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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이슈&논란] ‘오너 없는 체제’의 균열, 한미약품 경영권 '흔들'?…신동국 회장, 한미약품 ‘그림자 오너’ 논란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한미약품그룹이 1년 넘게 이어진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공식 선언했지만,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경영 개입 논란이 다시금 그룹을 흔들고 있다.

 

신 회장은 한미약품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23.38%를 보유, 창업주 일가를 뛰어넘는 최대주주로서 그룹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특히 신 회장이 본사뿐 아니라 생산현장까지 영향력을 확장하면서, 실무진과 주주들 사이에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신 회장이 직접 선임한 자문위원회가 공장장 위에 군림하며 인사와 현장 운영을 관장한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로 인해 내부 반발과 함께 ‘전문경영인 체제’의 취지가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자 연합’의 불안한 동거…경영권 분쟁의 후폭풍

 

작년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의 승자는 ‘송영숙·임주현·신동국·라데팡스파트너스’ 4자 연합이었다. 이들은 장남 임종윤 사장과 차남 임종훈 대표 등 경쟁 세력을 제압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각자의 이해관계가 달라 완전한 협력 관계는 구축되지 못한 채, ‘불편한 동거’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송영숙 회장이 신 회장과 마주치지 않으려 한다는 후문까지 나올 정도로 내부 균열이 노출되고 있다.

 

신동국 회장, ‘오너 행세’ 논란의 본질

 

신 회장의 경영 개입에 대한 해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그룹화 추진설이다. 한양정밀을 보유한 신 회장이 한미약품을 키워 향후 자신의 그룹으로 편입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라는 관측이 있다. 실제로 신 회장은 한미약품 외에도 4개 비상장 계열사의 지분을 대부분 직접 보유, 막강한 현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그룹 내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하나는 경영권 프리미엄 확보설이다. 또 다른 시각은 신 회장이 한미약품의 지분을 처분할 때 경영권 프리미엄을 극대화해 더 높은 가격에 매각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과거에도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장내매도해 현금화한 전력이 있다.

 

 

경영권 분쟁의 배경과 신 회장의 전략


신 회장은 2010년 한미사이언스 지분 12.5%를 420억원에 매입하며 그룹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2024~2025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송영숙·임주현 모녀와 손잡고 4자 연합을 결성,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을 제압했다.

 

최근에는 한미약품의 독자 경영 선언과 이에 대한 한미사이언스의 반발 등, 그룹 내 파워게임이 재점화되고 있다.

 

현장 반발과 주주가치 논란

 

신 회장의 경영 개입이 심화되면서, 한미약품 실무진과 일부 주주들은 “전문경영인 체제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도 3자 연합 지지 선언 후 주가가 25% 넘게 하락하자 지지를 철회하는 등,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오너 없는 체제’의 이상과 현실


한미약품그룹의 ‘오너 없는 전문경영인 체제’는 신동국 회장의 실질적 영향력 행사로 다시금 시험대에 올랐다. 신 회장의 행보가 그룹의 미래 지배구조와 주주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4자 연합의 불안한 동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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