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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지구칼럼] ‘살 파먹는 나사벌레’ 방제로 항공기 추락…美-멕시코 신경전 속 3명 참변

멕시코, 치명적 해충 ‘나사벌레’ 박멸 위해 방제작업 중 항공기 추락
美, 가축수입 중단·무역갈등 격화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에서 ‘나사벌레’(New World Screwworm, NWS) 박멸을 위한 항공 방제작업 도중 소형 항공기가 산악지대에 추락해 탑승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비극은 미국과 멕시코 간 농축산물 무역을 둘러싼 신경전이 ‘살 파먹는 기생파리’ 방제라는 전선을 타고 격화되는 가운데 일어났다.

 

‘나사벌레’란 무엇인가…가축·인간까지 위협하는 치명적 해충

 

‘나사벌레’로 불리는 NWS는 Cochliomyia hominivorax라는 기생파리의 애벌레로, 가축, 반려동물, 야생동물, 조류, 심지어 사람의 상처에 알을 낳으면 부화한 구더기가 피부와 근육을 파고들어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

 

감염된 동물은 극심한 고통과 조직 괴사,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축산업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미국 농무부(USDA)는 이 해충을 “식량 공급과 국가 안보 차원에서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있다.

 

SIT(불임수컷 방사) 방제작업 중 참변…‘3명 사망’

 

사고기는 과테말라 민간업체 소유의 Let사 L-410 기종으로, 6월 6일(현지시간) 오전 치아파스 타파출라 공항을 이륙해 NWS 방제를 위한 불임 수컷 파리 방사(SIT: Sterile Insect Technique) 작업을 수행하던 중이었다.

 

SIT는 대량의 불임 수컷 파리를 자연에 방사해 야생 암컷과 교미하게 함으로써 번식을 차단, 개체 수를 급감시키는 친환경 생물학적 방제법이다.

 

멕시코 농업부와 농축산물안전청(SENASICA)은 “과테말라 국적의 기장·부기장, 멕시코 국적 농축산물검역안전청 직원 등 3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美-멕시코, ‘나사벌레’ 방제 놓고 무역갈등 격화

 

최근 멕시코 남부에서 NWS 감염 사례가 확인되자, 미국은 즉각 멕시코산 소·말·들소 등 살아있는 가축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미국은 “나사벌레 북상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멕시코 정부에 방제 강화와 미국산 방제장비에 대한 관세 철폐를 요구했다. 이에 멕시코는 “미국에서도 나사벌레가 발견되고 있다. 수입 중단은 부당하다”며 맞서고 있다.

 

실제로 미국과 멕시코는 1950~60년대부터 SIT 방제를 공동 추진해 1980년대 미국 남부에서 NWS를 박멸했다고 선언했지만, 최근 파나마와 중미를 거쳐 멕시코로 다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NWS의 북상은 미국 축산업 전체에 재앙이 될 수 있다”며, 양국 정부의 신속한 방제 협력과 무역합의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멕시코 정부는 “박멸을 위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고 강조하지만, 미국은 “공동방제 없이는 국경 개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Hindustan Times, WOAH, Fox News 등의 해외매체들은 "나사벌레 방제는 단순한 해충 퇴치가 아니라, 미-멕시코 농축산업과 무역, 국경안보까지 뒤흔드는 국제 이슈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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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혜윰] ‘땅콩회항’ 조현아, 도곡동 45억 아파트 경매 위기…개명 후에도 이어진 재벌가 몰락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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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방산1위 '맞손'…KAI, 美 록히드마틴과 전략적협력 MOU "국방·항공우주 선제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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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벙커버스터’ 카드 만지작…중동 위기, 외교냐 군사냐 ‘운명의 기로’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란 간 군사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겨냥한 ‘최강 벙커버스터’ 지원 카드를 본격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로 치닫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이 국제사회의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이스라엘의 집요한 요청…‘GBU-57’ 벙커버스터, 유일한 해법? 이스라엘은 이란 핵개발의 핵심 거점인 포르도(Fordo) 지하 핵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해 미국에 초대형 벙커버스터 폭탄 ‘GBU-57’ 지원을 수년째 요청해왔다. 포르도 시설은 산악지대 90m 지하에 건설돼 기존 공습 무기로는 파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미군만이 보유한 GBU-57은 13.6톤에 달하는 초대형 관통폭탄으로, 지하 60m까지 관통해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다. 이 폭탄은 미 공군의 B-2 스텔스 폭격기만이 투하할 수 있으며, 이스라엘은 해당 폭격기와 무기를 모두 보유하고 있지 않다. 트럼프의 딜레마…외교적 해법 vs 군사적 개입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G7 정상회의 일정을 급히 단축하고 귀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했다. 그가 선택할 카드에 대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뉴욕타임

진에어 내부고발, 기장·승무원 이어 정비사까지…7·8월 진짜 위험? '불안감' 확산에 "당분간 안탈래"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진에어에서 기장, 승무원에 이어 정비사까지 잇따라 내부고발에 나서며, 항공 안전과 근무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아는 직원들의 연이은 고발이 이어지면서, 저가항공을 자주 이용하던 소비자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진에어 소속 정비사가 “진에어 정비 이대로는 위험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혼자 근무하는 주재정비사의 인력 부족과 이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성을 지적했다. 정비사는 “일부 공항에서는 항공기 도착 시간이 겹쳐 혼자서 두 대의 비행기를 번갈아 점검해야 한다”며, “결함이 발생하면 한 대에 집중할 수밖에 없어 나머지 비행기는 제대로 점검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부 동체 결함 등 주요 점검이 소홀해질 경우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내부고발은 최근 기장과 객실승무원에 이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12일 자신을 현직 진에어 B737 기장이라고 소개한 A 씨는 블라인드에 "성수기에 비행기를 조종할 항공사가 부족하다"며 "적어도 7·8월에는 진에어를 타지 말라" 글을 게시했다. 이어 "비행기 1대당 필요

“120번 승무원 위장 무임탑승”…美 항공사 보안 뚫은 6년간의 ‘하늘 사기극’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에서 항공사 승무원으로 위장해 6년간 120회가 넘는 무료 항공편을 이용한 남성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이번 사건은 항공사 비수익(non-revenue) 탑승 제도의 허점을 악용한 대표적 사례로, 미국 항공 보안 시스템의 취약성을 드러내며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남부지방법원 연방 배심원단은 최근 티론 알렉산더(35)에게 전신사기(wire fraud) 4건, 허위 신분 이용 공항 보안 구역 침입 1건 등 총 5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알렉산더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스피릿항공, 사우스웨스트, 제트블루, 프런티어 등 7개 항공사의 승무원 전용 예약 시스템에 가짜 ID와 입사일, 배지 번호 등 허위 정보를 입력해 120회 이상 무료 항공편을 부정 이용했다. 항공업계에는 경쟁사 승무원·조종사가 비수익 승객으로 무료 탑승할 수 있는 관행이 있는데, 알렉산더는 이를 악용해 약 30개의 가짜 배지와 입사일을 만들어내며 각 항공사 직원인 것처럼 위장했다. 실제로 그는 과거 두 항공사에서 승무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었고, 최근까지 아메리칸항공 고객센터에서 일하다 무급 정직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