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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이슈&논란] "실패해도 아무 일 없는 재벌 실험, 소상공인에겐 딴세상"…한화 김동선의 '유동' 한달만에 폐점, 재벌특권 '논란'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종화 기자] 

 

"아빠카드로 실험했으니 실패해도 아무일 없군요"

 

"재벌은 해보고 안 되면 접으면 되니까 부럽다. 소상공인은 망하면 끝인데."

 

"김동선, 아빠 카드 아니면 뭐라도 할 수 있었을까?"

 

"실패해도 그룹이 다 덮어주니, 실험정신이 아니라 특권의식 아닌가."

 

"소비자 입장에선 별 감흥 없는 실험이었다. 가격만 싸면 뭐하나, 맛도 서비스도 평범했다."

 

"로봇이 우동 만들어도 맛이 없으면 소용없다. 결국 돈으로 실험만 하는 것."

 

한 달 만에 문 닫은 '유동' 매장에 대한 실제 댓글·커뮤니티 반응이다.

 

한화그룹 3남 김동선 부사장이 주도한 로봇 우동가게 '유동'이 서울 종로에서 오픈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영업을 종료했다. 한화푸드테크가 직접 운영한 첫 오프라인 매장이자, 그룹 차원의 푸드테크 실험이었던 유동은 6월 27일자로 영업을 멈췄다.

 

공식적으로는 "인테리어 변경과 장비 성능 개선"이 이유로 제시됐지만, 업계와 소비자,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재벌식 실험"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로봇이 우동 만든다"…저렴한 가격에도 외면

 

유동은 자동화 조리 로봇과 무인 시스템을 내세워 인건비를 절감하고, 옛날우동 2000원, 유부우동 4000원, 소고기우동 6000원 등 파격적인 가격을 내걸었다. 24시간 운영, 상주 직원 1~2명 체제로 효율성을 강조했지만, 실제 매장 방문기와 현장 취재에 따르면 손님은 많지 않았고, 소비자 반응도 미지근했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2000원 우동이라 해도 로봇이 만든다는 것 외엔 별다른 매력이 없었다"고 평했다. 또 다른 SNS 댓글에는 "재벌이니까 해보고 안 되면 바로 접는 거지, 소상공인은 시작했다가 망하면 끝"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한화푸드테크, 적자전환…실험의 대가는 '실패'


한화푸드테크의 2024년 매출은 1149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고, 영업손실 110억원, 순손실 12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2023년엔 19억원의 영업이익이었으나, 불과 1년 만에 적자 전환이다.

 

모회사로부터 100억원의 자금 수혈까지 받았지만, 외식·푸드테크 실험의 결과는 연이은 폐점과 적자뿐이었다.

 

 

연이은 실패…'아빠 카드' 없었다면?


김동선 부사장이 이끈 외식 실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한남동에 문을 연 로봇 파스타 매장 '파스타X'도 1년 만에 문을 닫았고,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 역시 오프라인 매장이 없다.

 

그 외에도 면세점 사업권 반납, 호텔·레저 부동산 투자 실패 등 굵직한 사업 실패가 이어졌다.

 

재계 관계자는 "돈으로 브랜드를 사오고, 실패하면 리셋하는 게 재벌 3세만의 특권"이라며, "소상공인은 한 번 실패하면 인생이 끝나는데, 이들은 실험 삼아 사업을 한다는 위화감이 크다"고 꼬집었다.

 

"실패는 곧 리셋"…재벌 실험의 그림자


한화 김동선 부사장의 푸드테크 실험은 결국 또 한 번의 '실패'로 기록됐다. 저렴한 가격, 로봇 자동화라는 신기술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와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업계와 여론은 "실험 뒤 실패는 리셋, 그 대가는 고스란히 그룹이 떠안는다"는 점에서 재벌 특권에 대한 위화감과 회의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화푸드테크의 연이은 적자와 김동선 부사장의 사업 실패 이력은, '아빠 카드'로만 가능했던 실험이 아니냐는 비판을 더욱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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