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0 (목)

  • 맑음동두천 -1.8℃
  • 맑음강릉 6.4℃
  • 구름많음서울 1.9℃
  • 흐림대전 1.7℃
  • 맑음대구 3.8℃
  • 맑음울산 2.8℃
  • 맑음광주 4.5℃
  • 맑음부산 4.8℃
  • 구름조금고창 1.1℃
  • 구름조금제주 11.0℃
  • 흐림강화 1.5℃
  • 맑음보은 -2.3℃
  • 흐림금산 -0.6℃
  • 맑음강진군 2.5℃
  • 맑음경주시 -1.9℃
  • 맑음거제 3.2℃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칼럼] 우주에 발묶인 미국인, 420km 상공서 '부재자 투표'…우주 투표방법 '궁금'

기술적 문제로 ISS 머무는 스타라이너 우주인 부재자 투표 신청
이례적 '420㎞ 상공 부재자 투표'
지구 귀환 늦어져 '우주인 유권자'로 "해리스·트럼프 경쟁하는 대선에 한표 행사"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기술적인 문제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발이 묶여 지구 귀환이 늦어지고 있는 미국 보잉사의 ‘스타라이너’ 우주인들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부재자 투표에 나선다.

 

AP·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은 ISS에 머무는 스타라이너 우주인 배리 부치 윌모어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11월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재자 투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시민에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쟁하는 이번 대선에 한표를 행사하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420㎞ 상공에서 윌모어가 부재자 투표를 실행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그가 ‘우주인 유권자’가 된 것은 애초 8일만 ISS 체류하려던 일정이 기술적 문제로 8개월로 연장됐기 때문이다.

 

윌모어와 함께 스타라이너를 타고 ISS에 온 미 해군 조종사 수니 윌리엄스는 문제가 생긴 스타라이너가 지난 9월 6일 자신들을 태우지 않고 지구로 귀환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지난 6월 5일 발사된 스타라이너는 이튿날 ISS에 도킹했으나 비행 과정에서 헬륨이 누출되고 기동용 추력기 일부가 작동되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스타라이너 귀환 시점을 계속 미루면서 자료 수집 및 분석을 진행한 끝에 우주인을 태우지 않은 채 스타라이너만 지구로 귀환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윌리엄스는 "솔직히 말해 난 그것(스타라이너)이 문제없이 지구에 착륙해 기뻤다"며 "행운을 빈다"라고 말했다. 윌모어는 "우주선이 조종사를 태우지 않고 떠나는 상황을 보고 싶지 않겠지만, 그것이 우리가 처한 상황"이라고 담담하게 설명했다.

 

결국 스타라이너는 우주인 없이 지구로 돌아갔고, 윌모어와 윌리엄스의 체류일정은 8개월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NASA는 우주비행사들의 귀환에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스페이스X의 드래건은 오는 9월 24일 ISS로 떠나 자체 임무 수행을 마친 뒤 2025년 2월 ISS에 체류 중인 윌모어와 윌리엄스를 태우고 돌아올 계획이다.

 

 

이번 기자회견을 계기로 우주비행사가 우주에서 투표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주 비행 초기에는 우주비행사가 우주 공간에 머무는 시간은 길어야 몇 주 정도였지만, 지금은 우주비행사가 우주 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몇개월이상으로 늘어났다.

 

우주에서 투표하는 방법은 부재자 투표와 같이 FPCA(Federal Post Card Application)가 사용된다. 기본적으론 군소속이나 가족이 미국 국외에 있을 때 사용되는 시스템이다.

 

우주비행사가 FPCA 이용을 승인하면 우주비행사가 거주하는 카운티 선거를 관리하는 서기관이 휴스턴에 위치한 나사 존슨우주센터 팀에 테스트 투표용지를 보낸다. 다음으로 ISS 훈련용 컴퓨터를 이용해 우주비행사가 FPCA를 작성하고 이를 카운티 서기관에게 반환할 수 있는지 테스트한다.

 

일련의 테스트를 통과한 뒤 해리스 카운티와 텍사스 주변 카운티 서기관 사무실에 의해 만들어진 안전한 전자투표용지가 존손우주센터 미션 컨트롤센터에 의해 ISS에 체류 중인 우주비행사로 전달된다. 전자투표용지를 이용해 투표를 실시한 뒤 투표용지는 ISS에서 지상 수신국으로 전송된다.

 

또 텍사스에서 우주 투표가 합법화된 건 1997년이다. 이후 나사 우주비행사가 우주에서 투표를 실시하고 있으며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미 우주인 3명이 ISS에서 부재자투표를 실시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9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부산發 진에어 기내서 '폭행 사건'…승무원 피 흘리고 멍들어 '최대 징역 10년'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11월 17일 밤 부산 김해공항을 이륙하여 필리핀 세부를 향하던 진에어 LJ073편 여객기 내부에서 승객이 승무원을 폭행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는 항공안전과 보안에 중대한 위협으로 평가되며,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 처벌될 예정이다. 사건 개요와 피해 상황 항공업계에 따르면, 폭행은 부산 출발 후 약 1시간 만인 오후 11시경에 벌어졌다. 승객 A씨는 다른 승객과의 말다툼 도중 제지하던 승무원 사무장을 때려 피를 흘리고 멍이 드는 심각한 부상을 입혔다고 한다. 해당 승무원은 즉시 의료조치를 받고, 사고 당시 피를 흘리며 멍든 모습이 언론에 보도됐다. 법적 대응과 규제 현황 한국 항공보안법 제43조는 항공기 내에서 승무원 등을 폭행한 경우 최대 징역 10년에 처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 역시 법적 엄정 조치를 예고하고 있다. 진에어는 “이번 사안은 항공 안전과 보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범죄로, 관련 법규에 따라 강력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항공기 내 폭력사태 증가와 통계 이와 유사 사건은 최근 몇 년간 국내외에서 늘어난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 대한민국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우주에서 돌리는 클라우드’…이노스페이스, UAE와 저궤도 데이터센터 동맹 맺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국내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아랍에미리트(UAE) 스타트업 마다리 스페이스(Madari Space)와 손잡고 저궤도(LEO)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며, 한국 발사체 기술과 중동의 디지털 인프라 자본이 결합한 ‘우주 클라우드 동맹’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두바이 에어쇼서 MOU…‘우주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 이노스페이스는 11월 UAE 두바이 에어쇼에서 아부다비 마스다르 시티에 본사를 둔 우주 데이터센터 개발 스타트업 마다리 스페이스와 우주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 및 사업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한국과 UAE 시장을 중심으로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발사 및 위성 운영 연계 서비스 개발, 상업화 기회 발굴 등 새로운 우주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탐색하기로 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시스템 개발, 부품·시스템급 환경시험, 발사 운용, 데이터 전송까지 아우르는 발사체 기반 통합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마다리 스페이스는 고용량 저장·위성 기반 고성능 컴퓨팅(HPC)을 결합한 궤도(orbital) 데이터센터 설계와 중동 지역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구조다.​ 마다리 스페이스는 어떤 회

[빅테크칼럼] 러시아 항공사,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승무원 시험 비행…AI 승무원 시대 개막하나?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러시아 저가 항공사 포베다(Pobeda)가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항공기 승무원으로 투입해 시험 운항을 실시했다. 2025년 11월 12일(현지시간), 울리야놉스크-모스크바 노선에서 '볼로디아(Volodya)'라는 이름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승객 맞이, 항공권 확인, 안전 지침 전달 등 객실 승무원 역할을 수행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는 전 세계 항공업계에서 인간 승무원을 대체하는 AI 로봇이 실제 비행에 투입된 첫 사례로, 항공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볼로디아, AI 승무원의 실제 역할과 기술력 볼로디아는 러시아 유나이티드 로보틱스 그룹(United Robotics Group)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자연어 처리 기능과 강화학습 기반 동작 모사 기술을 탑재했다. 이 로봇은 승객 인사, 항공권 확인, 안전 브리핑 등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볼로디아는 승객의 질문에 응답하고, 표정과 제스처를 활용해 인간과 유사한 상호작용을 시도한다. 다만, 음식·음료 제공 등 복잡한 서비스는 아직 수행하지 못하며, 기내 이동과 안전 업무 등은 인간 승무원의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