서 이익이 증가할 경우 일본 본사로의 배당금 역시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일본 모기업 대주주(본사) 이익 극대화 기조는 변함없을 전망이다"고 강조했다. 2024년 로열티 지급액은 81억원으로, 최근 7년간 매년 62억원~82억원을 꾸준히 일본 본사에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누적 519억원(2024년 81억원, 2023년 76억원, 2022년 73억원, 2021년 64억원, 2020년 62억원, 2019년 81억원, 2018년 82억원)이 송금됐다. 이외에도 ABC마트는 미국 VANS와의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6억원, 월트디즈니 등과의 디자인 사용 계약에 따라 2.7억원 등 총 86억 원가량을 로열티로 지출했다. 또한 VANS INC. 및 VF OUTDOOR INC. 와 연간 일정 금액 이상의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약정(미니멈 개런티)을 맺고 있으며,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국내 독점 소매권을 박탈당할 수 있다. 이는 한국 내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이 배당금과 함께 해외로 유출되는 구조적 한계로, 국내 소비자 및 사회적 시선에서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에도 404억원의 배당금과 80억원 이상의 로열티 등 500억원 상당이 일본 본사에 송금됐다. ◆ 특수관계자와 자금거래,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소송가액 20억원 소송 1건 판매비와 관리비는 2345억원으로 전년(2303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광고선전비는 88억원, 급여비는 684억원, 퇴직급여 38억원, 복리후생 93억원, 지급수수료는 308억원으로 조사됐다. 주요 경영진(이사와 감사)의 급여(보수)는 8.33억원으로 나타났다.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는 1500억원 규모로, 이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우선 장기금융상품(특수관계자 예치금) 514억원(전년 16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금액은 일본 본사(ABC마트 INC) 등 특수관계자에게 예치된 자금이 포함된 것이다. 기타 비유동자산인 임차보증금 등도 특수관계자 소유 건물에 대한 보증금으로 577억원이 일부 계상되어 있다. 또 특수관계자(일본 본사 등)로부터의 상품 매입에 따른 매입채무·미지급금이 200억원대에 달한다. 여기에 일본 본사에 지급된 로열티(브랜드 사용료)는 81억원과 지급수수료 등도 상당 부분 특수관계자 거래로 분류된다.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가 전년 대비 급증한 원인은 미얀마, 베트남 등 해외 생산법인 인수 및 신규 투자로 인해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신규 종속기업(티케이에이치인터내셔널, MYANMAR DYC, SUNNY SHOES, ITC VINA 등)에 대한 출자 및 자금 지원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부채비율은 10.5%로 집계됐으며, 유동비율은 783%로 나타났다. 단기차입금은 없고, 유동부채는 532억원, 현금성자산은 148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무형자산(소프트웨어, 임차권리금)은 49.7억원이다. 법정소송과 관련해서는 ABC마트코리아는 현재 피고로 1건의 소송에 계류중이며, 소송금액은 총 20억원에 달한다. 소송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상대방, 소송의 원인 등은 별도의 언급이 없다. 다만, 과거 언론 및 공시자료를 종합하면, ABC마트코리아는 전임 안영환 대표이사와의 민·형사 소송, 매장 임대차 관련 분쟁, 협력사와의 거래 분쟁 등 다양한 소송 경험이 있다. 유통업계 정통한 한 관계자는 "ABC마트코리아는 2011년 대표직에서 물러난 안영환 전 대표와의 민·형사 소송이 오랫동안 이어졌다. 심지어 흥신소를 통해 전직 CEO를 뒷조사까지 했을 정도로 이 소송은 비자금 조성, 임대차 계약 관련 배임, 회사 재산의 사적 사용 등 다양한 쟁점이 있었으나, 결국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면서 "남아 있는 1건의 소송 역시 안영환 전 대표와의 형사 또는 민사 분쟁의 연장선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특수관계자(주로 일본 본사 및 계열사)와의 자금거래가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이는 내부거래 투명성, 이익 유출 논란 등 거버넌스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이외에도 로열티와 배당금의 꾸준한 일본 본사로의 지급은 한국에서 창출된 이익의 상당 부분이 해외로 유출되는 구조적 문제로 지적돼 국민정서상 사회적·정책적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일본기업 ABC마트는 어떤 곳?…ABC마트.INC 99.96% 지분보유 한편 ABC마트가 일본기업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의 신발 제품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오프라인 신발점이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고 소비하는 경향을 보인다. ABC마트코리아는 신발 도소매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2002년 8월 29일에 설립됐으며,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2가, 파인에비뉴에 본사를 두고 있고, 명동중앙점 등 국내에 32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전국 임직원 수는 1700여명에 달한다. ABC마트코리아의 최대주주는 일본 소재 ABC마트.INC로 99.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이기호 ABC마트코리아 대표이사가 0.04%를 소유하고 있다. 일본 ABC마트(ABC-MART, INC.) 본사의 2024년(2023년 3월 1일~2024년 2월 29일) 연결 기준 글로벌 매출 총합은 3441억엔에 달한다. 전년(2901억엔) 대비 18.7% 증가했으며, 일본 내수(2157억엔)와 해외(1073억엔) 매출이 모두 성장했다. 글로벌 매출은 일본 내수뿐 아니라 한국, 미국, 대만, 베트남 등 해외 법인 매출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한국의 매출규모는 일본 다음으로 가장 높다. 본사 위치는 일본 도쿄 시부야구 진난 아자부다이 힐스 모리 JP 타워 48층이다. ABC마트 미키 마사히로(三木正浩)라는 경영자가 1985년 ㈜국제무역상사를 창업해 신발, 의류등을 수입판매하는 상사업무로 시작했다. 1987년 국제무역상사의 이름을 영문화 해서 ‘인터내셔널 트레이딩 코퍼레이션’(ITC)으로 사명을 바꿨다. 160년 전통의 영국 브랜드 호킨스(HAWKINS) 판권을 가지게 되면서 이 회사는 제품을 시장에 반값에 내놓을 수 있었고, 이를 계기로 1990년 2월, 도쿄 우에노에 ABC마트 1호점을 열면서 크게 사세가 확장됐다. ABC마트의 ABC는 Action(행동), Begin(시작하다), Challenger(도전자)의 앞 글자를 땄다. ‘행동을 시작하는 도전자’라는 뜻이다. 또 다른 해석도 있다. ABC에서 각각 Ability(능력으로 채용), Bargain(파격적인 할인), Customer(고객의 욕구에 맞춘 마케팅)를 의미하는데, 이는 ABC마트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 한국ABC마트는 어떤 곳?…직장으로서의 장점과 단점 ABC마트코리아에 대한 실제 임직원들의 평가와 취업사이트, 기업정보 사이트에 올라온 리뷰를 종합하면, 일본회사다운 장점과 단점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장점은 본사가 을지로3가 전철역과 연결돼 있어 출퇴근이 편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또 점심시간 외에도 오후에 별도의 휴게시간(이른바 담타(담배타임))를 별도 운영중이다. 또 패션·신발 기업답게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와 신제품을 접할 수 있어, 패션에 관심 있는 직원에게는 흥미로운 환경을 꼽을 수 있다. 또 한국 매장에서 경력을 쌓은 후 일본 본사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으며, 오프라인 프랜차이즈 매장특성상 현장 경험을 중시하는 기업문화가 반영돼 있다. 특히 학력·스펙에 상관없이 능력 위주로 채용하며, 매장 출신 임원이 많다. 실제로 매장 근무를 거쳐 본부장, 임원까지 승진한 사례가 다수다. 복지 차원에서 신발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단점은 낮은 연봉과 보상 체계를 꼽는다. 연봉이 낮은 유통 업계 평균 보다도 월등히 낮다는 불만이 가장 많다. 이직시 기존 회사 연봉에서 마이너스가 된다는 지적이 많으며, 보상 체계가 짜다는 평가가 다수다. 꼰대식 기업문화와 사내정치도 단점으로 자주 거론된다. 위계적이고 보수적인 조직문화, 사내정치가 심하다는 평가가 반복된다. 능력보다 정치력이 승진에 더 중요하다는 인식도 있다. 승진 및 보상 불공정성도 도마위에 올랐다. 실제로 일보다 정치에 능한 직원이 승진하는 경우가 많다는 불만이 있다. 대거 퇴사 후 남은 고참(고인물) 위주로 보상이 돌아간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매장 출신 일부 인력의 본사 배치로 인해, 본사 업무수준이 하향평준화되면서 급격히 낮아졌다는 비판이 있다. 업의 특성상 주말·공휴일 매장근무는 필수다. 본사 직원도 주 1회, 공휴일 등 매장 근무가 필수적이며, 이로 인한 워라밸 저하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다. 자사 매장에서의 신발 할인 외 복지혜택이 거의 없고, 이마저도 최근 한도가 줄었다는 불만이 있다. 일본기업답게 일본식 문화를 강요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침 10분 전 출근, 단체 청소, 조례 등 일본식 기업문화가 남아 있어 불편함을 호소하는 직원이 많다. 또 매장 직원의 경우 연장근무수당 미지급, 퇴근 후 업무 지시, 반복되는 재고조사 등 노동 강도가 높아 MZ세대들과는 맞지않는다는 의견도 올라왔다. 임직원들이 올린 의견을 살펴보면 “연봉이 너무 짜고, 열심히 해도 인정받지 못하는 시스템” , “일 안 하는 사람만 남아 남아 있으면 독이 될까봐 퇴사한다” , "일보다 정치, 고참 중심의 보상, 낮은 연봉, 반복되는 매장근무" 등의 의견이 있었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선친의 ‘차명 유산’을 두고 누나와 벌인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이호진 전 회장이 누나 이재훈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양측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이재훈씨는 이 전 회장에게 153억원을 지급하라”는 원심 판결을 지난달 9일 확정했다. 이번 이 전 회장과 이재훈 씨의 분쟁은 2010~2011년 검찰의 태광그룹 수사와 국세청 세무조사 과정에서 선대 회장이 차명으로 가지고 있던 400억원대의 채권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차명 채권은 누나인 이 씨에게 전달됐지만 2020년 이호진 전 회장이 "내가 단독 상속한 후 자금 관리인을 통해 잠시 맡긴 것”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이 씨는 "유언 내용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지난 1996년 숨진 고(故) 이임용 선대 회장은 "딸들을 뺀 아내와 아들들에게 부동산과 주식 등 재산을 나눠주고, ‘나머지 재산’이 있으면 유언 집행자인 이기화 사장(이호진 전 회장 남매의 외삼촌) 뜻대로 처리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1심과 2심 모두 이 전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배상액 규모는 1심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2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이정원, 이하 회추위)를 열고 함영주 현 하나금융 대표이사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지난달 후보 선정 과정에서 내부 3명, 외부 2명, 총 5명의 최종 후보군을 선정했다. 당시 회추위는 다면평가, 외부 자문기관을 통한 후보 추천, 심층 평판조회 등 평가주체 및 평가방식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회추위는 내부 후보에 비해 정보력 등에서 불리할 수 있는 외부 후보를 위해 외부 후보 대상 간담회도 열었다. 회추위는 이날 최종 후보군 5인 대상 심층면접을 거쳐 함영주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단독 후보로 확정했다. 회추위는 이날 면접에서 ▲기업가정신 ▲비전 및 중장기 경영전략 ▲전문성과 경험 및 글로벌 정보마인드 ▲네트워크 및 기타 역량 등 4개 분야의 14개 세부 평가 기준을 세웠다. 회추위는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함 회장의 '경험'이 중요해졌다고 판단했다.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잠재된 리스크 요인을 고려할 때 그 어느 때보다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검증된 리더십과 풍부한 경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회추위는 “경영 노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우주항공청은 16일과 17일 각각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 이사회를 열어 항우연 원장에 이상철 한국항공대 교수(왼쪽), 천문연 원장에 박장현 박사(오른쪽)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항우연과 천문연 원장 임기는 각각 2024년 3월과 4월에 끝났지만 신임 원장을 선임하지 못하다 이번에야 확정했다. 각 원장의 임기는 오는 20일부터 3년이다. 이상철 신임 원장은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는 미국 텍사스 A&M 대학에서 항공우주공학 전공으로 취득했다. 이후 삼성항공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시작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장을 거쳐 2006년부터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항공대에서 항공우주체계시험인증연구센터장, BK21 스마트드론융합교육연구단장을 지냈다. 현재 제36대 한국항공우주학회장도 맡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이다. 박장현 신임 원장은 천문연 출신이다. 연세대 천문학과 졸업 후 동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2년 천문연 입사후 현재까지 책임연구원으로 일했다. 우주천문연구부장과 우주위험감시센터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우주과학회 감사를 맡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위원장 이재진)는 기사심의실장에 박영례 기사심의전문위원(사진)을 1일자로 위촉했다고 3일 밝혔다. 박 신임 기사심의실장은 한국산업경제연구원과 IT전문지를 거쳐 아이뉴스24 워싱턴특파원, 산업팀장, 정보미디어부문 에디터와 편집부국장을 역임했으며 SNU팩트체크센터 실무자협의회 위원을 지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봄=고양이, 고양이=독서, 그렇다면 봄은 독서의 계절. 고양이와 책은 인간들과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특별한 관계다. 고양이는 조용하고 독립적인 성격으로, 독서하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동반자가 되어준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고양이가 귀중한 문서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으며, 오늘날에도 많은 서점과 도서관에서 고양이는 사랑받는 존재다. 책과 고양이의 관계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작가 테리 프래칫은 "고대에 고양이는 신으로 숭배받았다. 그들은 이 사실을 잊지 않았다"고 재치있게 표현했다. 이처럼 고양이는 그들만의 독특한 카리스마로 문학 세계에도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그리고 고양이의 성향과 영감은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됐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고양이는 절대적인 감정적 정직함을 지니고 있다"며 "인간은 여러 이유로 감정을 숨길 수 있지만, 고양이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책과 함께하는 고양이의 모습은 지식과 휴식, 그리고 따뜻한 위로를 동시에 전해준다. 우리가 책을 읽을 때마다 곁에서 조용히 함께하는 고양이는 때로는 페이지를 넘겨야 할 때를 알려주고, 때로는 그저 존재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책과 고양이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강남점 식품관 내 슈퍼마켓을 새로운 이름 ‘신세계 마켓’으로 재개장한 가운데 강남 한복판, 그것도 백화점에서 전통방식의 '방앗간'이 등장해 화제다. 양곡 코너에서 운영하는 ‘쌀 방앗간’에선 고품질 쌀을 원료로 현장에서 쌀가루를 빻아 떡을 만드는 제병 서비스를 제공한다. 원하는 쌀 품종을 선택하면, 1분도미(현미)부터 12분도미(백미)까지 주문에 따라 3/5/7/9분도로 도정한 뒤 포장해 가져갈 수 있다. 방앗간은 곡물을 빻거나 찧어 가루나 반죽 형태로 가공하는 곳을 의미한다. 전통적으로는 맷돌이나 절구를 이용해 수작업으로 곡식을 가공했지만, 이후 물레방아, 디딜방아, 돌방아 등을 이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곡식을 가공하는 방식이 발전했다. 현대에는 전기 방앗간이 일반화됐으며, 쌀 도정(쌀겨를 벗기고 백미로 만드는 과정), 고춧가루 빻기, 참기름·들기름 짜기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 많다. 방앗간은 단순한 식재료 가공을 넘어 한국의 음식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한국에서는 잔치나 명절, 제사 때 떡을 많이 사용한다. 떡을 만들기 위해서는 쌀을 곱게 빻아야 하는데, 이는 가정에서 직접 하기 어렵기 때문에 방앗간을 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명품관에서 오는 4월까지 ‘한미요배씨토가 퓨어세라’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한미요배씨토가 퓨어세라(이하 퓨어세라)는 285년동안 9대째 이어온 기술을 바탕으로 푸레도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판매하는 브랜드다. 한미요배씨토가는 한국의 아름다운 가마를 운영하는 배씨 가문이란 뜻으로 1대 배관겸부터 역사가 시작되었다. 대를 이어 현재는 9대 배은경 대표(서울시 무형문화재 제 30호 이수자)가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푸레도기는 '푸르스레하다'의 순 우리말인 푸레와 1300℃ 이상의 고열로 구운 도기의 합성어다. 평균 3년의 제작 기간이 소요되며, 고온에서 탄소를 넣어주는 기술을 통해 유약 없이 검푸른 색감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이물질 제거와 정수, 정화 등의 기술력을 인정 받아, 2018년부터 미국 FDA에 의료기기로 등록되어 의료용 정수 그릇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번 팝업에선 총 50점의 푸레도기를 전시 및 판매한다. 정수주전자, 다기, 식기세트, 화병 등 왕실 푸레도기 기법을 활용해 만든 다양한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은 500만원부터 3억원이다. 배은경 퓨어세라 대표는 “지금껏 보지 못한 색감과 질감의
반포한강 공원 인근에서 경찰 헬기가 포착돼 한때 관심이 쏠렸다. 삼일절인 3월 1일 오전 10시30분에서 11시경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반포대교 상공에 경찰용 헬기가 포착됐다. 헬기 기종은 ‘참수리’(KUH-1P)로 경찰이 쓰는 헬기이다. 참수리는 국산 기동헬기인 ‘수리온’(KUH-1)을 경찰 임무에 맞게끔 조정한 기종으로 14인승 중형 헬기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소속인 헬기는 한강 인근 실종자 수색이나 주변 안전 관리 차원에서 투입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