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고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쿠바에 한국대사관이 17일(현지시간) 공식 개관했다. 한국과 쿠바가 2024년 2월 수교를 체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쿠바에 한국 공관이 마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쿠바에는 교민 약 30명이 거주하고 있다.
주쿠바대사관의 정원은 대사를 포함해 4명이지만 현재는 직원 1명만 배치된 상태다. 대사가 공석이라 당분간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된다. 주쿠바 한국대사는 직업 외교관인 이호열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공사가 내정됐고, 쿠바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주재국의 임명 동의)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멕시코 대사관은 쿠바 대사관이 개설되기 전까지는 쿠바를 관할했다.
한국과 쿠바는 2024년 2월14일 미국 뉴욕에서 양국 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클라우디오 몬손 주한 쿠바대사가 지난 7일 정부에 신임장을 제출하면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에 쿠바대사가 부임한 것도 처음이다. 다만 주한 쿠바대사관은 아직 개설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서반구 유일 공산 국가인 쿠바는 그간 북한과 함께 반미(反美)를 앞세워 ‘형제 국가’처럼 지내왔다. 그러나 북한 김씨 일가와 가까웠던 카스트로 형제 통치가 종식된 이후 북한과의 관계가 예전같지 않다는 분석이다.
외교전문가는 "K-팝과 한류 콘텐츠의 확산을 통해 한국과 쿠바 간의 문화적 유대가 강화되면서 한국 기업들이 쿠바의 관광산업, 에너지 인프라, 의약품 산업에 투자 가능성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면서 "이와 함께 한국은 쿠바의 잠재적인 광물자원 및 인프라 개발에 많은 관심이 있어 양측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쿠바와 국교를 맺음으로써 2025년 현재 대한민국과 공식적으로 수교하지 않은 국가는 총 4개국이다.
시리아, 코소보, 사하라 아랍 민주 공화국(서사하라),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해당국가들이다.
이 중 시리아는 북한과의 군사적, 정치적 협력 관계가 깊다. 북한의 주요 무기 수입국 중 하나로 자주 거론돼 왔다. 미국을 적대시해 온 시리아 역시 한국을 미국의 동맹국으로 간주, 양국이 모두 정치적 거리감을 이어오고 있다.
또 코소보와 서사하라의 경우 아직 유엔미가입국가로 알려졌다.
게다가 한국은 코소보의 독립 선언(2008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유엔 회원국 승인 부족 및 주변국(특히 세르비아)과의 외교적 갈등을 우려한 것이란 분석이다.
서사하라(사하라 아랍 민주 공화국)는 모로코와의 분쟁 지역으로, 유엔이 주도하는 자결권 논의가 진행 중인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