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2 (토)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AtoZ] 20세기 美 자존심 '명왕성'은 왜 행성에서 제외됐을까?…태양계 행성 조건 3가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우리가 학교 다닐 때는 태양계의 행성이 모두 아홉 개였다.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그리고 명왕성이었다.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이라고 달달 외우던 기억이 난다.

 

미국에서 어린 초등학생들은 ‘My Very Educated Mother Just Served Us Nine Pizzas.’라고 외운다. 이 문장 단어들의 대문자로 표시된 첫 자가 바로 Mercury, Venus, Earth, Mars, Jupiter, Saturn, Uranus, Neptune, Pluto 행성 이름의 첫 자와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명왕성이 빠져서 모두 여덟 개의 행성이 태양을 공전하고 있다.

 

명왕성(Pluto)은 1930년 미국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Clyde Tombaugh)가 발견한 이후 태양계의 아홉 번째 행성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 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이 새로운 행성 정의를 채택하면서, 명왕성은 공식적으로 행성에서 제외됐다.

 

2006년 8월 24일, IAU 총회에서 태양계 행성의 정의를 3가지 기준으로 명확히 규정했는데, 명왕성은 그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IAU가 태양계 행성의 정의를 다시 규정한 이유는 명왕성 발견이후 유사한 천체가 속속 발견되더니, 급기야 크기는 명왕성 정도지만 질량이 훨씬 큰 에리스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결국 행성이란 용어를 재정립하고 명왕성을 왜소행성으로 분류하기에 이르렀다.

 

 

행성이라고 불릴 수 있는 자격 요건은 다음 세 가지다.

첫째, 태양의 주위를 공전해야 한다. 둘째, 천체가 구형을 이룰 수 있도록 충분한 질량을 가져야 한다. 셋째, 자신의 궤도를 방해하는 어떤 천체도 없어야 한다. 즉 공전 궤도 주변에서 지배적인 천체여야 한다.

 

명왕성은 태양을 공전하므로 첫째 조건을 만족한다. 또 명왕성은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고 구형 형태를 유지하므로 둘째 조건도 충족한다.

 

셋째 조건이 문제였다. 명왕성은 해왕성 궤도와 일부 겹쳐 있으며, 카이퍼 벨트(Kuiper Belt) 내에 위치해 다른 천체들과 중력적 상호작용을 많이 한다. 즉, 태양 주위를 돌면서 주변 궤도를 지배할 만큼의 강한 중력을 가지지 못했다. 따라서,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명왕성은 왜행성(dwarf planet)으로 분류됐다.

 

현재 태양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된 왜행성은 다음과 같다. 명왕성(Pluto)을 필두로 세레스(Ceres), 에리스(Eris), 마케마케(Makemake), 하우메아(Haumea)가 있다.

 

2006년 미국은 태양계의 가장 외곽 행성인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를 발사했다. 그러나 바로 그 해 여름 명왕성은 태양계의 행성 지위를 잃고 왜소행성으로 강등됐다.

 

명왕성이 지구에 알려진 지 76년만에 태양계 행성의 족보에서 빠진 셈이다. 

 

20세기가 되면서 명왕성의 발견은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하던 미국의 자존심이었다. 하지만 명왕성의 행성 지위 박탈은 미국 전체에 큰 충격을 주었다. 미국인이 발견했다는 사실과 그로 인해 인정받은 우주강국으로서의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나는 역사적인 사건이 됐다. 이후 미국의 일부 우주학자들은 아직도 명왕성의 복권을 위해 다방면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명왕성은 태양에서 지구까지 거리의 40배나 멀리 떨어져 있다. 그래서 태양 빛이 닿는데 무려 다섯 시간이나 걸린다. 명왕성은 지구의 약 1/5 정도의 크기밖에 안 되는데 그래도 5개나 되는 위성을 거느리고 있다. 명왕성의 위성은 1978년 제임스 크리스티가 발견한 카론, 2005년 발견된 닉스와 히드라, 2011년 발견된 케르베로스, 2012년 발견된 스틱스이다.

 

 

명왕성 외에도 태양계에서 다음 행성 후보로 거론되는 천체들은 어떤 별들이 있을까.

 

주로 카이퍼 벨트(Kuiper Belt)와 산란원반(Scattered Disk), 그리고 오르트 구름(Oort Cloud)에 위치한 천체들이다. 

 

아직 태양계에서 공식적으로 행성이 추가되지 않았지만, 세드나, 콰오아, 오르쿠스, 고블린, 그리고 행성 9이 주요 후보군이다. 향후 천문학 기술이 발전하면 태양계에 새로운 행성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첫째 세드나(Sedna)는 2003년 발견된 왜행성 후보로, 명왕성보다 더 먼 궤도를 돌고 있다. 공전 주기가 약 1만1400년으로 태양계에서 가장 긴 주기를 가지고 있다. 오르트 구름과 카이퍼 벨트 사이에 위치해, 새로운 행성 발견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천체다.

 

둘째는 콰오아(Quaoar)로 2002년 발견된 왜행성 후보로, 지름이 약 1100km로 명왕성과 비슷한 크기다. 현재  NASA에서 행성 가능성을 연구 중이다.

 

셋째는 오르쿠스(Orcus)로 명왕성과 공전 특성이 비슷하며, 명왕성의 '쌍둥이 천체'로 불린다. 위성 '반타(Vanth)'를 보유하고 있다.

 

넷째 고블린(The Goblin, 공식명 2015 TG387)은 2015년 발견된 외곽 천체로, 태양에서 1200AU(천문단위) 떨어진 곳까지 이동하는 별이다. 현재까지 발견된 태양계 천체 중 가장 멀리까지 가는 천체 중 하나다.


다섯째 행성 9(Planet Nine, 제9행성)은 2016년 칼텍(Caltech) 연구팀이 태양계 외곽에서 '미지의 거대 행성'이 존재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발견됐다. 질량이 지구의 510배이며, 태양을 10,00020,000년 주기로 공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직 직접 발견되지는 않았으나, 일부 소행성 궤도 이상 현상으로 인해 존재 가능성이 제기됐다.

배너
배너
배너



스페이스린텍, 시리즈B 투자 유치 성공… '메이드 인 스페이스 신약시대' 가속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우주의약 전문기업 스페이스린텍(Space LiinTech, 대표 윤학순)이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이번 투자를 통해 스페이스린텍은 저궤도 기반 우주 바이오 제조 플랫폼의 상용화와 지상 드롭타워 인프라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스페이스린텍은 미세중력 환경을 활용한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연구 및 생산 플랫폼을 개발하는 국내 유일의 우주의학 기업이다. 2021년 설립 이후 우주단백질 결정화 등 고부가가치 의약품 제조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을 축적해왔으며, 올 8월 말 국내 최초 우주의약 연구 모듈 발사를 앞두고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선보엔젤파트너스를 비롯해, 스틱벤처스, 신용보증기금, 디캠프 등 신뢰도 높은 기관이 신규로 참여했다. 회사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시리즈B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스페이스린텍의 주요 기술은 미세중력 상태에서 약물 결정이 더욱 균일하고 정밀하게 형성되는 물리적 특성을 활용해, 기존 지상 실험 대비 고순도·고정밀 바이오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는 데 있다. 특히 구조 기반 신약 디자인이나 면역항암제

스페이스X, 550조원 시대 연다…비상장 기업 역대 최고가치로 우주산업 '빅뱅' 신호탄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인 약 4000억달러(한화 약 550조원) 기업가치로 내부자 주식 매각 및 신주 발행을 추진하며 글로벌 금융·우주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스페이스X는 미국 비상장 기업 중 역대 최고 기업가치에 오르게 되며, 상장사와 비교해도 시가총액 20위권 내에 진입하게 된다. 4000억달러 평가, ‘비상장 기업의 왕좌’ 오르나 블룸버그, 야후파이낸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내부자(임직원·초기 투자자) 주식 매각과 함께 신규 자금조달(신주 발행)을 병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번 거래의 기준 기업가치는 4000억달러로, 2023년 12월(3500억달러) 대비 500억달러가 상승했다. 이 수치는 미국 대표 상장사인 홈디포, 프록터앤드갬블(P&G), 팔란티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미국 비상장사 중에서는 단연 독보적 1위이며, 글로벌로도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오픈AI 등과 경쟁하는 ‘초거대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기업가치 급등 배경: 스타링크·스타십의 폭발적 성장 이번 평가액에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부 ‘스타링크’

HD현대인프라코어, K2 전차 엔진 923억원 대규모 수주…자체 기술로 국내 방산 주도권 확보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가 K2 전차용 대규모 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독자적인 기술력과 공급 역량을 입증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방위사업청과 총 923억 원 규모의 K2 전차 엔진(DV27K)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방위사업청에 단계적으로 엔진을 납품할 예정이다. 이 엔진은 주요 방산국의 주력 전차 엔진과 동급 출력인 1500마력으로, 56톤(t)급 K2 전차를 최대 70km/h로 주행시킬 수 있다. 또한, 배기가스를 활용해 압축한 공기를 실린더 내부로 밀어 넣는 설계로 출력과 연소효율을 극대화했고, 최적의 구조설계를 통해 진동을 줄이면서 동력을 고루 전달할 수 있어 전장 환경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K2 전차 엔진은 기술력과 경제성은 물론,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동급의 고속·고출력 엔진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실전에 배치한 국가는 미국, 한국, 독일, 프랑스 등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차 엔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10년에 걸친 연구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