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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지구칼럼] '24시간 붕괴' 올여름 ‘지구, 역대 최단 하루’ 맞을까…지구자전 가속→마이너스 윤초→IT·금융시스템 ‘시한폭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5년 여름, 지구는 사상 유례없는 ‘가장 짧은 하루’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는 과학계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cbs뉴스, 그라운드뉴스, 인디아뉴스등의 해외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7월 9일, 7월 22일, 8월 5일 중 하루는 24시간(8만6400초) 기준에서 최대 1.51밀리초(ms) 짧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2024년 7월 5일 기록된 ‘1.66ms 단축’ 이래 또 한 번의 신기록 경신 가능성이다.

 

지구 자전, 왜 갑자기 빨라지나…“원인 미궁, 내부 요인일 가능성”


지구의 하루 길이는 달의 조석력, 지구 내부의 핵 운동, 해류, 대기압 변화, 빙하 융해 등 복합적 요인에 의해 미세하게 변동된다. 전통적으로는 달의 중력 효과로 인해 지구 자전이 점진적으로 느려지는 것이 정상적 흐름이다.

 

실제로 20세기 후반까지는 하루가 평균 24시간보다 미세하게 길어지는 추세였다. 그러나 2020년 이후, 지구 자전이 갑자기 빨라지며 ‘최단 하루’ 기록이 매년 갱신되고 있다.

 

이 같은 급격한 가속의 원인에 대해, 모스크바국립대 레오니드 조토프 박사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해양·대기 모델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원인이 지구 내부, 특히 액체 외핵의 움직임에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달의 궤도와 ‘조석 제동’ 효과…18.6년 주기적 영향도

 

특히 올해 7~8월의 ‘초단 하루’ 현상은 달이 지구 적도에서 가장 멀어지는 18.6년 주기의 궤도 변화와도 연관이 깊다.

 

이 시기에는 달의 조석 제동 효과가 일시적으로 약화돼 지구 자전이 더욱 빨라진다. 달과 지구 적도 간 각도가 최대 28.6도에 달하면서, 지구-달 시스템의 각운동량 전달이 줄어들고 자전 속도가 미세하게 가속되는 것이다.

 

빙하 융해와 기후변화, 자전 속도에 ‘브레이크’ 역할

 

한편, 최근 연구에 따르면 극지방 빙하가 녹으면서 지구의 질량이 적도 방향으로 재분포되고, 이로 인해 자전 속도가 오히려 느려지는 ‘브레이크’ 효과도 관측되고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극지방 빙하 융해가 자전 가속을 일부 상쇄해, 최초의 ‘마이너스 윤초’(1초 삭제) 도입 시점을 2026년에서 2029년으로 늦췄다”고 밝혔다.

 

 

‘마이너스 윤초’ 도입 임박…IT·금융시스템에 ‘시한폭탄’


지구 자전이 빨라지면 원자시계 기준의 ‘세계협정시(UTC)’와 실제 지구 시간 간 오차가 커진다. 이를 보정하기 위해 1972년부터 ‘윤초’를 도입해왔는데, 지금까지는 27차례 모두 1초를 더하는 ‘플러스 윤초’였다. 그러나 최근엔 사상 최초로 1초를 빼는 ‘마이너스 윤초’ 도입이 예고되고 있다.

 

2026년에 사상 첫 ‘마이너스 윤초’를 적용할 전망이었으나, 지구 온난화로 인해 3년 연기돼 2029년에 적용할 예정이다. 

 

메타(구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윤초 도입은 예측 불가능한 대규모 시스템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며 윤초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2012년 페이스북, 2016년 클라우드플레어 등 과거 윤초 도입 때도 대형 장애가 발생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윤초 도입시 IT, 금융, 통신 등 초정밀 시간 동기화 시스템에 대규모 장애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자전 가속, 인류 체감은 ‘제로’…그러나 기술사회엔 치명적 변수

 

하루가 1.5ms 짧아지는 변화는 인간이 직접 체감할 수 없는 미세한 수준이다. 1ms(0.001초)는 눈 깜빡임(약 100ms)의 100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GPS, 위성항법, 초정밀 금융거래, 통신 네트워크 등 ‘나노초 단위’ 시간 오차도 치명적인 현대 사회에서는 이 작은 변화가 시스템 전체의 신뢰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학계 “지구 내부의 미지의 힘, 계속 추적 중”


지구 자전 가속의 근본 원인은 여전히 미궁이다. 해양·대기 순환, 지각 변동, 극이동, 지구 내부 핵 운동, 빙하 재분포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결정적 설명은 아직 없다.

 

과학자들은 “지구 내부에서 벌어지는 미지의 힘이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적 관측과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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