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0 (월)

  • 맑음동두천 16.6℃
  • 맑음강릉 15.7℃
  • 맑음서울 18.6℃
  • 맑음대전 18.6℃
  • 맑음대구 17.5℃
  • 맑음울산 15.3℃
  • 맑음광주 17.6℃
  • 맑음부산 17.4℃
  • 맑음고창 15.0℃
  • 맑음제주 17.2℃
  • 맑음강화 11.9℃
  • 맑음보은 14.7℃
  • 맑음금산 17.2℃
  • 맑음강진군 15.7℃
  • 맑음경주시 14.5℃
  • 맑음거제 15.3℃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지구칼럼] SOS·MayDay·QQQ 긴급구조신호 무슨 뜻?…"이렇게 깊은 뜻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영화 혹은 드라마를 보면 위기에 처한 주인공들이 탈출이나 구조요청을 위해  'SOS'를 이용하는 장면이 나온다. 

 

1. SOS는 무슨 약자? 숨겨진 의미?

 

SOS 단어의 약자는 무슨 의미일까.  "Save Our Souls" "Save Our Ship" "Save Our Shelby" "Shoot Our Ship" "Sinking Our Ship" "Survivors On Shore" "Save Our Seamen"과 같은 낱말들의 머릿글자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SOS는 단순한 모스부호다. 즉 글자 자체로는 어떠한 뜻도 내포되어 있지 않으며, 약자 또한 없다.

 

모스부호는 사무엘 핀리 브리즈 모스가 1844년에 제안한 전신 기호다. 긴 전류와 짧은 전류를 사용해 신호를 표시하는 방식이다.

 

SOS는 ( · · · — — — · · ·, 따따따 따 따 따 따따따)라는 모스부호다. 부호가 간결하고 판별하기 쉽기 때문에 이렇게 정해졌다. 점(·)과 선(–)의 조합으로 문자나 숫자를 표현하는 통신 방법인데 그중에서도 S와 O는 각각 · · ·과 – – –으로 표현하면서 모스부호 SOS는 · · · – – – · · ·로 표현된다.

 

점 3개의 S와 선 3개의 O는 가장 쉽게 타전하면서도 상대방이 가장 빨리 인식 가능한 알파벳이다. 다른 알파벳과 헷갈릴 가능성도 극히 낮아 조난 상황에서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다.

 

혹시 주변에 있는 모든 선박이나 항공기가 이 신호를 받으면 즉시 대응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 만약 무시하고 그냥 지나갈 경우 전파법에 의거해 법적처벌까지 받는다.

 

2. SOS의 유래와 역사

 

처음에는 무선전신(이후 라디오)신호로 1890년대 후반에 개발, 해상 통신에 중요한 보조 수단으로 빠르게 인식되었다. 이전에 항해 선박은 세마포어 플래그, 신호 조명탄, 종, 무적 등을 사용해 다양한 표준화된 시각 및 청각 조난 신호를 채택했다. 이후 1903년 베를린 무선 전신 회의의 이탈리아 대표인 퀸티노 보노모(Quintino Bonomo) 선장은 SOS제안을 포함해 일반적인 운영 절차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으나 채택되지 않았다.

 

국제 규정이 없으면 각나라별 개별 신호가 개발돼 사용됐다. 1904년 1월 7일 마르코니 국제 해양 통신 회사(Marconi International Marine Communication Company)는 'Circular 57'을 발행했는데, "조난 중이거나 지원이 필요한 선박의 호출은 CQD이어야 한다"라고 명시했다.

 

조난 신호 CQD에서 CQ는 프랑스어에서 따온 것인데, 초기에는 원래의 단어 뜻과 비슷한 safety와 attention이라는 뜻으로 사용됐다. 영어에서는 'seek you(널 찾는다)' 의미로 해석도 되지만, 어원은 불어다.

 

독일은 1905년 4월 1일 발효된 국가 무선 규정에 포함된 세 가지 모스 부호 시퀀스 중 하나로 조난신호(Notzeichen)라고 불리는 SOS 조난 신호(조난 중인 선박은 다음 신호를 사용해야 한다. ▄ ▄ ▄ ▄▄▄ ▄▄▄ ▄▄▄ ▄ ▄ ▄ )를 채택한 최초의 국가였다. 1906년에 최초의 국제 무선 전신 협약이 베를린에서 개최됐고, 1908년 7월 1일부터 협약이 발효됐다.

 

SOS 조난 신호를 전송한 것으로 보고된 최초의 선박은 1909년 6월 10일 아조레스 제도를 항해하던 중 큐나드(Cunard) 원양 정기선 RMS 슬라보니아와 1909년 8월 11일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에서 항해하던 증기선 SS 아라파호(Arapahoe)였다.

 

1912년 4월 RMS 타이타닉호가 침몰할 때까지 선박의 마르코니 운영자는 CQD와 SOS 조난신호를 호출해 송출했다. 일관성과 해상 안전을 위해 CQD의 사용은 사라졌다. 1952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전기통신조약 부속 무선규칙에 의해 세계 공통의 조난신호로 규정되었다.

 

 

3. 유사 구조신호는 뭐가 있지?

 

먼저 음성통신이 가능한 조난 상황의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조난신호가 바로 'MAYDAY'다. 프랑스어 'venez m'aider' 또는 'm'aidez'에서 나온 말로, "날 도우러 오시오"라는 뜻의 뒷부분이 몬더그린화되며 정착된 단어다. 메이데이의 절차적 용어의 기원은 1921년 런던 크로이던 공항의 고위급 통신사에서 비롯됐다.

 

이 말은 항상 세번씩 연달아 부르는데 (메이데이-메이데이-메이데이) 이는 즉각적인 도움을 요청하는 긴급 조난통신이라는 사실을 공지하는 것이므로 사용 중인 모든 통신기는 무선침묵을 해야한다. 또 'May Day(노동절)'와 구분하기 위함이다.

 

보통 ​May Day(메이 데이)를 띄어 쓰면 근로자의 날, Mayday(메이데이)를 붙여 쓰면 선박, 항공기의 조난 무선 신호를 말한다.

 

SOS의 변형으로 AAA, RRR, SSS, QQQ가 있다. AAA는 발신자가 공습을 받아 격침당할 위기일 때, RRR은 발신자가 수상함 공격을 받아 격침당할 위기일 때 사용했으나 현재 민간에서는 의미가 변질되어 조난 신호를 수신했다는 의미로 사용한다. SSS는 발신자가 잠수함 공격을 받아 격침당할 위기일 때, QQQ는 발신자가 불상의 존재로부터 공격을 받아 격침 위기라는 의미로, 순양함 공격을 받을 때 주로 사용된다.

 

음성통신이 불가능한 경우 양 팔을 위아래로 크게 흔드는 것도 조난신호 중 하나다. 저공으로 비행 중인 헬리콥터 또는 경비행기에 보내는 비상신호다. 다만 한쪽 팔만 흔들면 이상이 없다는 것을 나타내는 신호이기 때문에 꼭 두 팔을 이용해 팔을 위아래로 크게 흔들어야 된다. 또 팔을 앞으로 쭉 뻗은 채로 무릎을 구부리면, 여기로 착륙해달라는 신호다.

MADDAY보다 한 단계 낮은 'PAN PAN PAN'이 있다. 정말 급박한 경우가 아니라 조종사가 아직 조치 취할 여지 있을 때 사용한다.

 

이후 기술의 발전과 함께 모스사용 빈도도 점점 줄었다. 지난 100년 동안 사용된 이것은 현재 인공위성을 이용한 지구 해상 조난 안전 시스템으로 공식적으로 대체됐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7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지구칼럼] 日 1200년 벚꽃 달력, 기후위기 ‘살아 있는 그래프’가 되다…산업혁명 이후 지구 온난화 궤적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본 교토의 벚꽃 만개 기록이 1200년 만에 또 한 번 ‘관리인’을 바꾸며, 인류가 보유한 가장 오래된 기후 데이터셋 가운데 하나가 가까스로 연속성을 지켜냈다. 이 기록은 더 이상 관광 정보가 아니라, 산업혁명 이후 지구 온난화의 궤적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장기 기후 지표로 기능하고 있다. 1200년 벚꽃 달력, 과학자에 의해 기후기록 이어받다 교토의 벚꽃 만개 기록은 서기 812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황실과 귀족, 승려, 지방 관료의 일기와 연대기 속에 ‘벚꽃이 절정에 이르렀다’는 날짜를 한 해도 빠짐없이 추적해, 오늘날까지 이어진 것이 이른바 ‘교토 벚꽃 달력’이다. 12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일본의 귀족과 승려, 관료들은 교토에서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를 꼼꼼히 기록해 왔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이어진 기후 기록 중 하나다. 그런데 이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던 과학자가 지난해 암으로 별세하면서 이 소중한 전통이 끊길 뻔했다. 현대에 들어 이 사료를 체계적인 기후 데이터로 재구성한 인물이 오사카 부립대(현 오사카 공립대) 야스유키 아오노 교수다. 그는 교토에서 자생하는 야마자쿠라(Prunus jamasakura)의 만

[공간사회학] 호르무즈 막히자 파나마에 59억원 ‘새치기 통행료’…에너지 물류 패권의 새로운 전장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글로벌 해상 물류가 재편되는 가운데, 파나마 운하의 ‘줄 서기 경제학’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 완화케미칼이 초대형 가스 운반선 ‘가스 버고(Gas Virgo)’의 네오파나막스 우선 통과 슬롯을 확보하기 위해 400만 달러(약 59억원)를 지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나마 운하의 병목과 에너지 물류의 힘의 이동이 한꺼번에 드러난 것이다. 파나마 운하청은 “일시적 시장 변동에 따른 경매 결과일 뿐, 공식 통행료 인상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현장에서는 ‘돈이면 시간도 산다’는 냉혹한 현실이 적나라하게 표출되고 있다. 400만 달러짜리 ‘줄 서기 패스’가 던진 의미 글로벌 에너지·해운 업계를 놀라게 한 숫자는 바로 400만 달러다. 블룸버그와 OPIS에 따르면, 중국 완화케미칼은 LPG/LNG 계열 초대형 가스선의 네오파나막스 우선 통과권을 파나마 운하 경매에서 400만 달러에 낙찰받았다. 이는 올해 4월 초까지만 해도 70만~80만 달러 수준이던 우선 슬롯 경매가의 약 5배로, 한 달도 안 되는 사이 ‘프리미엄’이 폭등한 셈이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 급행료는 정규 운하 통행료와 별

[Moonshot-thinking] 물류·오피스·호텔까지 ‘빅딜’…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봄이 왔다

부동산 시장에도 계절이 있다. 봄이 오기 전 가장 추운 겨울이 있듯 상업용 부동산도 그랬다. 3년간 꽁꽁 얼어붙은 시장에 자본이 다시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물류센터에서 수천억원대 빅딜이 3개월 연속 성사되고 오피스·호텔·의료 시설은 연초부터 2조원에 육박하는 거래가 이뤄졌다. 한두 건의 반짝 호재가 아니다. 시장 전반에 걸친 구조적 회복의 신호다. 공장·창고 시장부터 보자. ‘알스퀘어 RA(알스퀘어 애널리틱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전국 공장·창고 매매 규모는 1조 4526억원, 거래 건수는 368건이었다. 연말 결산을 마친 직후라 거래가 뜸해지는 시기다. 그런데도 1조원 중반대를 유지했다. 시장의 기초 체력이 개선됐다는 뜻이다. 진짜 이야기는 빅딜의 연속에 있다. 지난해 11월 경기 안산시 ‘로지스밸리 안산’ 물류센터가 약 5123억원에 거래되며 연중 최대 기록을 썼다. 채 한 달이 지나기 전 12월에는 ‘청라 로지스틱스 물류센터’가 약 1조 300억원에 주인이 바뀌며 그 기록을 단번에 갈아치웠다. 그리고 올해 1월 인천 ‘아레나스영종 물류센터’가 약 4320억원에 거래되며 대형 딜의 행진을 이어갔다. 5123억원, 1조

[지구칼럼] DNA로 기후위기 ‘시간 벌기’ 나선 과학자들…진화의 속도를 보전유전체학으로 조절한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기후변화가 생태계의 ‘진화 속도’를 앞지르자, 전 세계 연구자들이 생태계 복원 전략의 핵심 도구로 보전유전체학을 전면에 올리고 있다. 자연선택이 수천·수만 년 걸려 할 일을, DNA 데이터를 활용해 몇 세대 안에 앞당겨보겠다는 실행형 실험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서부 레드우드 숲과 캘리포니아 연안 거머리말 초지처럼 탄소흡수와 생물다양성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는 생태계가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장수종 위주의 이러한 생태계는 세대 교체 속도가 느려, 진화적 적응만으로는 급격한 온난화·가뭄·해양열파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게 현장의 공통된 진단이다. 보전유전체학은 이런 시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가속 페달’이다. 연구진은 특정 종의 전체 게놈을 해독한 뒤, 고온·가뭄·질병·저광량 환경에서 생존과 연관된 유전 변이를 통계적으로 추출하고, 이 정보를 토대로 복원에 투입할 ‘기후 내성형 개체’를 선발한다. AP가 인용한 전문가들은 “기후가 바뀌었기 때문에, 과거에 잘 자라던 개체를 다시 심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유전체 정보 기반의 정밀 선발이 새 표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