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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AtoZ] 인류에게 우주 설명한 천재 과학자 '칼 세이건' 5W1H…그가 지구인에게 남긴 것

1. 칼 세이건의 출생과 결혼 그리고 죽음 : 천문학자 한 개인의 인생
2. 칼 세이건의 업적 : '지구온난화 경고' '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의 시초'
3. 과학 저술의 새로운 패러다임 : '코스모스(Cosmos)'
4. 과학커뮤니케이터 세이건 : 과학적 사고의 중요성
5. ‘블루 닷’ 개념과 우주 속에서 인류의 겸손
6. ‘코스모스' 요약 : 과학적 탐구와 인류의 사명을 노래한 걸작
7. 칼 세이건의 주요 저서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이종화 기자] 11월 9일 미국 뉴욕을 비롯해 주요 도시에서는 과학 강연과 워크숍, 별자리 관측회 등 우주 및 과학 행사가 다채롭게 열렸다. 이 날은 바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생일이다. 

 

칼 세이건의 날에는 코스모스 시리즈와 같은 세이건의 주요 저서를 다시 읽으며 그의 사상을 기리는 시간이기도 하다. 세이건이 남긴 철학적, 과학적 메시지들은 여전히 많은 과학자와 대중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으며, 그가 바라던 '우주를 향한 인간의 끊임없는 호기심과 겸손함'은 세대를 넘어 계승되고 있다.

 

그는 1934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났다. 이를 기념해 전 세계 과학 커뮤니티와 대중은 매년 11월 9일을 '칼 세이건의 날(Carl Sagan Day)'로 기리고 있다. 칼 세이건의 날은 과학적 탐구의 중요성을 알리고, 세이건이 남긴 과학적 유산을 기리는 날로, 세이건이 추구했던 과학적 호기심과 비판적 사고, 환경 보호와 우주 탐사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칼 세이건이 도대체 누구길래, 우주 관련 분야에서 그의 얘기는 빠짐없이 언급되는 걸까? 그의 생애와 업적 그리고 주요활동에 대해 알아봤다.

 

 

1. 칼 세이건의 출생과 결혼 그리고 죽음 : 위대한 천문학자 한 개인의 인생

 

칼 세이건(Carl Sagan, 1934-1996)은 미국의 천문학자이자 저명한 과학 저술가로, 그의 생애와 연구는 우주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혁신적으로 확장시켰다. 특히 그는 TV 시리즈 코스모스(Cosmos: A Personal Voyage)를 통해 과학과 우주를 일반 대중에게 쉽게 설명하면서 과학적 사고를 장려하는 데 기여했다.

 

칼 세이건은 1934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이민온 유대인 부모의 영향을 받아 우주와 과학에 대한 열정을 키워갔다. 4살때 부모님이 데려간 뉴욕 엑스포의 '미래의 미국' 코너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뉴욕 자연사박물관에서 행성들을 처음 보고 우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학창 시절 내내 과학 서적과 연구를 탐독하며 천문학자로서의 꿈을 키웠다. 그의 어머니는 "칼은 항상 질문을 멈추지 않았고, 끝없는 호기심을 가졌죠"라고 회고했다(출처: National Geographic, 2009).


16세에 시카고 대학교에 입학해 물리학과 천문학을 전공한 후, 세이건은 천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하버드 대학교, 코넬 대학교에서 강의와 연구를 이어갔다. 15세에 대학에 입학한 또 다른 천재 생물학자 린 마걸리스와 결혼해 두 아들(도리언과 제러미)을 낳았으나 이혼을 하게 된다.  린 마걸리스 역시 세이건 못지않은 천재 과학자로서, 미토콘드리아의 내공생설을 최초로 주장한 사람으로 진화생물학을 논하는 데에는 빼놓을 수 없는 학자다. 아들 도리언 세이건도 생물학자라 그와 함께 쓴 저서들도 있다.

 

그의 지도교수였던 해롤드 유리(Harold Urey)는 "세이건은 상상력이 남다르며 끊임없는 탐구심이 넘쳤다"고 말했다(출처: Urey, H., 1961, Journal of Astronomy). 세이건은 행성 대기 구성에 대한 연구로 천문학계에 입문했다. 천체물리학과 천문학의 대가로 알려진 명성과 달리 인간의 뇌를 다룬 '에덴의 용' 같은 저서에서는 인류학이나 생물학을 다루기도 했다. 이 작품은 퓰리처상까지 수상했다.

 

코넬대학교 천문학 및 우주과학 석좌교수로 재직했으며, NASA에서 마리너, 파이오니어, 보이저, 바이킹, 갈릴레오, 패스파인더 화성 탐사선 등 다양한 우주 탐사선 계획에 참여했다.

 

두 번째 아내는 보이저 탐사선에 실린 골든 레코드에 지구의 위치와 인간의 모습을 그린 린다 잘츠만이다. 잘츠만과의 사이에 아들 닉 세이건을 두고 있다. 닉 세이건은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골든 레코드에 들어간 영어 인사말을 녹음했다.

 

세 번째 결혼 상대는 많이 알려져 있는 앤 드루이언 여사. 보이저 탐사선에 실린 골든 레코드 제작에 관한 책임자로서 일을 하던 가운데 세 번째 부인을 만나 함께 만든 다큐멘터리 책이 '코스모스'다. 그녀는 세이건이 가장 사랑한 사람으로, '코스모스'는 드루이언 여사에게 헌정되었다. 드루이언은 세이건의 배우자일 뿐만 아니라 사상적 동지이기도 해서, 세이건과 함께 반전 운동을 비롯한 여러가지 사회 운동에 참여했다.

 

화성 탐사선 계획인 마스 패스파인더 프로젝트에 관여하던 중, 2년간 투병해온 골수이형성 증후군(Myelodysplastic syndrome (myelodysplasia))의 합병증인 폐렴으로 1996년 12월 20일에 별세했다. 이후 패스파인더는 1997년 화성에 성공적으로 착륙했으며 착륙 지점은 고인을 기려 '칼 세이건 기념 기지'로 명명됐다. 그의 유해가 달에 있다는 소문이 퍼진 적도 있었으나, 실제로는 그가 평생 동안 교수로 재직하던 코넬 대학교가 위치한 뉴욕 이타카(Ithaca)에 묻혀 있다.

 

 

2. 칼 세이건의 업적 : '지구온난화 경고'  '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의 시초'

 

세이건은 행성 과학의 개척자다. 화성 탐사 계획에 깊이 관여하며 나사(NASA)와 함께 행성 탐사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화성과 금성의 대기 구성과 화성 생명체 가능성에 대한 연구로 과학적 신뢰를 얻었다. 그의 동료인 제임스 러벨(James Lovell)은 “세이건 덕분에 우리는 화성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출처: Space Science Reviews, 1975).

 

특히 온실효과와 지구 온난화의 개념과 관련된 최초의 경고 중 하나로 평가된다(NASA 연구 보고서, 1967). 1985년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세이건은 “지구가 온난화로 인해 점점 더 가열되고 있다”는 발언을 통해 경각심을 일깨웠다(출처: Congressional Record, 1985). 

 

동료 천문학자 게리 헌트(Gary Hunt)도 "칼 세이건은 지구 외 행성 대기를 설명하는데 일대 혁신을 일으켰으며, 온실효과에 대한 주장으로 인류에게 최초의 경각심을 일으킨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세이건은 우주의 방대한 크기를 강조하며, 다른 별들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논했다. 유명 천문학자 엘렌 스토판(Ellen Stofan)은 “세이건의 예측은 지금도 많은 과학자들에게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출처: Stofan, E., Astrobiology Journal, 1998).

 

세이건은 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 프로젝트(SETI, 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에 깊이 관여하며 외계 생명체 탐색을 과학적으로 구체화했다. 1984년 SETI의 설립자 중 한 명으로, 지적 생명체 탐사에 대한 과학적 접근과 타당성을 제시하면서 외계 생명체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학계와 대중에게 확산시켰다.

 

동료 연구자 프랭크 드레이크(Frank Drake)는 “칼과 함께했던 SETI 프로젝트는 외계 생명체에 대한 탐사의 시작점이자 과학적 탐구의 혁신이었다”고 회상했다(출처: Astrobiology Journal, 2001). 세이건은 외계 문명과 소통할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며, 인류가 우주에 대한 열린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칼 세이건은 1977년 발사된 보이저 1호와 2호에 황금 레코드(Golden Record)를 실어 외계 문명에 지구의 정보를 전달하려는 작업을 주도했다. 황금 레코드에는 55개 언어로 된 인사말, 지구의 이미지, 그리고 다양한 음악이 수록되었으며, 이는 외계 생명체와의 소통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음악가 척 베리(Chuck Berry)는 “우리가 보낸 음악이 누군가에게 닿을 거란 생각에 마음이 벅찼다”고 밝혔다(출처: New York Times, 1977).

 

이는 인간이 외계 생명체와 소통할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구체화한 첫 번째 시도였다. 현재 보이저 1호와 2호는 각각 약 235억km와 195억km 떨어져 있으며, 인류가 지구 밖으로 보낸 가장 먼 인공 물체로 기록되었다(NASA, 2023).

 

세이건은 우주의 방대한 크기와 다양성을 강조하며, 지구 밖에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엘렌 스토판은 “세이건의 이론은 지금도 외계 생명체 연구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Stofan, E., Astrobiology Journal, 1998).

 

 

3. 과학 저술의 새로운 패러다임 : '코스모스(Cosmos)'

 

1980년에 출간된 코스모스는 세이건의 30여권 이상의 과학서적 중 가장 유명한 저서 중 하나로, 우주의 기원과 인간의 위치를 설명하는 1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과학적 원리를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나중에 TV 시리즈로 제작되면서 60개국 7억명이 넘는 시청자가 관람할 정도로 대박콘텐츠가 됐다.

 

2014년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이 우주 프로젝트 ‘라이브 프롬 스페이스’와 ‘코스모스’를 론칭하는 3월 15일을 ‘코스모스 데이’로 선포했다. 3월 15일은 ‘코스모스’의 우주달력에서 태양계가 속한 밀키웨이 은하의 탄생을 상징하는 날이다. 우주달력은 고인이 된 미국의 천체학자 칼 세이건이 고안한 것으로, 우주의 탄생인 빅뱅부터 현재까지 우주의 138억년 역사를 1년으로 압축해 표현한 달력이다.

 

세이건은 인류가 궁극적으로 우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리의 미래는 별 속에 있다(The future of humankind is in the stars)”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는 그의 저서 'Cosmos'에서 우주 탐사를 강조하며 한 말로, 인류가 우주로의 진출을 통해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천체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Neil deGrasse Tyson)은 “칼 세이건 덕분에 오늘날 과학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었다”며, “칼 세이건이 아니었다면 현재 과학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출처: Tyson, N., 2014, National Geographic).

 

이 책은 과학적 사실을 철학적 사유와 결합해 설명한 점에서 찬사를 받았고, 인류에게 과학 커뮤니케이션이란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세이건은 학문적 용어를 대중이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는 데 능했다.

 

 

세이건은 과학적 발견 외에도 우주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독자들에게 깊은 사고를 촉구했다. 철학자 대니얼 데닛(Daniel Dennett)은 “세이건은 과학적 사고를 철학적 상상력으로 승화시켰다”고 평가했다(출처: Dennett, D., Philosophical Studies, 1984).

 

세이건은 우주를 이해하는 것이 곧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과 답을 찾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과학적 탐구가 우주를 넘어서 인간 자체에 대한 깨달음을 가져다준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출처: Sagan, C. (1980). Cosmos. New York: Random House).

 

과학 저술가 앤 드루얀(Ann Druyan)은 "칼은 과학을 예술로 만드는 데 탁월했다"고 평했다(출처: Druyan, A., New York Times, 1996).


특히 세이건은 인간과 별의 연결성을 강조하며, “우리는 별의 재로 이루어져 있다(We are made of star stuff)”라는 유명한 표현을 남겼다. 이는 인간이 별에서 생성된 원소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과학적 사실을 시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문장은 그의 저서 코스모스에 수록되어 있다. 인간과 우주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탐구하며 대중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세이건은 인간이 우주와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우주의 일부임을 설명하며, “우리는 우주의 일부이며, 우주는 우리 안에 있다(We are a way for the cosmos to know itself)”라는 말을 남겼다. 이는 그의 사상을 대표하는 말로, 인간과 우주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또 '기후 변화 경고와 인류의 책임'이라는 무거운 화두도 던졌다.

 

 

4. 과학커뮤니케이터 '칼 세이건' : 과학적 사고의 중요성

 

그의 또 다른 저서인 'The Demon-Haunted World(악령이 출몰하는 세상)'는 과학적 회의론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이다.  초자연적 믿음과 미신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비판적 사고를 촉구한다. 

 

이 책은 1996년 출간 이후 전 세계에서 300만부 이상 팔렸으며(출처: Scientific American, 1996), 과학적 사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린 대표적인 저서다. 세이건은 과학적 탐구와 합리적 사고가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설명했다.

 

이 책에서 세이건은 “과학은 암흑 속에서 촛불과 같은 것이다(Science is a candle in the dark)”라는 말을 남겼다.  과학적 사고가 미신과 비합리적 믿음에 맞서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 표현을 사용했다.

 

과학 저널리스트 마이클 셔머(Michael Shermer)는 "세이건은 비판적 사고의 필요성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선구자"라고 평가했다(출처: Shermer, M., 1996, Scientific American).

 

세이건은 과학적 사고를 교육 과정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학은 인간의 지적 도구이다"라는 말을 남기며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출처: Sagan, C., The Skeptical Inquirer, 1990).

 

세이건은 과학적 발견과 탐구의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강조하며, “위대한 발견은 절망의 순간에 태어난다(Great discoveries are born in moments of despair)”라고 말했다. 이는 과학적 탐구가 단순히 성공의 과정만이 아니라, 끊임없는 실패와 도전의 연속임을 나타낸다.

 

 

세이건은 과학이 사회적 논쟁과 정책 결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는 “과학은 단순히 사실을 넘어서 인간의 결정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출처: Sagan, C., The Scientist, 1987).


특히 글쓰기를 통해 과학적 개념을 예술적으로 전달했다. 비평가 로버트 앤토니(Robert Anthony)는 "세이건의 글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출처: Anthony, R., The Atlantic, 1982).


천문학자인 세이건은 과학과 인문학을 결합해 인류의 철학적 사고를 심화했다. 작가 마가렛 애트우드(Margaret Atwood)는 "세이건은 우주의 무한함 속에서 인간의 역할을 성찰하게 한다"고 평했다(출처: Atwood, M., Literary Review, 1983).

 

세이건은 뛰어난 강연자로도 알려져 있으며, 청중에게 과학적 사고의 중요성을 직접 전달했다. 닐 디그래스 타이슨은 “세이건의 강연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과학을 배우는 즐거움을 주었다”고 말했다(Tyson, N., Astrobiology Conference, 1996).

 

5. ‘블루 닷’ 개념과 우주 속에서 인류의 겸손

 

세이건은 우주에서 본 지구의 작은 모습을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으로 명명하고, 지구의 미미한 위치를 통해 인간의 겸손과 자각을 촉구했다. 이는 1990년 보이저 1호가 촬영한 사진에서 비롯됐으며, 세이건은 이를 통해 인류가 지구를 보호하고 존중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메시지는 특히 외계 생명체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와 지구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세이건의 철학적 사상을 대변한다. ‘Pale Blue Dot’ 개념은 이후 환경 운동가들과 과학자들에게 중요한 영감을 주었다(출처: Sagan, C., 1994, Pale Blue Dot).

 

우주비행사 크리스 해들필드(Chris Hadfield)는 “우주에서 본 지구는 매우 작지만, 지구는 우주에서 얼마나 귀중한지 다시금 일깨워 준다”고 말했다(출처: Hadfield, C., NASA, 2013).

 

2022년 NASA에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찍은 첫 사진들의 공개한 예고편에 칼 세이건의 목소리를 AI로 구현했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후속 망원경으로 추진중인 거대 우주망원경 계획 'LUVOIR(가칭)'의 이름으로 '칼 세이건 천문대'가 제안됐다. 칼 세이건 탄생 100주년인 2034년 발사를 목표로 준비중이다. 


2023년 칼 세이건이 직접 낭독한 '창백한 푸른 점' 녹음이 미국 의회도서관으로부터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National Recording Registry'에 등재됐다.

 

 

6. ‘코스모스' 요약 : 과학적 탐구와 인류의 사명을 노래한 걸작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Cosmos)는 우주와 인간의 관계를 조망하며 과학적 탐구와 철학적 통찰을 결합한 고전이다. 13개의 장은 과학의 다양한 측면을 다루면서 인간이 우주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설명한다. 


1장. 하늘의 가장자리 (The Shores of the Cosmic Ocean)

우주의 장대한 규모와 인간의 위치를 설명하며 시작하는 이 장은, 우주를 이해하는 것은 마치 바다의 해변에서 수평선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고 비유한다. 세이건은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한 여행에 독자를 초대한다.


2장. 생명과 죽음의 주기 (One Voice in the Cosmic Fugue)

세이건은 지구상의 생명의 진화와 이를 가능하게 한 천체적 사건들을 설명한다. 생명체는 원시적 단세포에서 고도로 복잡한 생명체로 진화해 왔으며, 인간은 그 궁극적인 결과물임을 보여준다.


3장. 행성의 모험가들 (The Harmony of Worlds)

태양계의 형성 과정을 통해 행성의 기원과 궤도에 대해 설명하며, 천문학자들이 어떻게 행성을 이해했는지를 소개한다. 또한,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과학자들이 천체의 움직임을 이해하려 했던 과정을 탐구한다.


4장. 하늘의 불꽃 (Heaven and Hell)

금성의 극단적인 기후와 지구의 온난화 가능성을 비교하면서, 세이건은 인간이 지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어떤 교훈을 배워야 하는지 설명한다. 이는 지구의 온난화에 대한 경고로 작용한다.


5장. 붉은 행성의 궁금증 (Blues for a Red Planet)

세이건은 화성에 대한 인류의 탐구와 호기심을 다루며, 화성에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생명체에 대해 설명한다. 고대부터 화성은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해왔고, 이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6장. 우주의 다섯 번째 요소 (Travelers' Tales)

보이저 탐사선을 포함한 인류의 우주 탐사를 다루며, 인간이 우주로 보내는 탐사선의 목적과 의미를 설명한다. 특히, 탐사선에 실린 황금 레코드는 우주 속 외계 지적 생명체와의 소통 가능성을 상징한다.


7장. 밤하늘의 기억 (The Backbone of Night)

이 장에서는 고대의 우주관을 탐구하며, 밤하늘을 바라보던 인류가 어떻게 천문학을 시작했는지를 설명한다. 고대 문명들이 별자리를 통해 신화와 역사를 만들어낸 과정을 탐구한다.


8장. 우주와 시간의 여행자 (Travels in Space and Time)

시간과 공간의 본질에 대한 장으로, 세이건은 상대성이론을 통해 시간 여행과 우주 여행의 가능성을 설명한다. 이는 인류가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우주를 탐구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다.


9장. 별의 진화와 죽음 (The Lives of the Stars)

별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그 주기 속에서 우주의 화학적 구성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다룬다. 이는 인류가 별에서 생성된 물질로 이루어져 있음을 강조하며, '우리는 별의 재에서 태어났다'는 철학적 통찰을 제공한다.


10장. 어두운 마음의 별 (The Edge of Forever)

우주의 기원과 미래에 대해 다룬 이 장은, 빅뱅 이론과 우주의 확장,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주의 열죽음 가능성을 설명한다. 세이건은 우주의 시작과 끝에 대해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11장. 지성의 발달 (The Persistence of Memory)

세이건은 지구상에서 지성이 어떻게 발달해 왔는지 설명하며, 인류가 지적 생명체로서 어떤 도덕적 책임을 가지는지에 대해 논한다. 지성은 단순한 생물학적 진화의 결과가 아니라, 우주의 일부로서의 인간을 자각하게 만든다.


12장. 문명의 외곽 (Encyclopaedia Galactica)

외계 문명과의 소통 가능성을 다룬 이 장은, 인류가 언젠가 외계 생명체와 교류할 가능성을 탐구하며 과학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세이건은 미래의 은하 백과사전에서 인류가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13장. 누가 우주를 구할 것인가 (Who Speaks for Earth?)

책의 마지막 장에서 세이건은 인류가 스스로를 지키고, 우주에서 평화롭게 존재하기 위해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설명한다. 인류가 핵 전쟁, 기후 변화 등으로부터 지구를 지켜야 할 도덕적 책임을 강조하며, 미래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7. 칼 세이건의 주요 저서

 

코스모스 (Cosmos)
창백한 푸른 점 (The Pale Blue Dot)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The Demon-Haunted World)
에덴의 용 (The Dragons of Eden)
에필로그 (Billions & Billions) : 유작
잃어버린 조상의 그림자 (Shadows of Forgotten Ancestors) : 앤 드루이언 공저
콘택트 (Contact) : 세이건의 유일한 소설. 영화로도 나왔다.
혜성 (Comet)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 (The Varieties of Scientific Experience) : 과학과 종교의 관계에 대한 견해
칼 세이건의 말(Conversations with Carl Sagan) : 세이건 생전의 주요 인터뷰 모아놓은 책.
지구의 속삭임 (Murmurs of Earth) : 보이저에 실린 골든 레코드에 대한 이야기. 앤 드루이언 등 공저.
우주에서 본 우리(The Cosmic Connection: An Extraterrestrial Perspective )
브로카의 뇌(Broca's Brain) : 창조설을 비판

 

세이건의 유산은 과학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영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스모스의 후속작인 'Cosmos: A Spacetime Odyssey'는 그가 남긴 유산을 현대에 맞게 재조명하며 과학적 지식 전달의 중요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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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선친의 ‘차명 유산’을 두고 누나와 벌인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이호진 전 회장이 누나 이재훈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양측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이재훈씨는 이 전 회장에게 153억원을 지급하라”는 원심 판결을 지난달 9일 확정했다. 이번 이 전 회장과 이재훈 씨의 분쟁은 2010~2011년 검찰의 태광그룹 수사와 국세청 세무조사 과정에서 선대 회장이 차명으로 가지고 있던 400억원대의 채권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차명 채권은 누나인 이 씨에게 전달됐지만 2020년 이호진 전 회장이 "내가 단독 상속한 후 자금 관리인을 통해 잠시 맡긴 것”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이 씨는 "유언 내용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지난 1996년 숨진 고(故) 이임용 선대 회장은 "딸들을 뺀 아내와 아들들에게 부동산과 주식 등 재산을 나눠주고, ‘나머지 재산’이 있으면 유언 집행자인 이기화 사장(이호진 전 회장 남매의 외삼촌) 뜻대로 처리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1심과 2심 모두 이 전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배상액 규모는 1심

[CEO혜윰] 하나금융, 함영주 현 회장 연임 내정 “미래 이끌 적임자”…남은 건 '사법리스크'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2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이정원, 이하 회추위)를 열고 함영주 현 하나금융 대표이사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지난달 후보 선정 과정에서 내부 3명, 외부 2명, 총 5명의 최종 후보군을 선정했다. 당시 회추위는 다면평가, 외부 자문기관을 통한 후보 추천, 심층 평판조회 등 평가주체 및 평가방식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회추위는 내부 후보에 비해 정보력 등에서 불리할 수 있는 외부 후보를 위해 외부 후보 대상 간담회도 열었다. 회추위는 이날 최종 후보군 5인 대상 심층면접을 거쳐 함영주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단독 후보로 확정했다. 회추위는 이날 면접에서 ▲기업가정신 ▲비전 및 중장기 경영전략 ▲전문성과 경험 및 글로벌 정보마인드 ▲네트워크 및 기타 역량 등 4개 분야의 14개 세부 평가 기준을 세웠다. 회추위는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함 회장의 '경험'이 중요해졌다고 판단했다.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잠재된 리스크 요인을 고려할 때 그 어느 때보다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검증된 리더십과 풍부한 경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회추위는 “경영 노하

항공우주연구원장에 이상철·천문연구원장에 박장현…리더 공백 해소 "우주항공 강국 박차"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우주항공청은 16일과 17일 각각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 이사회를 열어 항우연 원장에 이상철 한국항공대 교수(왼쪽), 천문연 원장에 박장현 박사(오른쪽)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항우연과 천문연 원장 임기는 각각 2024년 3월과 4월에 끝났지만 신임 원장을 선임하지 못하다 이번에야 확정했다. 각 원장의 임기는 오는 20일부터 3년이다. 이상철 신임 원장은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는 미국 텍사스 A&M 대학에서 항공우주공학 전공으로 취득했다. 이후 삼성항공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시작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장을 거쳐 2006년부터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항공대에서 항공우주체계시험인증연구센터장, BK21 스마트드론융합교육연구단장을 지냈다. 현재 제36대 한국항공우주학회장도 맡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이다. 박장현 신임 원장은 천문연 출신이다. 연세대 천문학과 졸업 후 동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2년 천문연 입사후 현재까지 책임연구원으로 일했다. 우주천문연구부장과 우주위험감시센터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우주과학회 감사를 맡고

오리온 오너 3세 담서원, 입사 3년만에 전무 '초고속 승진'…경영승계 가속화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오리온 그룹 담철곤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 담서원씨가 전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입사 이후 보면 3년 5개월 만에, 상무로 승진한지 2년만이다. 오리온그룹은 23일 이런 내용의 2025년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1989년생으로 35세인 담 전무는 담철곤 오리온 회장과 오너 2세 이화경 부회장 부부의 장남이다. 담 전무는 오리온홀딩스 지분 1.22%와 오리온 1.2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이번 승진으로 오리온의 경영권 승계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2021년 7월 오리온 경영지원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해 1년 5개월 만인 2022년 12월 인사에서 경영지원팀 상무로 승진했다. 담 전무는 뉴욕대학교를 졸업한 뒤 베이징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오리온 입사 직전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2년 근무한 이력도 있다. 담 전무는 오리온그룹의 사업전략 수립과 관리, 글로벌 사업 지원, 신수종 사업 등 경영 전반에 걸친 실무 업무를 수행하며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오리온이 전사적 관리시스템(ERP) 구축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계열사로 편입된 리가켐바이오의 사내이사로서

정용진, 트럼프 만났다 "국내 정재계 인사 중 처음"…면담 내용은 비공개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절친으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대선 승리 후 국내 인사를 대면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21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국내 언론사 특파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대화는 10분에서 15분 정도 나눴다. 트럼프 당선인과 식사를 함께 했다”고도 말했다. 대화 내용에 대해선 “대화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여러가지를 물어봤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얘기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17일(현지시각) 트럼프 당선인 사저인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식사를 하는 등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0월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브로’라고 부르는 사이일 정도로 각별하며, 올해 들어 세 번째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 회장은 3박4일 체류할 예정이었지만, 체류 기간이 5박6일

정용진, '실세' 트럼프 장남 만난다…머스크·트럼프 인맥 줄대기 '고군분투'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5년간 온라인에서 소통하며 친분을 유지해온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다. 정 회장은 17~19일(현지시각) 2박3일간 트럼프 당선인 사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머물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 10월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브로’라고 부르는 사이일 정도로 각별하며, 올해 들어 세 번째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2015년 국내 한 언론의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교분을 쌓은 건 5년 전부터다.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미국 유력 인사가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만남을 주선했다. 두 사람은 미국 뉴욕에서 첫만남을 갖게 됐고, 급속도로 친해지게 됐다. 1968년생인 정 회장과 1977년생인 트럼프 주니어가 국적, 나이 차이와 상관 없이 친해지게 된 건 독실한 개신교 신자라는 공통점을 갖고 서로에 대해 공감을 갖게 되면서다. 트럼프 주니어는 올해 세 차례 한국을 찾았는데, 방한할 때마다 정 회장을 만났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8월 서울 코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