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2025년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부유한 인수자 그룹"이 틱톡(TikTok) 미국 사업 인수를 추진 중임을 공식화하면서, 미·중 기술패권 경쟁의 상징인 틱톡 매각 드라마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BBC, CNN, Axios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중국 정부의 승인도 필요할 것"이라며 시진핑 주석이 이를 허락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는 최근 "기업의 매각 여부는 시장 원칙에 따라 기업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며 이전보다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미·중 갈등의 최전선에 선 틱톡…국가안보 vs. 표현의 자유 틱톡 매각 압박의 본질은 미국 정부의 국가안보 우려다. 2024년 4월 미 의회가 통과시킨 '외국 적성국 통제 애플리케이션 보호법'은 바이트댄스(ByteDance)가 9개월 내 틱톡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 금지(앱스토어 퇴출) 조치를 명시했다. 미 정부는 틱톡이 중국 정부에 미국인 데이터 접근을 허용할 수 있다는 점, 알고리즘을 통한 여론 조작 가능성 등을 우려한다. 틱톡과 바이트댄스는 "미국인 데이터가 중국에 넘어간 적 없다"며, 매각·금지 조치가 헌법상 표현의 자유(1st Amendment)를 침해한다고 반발했지만, 2025년 1월 미 연방대법원은 틱톡 측의 소송을 기각하며 법의 정당성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틱톡은 2025년 9월 17일까지 미국 사업 매각을 완료하지 않으면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퇴출된다. 매각전, 세 번째 연장…정치·외교적 셈법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들어서만 세 차례 매각 시한을 연장했다. 1월 19일(법적 시한)→4월 5일(75일 연장)→6월(90일 연장)→9월 17일로 미뤄지면서, 정치적·외교적 셈법이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는 대선 캠페인에서 젊은 층 표심을 의식해 틱톡 금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과의 무역협상(관세 완화 등) 카드로 틱톡 매각을 활용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인수전 뛰어든 글로벌 자본…‘틱톡 쟁탈전’ 치열 틱톡 미국 사업 인수 후보군은 그야말로 글로벌 빅네임 총집합이다. 일론 머스크, 오라클-월마트 컨소시엄, 아마존, 프랭크 맥코트-팀 버너스리, 미스터비스트, 블랙스톤, MS, 퍼플렉시티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외에도 소셜미디어·AI·커머스·PE(사모펀드) 자본이 대거 인수전에 뛰어들며, 틱톡의 막대한 광고·쇼핑 데이터, AI 알고리즘 확보를 노리고 있다. 틱톡의 경제적 가치…2200억 달러 플랫폼, 美 연매출 100억 달러 돌파 틱톡은 2025년 기준 전세계 16억 MAU(월간 활성 이용자), 미국 내 1억3600만명 사용자를 확보한 글로벌 5대 소셜 플랫폼이다. 2025년 미국 내 광고매출만 95~100억 달러로 추정되며, 전세계 매출은 250억 달러, 기업가치는 2200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Z세대(30%가 25~34세, 55%가 30세 미만)가 주력 이용층으로, 광고·커머스·AI 등 미래 성장성이 막대하다. 미·중 기술패권, 알고리즘 이전이 최대 난제 틱톡 매각의 최대 난제는 핵심 자산인 ‘알고리즘’ 이전 여부다. 중국 정부는 AI·추천 알고리즘을 전략기술로 간주, 수출통제법으로 해외 이전을 제한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 자본 완전 배제”를 요구하고, 중국은 “강제매각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알고리즘 없이 틱톡을 인수할 경우, 플랫폼 경쟁력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틱수인수전' 플랫폼 미래와 글로벌 파장 틱톡 매각 협상은 미·중 기술패권, 글로벌 디지털 주권, 표현의 자유, 청년 세대의 문화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인수 성사 여부에 따라 미국 내 소셜미디어 시장 판도, 글로벌 데이터 규제, AI 기술 이전의 선례가 될 전망이다. 만약 매각이 무산될 경우, 틱톡은 미국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으며,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경쟁 플랫폼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빅테크 업계 관계자는 "틱톡 매각전은 단순한 플랫폼 인수합병을 넘어 미·중 기술패권, 데이터 주권, 글로벌 플랫폼 규제의 미래를 가르는 거대한 실험"이라며 "21세기 디지털 패권경쟁의 상징이자, 글로벌 IT질서 재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대표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최근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수를 확정지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JKL파트너스(JKL)는 2001년 세 명의 회계사 출신인 정장근, 강민균, 이은상 대표가 함께 설립한 회사다. 기업구조조정에 주력하다 2004년 PEF를 설립해 운용에 나섰다. 2015년 하림그룹과 팬오션의 1조원 규모의 공동경영권 인수후 국내 최대 벌크 해운사로 성장시키며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JKL은 다양한 산업군의 중견·중소기업에 투자해 구조조정, 성장 지원,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하는 전략으로, 올해도 주요 포트폴리오의 매각(엑시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JKL은 대명소노그룹에 티웨이항공 지분을 모두 처분하며 투자금액의 약 2배를 회수했다. 콜옵션 권리대금 300억원을 포함해 매각대금은 총 2000억원 수준이다. 내부수익률(IRR)은 약 23%로 투자 당시 목표로 잡았던 수익률(20%)을 크게 웃돌았다. 투자한 지 약 3년 만에 엑시트 성공은 업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국민연금 사모투자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JKL파트너스의 주요 포트폴리오 현황 JKL파트너스는 2001년 설립 이후 중견·중소기업 경영권 인수 및 구조조정에 강점을 보여왔다. 대표적 투자·보유 기업은 다음과 같다. 6월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사 엘비엠(LBM)의 경영권 인수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엘비엠은 지난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원매자를 물색했다. 인수 금액은 약 2000억원 내외로 관측되며, 이는 당초 매각 희망가 3000억원 대비 약 30% 낮은 수준이다. 크린토피아는 국내 1위 세탁 프랜차이즈. 전국 3000여 가맹점과 130여 지사 보유. 2021년 크린토피아의 최대 주주인 이범택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100%를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1900억원에 인수했다. B2B(호텔·기업 세탁),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등 신사업 확장으로 2024년 매출액은 2797억원으로 전년 965억원 대비 무려 3배 가까운 190%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311억원으로 전년 119억원 대비 16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44억원으로 전년 90억원 대비 171%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13.3%, 2023년 12.3%, 2024년 11.1%로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실적은 창립이래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전년보다 매출과 이익에서 무려 3배가량의 고속성장을 일궜다. 하지만 크린토피아는 케어센터가 제기한 겸업금지 위반 소송도 현재 서울고등법원에 계류중이다. 또 배당금도 전년 70억원에서 무려 300억원으로 4배 이상인 329% 늘렸다. 배당금은 전액 카사블랑카유한회사가 가져간다. 엑시트를 염두에 둔 대주주의 현금빼내기가란 지적도 나온다. 배당성향은 123%로 나타났는데, 이는 순이익(244억원) 보다 배당금(300억원)이 더 많았음을 보여준다. 화장품브랜드 페렌벨을 2021년 2600억원에 인수했다. 2024년 매출은 935억원으로 인수 직후인 2022년 619억원 대비 54%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3억원에서 325억원으로 46% 늘어났다. 특히 최근 1년간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35%에 달하며, 뷰티회사에서도 알짜회사로 통한다. SNS와 틱톡 등 젊은 세대 중심의 마케팅으로 브랜드 파워를 확대해왔다. 롯데손해보험은 2019년 7300억원을 투자해 지분 77%를 확보했다. 경영권 인수한 후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 보험업계 브랜드 신뢰도와 시장 점유율이 크게 개선됐다. 최근 유동성 위축과 자본규제 강화 등으로 매각이 지연되고 있으나, 여전히 JKL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남아 있다. JKL파트너스은 2024년 국내 1위 노터치 자동세차 서비스 브랜드 ‘컴인워시’를 운영하는 화이어㈜의 대주주 양석원 대표의 지분을 매입하고, 신규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유상증자 후 JKL파트너스의 지분율은 80%이며 나머지 20%는 창업주인 양석원 대표가 계속 보유중이다. 전국 250여개 지점과 550여대의 세차 기계를 운영해 2023년 매출액 285억원, 영업이익 65억원, 세전상각전현금영업이익(EBITDA) 69억원을 기록했다. 빠른 성장세와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비접촉식 자동세차)로 업계 내 인지도가 높다. 최근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 해외 진출도 본격화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GS ITM, 한국렌탈, 테이팩스, 한국정수공업, 하이브론, 원방테크, 티라유텍, LS MnM, 팬오션, 거흥산업, 까스텔바작, 태경SBC, 후이황, GDK코스메틱, 여기어때 등 다양한 기업에 투자 이력이 있다. 올해 매각(엑시트)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2025년 JKL의 핵심 과제는 크린토피아와 페렌벨의 성공적인 매각이다. IB업계와 M&A 시장에서는 이 두 곳이 올해 내 거래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본다. JKL은 올해 크린토피아·페렌벨 매각 성공 시, 롯데손해보험 등 대형 포트폴리오 회수 부담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크린토피아의 예상 매각가는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5000억원으로 거론될 만큼, 국내 생활서비스 업종에서 가장 높은 브랜드 파워를 인정받고 있다. 올해(6월 결산 기준) 크린토피아의 EBITDA는 약 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매도자는 10~12배 수준의 멀티플 적용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상반기 UBS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 국내외 주요 PEF 및 전략적 투자자 대상 티저레터 발송, 예비입찰 일정 공지 등 본격 매각 절차를 진행중이다. 최근 여름철 성수기 실적을 반영해 매각가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일정이 하반기 또는 내년 초로 일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으나, 시장 반응과 실적, 매각 주관사 선정 등 모든 조건이 성숙 단계에 있어 올해 내 매각 완료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했다. 산업용 세탁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향후 인수전에서 해석여부를 놓고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수자, 매도자간 이를 놓고 다소 복잡한 SWOT분석과 함께 계산기를 다시 두드려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페렌벨 역시 크린토피아와 함께 올해 매각을 위한 자문사 선정에 착수했다. IB와 M&A 자문사들과 함께 매각계획을 빌드업 중이며, 올해 안에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롯데손해보험은 2024년부터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 인수의향서(LOI) 접수, 본입찰 등 매각 절차를 밟고 있으나, 유동성 위축, 자본규제 강화,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 등으로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손보의 희망 매각가는 2조원에서 2조5000억원 수준이라는 평가다. 일부 LP(출자자)들은 투자금 전액 상각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져, 단기 내 매각은 어려울 것으로 평가다. JKL 역시 올해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인수금융 2800억원에 대해 리파이낸싱(자본재조달)을 진행 중이고, 롯데그룹과의 '롯데' 브랜드 사용기간도 추가로 연장하는 등 '제값받고 팔기'라는 장기전에 나섰다. 올해 JKL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 중 가장 매각 가능성이 높은 곳은 크린토피아와 페렌벨이다. 크린토피아는 실적 성장, 시장 내 독보적 입지, 매각 주관사 선정 등 모든 조건이 성숙 단계에 있으며, 페렌벨 역시 고성장세와 글로벌 인지도 확대로 원매자들의 관심이 높다. 롯데손해보험은 당분간 매각이 쉽지 않을 전망이며,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인수 이후 브랜드 확장과 프랜차이즈 전략이 주목된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사상 최초로 정치인 출신, 그것도 여당 현역 국회의원인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세청장 후보로 지명하면서 재계와 금융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임 후보자가 국세청장에 임명될 경우, 과거 그의 국세행정 철학과 국회 활동, 그리고 조사통으로서의 이력에 비춰볼 때 어떤 기업과 오너가 향후 세무조사의 표적이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사통’ 임광현, 대기업·부자 탈루에 강경…“공정 과세, 부자감세 반대” 임광현 후보자는 국세청 재직 시절 6차례 조사국장을 역임한 ‘조사통’으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과 국세청 조사국장 등에서 대기업 및 고액 자산가의 고의적·지능적 탈세 행위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지휘했다. 이른바 ‘재계 저승사자’, ‘국세청 내 중수부’로 불릴 만큼 조사4국은 대기업 및 재벌 총수 일가, 초고액 자산가의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부서다 국회의원 시절 임 후보자는 ‘부자감세’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아르바이트생은 3.3%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데, 주식으로 수백억을 번 부자들은 세금 한 푼 내지 않는다”고 현행 세제의 불공정성을 지적했다. 또한 “금투세 폐지는 부자감세의 절정”이라며, 고소득층·대기업 중심의 감세 정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상속세와 법인세 등에서도 임 후보자는 현 정부의 대기업·초고액 자산가 감세 정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그는 “상속세 실효세율은 실제로 36.1%로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다”라며, 추가 감세보다는 중산층의 상속세 부담 완화와 실효성 있는 세원 확보를 강조했다. 세무조사 ‘칼날’ 어디로?…대기업·재벌·금융투자 고액자산가 주목 임광현 체제에서 세무조사 칼날은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 대기업 집단과 재벌 총수 일가가 최우선 타깃이다. 임 후보자는 ‘부의 대물림’을 막기 위해 상속·증여세, 법인세 탈루, 사주 일가의 사익편취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 집중 점검해왔다. 실제로 서울청 조사4국장 시절, 대기업 오너 일가의 편법 상속과 증여, 계열사 간 불공정 거래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지휘한 바 있다. 금융투자 고액자산가와 대형 투자회사 역시 세무조사 강화 대상이다. 임 후보자는 국회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반대하며, 주식·펀드 등 금융투자 수익이 큰 고액자산가와 사모펀드 운용사에 대한 과세 형평성을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소득이 큰 투자자와 대형 투자회사가 세무조사 표적이 될 전망이다. 법인세 감세 수혜 대기업과 초고소득 법인도 예외가 아니다. 임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의 법인세 감세 정책이 세수 감소와 재정 악화의 주범이라고 비판하며, 감세로 혜택을 본 대기업과 초고소득 법인의 탈루 및 편법 증여에 대한 세무조사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마지막으로, 상속·증여세 회피 시도 기업과 오너에 대한 집중 단속도 예상된다. 최근 상속세 감세 논란과 관련해 임 후보자는 대기업·초부자 감세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상속세 현실화와 공정 과세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상속·증여세 회피, 편법 승계 등이 의심되는 재벌·대기업 오너 일가가 주요 세무조사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 재직 시 세무조사 핵심 이슈…대표적 성과 국세청 재직시 임 후보자는 대기업 오너 일가가 회사 자금으로 고급 부동산, 미술품, 사치품을 구입해 사적으로 사용하는 행위, 사주 자녀의 해외 체류비·사치비용을 법인 경비로 처리하는 사례 등 ‘사적 유용’ 문제에 칼날을 들이댔다. 실제로 1384억원 상당의 사적 유용 혐의가 적발됐다. 또 사주 지분이 높은 계열사나 자녀 회사에 유리한 사업 기회를 편중하거나, 중소기업의 기회를 빼앗아 사주 자녀에게 고수익 사업을 이전하는 등 ‘계열사 간 불공정 지원’도 집중 조사 대상이었다. 증여받은 종자돈(평균 66억원)이 5년 만에 1036억원으로 불어난 사례도 적발됐다. IPO·M&A 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가 조작, 시세차익 취득 등도 임 후보자 조사국장 시절 집중 단속된 이슈다. 취득가 대비 평균 20배에 달하는 주가 상승 이익을 독점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편법 증여, 신탁, 해외자산 은닉을 통한 상속세 탈루 등 ‘부의 대물림’ 차단 역시 임 후보자의 엄정 대응 대상이었다. 상속·증여세 회피와 관련된 기업 및 오너 일가에 대한 조사가 강화됐다. 변호사·회계사 등 전관특혜 전문직의 불법대출, 소득 은닉, 고액 사교육업자, 마스크 매점매석 업체 등 반사회적 탈세도 전국 동시 세무조사로 단속됐다. 임 후보자는 ‘공정 과세’ 철학을 바탕으로, 서민·중소기업 피해를 유발하는 대기업과 고소득층의 불공정 행위를 집중 단속했다. 디지털 포렌식 등 첨단 금융거래 추적, 비공개 정보 분석을 적극 활용했으며, 외부 압력을 배제하고 내부 결재 절차를 엄격히 준수하는 정치적 중립성을 견지했다. 탈세 혐의가 명확할 경우 조세범처벌법을 적용해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강경한 법 집행도 이어졌다. 서울청 조사4국장 시절 대기업 오너 일가 37명을 집중 조사했고, 코로나19 기간에는 마스크 폭리업체와 고액 과외업체를 단속했다. 2020년에는 전관특혜 전문직 138명을 동시 세무조사하는 등 실적도 뚜렷하다. 임 후보자의 세무조사 철학은 “탈세는 곧 경제질서 파괴”라는 인식에 기초한다. 대기업·초고액 자산가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제도적 견제는 임광현 체제 국세청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중소·자영업자 세무부담은 완화…정치적 중립성 논란 불가피 반면, 임 후보자는 “납세자 중심의 신고 시스템 개선, 중소 자영업자 세무부담 완화”를 중점 과제로 제시해왔다. 이재명 정부의 ‘공정 과세, 세정 투명성, 디지털 전환’ 기조와 맞물려, 중소기업·자영업자에 대한 세무조사 부담은 오히려 완화될 전망이다. 다만 임 후보자가 여당 현역 의원 신분으로 국세청장에 발탁된 만큼, 정치적 중립성 논란과 함께 세무조사의 공정성 시비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대통령 측근이자 조사통 출신 국세청장이 집권 여당의 조세정책 기조에 따라 세무조사 권한을 행사할 경우, 야당 및 반대 진영 기업에 대한 표적조사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하지만 임 후보자는 세무조사 착수 절차에 대해 엄격한 내부 결재와 분석 과정을 강조하며, 정치적 외압이나 윗선 지시 없이 지방청장이 결재하는 절차를 준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다만, 과거 사례에서 정치적 목적의 세무조사 논란이 있었던 점을 지적하며, 정치적 중립성 확보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공정과세·부의 대물림 차단…대기업 오너·초고액 자산가, 경계령 임광현 후보자가 국세청장에 오를 경우, 주요 대기업 오너 일가와, 대형 금융투자회사 및 초고액 자산가가 세무조사 칼날의 최전선에 설 가능성이 높다. 이는 임 후보자의 과거 조사국장 시절 행보와 현 정부의 조세정책 기조, 그리고 최근 국회에서의 입장에 근거한 전망이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가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오스틴 시내 고객의 집까지 ‘완전 무인’ 자율주행으로 모델Y를 배송하는 데 성공했다. 6월 2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를 비롯해 해외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 차량은 고속도로를 포함한 도심 구간을 최대 72마일(약 116km/h) 속도로 달렸으며, 운전자나 원격 조작자 없이 목적지에 도착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차에 아무도 타지 않았고, 원격 조정도 없었다. 완전 자율주행!”이라고 X(구 트위터)에 직접 밝혔다. 테슬라 FSD, ‘레벨4’ 진입 선언…AI·센서 융합 기술력 과시 이번 배송은 테슬라의 최신 FSD(Full Self-Driving) 소프트웨어(버전 v13.2.9)가 적용된 모델Y로, 차량 내 AI 칩과 카메라 기반 센서가 복잡한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판단했다. 테슬라 측은 “이제 차량이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모든 주행을 처리할 수 있는 레벨4 자율주행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최근 수개월간 공장 내 차량 이동을 자율화했고, 이번에는 도시 전체로 영역을 확장했다. 로보택시 상용화와 본격 연결…‘무인’과 ‘감독자 탑승’의 차이 이번 무인 배송은 6월 22일 오스틴에서 시작된 로보택시 서비스의 연장선에 있다. 테슬라 로보택시는 10~20대 규모로, 제한된 지역에서 사전 선정된 고객을 대상으로 운행 중이다. 다만, 로보택시는 안전요원이 동승해 비상시 개입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반면, 완전 무인 배송은 그 어떤 인간 감독도 없었다는 점에서 기술적·상징적 차별점을 보인다. 경쟁사와 비교…‘최초’ 논란과 업계 현황 머스크는 “공공도로 고속주행까지 포함해 완전 무인 자율배송은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으나, 이미 웨이모(Waymo) 등 경쟁사도 무인차량의 고속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웨이모는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LA 등에서 유료 승객 대상 무인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웨이모의 고속도로 서비스는 아직 일부 지역에서만 내부 직원 대상으로 제한되고 있다. 안전성 논란과 규제 리스크…NHTSA·현장 영상서 드러난 한계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은 연방 도로교통안전국(NHTSA) 등 규제기관의 집중 감시를 받고 있다. 최근 오스틴 로보택시 시범운행에서는 차선 오진입, 급제동, 과속, 도로 중간 하차 등 각종 운전 오류가 다수 영상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한 로보택시는 6차선 도로 한가운데 승객을 내려주거나, 역주행 차로로 진입해 뒷차의 경적을 유발하는 등 위험 상황이 발생했다. NHTSA는 테슬라 FSD가 “햇빛, 안개, 먼지 등 가시성 저하 상황에서 적절히 반응하지 못했다”며 240만대 규모의 차량을 조사 중이다. 2023년 12월에는 오토파일럿 관련 200만대 리콜도 있었다. 위키피디아 집계에 따르면 2024년 6월 기준, 테슬라 오토파일럿 관련 사망사고는 51건, 비치명적 사고는 수백 건에 달한다. 기술적 한계와 사용자 습관…‘과신’과 ‘오남용’ 위험 테슬라의 카메라 기반 센서 시스템은 라이더(LiDAR) 등 중복 감지장치가 없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팬텀 브레이킹’(장애물 없는 상황에서의 급제동), 도로 표식 오인식, 돌발상황 대처 미흡 등이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FSD 베타 사용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시스템을 과신해 운전대에서 손을 떼거나, 주의력이 저하되는 등 위험 행동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문가·업계 평가…“혁신과 위험, 동전의 양면” 프린스턴대 알랭 코른하우저 교수는 “로보택시가 일부 상황에서 인간 운전자보다 잘 대처했다”면서도, 카네기멜론대 필립 쿱만 교수는 “초기부터 너무 많은 오류 영상이 나온 것은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모닝스타 등 시장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로보택시 대규모 상용화는 2028년 이전엔 어렵다”고 전망했다. 기술 혁신의 ‘빛과 그림자’…상용화까지 ‘신뢰’가 관건 테슬라의 완전 무인 자율배송은 자율주행 상용화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상징적 사건이다. 하지만, 반복되는 안전 문제와 규제 당국의 조사, 기술적 한계가 병존한다. 테슬라가 주장하는 ‘완전 자율’의 신뢰성을 입증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향후 대중화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한화그룹이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를 그룹 경영지원실장(부회장)으로 전격 영입하며, 3세 경영권 승계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인사 이동을 넘어,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 중심의 경영권 승계 마무리와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금융 계열사 독립 경영 기반 강화 등 그룹 전체 승계 구도의 ‘핵심 조각’으로 평가된다. 여승주 부회장, ‘승계 설계자’로 그룹 복귀 여승주 부회장은 한화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전략통’으로, 2014년 삼성 방산·화학 계열사 인수 등 굵직한 M&A를 성공적으로 이끈 실무형 전문가다. 2019년부터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7년간 경영 혁신을 주도했고, 김동관 부회장(장남)과 김동원 사장(차남)의 경영 멘토로서 오너 3세 체제의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 인사로 여 부회장은 김승연 회장, 김동관 부회장, 김창범 부회장과 함께 그룹 전체 계열사를 총괄하며, 미래 비전 수립과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 차기 경영진 육성, 그리고 경영권 승계의 실질적 설계자 역할을 맡게 된다. ‘형은 그룹, 동생은 금융’…승계구도 본격화 한화그룹은 2024~2025년 들어 김승연 회장이 ㈜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대한항공 전 부사장 조현아(현 조승연)가 상습적인 국세 체납으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고급 아파트가 압류된 데 이어, 법원에 강제경매개시결정까지 접수된 사실이 6월 18일 복수의 국내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2014년 ‘땅콩회항’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조 전 부사장은 경영권 분쟁 패배, 이혼 등 연이은 악재 끝에 부동산 자산 마저 경매 위기에 놓이며 한진가 장녀의 몰락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도곡동 ‘로덴하우스’ 45억 아파트, 네 차례 압류 끝에 경매 여성 월간지 ‘우먼센스’와 헤럴드경제, 한국경제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이 거주하는 도곡동 ‘로덴하우스’ 아파트는 국세 체납으로 네 차례나 국세청에 의해 압류 조치됐고, 최근 법원이 강제경매개시결정 사건을 접수했다. 해당 아파트는 한 층에 한 세대만 있는 ‘웨스트빌리지’의 한 세대로, 조 전 부사장은 2018년 9월 보증금 30억원에 전세로 거주하다 2020년 6월 45억원에 매입해 현재까지 거주 중이다. 방 5개, 욕실 3개, 전용면적 244.66㎡(74평), 공급면적 298.43㎡(90평)에 달하는 초고가 주택이다. 아파트가 위치한 ‘로덴하우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예스24가 지난 6월 9일 랜섬웨어 공격으로 전면 서비스 중단 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모기업 한세예스24홀딩스의 오너일가가 대규모 지분 증여를 단행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은 12일 막내딸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에게 자신이 보유한 한세예스24홀딩스 주식 200만주(5%)를 증여했다. 이는 당일 종가 기준 약 82억8000만원 규모로, 김 대표의 지분율은 10.19%로 늘었다. ‘승계 구도’ 완성…3세 경영 기반도 구축 김 회장은 2018년부터 세 자녀에게 순차적으로 지분을 넘기며 사실상 승계 구도를 완성했다. 장남 김석환 부회장은 한세예스24홀딩스 최대주주(25.95%)로 그룹 전반과 예스24, 동아출판을 맡고 있고, 차남 김익환 부회장은 한세실업(20.76%), 장녀 김지원 대표는 한세엠케이(10.19%)를 각각 책임지고 있다. 손주들에게도 지분이 고르게 증여돼 3세 경영 기반도 마련됐다. 해킹·주가 폭락·신뢰 추락…‘시기 부적절’ 비판 이번 증여는 예스24가 해킹으로 서비스가 닷새째 마비되고, 주가가 9% 넘게 급락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한세예스24홀딩스 역시 이틀 새 약 5% 하락했다. 시장에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최대 인터넷서점 예스24가 랜섬웨어 해킹으로 나흘째 서비스 마비를 겪는 가운데, 사태 초기 해킹 사실 은폐와 거짓 해명, 당국 지원 거부, 오너 경영진의 무책임까지 총체적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공연·출판·이커머스 등 전방위로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경영권은 행사하면서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오너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해킹 사실 은폐·‘복구 중’ 공지도 거짓…KISA “협력 요청 없었다” 예스24는 9일 새벽 랜섬웨어 공격으로 서비스가 마비됐음에도 이틀간 ‘시스템 점검’ 공지만 내걸고 해킹 사실을 숨겼다. 10일 국회 과방위 소속 최수진 의원이 해킹 사실을 공개하고, 언론이 이를 보도하자 그제야 랜섬웨어 피해를 인정했다. 이후에도 예스24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해 복구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공지했으나, KISA는 “사실과 다르다”며 공개 반박했다. KISA는 10~11일 두 차례 사고 분석 전문가를 본사에 파견했지만, 예스24가 기술 지원을 거부해 실질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예스24는 12일 정오가 돼서야 뒤늦게 KISA에 기술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개인정보 유출·공연계 혼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두 남자의 개수작’. 포차와 별관, 그리고 루프탑까지… 이 집은 이름부터 심상치 않다. “두 남자가 개수작을 부린다”는 말에 혹해 들어가면, 유쾌한 분위기와 함께 별별 술안주가 쏟아진다. 간판 앞 분홍 개구리 조형물까지, 이 집의 유머는 이미 골목의 랜드마크다. 이런 ‘작명 천재’들은 전국 곳곳에 숨어 있다. 이쯤 되면 “상호 하나에도 유머와 창의력을 더하는 게 진짜 장사꾼의 센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 골목을 지나는 모두가 미소 짓는 이유다. 114 상담사들이 뽑은 웃긴 상호만 해도 ‘웃으면 돼지’(삼겹살집), ‘닭치시오’(치킨집), ‘개라 모르겠다’(애견카페), ‘족과의 동침’(족발집), ‘내가 사케 오늘 우리집 비어’(호프집), ‘추적 60병’(호프집), ‘월화수목곱창일’(곱창집) 등 언어유희와 패러디가 난무한다. 미용실 ‘머리해 그리고 기억해’, 분식집 ‘순대렐라’, 횟집 ‘광어생각’, 삼겹살집 ‘웰컴투 동막골’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명작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성인용품인 거, 티 안 나게 보내주세요.” 택배 상자에 붙은 이 문구는 주문자의 간절한 바람이자,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솔직한 자기고백이다. 하지만 정작 택배기사님은 이 바람을 ‘정면돌파’로 응답했다. 상자 한가운데 큼지막하게 인쇄된 문구 덕분에, 택배를 받는 순간 집 앞 골목부터 동네 경비실까지 모두가 ‘티’가 나고야 만다. 이쯤 되면 “티 안 나는 게 아니라, 티만 나는 상황”이라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쏟아진다. 실제로 성인용품 택배는 ‘도서’, ‘문구’, ‘생활용품’ 등으로 위장 포장하는 게 불문율이지만, 가끔 이렇게 ‘솔직함의 역습’이 벌어진다. 요즘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로케이션 코드’나 ‘문구잡화’로 표기하는 업체가 늘고 있지만, 가끔 이런 ‘유쾌한 사고’가 세상에 공개되면, 모두가 한바탕 웃음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000번지. 이 골목엔 진짜 주인이 따로 있다. 이름하여 ‘김야웅’(Yawoong Kim)씨. 사진 속 고양이는 그저 평범한 길고양이가 아니다. 집사님의 남다른 애정과 센스로, 집은 물론이고, 명패와 영문 이름까지 갖춘 ‘골목 귀족’으로 신분상승에 성공했다. 의자 위에는 고양이 전용 캣타워와 쿠션, 그리고 큼지막하게 적힌 ‘김야웅’ 명패가 위풍당당하다. 심지어 등받이에는 ‘Yawoong Kim’이라는 영문 이름까지 새겨져 있어, 외국인 친구가 와도 글로벌하게 소개 가능하다. 옆에는 ‘김야웅 전용 물통’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이쯤 되면 웬만한 펜트하우스 부럽지 않다. 바닥에 늘어진 ‘김야웅’씨의 표정은 여유 그 자체. “이 동네는 내가 지킨다”는 듯한 포스와 함께, 지나가는 이들의 미소를 책임진다. 뉴스스페이스에서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김야웅씨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으며 응하지 않았다. 집사님의 세심한 배려와 유머가 골목을 더욱 따뜻하게 만든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백화점 한여름 과일 코너에서 ‘귀여움’이란 단어를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예외다. 사진 속 주인공은 바로 ‘애플수박’. 사과와 나란히 놓인 모습이 마치 “나도 작은 몸집에 큰 존재감”을 외치는 듯하다. 애플수박은 이름처럼 사과만 한 크기로, 무게는 1~2kg, 지름은 13~15cm 남짓. 일반 수박의 1/5 수준에 불과하다. 사과와 비교하면 그 앙증맞음이 더욱 극대화된다. 한 손에 쏙 들어와 냉장고 자리 걱정도 없고, 사과처럼 깎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껍질도 얇다. 1~2인 가구의 여름 디저트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주는 ‘작지만 강한’ 수박이다. 특히, 일반 수박이 “온 가족이 함께 먹는 대형 과일”이라면, 애플수박은 “혼자서도 한 통 뚝딱! 1인 1수박 시대의 주역”으로 등극했다. 사진 속 사과와의 투샷은 “이름값 제대로 한다”는 찬사가 절로 나온다. 수박계의 귀요미, 애플수박. 올여름엔 앙증맞은 크기와 달콤함으로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