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3 (수)

  • 맑음동두천 -7.1℃
  • 맑음강릉 -2.7℃
  • 맑음서울 -4.7℃
  • 맑음대전 -3.3℃
  • 맑음대구 -0.1℃
  • 맑음울산 0.5℃
  • 구름많음광주 0.1℃
  • 맑음부산 2.6℃
  • 흐림고창 -1.6℃
  • 제주 5.4℃
  • 맑음강화 -5.9℃
  • 구름많음보은 -4.4℃
  • 구름많음금산 -2.4℃
  • 맑음강진군 1.2℃
  • 맑음경주시 -0.2℃
  • 맑음거제 3.3℃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일본기업 '우르오스·무코스타' 한국오츠카제약, 매출·이익 두자릿수 '쾌속질주'…배당금·로열티 190억원 일본行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이종화 기자] 한국오츠카제약(대표이사 문성호)이 2024년 매출·이익 모두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반일불매운동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 쾌속질주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2676억원으로 전년(2368억원) 대비 13% 증가했다.

 

매출별 비율은 제품매출(경기도 향남제약공단에서 생산한 의약품 매출) 2029억원(75.8%), 상품매출(헬스케어제품, 주사제 등 의약품) 611억원(22.8%), 임상용역 36억원(1.4%)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역시 469억원으로 전년比 19.8% 늘어나 영업이익률이 무려 17.5%에 달했다. 당기순이익도 422억원으로 전년比 11.5% 증가해 순이익률 역시 15.8%에 달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판매 및 관리비는 812억원이었으며, 이 중 급여비 247억원, 지급수수료(본사 지급 로열티 포함) 80억원, 광고선전비 201억원로 파악됐다.

 

부채비율 역시 11.1%(전년 8.7%)로 견고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했으며, 현금성자산은 679억원(전년比 534억원 대비 27.1%↑), 이익잉여금이 3조749억원으로 안정적 자기자본까지 확보했다.

 

배당성향은 주당 1만5000원 현금배당을 결정 총 157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 오츠카제약이 7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110억원가량이 일본 본사로 지급된다. 로열티까지 포함할 경우 최대 190억원 가량이 일본 본사에 지급되는 셈이다.

 

 

다만 특수관계자 의존도가 높다는 점과 보험급여 부분은 리스크로 지목된다.


지배기업인 대주주 일본 오츠카제약社와 매출 49.2%(1315억원), 매입 62.1%(845억원)가 집중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거래조건 변경 시 실적 타격 가능성이 높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체결한 위험분담계약에 따른 충당부채 7억5600만원이 있다. 약제급여 목록 변경시 추가 부담 발생 가능성이 있다.

 

한국오츠카제약 관계자는 "충당부채 중 위험분담계약금 관련 당사 제품 중 RSA 해당제품(아이클루시그정)의 향후 지급가능성이 있는 금액을 추정해 충당부채로 계상했다"면서 "현재까지 공단에 지급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한국오츠카제약은 일본의 글로벌 제약회사인 오츠카제약(大塚製薬) 그룹의 한국 현지 법인으로, 특히 여러 측면에서 일본 기업으로서의 특징이 드러난다.

 

첫째 한국오츠카제약은 1982년 일본 오츠카제약과 한국 제일약품이 공동 출자해 설립된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현재 일본 오츠카제약이 7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22.5%는 한국 제일파마홀딩스가 소유하고 있다. 설립 당시부터 일본 본사의 기술력과 자본을 기반으로 운영되어 왔으며, 일본 오츠카제약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신약 개발 및 생산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둘째는 한국오츠카제약의 매출 중 약 49.2%가 일본 오츠카제약으로부터 발생하며, 매입의 62.1% 역시 일본 본사로부터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일본 본사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보여준다. 한국오츠카제약은 또 2008년부터 일본 오츠카제약과 로열티 계약을 체결해 주요 제품(예: 무코스타, 프레탈)의 순매출액 일정 비율을 본사에 지급하고 있다. 이는 본사가 기술적·상업적 통제를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게다가 당기순이익 대비 평균 26.5%를 배당금으로 일본 본사에 송금했으며, 이는 이익의 상당 부분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셋째 경영진 구성 및 의사결정 구조에서도 일본기업의 면면이 드러난다. 대표이사는 문성호 대표로 한국인이지만, 최상위 지배기업은 일본 오츠카홀딩스다. 이는 현지화된 경영진 구성에도 불구하고 최종 의사결정은 일본 본사의 영향을 받는 구조임을 시사한다.

 

 

과거 한국오츠카제약의 모기업인 일본 오츠카제약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지지한 정치인을 간접 후원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는 모기업의 정치적 행보가 자회사인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제약업계 재무분석 전문가는 "한국오츠카제약은 일본 오츠카제약 그룹의 지배 아래 운영되며, 지분 구조, 특수관계자 거래, 로열티 지급 등을 통해 강한 종속성을 보인다"면서 "일본으로의 높은 배당금 유출과 로열티 지급은 국내 경제 기여도 측면에서 논란이 될 여지가 있으며, 일본기업이란 이슈가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오츠카제약의 대표 제품으로는 소화성 궤양 치료제 무코스타, 혈전 생성 억제 및 말초 혈액순환 개선을 위한 프레탈, 저나트륨혈증 치료제 삼스카, 부정맥, 협심증, 본태성 고혈압 치료제인 미케란, 조현병 및 양극성 장애 치료제인 아빌리파이, 포나티닙 성분을 포함한 항암제인 아이클루시그가 있다.

 

특히 국내에서 헬스케어 제품으로 인지도가 높은 남성 스킨케어 화장품 우르오스 역시 한국오츠카제약 제품이다. 또 콩을 기반으로 한 고단백·고식이섬유 건강 간식 소이조이도 편의점과 대형마트를 통해 판매중이다.

 

한국오츠카제약은 국내 진출 일본 기업 중 이례적으로 감사보고서에 한자 표기를 적극 사용한 바 있다. 하지만 반일불매운동의 여파 때문인지 이후부터 감사보고서에서 한자표기를 없앴다.

 

포카리스웨트, 데미소다, 오로나민C, 오란씨 등의 브랜드로 유명한 동아오츠카의 지분 50%도 일본오츠카제약이 갖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인 49.99%는 동아제약의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가 갖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일본서 ‘맘세권’ 영토확장 韓 골목대장…맘스터치, 日 가맹 1호점 치가사키점 ‘인산인해’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맘스터치가 일본 내 첫 가맹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현지 가맹사업 확산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11월 27일 일본 시부야에서 지하철로 50분 거리에 위치한 해안도시 치가사키에 선보인 ‘맘스터치 BLiX치가사키점’(이하 치가사키점)의 오픈 첫 날 매출이 좌석수 기준으로 시부야 맘스터치보다 63% 높은 성과를 달성하며 지방 생활권 내 첫 가맹점으로서 성공적인 오픈을 마쳤다고 3일 밝혔다. 맘스터치의 네 번째 일본 매장이자 첫 가맹점인 ‘치가사키점’은 JR치가사키역 도보 5분 거리의 역세권으로, 주거지와 유명 해변 ‘사잔비치’를 잇는 도보 동선 내의 로컬 쇼핑몰 1층에 문을 열었다. 해당 위치는 일본 롯데리아(現 제테리아)가 197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45년 간 영업했던 매장으로, 지난 27일 첫 오픈 이후 닷새간 매장 앞에 상시 입장 대기줄이 이어지는 등 지역 주민들로부터 가히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치가사키점은 핵심 상업권에 위치한 220석 규모의 대형 직영점 ‘시부야 맘스터치’ 대비 1/3 수준인 약 70석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오픈 후 좌석 당 평균 매출은 시부야 맘스터치 초

유한킴벌리, 핸드타월 자원순환·온실가스 감축 공로로 대통령 표창 수상…"온실가스 600톤 감축"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숲환경 공익 캠페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로 널리 알려진 유한킴벌리(대표이사 사장 이제훈)가 2일 개최된 ‘2025 탄소중립 생활실천 국민대회’에서 ‘친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 탄소중립 생활실천 부문’ 최고 훈격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가 주관한 이번 포상은 환경개선에 도움이 되는 기술, 제품, 소비, 생활 실천 등에 기여한 기업(관) 등을 포상함으로써 관련 기술과 산업을 육성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확산하고자 실시되었다. 유한킴벌리는 ‘바이사이클(BI:CYCLE, 상표 제40-2159547호)’ 캠페인을 통해 기업, 지자체, 공공기관 등 산업계 내 주요 이해관계자와 협업하여 자원 활용을 효율화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탄소중립 생활실천’ 부문 최고 훈격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게 되었다. 물기만 닦은 핸드타월은 재활용 가능한 자원이지만, 수거 환경 등의 한계로 오랜 기간 폐기되어 왔다. 유한킴벌리는 핸드타월을 제조, 공급하는 주요 기업으로서 핸드타월의 재활용 가능성과 이에 따른 환경적 영향에 오래전부터 주목해 왔고, 8년

성균관대, 바이오파운드리에 경제학 도입…바이오 제조 혁신 앞당긴다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 바이오파운드리연구센터(센터장 우한민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경제학적 개념을 도입해 실험실 자동화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새로운 바이오파운드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 생산 기술 개발을 가속화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로봇을 활용한 단순 자동화를 넘어, 비용과 시간 효율을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평가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바이오 제조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팀은 실험의 경제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실험가격지수(EPI)’와 레고 블록처럼 조립 가능한 ‘로봇기본모듈(RAM)’ 개념을 통합 적용했다. 기존의 바이오파운드리가 단순히 로봇을 이용해 실험을 수행하는 데 그쳤다면, 연구팀은 각 공정의 비용과 시간을 수학적으로 계산하여 불필요한 과정은 줄이고 성능은 극대화하는 '최적의 자동화 경로'를 설계했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유전자 조립, 미생물 유전자 편집 등 5가지 핵심 바이오 공정의 워크플로우를 구축하고, 실제 산업적 가치가 높은 물질 생산에 적용했다. 그 결과, 의료용 대마의 핵심 성분인 칸나비제놀릭산(CBGA)과 기능성 아미노산

"K-푸드 선봉장" CJ제일제당, 이번엔 태국…현지 최대 유통사 ‘CP엑스트라’ 손잡고 K-푸드 사업 확대 박차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CJ제일제당이 태국 ‘K-푸드 글로벌 영토확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CJ제일제당은 태국 1위 대기업 ‘CP그룹’의 계열사이자 최대 유통사인 ‘CP엑스트라(CP Axtra)’와 함께 현지 K-푸드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두 회사는 K-푸드 제품 유통 및 현지 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K-푸드 제품 라인업(CJ제일제당) ▲강력한 현지 유통망과 소비자 인사이트(CP엑스트라) 등 각 사가 가진 강점을 결합, 태국 K-푸드 시장의 판을 키울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태국 내 방대한 영업망을 확보하며 사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CP엑스트라는 현지 대형 창고형 할인점 체인인 ‘마크로(Makro)’와 슈퍼마켓 체인 ‘로터스(Lotus’s)’를 운영하고 있는데, 두 체인의 태국 매장 수를 합치면 2700개가 넘어 비비고 제품 판매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은 협력을 통해 태국 내 주력 제품인 ‘비비고 볶음면’과 ‘김치’ 외에도 ‘비비고 만두’∙‘K-스트리트 푸드’∙‘K-소스’ 등 다양한 제품군의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입점을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