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3.0℃
  • 맑음강릉 9.0℃
  • 흐림서울 1.6℃
  • 흐림대전 1.4℃
  • 구름많음대구 -0.5℃
  • 구름많음울산 6.8℃
  • 흐림광주 5.2℃
  • 구름많음부산 12.6℃
  • 흐림고창 6.5℃
  • 구름조금제주 9.7℃
  • 흐림강화 0.2℃
  • 흐림보은 -2.2℃
  • 흐림금산 -1.5℃
  • 흐림강진군 4.1℃
  • 구름조금경주시 0.5℃
  • 구름많음거제 7.1℃
기상청 제공

빅테크

[The Numbers] 테슬라코리아, 매출·이익 '사상최대'에도 회계·재무 '빨간불'…순이익보다 많은 배당 379억·소송 4건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이종화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까지 맡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전세계적으로 이슈몰이 중인 가운데, 한국에서 테슬라의 성적표가 나왔다.

 

테슬라코리아의 판매실적은 매출, 이익 모두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으나, 회계와 재무측면에서 경고등이 들어왔으며, 자금유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배회사로 400억원에 육박하는 배당금 지급은 아쉬운 대목이다.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대표이사 데이비드존파인스타인, 케네스어니스트무어)는 2015년 11월 13일 설립돼 전기차 판매·충전 판매 및 인프라 구축·에너지 저장 시스템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테슬라의 한국법인이다. 

 

현재 자본금은 53억원이며, 네덜란드 법인 Tesla International B.V.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에서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회계감사에서 5년 연속 '한정의견'을 받으며 회계 투명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6975억원으로, 전년(1조1438억원) 대비 48.3%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259억원, 순이익은 216억원으로 각각 51.1%, 80.7% 증가하며 외형과 수익측면에서  모두 성장을 거뒀다.

 

하지만 성과와 달리 회계에는 여전히 문제가 있었다. 테슬라코리아는 이번에도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이는 2020년부터 5년 연속으로 동일한 감사의견을 받은 셈이다.

 

핵심은 국세청으로부터 2022년에 추징당한 법인세 251억원을 '미수금'으로 계상한 처리 방식때문이다. 테슬라코리아측은 이를 소송 등을 통해 환급 가능하다고 보고 자산으로 잡았다. 하지만, 감사인은 이를 뒷받침할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감사보고서를 통해 태성회계법인은 "환급 가능성에 대한 감사 증거가 부족하다"며 제한적 감사결론을 냈다.

 

 

이외에도 리스크 요소가 눈에 띈다.

 

우선 계류중인 소송이 4건(특허권 분쟁 2건, 소비자 계약 분쟁 2건)이 있다.

 

게다가 부채비율이 1000%가 넘고, 유통비율감소로 유동성압박과 현금성 자산 부족사태에도 불구하고 2024년 중간배당금으로 총 379억원이 지급됐다. 액면배당률은 714%에 달하고 배당성향도 175%에 이른다.

 

즉 순이익은 216억원인데, 순이익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 배당금으로 지급됐다는 의미다. 

 

 

이익잉여금에 당기순이익 216억원이 반영됐으나, 배당으로 인해 이익잉여금은 291억원으로 전년(454억원) 대비 36% 감소했다. 미처분이익잉여금은 자본잉여금(142억원)과 함께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유보자금으로 활용된다.

 

2024년 말 기준 총부채는 5585억원, 자본총액은 486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14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0%p 증가한 수치로, 장기선수수익 증가(186억원)와 유동부채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유동자산 4905억원 대비 유동부채 4575억원으로 계산된 유동비율은 107%다. 전년(185%) 대비 78%p 하락했으며, 단기차입금 감소(22.3%↓)에도 선수금 감소와 미수금 증가가 유동성 압박으로 작용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96억원으로 전년(519억원) 대비 62% 감소했다. 이는 중간배당금 지급(379억원)과 건설중인자산 투자등으로 현금유출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판매관리비는 716억원(전년 680억원 대비 5.3%↑)으로 급여비 193억원, 임차료 143억원, 지급수수료 45억원, 광고선전비 40억원이 사용됐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쉽지 않겠네”…50대 머스크의 20대 여배우 파격의상에 AI 이미지 첨부한 댓글 논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최근 할리우드 배우 시드니 스위니(28)의 레드카펫 의상에 대해 SNS에서 ‘쉽지 않겠네(Can’t be easy)’라는 댓글과 함께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첨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를 비롯해 국내외 언론들은 이 사건을 집중 보도하며, 머스크의 발언이 26세 연하의 젊은 여배우 신체를 농담 소재로 삼은 부적절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논란의 발단과 SNS 반응 머스크는 영화 ‘더 하우스메이드’ 시사회에 참석한 스위니의 영상을 자신의 SNS 플랫폼 X(구 트위터)에 공유하며, ‘쉽지 않겠네’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AI로 생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첨부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척추 통증을 호소하는 인물과 신체 부위가 강조된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어, 스위니가 신체적 불편함을 겪을 것이라는 우회적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국내외 누리꾼들은 “50대 기업인이 20대 여배우 신체를 농담거리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기괴하다(Weird)”는 반응을 쏟아냈다.​ 문화적·철학적 해석 이번 사건은 단순한 SNS 논란을 넘어, 성별·세대·권력 관계 속에서

[The Numbers] 마이크론, 분기 최대 실적과 가이던스 ‘더블 서프라이즈’…삼성전자·SK하이닉스 ‘마이크론 랠리’ 최대 수혜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메모리 반도체 3위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026 회계연도 1분기(2025년 9~11월) 실적에서 매출 136억4000만달러, 조정 EPS 4.78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매출 129억5000만달러·EPS 3.95달러)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약 57% 급증하면서 회사 역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함께 모든 사업부에서 의미 있는 마진 확대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론은 이어 2026 회계연도 2분기(2025년 12월~2026년 2월) 매출 가이던스를 183억~191억달러로 제시해, 월가 컨센서스(약 144억달러)를 30% 이상 상회하는 ‘초강력 전망’을 내놨다. 회사 측은 같은 분기 조정 EPS 역시 8달러대 중반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제시하며, 매출·이익률·EPS·자유현금흐름 모두에서 사상 최대치를 예고했다.​ “AI 필수 인프라 기업” 선언…HBM·데이터센터 메모리에 투자 몰린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실적 발표에서 “마이크론은 AI를 가능하게 하는 필수적인 핵심 기업”이라고 규정하며, 고객사의 메모리·스토리지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