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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The Numbers] 일본기업 '우르오스·무코스타' 한국오츠카제약, 매출·이익 두자릿수 '쾌속질주'…배당금·로열티 190억원 일본行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이종화 기자] 한국오츠카제약(대표이사 문성호)이 2024년 매출·이익 모두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반일불매운동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 쾌속질주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2676억원으로 전년(2368억원) 대비 13% 증가했다.

 

매출별 비율은 제품매출(경기도 향남제약공단에서 생산한 의약품 매출) 2029억원(75.8%), 상품매출(헬스케어제품, 주사제 등 의약품) 611억원(22.8%), 임상용역 36억원(1.4%)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역시 469억원으로 전년比 19.8% 늘어나 영업이익률이 무려 17.5%에 달했다. 당기순이익도 422억원으로 전년比 11.5% 증가해 순이익률 역시 15.8%에 달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판매 및 관리비는 812억원이었으며, 이 중 급여비 247억원, 지급수수료(본사 지급 로열티 포함) 80억원, 광고선전비 201억원로 파악됐다.

 

부채비율 역시 11.1%(전년 8.7%)로 견고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했으며, 현금성자산은 679억원(전년比 534억원 대비 27.1%↑), 이익잉여금이 3조749억원으로 안정적 자기자본까지 확보했다.

 

배당성향은 주당 1만5000원 현금배당을 결정 총 157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 오츠카제약이 7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110억원가량이 일본 본사로 지급된다. 로열티까지 포함할 경우 최대 190억원 가량이 일본 본사에 지급되는 셈이다.

 

 

다만 특수관계자 의존도가 높다는 점과 보험급여 부분은 리스크로 지목된다.


지배기업인 대주주 일본 오츠카제약社와 매출 49.2%(1315억원), 매입 62.1%(845억원)가 집중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거래조건 변경 시 실적 타격 가능성이 높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체결한 위험분담계약에 따른 충당부채 7억5600만원이 있다. 약제급여 목록 변경시 추가 부담 발생 가능성이 있다.

 

한국오츠카제약 관계자는 "충당부채 중 위험분담계약금 관련 당사 제품 중 RSA 해당제품(아이클루시그정)의 향후 지급가능성이 있는 금액을 추정해 충당부채로 계상했다"면서 "현재까지 공단에 지급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한국오츠카제약은 일본의 글로벌 제약회사인 오츠카제약(大塚製薬) 그룹의 한국 현지 법인으로, 특히 여러 측면에서 일본 기업으로서의 특징이 드러난다.

 

첫째 한국오츠카제약은 1982년 일본 오츠카제약과 한국 제일약품이 공동 출자해 설립된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현재 일본 오츠카제약이 7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22.5%는 한국 제일파마홀딩스가 소유하고 있다. 설립 당시부터 일본 본사의 기술력과 자본을 기반으로 운영되어 왔으며, 일본 오츠카제약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신약 개발 및 생산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둘째는 한국오츠카제약의 매출 중 약 49.2%가 일본 오츠카제약으로부터 발생하며, 매입의 62.1% 역시 일본 본사로부터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일본 본사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보여준다. 한국오츠카제약은 또 2008년부터 일본 오츠카제약과 로열티 계약을 체결해 주요 제품(예: 무코스타, 프레탈)의 순매출액 일정 비율을 본사에 지급하고 있다. 이는 본사가 기술적·상업적 통제를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게다가 당기순이익 대비 평균 26.5%를 배당금으로 일본 본사에 송금했으며, 이는 이익의 상당 부분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셋째 경영진 구성 및 의사결정 구조에서도 일본기업의 면면이 드러난다. 대표이사는 문성호 대표로 한국인이지만, 최상위 지배기업은 일본 오츠카홀딩스다. 이는 현지화된 경영진 구성에도 불구하고 최종 의사결정은 일본 본사의 영향을 받는 구조임을 시사한다.

 

 

과거 한국오츠카제약의 모기업인 일본 오츠카제약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지지한 정치인을 간접 후원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는 모기업의 정치적 행보가 자회사인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제약업계 재무분석 전문가는 "한국오츠카제약은 일본 오츠카제약 그룹의 지배 아래 운영되며, 지분 구조, 특수관계자 거래, 로열티 지급 등을 통해 강한 종속성을 보인다"면서 "일본으로의 높은 배당금 유출과 로열티 지급은 국내 경제 기여도 측면에서 논란이 될 여지가 있으며, 일본기업이란 이슈가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오츠카제약의 대표 제품으로는 소화성 궤양 치료제 무코스타, 혈전 생성 억제 및 말초 혈액순환 개선을 위한 프레탈, 저나트륨혈증 치료제 삼스카, 부정맥, 협심증, 본태성 고혈압 치료제인 미케란, 조현병 및 양극성 장애 치료제인 아빌리파이, 포나티닙 성분을 포함한 항암제인 아이클루시그가 있다.

 

특히 국내에서 헬스케어 제품으로 인지도가 높은 남성 스킨케어 화장품 우르오스 역시 한국오츠카제약 제품이다. 또 콩을 기반으로 한 고단백·고식이섬유 건강 간식 소이조이도 편의점과 대형마트를 통해 판매중이다.

 

한국오츠카제약은 국내 진출 일본 기업 중 이례적으로 감사보고서에 한자 표기를 적극 사용한 바 있다. 하지만 반일불매운동의 여파 때문인지 이후부터 감사보고서에서 한자표기를 없앴다.

 

포카리스웨트, 데미소다, 오로나민C, 오란씨 등의 브랜드로 유명한 동아오츠카의 지분 50%도 일본오츠카제약이 갖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인 49.99%는 동아제약의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가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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