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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랭킹연구소] 삼성바이오·CJ올리브영·쿠팡, 5년 새 매출 4배 ‘퀀텀점프’…네이버·한화에어로·LG이노텍 ‘10조클럽’ 첫 입성

2024년 500대 기업 매출, 2019년 대비 42.1% 오른 3064조원
매출 10조원 이상 대기업이 성장 주도…쿠팡 435.4%·다우기술 300.6%
네이버·한화에어로·LG이노텍 등 21곳, 지난해 10조 클럽 진입
역성장 기업도 68곳…태영유니시티 –95.0%·롯데쇼핑 -20.6%
CEO스코어, 국내 500대 기업 2019년 및 2024년 실적 조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5년간 매출 성장률이 높았던 기업 TOP10을 알아봤다.

 

글로벌 복합 위기에 따른 저성장 기조에도 최근 5년 간 매출이 400% 이상 늘어난 ‘퀀텀점프(비약적 실적 개선)’ 기업이 삼성바이오로직스, CJ올리브영, 쿠팡 등 13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매출이 100% 이상 늘어난 곳도 SK하이닉스, HD현대중공업, LG이노텍,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44곳이나 됐다.

 

특히 최근 5년 간 매출 ‘10조 클럽’에 새로 합류한 기업도 네이버, HMM, 삼성전기 등 21개에 달했다. 이들 퀀텀점프 기업들은 ▲과감한 미래 신시장·신사업 진출 ▲공격적인 M&A(인수합병) ▲발상의 전환을 통한 내부 경영 혁신 등을 통해 고속 성장을 달성했다.

 

반대로 롯데쇼핑, 삼성디스플레이, 태영유니시티 등 68곳은 최근 5년 새 매출이 급감했다.

 

2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500대 기업 중 2019년과 2024년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407개사(금융사 제외)를 대상으로 최근 5년 간 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3064조원으로 2019년 2156조원 대비 42.1%(908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영업이익도 2019년 110조원에서 지난해 195조원으로, 77.5%(85조원) 늘어났다. 글로벌 복합 위기에 따른 경기 둔화,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주요 대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성장한 것이다.

 

조사 결과, 2019년 대비 지난해 매출액이 400% 이상 증가한 기업은 전체의 3.2%인 13곳, 매출액이 100% 이상 400% 미만 늘어난 기업은 44곳(10.8%)으로 조사됐다. 반면 최근 5년 동안 매출액이 급감하며 역성장한 기업도 68곳(16.7%)에 달했다.

 

먼저 조사 대상 대기업 중 5년 간 매출액이 400% 이상 비약적으로 증가한 곳은 13개사에 달했다. 이중 매출 규모 10조원 이상 기업은 쿠팡, 단 한 곳이었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앞세워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을 평정하며, 지난 2019년 매출액 7.2조원에서 지난해 435% 성장한 38.3조원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매출액 규모 10조원 미만 기업 중에서는 포스코플로우, CJ올리브영, SGC에너지, 우아한형제들, 한화에너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2곳이 4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100~400% 성장한 기업도 44개나 됐다. 이 중 매출 규모 10조원 이상 기업은 다우기술, HD현대중공업, LG이노텍, SK하이닉스, E1,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9곳이었다. 매출 규모가 10조원 미만인 에코프로비엠, KG케미칼, 씨에스윈드, 셀트리온, 카카오, 크래프톤, KCC 등도 5년 간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최근 5년 간 매출액이 2배 이상 성장한 57개 퀀텀점프 기업의 매출 증가액은 254조원으로, 전체 500대 기업 매출 증가액(908조원)의 27.9%를 차지했다. 매출액이 배 이상 커진 고속 성장 기업들이 국내 기업들의 매출 확대를 이끈 셈이다.

 

특히 ▲쿠팡(2019년 7.2조원→지난해 38.3조원, 435.4%) ▲다우기술(2.9조원→11.6조원, 300.6%) ▲HD현대중공업(5.5조원→14.5조원, 165.5%) ▲LG이노텍(8.3조원→21.2조원, 155.4%) ▲SK하이닉스(27조원→66.2조원, 145.2%) 등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2019년 39개사에 그쳤던 매출 10조 클럽 기업은 지난해 59개사로, 20곳 증가했다. 국내 AI(인공지능) 대표 주자인 네이버가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2019년 매출액 6조5930억원에서 2024년 10조7380억원으로 급성장하며 10조 클럽에 처음 합류한 것을 비롯해, LG이노텍(부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방산), HMM(물류), HD현대중공업(조선) 등 신산업 분야를 대표하는 21개 기업들이 새로 10조 클럽에 합류했다.
       

 

CEO스코어가 매출 증가율 100% 이상인 57개 퀀텀점프 기업의 성공 요인을 분류한 결과, 신시장·신사업 진출을 통해 고속 성장을 일궈낸 기업이 23곳(40.4%)에 달했다.

 

국내 물류 시장에서 신규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을 확대한 포스코플로우는 2019년 매출액이 1370억원에서 지난해 2조5050억원으로 5년 새 1725.1%나 급증했다.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진출한 SGC에너지도 같은 기간 728.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음식 배달 플랫폼에서 퀵커머스(배민B마트), B2B 유통(배민상회)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한 우아한형제들도 매출액이 664.5% 늘어나 지난해 4조323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 외에도 ▲엘앤에프(양극재 사업 확장) ▲쿠팡(로켓배송 등 신규 이커머스 비즈니스 모델 구축) ▲컬리(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도입) ▲셀트리온(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개척) ▲카카오(금융·모빌리티 등 사업 확장) 등도 신시장·신사업에 과감히 도전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자체 역량 강화를 통해 퀀텀점프를 달성한 기업도 20곳(35.1%)이나 됐다. 특히 유통업체인 CJ올리브영은 지난 5년 간 옴니채널 고도화, 고객 리뷰 기반 상품 큐레이션 고도화 등을 통해 매출액을 2019년 3660억원에서 지난해 4조7930억원으로 1209.9% 확대시켰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R&D) 및 생산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픔 CMO(위탁 생산)의 선두 주자가 된 삼성바이오로직스도 548.1% 증가한 4조547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HD현대중공업(조선 기술 개발·생산성 향상), LG이노텍(전자 부품 R&D 및 품질 향상), SK하이닉스(HBM·AI 서버용 메모리 등 기술 고도화) 등도 기존 사업 역량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려, 각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며 비약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기업 간 협력 및 M&A로 매출 성장을 이뤄낸 기업도 14곳(24.6%)에 달했다. 다양한 IT 기업들과 협력해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다우기술은 지난 2019년 매출액 2조902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1조6260억원으로 300.6% 증가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고, 한화시스템 등 그룹 방산 계열사와 내부 통합 등을 지속해 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같은 기간 매출액이 113.5%나 성장하며 최근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퀀텀점프 성장을 기록한 기업들과 달리, 최근 5년 동안 실적이 급감하고 역성장한 기업도 68개사나 됐다.

 

이 중 매출 규모 10조원 이상 기업은 롯데쇼핑, 삼성디스플레이 등 2곳이었다. 역성장 기업의 대부분은 외부 환경 악화 및 내부 경쟁력 약화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기업은 부동산 개발 및 대행 업체인 태영유니시티다. 2019년 9980억원이었던 태영유니시티의 매출액은 지난해 500억원으로 95.0% 급감했다. 모기업 태영건설이 1년여 넘게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데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위기 등 여파가 실적에 악재로 작용한 때문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 계열사들도 역성장의 풍파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롯데쇼핑의 매출은 13조9870억원으로, 2019년 17조6220억원 대비 20.6%나 급감했다. 소비 위축에다 온라인 쇼핑에 밀려 오프라인 유통이 퇴조한 영향이 컸다. 또한 렌탈 사업 확장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정보통신 사업의 시장 포화 등 위기 요인으로 SK네트웍스의 매출은 2019년 13조540억원에서 지난해 7조6570억원으로 무려 41.3%나 감소했다.

 

또한 2019년 8조1860억원을 기록했던 HD현대인프라코어의 지난해 매출은 5년 새 반토막 난 4조1140억원에 그쳤다. 건설 업황 부진으로 인해 건설 장비 시장이 덩달아 침체된 탓이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도 중국 리오프닝 지연 등으로 인해 2019년 매출액 7조6850억원에서 지난해 6조8120억원으로, 11.4% 축소됐다. 이외에도 중국 관광객 회복 지연 및 면세사업 부진 등의 여파로 호텔롯데와 호텔신라도 각각 -31.5%, -31.0%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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