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1 (수)

  • 맑음동두천 -3.3℃
  • 맑음강릉 2.3℃
  • 맑음서울 -3.4℃
  • 구름조금대전 -0.1℃
  • 구름많음대구 1.2℃
  • 흐림울산 1.4℃
  • 맑음광주 0.9℃
  • 구름많음부산 5.2℃
  • 맑음고창 -0.2℃
  • 구름많음제주 4.9℃
  • 맑음강화 -4.1℃
  • 맑음보은 -1.9℃
  • 구름조금금산 -0.3℃
  • 구름많음강진군 2.0℃
  • 구름많음경주시 0.5℃
  • 구름많음거제 4.3℃
기상청 제공

Opinion

[AI시대, 챗GPT 뽀개기] ② 구글 검색이 위험하다고?

구글검색이 위험한 이유 TOP 4, 키워드 검색과 대화형 검색의 차이

'Chat GPT는 구글 검색의 적신호' 라는 제목의 뉴욕타임즈 기사 [ 뉴욕타임즈 ]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Google is done(구글은 끝났다)’, ‘A New Chat Bot is a Code Red for Google’s Search Business(ChatGPT는 구글 검색의 적신호)’.  ChatGPT가 공개된 지난 해 12월 2일 각각 영국 유력 일간지 인디펜던트와 뉴욕타임스의 기사 제목이다. 

 

왜 구글이 끝장났다고 하는 걸까? 챗봇은 이미 고객서비스 응대나 챗북과 같은 형태로 일반화되고 있는데, 베타테스트가 발표된 챗봇 하나 때문에. 왜 챗봇이 검색의 대안이 되는 것일까? 

 

ChatGPT가 즉석사진기 폴라로이드를 파산으로 몰고간 디지털 사진기나 디지털 사진기를 삼켜버린 스마트폰이 될 수 있는 네 가지 이유를 살펴 보자.

 

첫째, ChatGPT는 맥락을 가진 두 번째 질문을 할 수 있다.  구글링과 같은 키워드 검색과 달리 대화형 검색은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키워드를 몰라도 천천히 범위를 좁혀가면서 해답을 찾아가게 된다.

 

키워드 검색이 단편적 결과를 갖는 반면 대화형 ChatGPT는 앞에서 한 대화의 맥락을 기억할 수 있으므로 대화를 하면서 하나하나 찾아가는 식이다. 데이터베이스 안에 ‘결과 내 검색’과는 확연히 다른 점이다. 

 

둘째, 정보보안에 강하다. 현재 인터넷은 접속만으로 악성코드에 노출되는 사이트가 너무많다. 인터넷 키워드 검색의 맹점이다. 

 

셋째, 의도치 않은 광고를 피할 수 있다. 인터넷 검색은 다양한 정보가 뜨다 보니 그 안에 광고가 들어간다. 특히 검색해서 먼저 뜨는 블로그나 카페들은 스마트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을 홍보하는 장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ChatGPT에서는 원천적으로 검색 결과 상위에 뜨는 키워드 광고로 유저들을 유인하는 방법은 없다. 배너 광고 역시 ChatGPT가 검색 방법으로 자리 잡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원하는 결과를 찾을 때까지 사이트를 클릭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넷째, 인터넷 검색이 만들어낸 또다른 맹점은 가짜 뉴스, 가짜 리뷰, 악플이다. 댓글이나 리뷰가 플랫폼 유저들을 더 오래 머물게 하는 주요 수단이기 때문에 없애기 힘들다. ChatGPT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개별 사이트에 접속하는 일이 없으므로 의도치 않은 가짜 정보에 노출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검색결과를 제공해서 광고 수익을 가져가는 기업들이 ChatGPT에 위협을 느낄 수 밖에 없다. ChatGPT가 그동안 쌓아왔던 돈을 벌 수 있는 경로와 프로세스를 완전히 뒤엎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포털 사이트의 검색이 가졌던 문제에 해결책이 있음에도 결국 수익과 직결되어 시행하지 못했던 것 뿐이다. 

 

현재 구글이나 네이버의 키워드 검색이 대화형 ChatGPT로 넘어갈 날이 곧 올 것 같다. 또한 현재의 문자를 통한 소통방식에 더해 음성이 지원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콘텐츠인사이트] 신선한 소재와 톡톡 튀는 대사에 일단 만족… <캐셔로> 1-2회차를 보고

“아버지가 물려준 건 초능력이 아니었다. 가난이었다.” 이 대사 한 줄에 저는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범상치 않은 능력, 그것도 초능력을 마치 신탁처럼 성인이 된 뒤 일정 시간이 지나 물려주는 아버지의 설정부터 흥미롭습니다. 얼떨결에 능력을 상속받은 주인공은 좌충우돌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하나둘 현실을 헤쳐 나갑니다. 우리의 주인공은 이준호입니다. 평소 넷플릭스 신작이라면 관람평은 물론 사전 정보도 최대한 차단한 채 감상을 시작하는 편인데요, 그런 제 기준에서 <캐셔로> 1~2회차는 일단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이 시리즈는 시작과 동시에 <무빙>이 떠올랐고, 곧 <하이파이브>, 이어 <경이로운 소문>이 연상됐습니다. 카피한 듯하면서도 그대로 카피하지는 않은 느낌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에 제법 후한 별점을 주고 싶어진 이유는 분명합니다. 바로 돈이 있어야 초능력을 쓸 수 있다는 설정, 그리고 현실을 비틀어 꼬집는 맛깔나는 대사들 때문입니다. 아직 남은 회차가 있습니다. 주말 동안 기본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과 가사를 마친 뒤, 다시 한번 이 세계관 속으로 빠져들어 볼 생각입니다. ◆ ‘초(超)’는 무엇일까요?

[콘텐츠인사이트] 한식 정찬도 좋지만 가끔은 보리밥도…<미장센영화제 단편모음>을 보고

각종 전과 나물, 불고기, 조기구이에 식혜 후식까지. 옛날 입맛의 ‘꼰대(?)’ 같지만, 이렇게 일품 한상으로 차려 나오는 정통 한식당을 저는 꽤 좋아합니다. 물론 가격은 만만치 않지만 말이죠. 사실 따지고 보면 특별한 개성은 없죠. 정해진 코스에 맞춰, 때가 되면 정확히 등장하는 요리들. 마치 잘 짜인 시나리오대로 조연이 나오고, 주인공이 활약한 뒤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흥행 공식을 충실히 따른 대형 상업영화 같습니다. 그럼에도 그 ‘예상 가능함’이 오히려 만족 포인트가 되더라구요. 괜히 접대를 잘한 것 같은 포만감도 들고, ‘이게 격식이지’라고 스스로에게 주입하는 일종의 강박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가끔은 그 모든 형식을 내려놓고, 라면 한 그릇이나 단무지 곁들인 짜장면 한 접시가 유독 당길 때가 있습니다. 한 시간 넘게 차곡차곡 이어지는 코스가 아니라, 물 끓여 붓고 10여 분 만에 끝나는 단순한 포만감. 목 넘김보다 속도를 택한 만족이라고나 할까요. 넷플릭스의 매력은 바로 이런 뜻밖의 ‘수작’을 만나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독립영화가 그렇고, 성탄절 휴무일 아침을 맞아 본 단편영화 모음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 지금은 유명 배우가 된, 무명 배

[콘텐츠인사이트] 너무 뻔한 말 하지만 맞는 말, ‘나를 사랑하자’… <러브 미>를 보고

사실 저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즐겨보는 편은 아닙니다. 굳이 찾아보지도 않고, 누군가 보고 있어도 무심히 지나치는 쪽에 가깝습니다. 뻔한 구조, 예측 가능한 결말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입니다. 그래서 <러브 미> 역시 넷플릭스 소개 화면에서 그냥 넘길 뻔했습니다. 그런데 주연 배우가 서현진이었습니다. 여기에 익숙한 얼굴들이 더해지자, 제목과는 어딘가 다른 결의 이야기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이 작품은 흔한 로코가 아니었죠.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라기보다, 가족을 중심으로 ‘나라는 사람의 실체’를 찾아가는 이야기였습니다. 첫 화부터 드라마였고, 저는 자연스럽게 그 여정에 빨려 들어갔습니다. “나를 사랑하라”는 말은 너무나 당연해서 오히려 진부하게 들립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려면 나부터 아낄 줄 알아야 한다는 말 역시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수없이 들어왔구요. 하지만 성인이 되고, 사회에서 부딪히고,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반복해 경험하다 보면 상황은 달라지죠.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나를 사랑하기보다, 나를 탓하고 원망하는 데 더 익숙해져있죠. ◆ ‘Love Me Tender’ 코칭을 하다 보면 의외로 많은

[콘텐츠인사이트] 경험한 여행 중 최고는 단연코 ‘크루즈’…<우먼 인 캐빈10>을 보고

무언가를 싫어하는 사람은 많이 봤지만,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직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여러분이 경험한 최고의 여행은 무엇인가요? 오늘은 이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보고 싶습니다. 저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릴러 장르를 유독 좋아합니다. 이미 검증된 서사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 데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반전이 깔려 있어 몰입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아내 역시 이 장르를 좋아해, 소파에 나란히 앉아 작품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더없이 좋은 여가 시간이 됩니다. 퇴근 후 간만에 칼퇴근을 한 어느 저녁, 습관처럼 리모컨을 돌리던 찰나였습니다. 거의 웬만한 작품은 다 봤다고 생각했는데, 마치 심마니가 “심봤다”를 외치듯 한 작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키이라 나이틀리가 주연을 맡은 <우먼 인 캐빈 10>이었습니다. 어릴 적 ‘여신’이라 불리던 배우의 이름도 반가웠고, 초호화 크루즈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이라는 설정은 단 10분 만에 저를 화면 속으로 끌어당겼습니다. 여기서 잠깐, 개인적인 경험 하나를 떠올려 봅니다. 아버지의 칠순을 맞아 부모님을 모시고 가족 모두가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를 타고 5박 7일간 동남아 여행을 떠난 적이 있

[콘텐츠인사이트] Only God Knows Everything… 하지만 우리는 ‘인간’ 입니다

영화감독인 과거 직장 후배가 있습니다. 이 친구가 연출과 각색을 맡은 작품이라 더 끌렸습니다. 응당 극장에 가서 큰 스크린으로 보며 응원해도 모자랄 판에, 회사를 옮긴 시점과 맞닿아 사실 놓쳤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다 주말, 넷플릭스 신작을 살펴보던 중 ‘따끈따끈한’ 신작 목록에서 이 영화를 발견했습니다. 미안한 마음 반, 설레는 마음 반으로 소파에 몸을 맡긴 채 두 눈과 귀를 텔레비전 앞으로 가져갔습니다. 예전부터 사이비 종교를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영화는 적지 않았습니다. 이 작품 역시 중요한 장치로 사이비 종교가 등장합니다. 과거 드라마 <구해줘>의 분위기가 떠오르기도 했고, 신부가 주인공이라는 설정 때문인지 <열혈사제>도 자연스레 겹쳐 보였습니다. 다만 이 영화는 ‘구원’이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역설적으로 인간이 얼마나 불완전한 존재인지를 끊임없이 묻습니다. ◆ 코치는 전지전능하지도, 모든 것을 알지도 않는다…그저 함께하는 동반자일 뿐 코칭을 하다 보면, 때때로 고객은 코치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며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재촉하기도 합니다. 얼마나 답답하면 그러실까요. 그럴 때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제가 문제를 대신

[콘텐츠인사이트] 다가올 미래를 알 수 있다면 좋은 걸까, 나쁜 걸까?

이번 칼럼은 질문으로 시작해 봅니다. 만약 우리가 미래를 미리 알 수 있다면, 그것은 과연 좋은 일일까요? 반대로 짐이 될까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최근 넷플릭스에 공개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을 보며 이 질문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작품에 대한 호불호와 별개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관찰자’라는 설정은 코칭에서 다루는 ‘시점 전환’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 ‘시점’이 바뀌면 질문도, 해답도 달라진다 챗GPT의 설명에 따르면 ‘전지적 독자 시점’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독자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바라보는 방식입니다. 우리는 신이 아니기에 실제로 미래를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코칭에서는 현재의 나를 잠시 미래의 나로 이동시키는 시점의 전환을 자주 활용합니다. 고객은 ‘미래의 나’로부터 들려오는 조언을 상상하면서 위로를 받기도 하고, 지금의 삶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며 용기를 얻기도 합니다. 단순한 역할극처럼 보일지 몰라도, 이는 자기 자신을 다른 위치에서 바라보게 하는 강력한 방법입니다. 비슷한 기법으로 ‘빈 의자’ 코칭이 있습니다. 눈앞의 빈 의자에 누군가가 앉아 있다고 가

[콘텐츠인사이트] 무엇을 얻기 위해선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정신없이 한 주를 보내고 다음 주를 맞이하는 직장인들에게 넷플릭스 신작 콘텐츠는 가뭄에 단비처럼 찾아옵니다. 새로 올라온 작품 한 편을 보고 나면, 과거 ‘개그콘서트’로 월요일을 버티던 시절처럼 지친 일상에 잠시나마 회복제가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별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연말이고 월초라 그런지, 몸과 영혼이 서로를 밀어내듯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 연극, 때로는 뮤지컬 감상을 페이스북과 브런치에 짧은 리뷰로 올려왔는데, 여기에 제가 배운 ‘코칭’을 결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소파에 기대 리모컨을 넘기던 중, 마침 한 작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자백의 대가> 전도연, 김고은 주연의 12부작 스릴러. 오프닝이 주는 겨울의 스산함이 오히려 나쁘지 않았습니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영어 제목이었습니다. The Price of Confession. ‘Price’를 ‘대가’로 번역한 점이 인상적이었죠. (참고로 올바른 표기는 ‘댓가’가 아닌 ‘대가’입니다.) ◆ ‘대가’ 없이 ‘열매’는 없다 지난해는 예기치 못한 일이 연달아 닥친 해였습니다. 제가 옮겼던 회사의 재정이 급격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