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8 (일)

  • 맑음동두천 -3.4℃
  • 맑음강릉 1.9℃
  • 맑음서울 0.4℃
  • 맑음대전 -1.1℃
  • 맑음대구 1.2℃
  • 맑음울산 0.9℃
  • 맑음광주 1.3℃
  • 맑음부산 3.0℃
  • 구름많음고창 -1.4℃
  • 구름많음제주 7.8℃
  • 맑음강화 -2.9℃
  • 맑음보은 -2.8℃
  • 맑음금산 -3.2℃
  • 맑음강진군 0.3℃
  • 맑음경주시 1.7℃
  • 맑음거제 3.8℃
기상청 제공

Opinion

[지구칼럼] '상주 곶감' 관찰·성찰·통찰…삼백·경상감영·전국6위·햇곶감·점유율60%·호랑이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봄볕은 며느리를 쬐이고 가을볕은 딸을 쬐인다' '배 썩은 것은 딸을 주고 밤 썩은 것은 며느리 준다' '딸에게는 팥죽 주고 며느리에게는 콩죽 준다' '죽 먹은 설거지는 딸 시키고 비빔 그릇 설거지는 며느리 시킨다' 

 

이 속담들은 며느리도 자식이라지만 직접 낳은 피붙이인 제 딸과 같을 수는 없다. 아무래도 며느리보다 딸을 더 위하게 되는 인지상정을 표현한 것이다. 게다가 봄가을 날씨를 통해 그만큼 가을볕이 좋다는 의미도 담고있다.

 

하지만 곶감에서는 '겨울 곶감 보배, 가을 곶감 찬밥'이라는 말이 어울릴 듯하다. 그 이유를 알아보자. 

 

설날과 추석에는 보통 한우, 과일, 곶감 등 먹거리 선물이 세대와 시대를 불문하고 환영 받는 명절 선물의 스테디 셀러다.

 

명절 단골선물 곶감하면 생각나는 지역이 상주다. 전국 곶감 최대 생산지인 상주 곶감은 인지도가 가장 높아, 상주곶감의 전국 점유율이 60%에 이른다. 영동 곶감이나 동상 곶감 등의 라이벌도 있는데, 이런 곳을 비롯해 일부에서는 상주에서 감을 떼가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상주는 삼백(三白)의 고장이다. 흰 쌀, 누에고치 그리고 곶감이 유명하기 때문이다. 예전의 명성 그대로 상주 쌀은 전국 최고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하고 토지 또한 편마암 지대로 형성된 사질양토에서 생산되어 옛부터 수라상에 올랐을 정도로 고품질을 자랑한다.

 

경북 내륙지역의 음식은 크게 내세울 게 없다. 척박한 산악지형이 대부분이어서 음식 재료가 많지 않다. 곡창지대도 적고 해산물이 나오는 바다와도 거리가 멀다. 자연히 산해진미가 다양한 다른 지역보다 음식문화가 발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상주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낙동강 상류지만, 드넓은 평야를 보유하고 있다. 지형적으로 보면 동쪽 지역은 분지이며, 북서부는 산악지역이어서 겨울의 차가운 북서풍을 막아준다. 낙동강에 합류하는 지역에 비옥한 함창평야와 상주평야가 발달했다. 게다가 맑은 날이 연평균 156일에 달해 쌀은 물론 배, 사과, 포도, 복숭아등의 과일 작물 재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곶감 역시 익으면서 하얗게 변하기 때문에 삼백에 포함됐다. 상주에서 나오는 특산물들은 대체로 이름과 실상이 들어맞는다는 뜻을 가진 '명실상부'(名實相符)라는 한자어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 많다.

 

상주시는 1254.64㎢ 면적에 9만2778명의 인구를 가진 1읍 17면 6동으로 구성됐다. 상주시는 전국 시군구 중 6위, 경상북도에서도 안동시, 경주시 다음으로 3위일 정도로 면적이 넓다. 경상도란 이름도 당시 가장 큰 고장인 경주와 상주에서 따왔을 정도로 영남의 대표 중심지였다. 

 

조선시대에는 임진왜란 때까지 오늘날의 도청에 해당되는 경상감영이 있었던 경상도의 중심지였다. 1789년 전국 도시 호구조사에 따르면 상주의 인구수는 1만8296명으로 전국 도시들 중 네번째로 많았다. 1593년(선조 26) 임진왜란 중에 경상도의 감영이 대구로 옮겨갔다. 

 

 

택리지(이중환 저)에서는 "상주의 다른 이름은 낙양이며, 조령 밑에 있는 하나의 큰 도회지로서 산이 웅장하고 들이 넓다. 북쪽으로 조령과 가까워 충청도·경기도와 통하고, 동쪽으로는 낙동강과 임해서 김해·동래와 통한다. 운반하는 말과 짐 실은 배가 남쪽과 북쪽에서 물길과 육로로 모여드는데, 이것은 무역하기에 편리하기 때문이다. 이 지방에는 부유한 자가 많고 또 이름난 선비와 높은 벼슬을 지낸 사람도 많다. 우복 정경세와 창석 이준 모두 이 고을 사람이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감은 상주에서 가장 보기 쉬운 과목(果木) 중 하나다. 감은 상주시민이라면 누구나 친숙한 과일로서 상주 어디에서든 볼 수 있다. 시내만 벗어나면 그냥 길에 굴러다닌다. 가로수를 아예 감나무로 심어 놨을 정도.

 

곶감은 생감을 가공해 만드는 말린 과일(乾果), 즉 수분이 많아 잘 썩는 감을 오랫동안 두고두고 먹기 위해 만들어진 보존식품이다. 건시(乾柿)라고도 한다. 곶감의 흰 가루는 과당, 포도당, 만니톨 등 당류로 이루어져 있다. 모르는 사람은 겉이 허옇게 변한 걸 보고 곰팡이가 피었다고 하는데 감의 당분이 빠져나와 굳은 것이다. 

 

곶감을 많이 먹으면 변비 걸릴 수 있다거나 변비 잘 걸리는 사람에게 좋지 않다는 속설이 퍼져 있는데 곶감 속의 탄닌은 활성이 없어 변비를 일으키지 않는다. 곶감보다는 홍시가 배변활동에 그리 좋지 않다.

곶감의 유래는 꼬챙이에 꽂아서 말린 감이라는 어원이 유력하다. '꽂-' 어간의 한국어 어형은 '곶-'이며 옛말에선 용언의 어간이 관형사형 어미 없이 곧바로 체언을 꾸밈으로써 합성어를 이루는 경우가 빈번했다. 한국은 곶감에 대한 문헌상 구체적인 기록은 조선 시대인 17세기 기록이 있으며 고려 시대에는 감을 먹었다는 기록만 있다.

 

 

감은 가을에 수확해 말리는 과정을 거쳐 설날 즈음에 상품으로 나온다. 이른바 '진짜 좋고 신선한 곶감'인 햇곶감이 설명절 전후에 나오는 셈. 이때부터 냉동시켜 잘 보관해 추석때도 판매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는 사람들은 설날엔 곶감이 귀품이지만, 가을에는 다소 선물로 피하는 경우도 있다.


덜 익은 생감의 껍질을 얇게 벗겨낸 뒤 대꼬챙이나 싸리꼬챙이 같은 것에 꿰어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매달아 건조시킨다. 수분이 1/3 정도로 건조되었을 때 속의 씨를 빼내고 손질해 다시 건조시킨다.


여기서 완전히 건조시키지 않고 수분을 충분히 남겨두면 반건시가 된다. 수분이 많아 맛이 더 차지고 부드러워서 씹기도 편하며 표면에 포도당 결정 - '하얀 가루'가 맺히지 않아 빛깔도 곱고 모양도 보기 좋아 건시보다 상품가치가 높다. 명절에 선물용으로 기획된 상품을 보면 대부분 반건시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본래 곶감을 만드는 이유가 오랜 보관을 위한 것이므로 반건시는 수분이 많은 만큼 변질되기 쉬워 유통기한이 짧다. 물론 현대에는 냉장고 등 저장기술의 발달로 웬만한 보존식품들은 사실상 기호식품이 되었고 보존능력보다는 그 특유의 맛에 의의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큰 문제는 아니다.

 

 

한국에서는 전래동화 '곶감과 호랑이' 이미지 때문에 호랑이의 천적으로 인식된다. 90년대 SBS 호기심 천국에서 '호랑이는 정말 곶감을 무서워할까?'라는 주제로 호랑이들에게 곶감을 주는 실험을 했다. 먼저 그냥 곶감을 집게로 집어 우리에 넣었을 때 호랑이들이 냄새를 맡다가 곧바로 관심을 접었다.

 

두 번째는 사육사 손을 통해 먹이려고 했지만 질색하면서 곶감에서 고개를 돌렸다. 세 번째는 호랑이 먹이인 생닭 뱃속에 곶감을 넣어서 먹였을 때 닭을 잘 먹던 호랑이가 곶감을 씹자마자 잘 먹던 닭도 토해냈다. 

 

아무래도 고양이과 동물들은 단 맛을 못 느끼는 만큼 단 맛이 나는 과일 자체를 선호하지 않는다. 게다가 곶감은 동물들 입장에선 신선하다고 느낄 수 없는 음식이니 토해낼 만큼 기피하는 듯 하다. 반면 단 맛을 좋아하는 개과 동물들은 무척 좋아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9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마음공간] 내 호주머니엔 무엇이 담겨 있나요?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주머니는 알겠는데 호주머니는 다른 걸까요? 포털 사이트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옷의 일정한 곳에 헝겊을 달거나 옷의 한 부분에 헝겊을 덧대어 돈, 소지품 따위를 넣도록 만든 부분’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이참에 ‘주머니’도 찾아봤는데 의미는 대동소이했습니다. 다만, 눈에 띈 뜻이 있었는데 ‘무엇이 유난히 많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씌어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의 호주머니 속엔 무엇이 담겨져 있나요? 단순히 지갑요, 핸드폰요, 동전요, 껌이요~ 를 듣고자 드린 질문은 아니고, 갖고 계신 정확히는 타고 난 내지 노력해서 얻은 자신만의 달란트가 궁금해졌습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스물하고도 첫번째 주제는 ”당신에게 주어진 것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 입니다. 십분이란 말, 간만에 곱씹게 됐습니다. 8분도 9분도 아닌 딱 10분! ‘아주 충분히’를 상징하는 부사어지요. 오랜만에 반대 심보가 작용합니다. 당연히 십분 활용하고 끄집어내고 싶지 누가 4분, 5분 활용하고 싶을까요? 더구나 후미를 읽어보면 ‘철저한 자기 객관화가 필요하다’고 나와 있는데 이 말 저는 사실 싫어라

[마음공간] ‘동기부여’는 결국 ‘동기’보다 ‘내가 할 때' 빛난다

대학시절 학군단 생활을 했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도 일과 이후 체력단련도 참 힘들었던 기억이…그때 가장 많이 듣고 즐겨 했던 말이 바로 “동기는 하나다” 였습니다. 과거 하나회 같은 정치적 세력적 모임을 말하는 건 절대로 결코 아니구요~ 동기로 뭉친 우리는 남이 아닌 서로 아끼고 격려하며 이끌어주는 하나라는 마인드셋이었죠. 개인적으로 ’동기부여(motivation)’란 말을 참 좋아하고 따르는 편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 무엇을 의도하든 하고자 하는 마음가짐과 명분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스무번째 주제는 ”성공하는 사람은 정직하다“ 입니다. 정직하지 못한 자들이 결국 일을 멈추고 또 못하게 되는 ‘정직’되는 경우도 가끔 봤는데 이 ‘honesty(정직)’란 워딩은 참으로 많은 걸 시사하는 것 같습니다. 주위를 보면 뭔가 해낼 것 같은 느낌이 오는 분들이 있을텐데 이 책 역시 ‘다음에라도, 다음의 그 다음에라도 결국에 해내고야 말 거라는 강한 자기 확신이 깃들어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나와 있습니다. 다소 확장된 진리일 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때론 부정하고 싶은 명제입니다. 왜나하면 권

[지구칼럼] '기러기' 관찰·성찰·통찰…리더십과 동료애·V자 유체역학비행·일부일처제·내비게이션·기러기아빠 계급·각인과 이소성·소설 속 기러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기러기는 철새 이상의 상징성과 자연적 통찰을 담고 있는 동물이다. 기러기의 비행기술과 사회적 담론, 그리고 철학적·생태적 가치까지 알아보자. 기러기는 동물이지만 자연속에게 우리 인간에게 전하는 생존의 지혜와 사회적 교훈도 많다. 기러기는 단순한 새 이상의 상징적 존재로, 인간들의 이기주의, 개인주의와 치열한 경쟁의 현대사회에서 협력과 신뢰, 지속가능한 사회적 의사소통을 통해 더 나은 공동체로 갈 수 있는 방향과 가치를 알려준다. 기러기(Geese)는 오리과(Anatidae)에 속하며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철새다. 대표적인 종으로는 캐나다기러기, 회색기러기, 뿔기러기 등이 있다. 기러기는 대형 조류로서 목이 길고, 부리가 평평하며 발에는 물갈퀴가 있어 물가에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그들의 날개는 강력한 비행 근육과 큰 날개를 통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도록 발달되어 있다. 1. 리더십의 지속가능성과 무리를 우선시하는 사회적 감각 거리기는 철새다. 먹이와 따뜻한 곳을 찾아 4만km를 날아간다. 기러기는 리더를 중심으로 V자 대형을 그리며 머나먼 여행을 함께한다. 그 이유는 함께 가면 덜 힘들기 때문이다. 빨리 가기보다 함께 가

[내궁내정] 브랜드 로고 동물 알아보니…메종키츠네·까르띠에·헤지스·겐조·아크테릭스·노르디스크·불가리·에르메스·캉골·먼싱웨어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고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은 브랜드 로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품 정체성을 형성하고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한다. 유독 패션, 의류, 쥬얼리 기업들의 브랜드 로고에는 동물 브랜드가 많다. 어떤 브랜드가 어떤 동물로고를 사용하는지, 그 유래와 이유를 알아봤다. 아울러 브랜드 전통과 관련해 재미있는 사건들도 같이 찾아봤다. 동물 이미지를 로고로 활용하는 브랜드들은 각 동물이 지닌 특성과 이미지를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들은 동물 모티브를 통해 고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깊이 각인시키면서 친숙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1. 악어 : 라코스테 라코스테(Laco

[지구칼럼] '홍어' 관찰·성찰·통찰…정치어류·군산홍어·수컷찬밥·거시기2개·만만한게 홍어X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기세높던 폭염도 가을에게 자리를 내주고, 주변은 단풍으로 물들며 총천연색으로 변해버렸다. 오늘은 시원한 바닷속으로 여행을 떠나보려고 한다. 일단 퀴즈. 바다생물 중에 가장 공부를 잘하는, 가방 끈이 긴 친구는? 정답은 문어(文魚)와 고등어다. 문어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숭상하던 '글(文)'이란 글자가 이름에 들어있다. 게다가 검은 먹물을 몸속에 품고 있을 정도로 학자의 품위를 뽐낸다. 고등어는 고등학교(고딩)를 다니기 때문이다. 다음 퀴즈. 바다 생물 중 정치와 가장 관련이 많은 생물은? 정답은 홍어다. 홍어는 가오리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학명은 'Okamejei kenojei(Müller and Henle, 1841)'이다. 몸은 마름모꼴이고 너비가 매우 넓다. 머리는 작고 주둥이는 돌출했으며, 눈은 작고 분수공은 크다. 등의 중앙선에는 작은 가시가 있다. 몸길이는 150㎝ 정도, 무게는 10kg에 이른다. 20∼80m의 깊은 곳에 산다. 난생이며 봄에 산란한다. 김대중 대통령 취임 전후해서 흑산도에서도 잡히지 않던 홍어가 임기가 끝나자 다시 잡히기 시작했다는 얘기는 '홍어의 정치인생'을 대변하기도 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막걸리

달라진 늙음, 신노년 세대가 온다…그레이네상스·실버세대·오팔세대·슈퍼에이저 '주목'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대한민국 인구 문제는 사면초가에 처해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2024년은 베이비부머의 상징, 이른바 ‘58년 개띠’가 경제활동 인구에서 피부양 인구로 넘어간 상징적인 해다. 그러나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 베이비부머의 늙음은 이전까지의 개념과 다르기 때문이다. 달라진 늙음, 신노년 세대가 왔다. 10년 후 청년보다 중년 세대가 더 많아진다 과거 ‘어르신’은 누군가에게 육체적, 경제적으로 보살핌을 받아야 할 대상처럼 여겨졌다. 지금의 어르신은 다르다. 그들은 젊은 세대보다 시간적, 경제적, 육체적 자유와 능력을 지닌 어엿한 소비 주체다. 이른바 신노년 세대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발행한 <신노년 세대 노동시장 전망과 노인일자리 수요 추계 연구>에서는 “베이비붐 세대는 신노년 세대라고 불릴 만큼 교육 수준, 건강 수준, 경제적 수준, 일 경험 등에서 현 노인 세대와는 뚜렷이 구분되는 특징이 있다”라고 기술했다. <머니 트렌드 2024>에서는 신노년 세대를 “노화를 탈피하고, 젊음을 지향 하려는 욕구가 공존하는 중고령 인구”라고 정리한다. 비슷한 개념으로는 뉴 실버 세대, 요즘 어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