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0 (금)

  • 구름많음동두천 9.7℃
  • 맑음강릉 13.3℃
  • 박무서울 9.8℃
  • 박무대전 9.5℃
  • 구름많음대구 14.0℃
  • 맑음울산 14.0℃
  • 구름많음광주 9.6℃
  • 맑음부산 15.4℃
  • 흐림고창 9.6℃
  • 박무제주 12.7℃
  • 구름많음강화 8.7℃
  • 흐림보은 9.6℃
  • 흐림금산 9.6℃
  • 흐림강진군 11.0℃
  • 맑음경주시 14.2℃
  • 맑음거제 13.9℃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지구칼럼] '24시간 붕괴' 올여름 ‘지구, 역대 최단 하루’ 맞을까…지구자전 가속→마이너스 윤초→IT·금융시스템 ‘시한폭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5년 여름, 지구는 사상 유례없는 ‘가장 짧은 하루’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는 과학계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cbs뉴스, 그라운드뉴스, 인디아뉴스등의 해외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7월 9일, 7월 22일, 8월 5일 중 하루는 24시간(8만6400초) 기준에서 최대 1.51밀리초(ms) 짧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2024년 7월 5일 기록된 ‘1.66ms 단축’ 이래 또 한 번의 신기록 경신 가능성이다.

 

지구 자전, 왜 갑자기 빨라지나…“원인 미궁, 내부 요인일 가능성”


지구의 하루 길이는 달의 조석력, 지구 내부의 핵 운동, 해류, 대기압 변화, 빙하 융해 등 복합적 요인에 의해 미세하게 변동된다. 전통적으로는 달의 중력 효과로 인해 지구 자전이 점진적으로 느려지는 것이 정상적 흐름이다.

 

실제로 20세기 후반까지는 하루가 평균 24시간보다 미세하게 길어지는 추세였다. 그러나 2020년 이후, 지구 자전이 갑자기 빨라지며 ‘최단 하루’ 기록이 매년 갱신되고 있다.

 

이 같은 급격한 가속의 원인에 대해, 모스크바국립대 레오니드 조토프 박사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해양·대기 모델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원인이 지구 내부, 특히 액체 외핵의 움직임에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달의 궤도와 ‘조석 제동’ 효과…18.6년 주기적 영향도

 

특히 올해 7~8월의 ‘초단 하루’ 현상은 달이 지구 적도에서 가장 멀어지는 18.6년 주기의 궤도 변화와도 연관이 깊다.

 

이 시기에는 달의 조석 제동 효과가 일시적으로 약화돼 지구 자전이 더욱 빨라진다. 달과 지구 적도 간 각도가 최대 28.6도에 달하면서, 지구-달 시스템의 각운동량 전달이 줄어들고 자전 속도가 미세하게 가속되는 것이다.

 

빙하 융해와 기후변화, 자전 속도에 ‘브레이크’ 역할

 

한편, 최근 연구에 따르면 극지방 빙하가 녹으면서 지구의 질량이 적도 방향으로 재분포되고, 이로 인해 자전 속도가 오히려 느려지는 ‘브레이크’ 효과도 관측되고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극지방 빙하 융해가 자전 가속을 일부 상쇄해, 최초의 ‘마이너스 윤초’(1초 삭제) 도입 시점을 2026년에서 2029년으로 늦췄다”고 밝혔다.

 

 

‘마이너스 윤초’ 도입 임박…IT·금융시스템에 ‘시한폭탄’


지구 자전이 빨라지면 원자시계 기준의 ‘세계협정시(UTC)’와 실제 지구 시간 간 오차가 커진다. 이를 보정하기 위해 1972년부터 ‘윤초’를 도입해왔는데, 지금까지는 27차례 모두 1초를 더하는 ‘플러스 윤초’였다. 그러나 최근엔 사상 최초로 1초를 빼는 ‘마이너스 윤초’ 도입이 예고되고 있다.

 

2026년에 사상 첫 ‘마이너스 윤초’를 적용할 전망이었으나, 지구 온난화로 인해 3년 연기돼 2029년에 적용할 예정이다. 

 

메타(구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윤초 도입은 예측 불가능한 대규모 시스템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며 윤초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2012년 페이스북, 2016년 클라우드플레어 등 과거 윤초 도입 때도 대형 장애가 발생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윤초 도입시 IT, 금융, 통신 등 초정밀 시간 동기화 시스템에 대규모 장애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자전 가속, 인류 체감은 ‘제로’…그러나 기술사회엔 치명적 변수

 

하루가 1.5ms 짧아지는 변화는 인간이 직접 체감할 수 없는 미세한 수준이다. 1ms(0.001초)는 눈 깜빡임(약 100ms)의 100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GPS, 위성항법, 초정밀 금융거래, 통신 네트워크 등 ‘나노초 단위’ 시간 오차도 치명적인 현대 사회에서는 이 작은 변화가 시스템 전체의 신뢰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학계 “지구 내부의 미지의 힘, 계속 추적 중”


지구 자전 가속의 근본 원인은 여전히 미궁이다. 해양·대기 순환, 지각 변동, 극이동, 지구 내부 핵 운동, 빙하 재분포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결정적 설명은 아직 없다.

 

과학자들은 “지구 내부에서 벌어지는 미지의 힘이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적 관측과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7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칼럼] “우주 배관공도 진땀”…아르테미스 II, 화장실 벤트 고장 안고 기록 비행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아르테미스 II가 인류 최장거리 유인비행 기록을 새로 쓰는 역사적 임무 한복판에서, 가장 ‘지상적인’ 시스템인 화장실이 끝까지 말썽을 부리고 있다. 지구 저궤도를 벗어나 달까지 향한 오리온 캡슐의 첫 우주 화장실은 발사 직후부터 펌프·환기라인 문제를 연달아 일으키며 승무원과 관제소 모두를 ‘우주 배관공 모드’로 몰아넣었다. 발사 사흘 만에 드러난 ‘배관의 반란’ space.com, edition.cnn, BBC, nytimes, arstechnic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II는 4월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지구 궤도를 벗어난 뒤 달을 향한 10일간의 비행에 돌입했다. 그러나 임무 초반부터 오리온 캡슐 내 화장실에서 이상 신호가 잡혔다. NASA에 따르면 승무원들은 발사 직후 화장실 제어기에 결함 경고등이 깜빡이는 ‘컨트롤러 이슈’를 보고했고, 휴스턴 관제소는 수 시간에 걸친 데이터 분석과 원격 조정 끝에 초기 문제를 일단 진정시켰다. 곧이어 펌프 프라이밍(흡입을 위한 초기 채움) 문제가 불거졌다. 미션 스페셜리스트 크리스티나 코흐는 영상 통화에서 “약간의 프라이밍 이슈가 있었지만, 이제 스스로를

[우주칼럼] 우주까지 간 무료 광고…아르테미스 II 누텔라 병이 보여준 ‘브랜드·우주·플랫폼’ 삼각 파급력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4월 6일 월요일(현지시간) 아르테미스 II 오리온 우주선 내부 라이브스트리밍 화면에 초콜릿 헤이즐넛 스프레드 누텔라 병 하나가 무중력 상태로 둥둥 떠오른 순간, 화면 뒤에서 진행 중이던 것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우주 탐사, 글로벌 브랜드, 소셜 플랫폼이 교차하는 새로운 미디어 사건이었다. 인류가 아폴로 13호를 넘어 사상 최장 거리 우주 비행 기록을 경신하기 불과 4분 전, 한 병의 스프레드가 ‘역사상 최고의 무료 광고’라는 찬사를 받으며 전 세계 타임라인을 장악한 것이다. 인류 최장 거리 비행의 ‘사이드 쇼’가 된 누텔라 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II 승무원인 리드 와이즈먼,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 제러미 핸슨은 4월 6일(현지시간) 오후 12시 56분(CDT·미 중부시간)께 1970년 아폴로 13호가 세웠던 지구로부터 24만8,655마일(약 400,171㎞)의 비행 거리 기록을 넘어섰다. 이후 오리온 우주선은 지구로부터 최대 25만2,756마일(약 40만6,800㎞)까지 멀어지며 종전 기록을 4,000마일 이상 상회, 인류가 지구에서 가장 멀리 이동한 우주 비행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아폴로 시대 이후

[이슈&논란] 이란·우크라·걸프전의 디코이 전술…‘가짜 무기’가 수백만달러 미사일을 잡아먹는 전장 경제학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이란의 풍선 탱크와 전투기 그림, 우크라이나 전선의 ‘가짜 하이마스’와 이케아식 조립 디코이(decoy·기만체), 걸프전 이라크의 모조 포대까지, 값싼 허상이 고가 무기를 소진시키는 디코이 전술이 현대전의 숨은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AP·로이터·더타임스 등의 보도와 해외 군사 블로그, SNS 기반 OSINT 자료에 따르면, 이란이 중국산 공기주입식 군용장비(디코이)를 대량 도입해 방공포대·전차·전투기 모양의 모형을 배치하고, 활주로에 전투기 실물이 아닌 그림을 그려 정찰과 표적 선정에 혼선을 주고 있다는 정황은 다수의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반복적으로 제기됐다고 전했다. 이런 디코이들은 개당 수백~수천달러 수준으로 제작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미군과 이스라엘이 운용하는 정밀유도무기, 예컨대 ‘토마호크’급 순항미사일이나 공대지 미사일은 한 발 가격이 수백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이 미국 국방예산 자료와 군사 분석 보고서에서 제시돼, ‘단가 비대칭’이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란 전장에서는 “몇 발이 실제로 디코이에 낚였는지”를 보여주는 서방 측 공식 수치가 아직 공개되지 않아, 구체적 무기 소모량을 단정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