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0 (월)

  • 구름많음동두천 -8.6℃
  • 맑음강릉 -1.0℃
  • 구름조금서울 -5.3℃
  • 맑음대전 -4.4℃
  • 맑음대구 -2.5℃
  • 맑음울산 -1.3℃
  • 광주 -3.7℃
  • 맑음부산 -0.9℃
  • 흐림고창 -6.5℃
  • 흐림제주 3.8℃
  • 구름많음강화 -6.3℃
  • 맑음보은 -6.3℃
  • 구름많음금산 -7.2℃
  • 구름많음강진군 -2.7℃
  • 맑음경주시 -1.7℃
  • 맑음거제 -0.2℃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머스크 X, 비자와 손잡은 이유…P2P 결제·송금 기능 넘어 'X머니' 생태계 구축할까

야카리노 엑스 CEO "비자와 제휴해 연내 금융서비스 출시" 발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가 올해 안에 디지털 결제 기능 등을 포함한 금융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린다 야카리노 엑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엑스 계정에 "모든 것의 앱을 위한 또 다른 이정표"라며 "비자가 올해 데뷔하는 X머니(XMoney) 계좌를 위한 우리의 첫 번째 파트너"라고 발표했다.

 

앞서 야카리노 CEO는 새해를 몇시간 앞두고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X 머니를 X TV,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 등과 함께 소개하며 “2025년도의 엑스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방식으로 여러분을 연결할 것”이라면서 금융 서비스 X머니의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엑스는 세계 최대 신용카드 회사인 비자와의 제휴를 통해 X머니 계좌에서 글로벌 송금 기능 '비자 다이렉트'로 안전하고 빠른 자금 이체, 이용자의 직불 카드에 연계된 개인 간 금융거래(P2P) 지불·결제 등이 가능하게 된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X머니 서비스가 올해 1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더 많은 금융사와 제휴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X머니의 서비스는 단순히 엑스에 금융기능만 붙인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미국에서 디지털 P2P 거래에 주로 사용되는 젤(Zelle)이나 벤모(Venmo)뿐만 아니라 모바일 결제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애플 월렛의 금융 서비스 시장까지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미국에서 엑스의 금융 서비스 허가를 지역마다 신청해 엑스의 자회사인 X페이먼츠는 현재 미국 내 41개 주에서 송금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이는 시스템 출시를 위한 법적 기반을 끝마쳤음을 의미한다.

 

머스크 역시 2022년 10월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해 엑스로 바꾸기 전부터 소셜미디어에 더해 금융 결제 등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 앱', '모든 것의 앱'(Everything App)이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언급해 왔다.

 

즉 엑스를 단순 SNS 네트워킹을 넘어 다양한 서비스를 갖춘 '올인원' 플랫폼, 슈퍼앱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위해 한걸음 나아간 셈이다. 이제 엑스의 경쟁사가 더이상 메타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가 아니라는 것이다.

 

X머니는 인공지능, 금융, 미디어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플랫폼으로 구축하고 싶다는 비전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으로, 플랫폼에서 거래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는 데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빅테크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막강한 자금력과 테크놀로지 리소스가 결합된다면 엑스가 세계에서 가장 큰 금융기관이 될 수 있다"면서 "엑스가 그동안 감소한 광고 수익을 대신해 송금·결제 등 금융 서비스를 통해 수수료·이자 등의 이득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관심은 X머니 결제 시스템에 가상화폐도 쓸 수 있을 지 여부다.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전문 매체 크립토슬레이트는 “암호화폐 애호가들은 X머니가 도지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한다. 머스크가 오랫동안 블록체인을 지지해 왔기 때문이다"면서 “이미 머스크의 테슬라는 자사 상품에 대해 도지코인 결제를 허용하고 있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CEO가 온라인 결제 사업에 손을 대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CEO로 유명세를 떨치기 전 머스크 CEO는 이메일 기반의 송금 시스템의 온라인 은행 플랫폼 '엑스닷컴'을 설립한 경험이 있다. 이후 엑스닷컴은 맥스 레브친과 피터 틸이 설립한 온라인 송금 서비스 업체 컨피니티와 합병해 2001년 글로벌 결제 플랫폼인 페이팔을 탄생시켰다.

 

엑스가 X머니를 통해 암호화폐와 전통 결제 시스템을 통합하는 데 성공한다면, 글로벌 결제 시장에 또다른 계열의 새로운 혁신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대통령 책상 앉은 머스크 사진, 타임誌 게재하자…트럼프 "거기 아직도 영업중?" 발끈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사 주간지 타임誌의 새로운 표지 사진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민반응을 보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취재진이 타임지의 새 표지에 대해 묻자, 그가 "타임지가 아직 영업 중인가? 전혀 몰랐다"며 비꼬았다고 보도했다. 타임지 2월 24일자 발행본 표지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 대통령 책상 위에 당당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타임지는 기사에서 "지금까지 어떤 단 한 명의 개인이 미국 정부와 기관에 대해 이 정도 권한을 행사한 적이 없다"며 "앞으로 예산은 잘려나갈 것이며, 가치있는 프로그램은 사라질 것이다. 경력 공무원은 숙청되고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으로 가득찬 정치인으로 대체될 것이다. 이것이 유권자들이 선택한 길"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부효율부(DOGE) 수장 일론 머스크에 대해 반복적으로 신뢰를 표시하고 있지만, 머스크가 예산 삭감과 공무원 해고 등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며 사실상 대통

머스크의 DOGE, 무차별 정보 접근에 '제동'…美 법원 "재무부 결제시스템에 접근 불허"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를 앞세워 연방정부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법원이 DOGE의 재무부 시스템 접근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공식적인 정부 부처도 아닌 DOGE에는 민감한 개인정보에 접근할 권한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머스크의 정부효율부가 추진중인 무차별적이고 공격적인 개혁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폴 A. 앵겔마이어 뉴욕시(市) 연방법원 판사는 뉴욕·캘리포니아 등 민주당 소속 19개 주(州) 법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행정 집행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 이 소송은 머스크 팀(DOGE)이 재무부 중앙 시스템에 접근한 것은 연방법 위반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재무부에서는 세금 환급과 사회보장 혜택, 재향군인 혜택 등을 처리하기 위해 매해 수조 달러를 쏟아붓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DOGE는 이것이 과도하다고 보고 시스템을 살펴 지출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미국 법원은 "재무부 시스템에 미국인의 개인 및 금융 데이터가 광

머스크 "틱톡 인수 관심 없다, 창업할 뿐 인수는 안한다"...트럼프 제안 '일축'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틱톡 미국 사업 부문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등 외신들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독일 웰트 그룹 주최로 열린 비디오 대담에서 "틱톡 US 인수에 관심이 없다. 계획도 없다"고 말한 사실이 이날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 대담에서 “개인적으로 틱톡을 사용하지 않는다. 틱톡을 매입하려는 어떠한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대체로 나는 회사들을 인수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창업한다. 소셜 미디어 엑스를 산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 관리들이 머스크가 틱톡 US를 인수하는 옵션에 대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21일 머스크가 중국 바이트댄스 소유의 틱톡을 인수하고 싶다면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다음 날 백악관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기자회견에서 머스크 CEO의 틱톡 인수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그가 (틱톡을) 사기를 원한다면 난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이 인수하는 방안에도 열려

'트럼프 앙숙' 저커버그, 백악관 방문…빅테크 대표로 '美 기술 리더십 강화' 논의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이하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기술 리더십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앤디 스톤 메타 대변인은 X(엑스·옛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저커버그가 이날 백악관을 방문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에서 미국의 기술 리더십을 지키고 진전시키는 데 있어 메타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저커버그 CEO의 백악관 방문 사실은 확인했지만, 방문 목적 등 세부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저커버그 CEO 뿐만 아니라 페덱스 창업자 프레더릭 스미스 등도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다면서, 이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부분의 시간을 공화당 의원들과 주요 공약 시행 방안을 논의하는 데 썼다"며 저커버그 CEO와 트럼프 대통령 간 만남은 없었을 것으로 봤다. 다만 "저커버그 CEO의 백악관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와 밀착하는 행보를 드러내는 상황에서 이뤄졌다"고 짚었다. 저커버그는 도널드 트

"보안 우려" 해외 이어 韓도 '딥시크 금지령'…산자·외교·국방부부터 네이버·카카오·LG유플러스까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해외에 이어 한국의 정부기관과 국내 대표기업들이 연이어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 사용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AI 학습용 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의혹과 개인정보 유출등의 보안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데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발표한 카카오가 가장 먼저 “딥시크의 사내 업무 목적 이용을 금지한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한국에서 딥시크 이용 금지령은 국내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중 첫 번째다. 딥시크가 이용자 기기 정보와 IP, 키보드 입력 패턴 등을 전방위적으로 수집해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하는 등 보안 문제 때문이다. 네이버 역시 사내 가이드라인에 따라 딥시크를 업무용으로 활용할 수 없다. 네이버·소프트뱅크그룹 합작사인 라인야후(LY 주식회사)도 산하 계열사들에 딥시크의 업무 목적 사용을 막았다. 삼성전자와 SK,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생성형 AI를 자체 개발해 활용 중인 데다 사내 PC에서 허가되지 않은 외부 프로그램 사용이 이미 금지돼 있다. LG유플러스도 이날 딥시크 사용 금지에 대한 정보보안 안내문을 사내에 공개했다. 공지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사내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