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30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이슈&논란] 77년 만에 재개된 모스크바-평양 직항 노선…김정은-푸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신호탄’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모스크바~평양 직항 여객기가 2025년 7월 27일(현지시간) 440석 규모의 보잉 777-200ER 기종으로 약 30년 만에 재개 운항에 성공했다.

 

AFP통신, 타스통신, NK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출발해 8시간여 만에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한 첫 비행에는 400여명의 승객이 탑승했으며, 이 노선의 왕복 티켓은 78만원(약 4만4600~4만4700루블)대에 전석 매진됐다. 귀국 편은 7월 29일로 예정돼 있다.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실천적 확대


이번 직항 노선 재개는 1948년 수립 이후 77년 만에 다시 설치된 광범위한 항공 연결성의 결과물로, 양국이 2024년 6월 체결한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에 따른 우호 협력 강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위원장은 환영 인사에서 “양국 간 모든 분야의 물류 협력과 우정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두만강 교량 개통(2025년 4월)과 5년 만에 재개된 한반도 북부 철도 연결,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평양 직항 노선(주 3회), 이와 같은 교통·물류 인프라 강화는 양국의 전략적 동맹을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성과라고 타스통신은 보도했다.

 

운항 현황 및 노선 특성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북한 평양을 연결하는 직항 여객편은 노드윈드항공 소속 보잉 777-200ER 기종으로 운항됐다. 약 440석을 갖추고 있으며, 첫 출발편과 귀국편 모두 티켓이 전석 매진되었다. 비행 시간은 약 8시간이 소요되며 현재는 월 1회 운항 계획이다. 러시아 연방항공청은 주 2회 운항을 승인했으나, 안정적인 수요 창출을 위해 당분간 한 달에 한 번 운항하기로 결정했다.

 

이 노선은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평양 순안 국제공항까지 이어지며, 양국 간 교통과 물류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운항 횟수는 수요에 따라 주 2회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러시아 교통부는 이 노선을 “안정적 수요 창출을 위한 시작”으로 보고 있다.

 

과거 러시아 아에로플로트와 북한 고려항공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모스크바~평양 노선을 운항한 바 있으나, 이 노선 폐지 후 30년에 가까운 공백이 이어졌다. 이번 재개는 양국 교류의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배경: 정치·경제·군사적 긴밀 협력 심화


지난해 6월 이례적으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만나 체결한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 체결 이후, 양국의 관계는 군사 동맹 강화, 경제 협력 확대, 인프라 연결 추진 등 다방면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북한측은 러시아에 군사인력을 파병하는 등 협력을 심화했으며, 해상·육상·항공 교통 노선 복원과 연계 공급망 안정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2023년 8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모스크바~평양, 하바롭스크~평양 직통 열차 운행이 재개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동시에 러시아 측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개장(2025년 7월) 및 북한 원산 직항 노선 개설 검토 등 대북 교류를 점차 확장하고 있다.

 

향후 전망과 의미


월 1회로 제한된 초기 운항은 안정적 수요 확보 및 운항 여건 점검 차원으로 풀이된다. 향후 주 2회 이상 운항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교통·물류 네트워크 강화는 양국의 경제적 결속뿐 아니라, 지정학적 균형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중 간 전략 경쟁이 심화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은 외교·안보 측면에서 강도 높은 시그널이며, 국제사회 내 다양한 제재 및 외교적 대응에 변수가 될 공산이 크다.

 

국제정세 전문가는 “모스크바~평양 직항 재개는 단순한 항공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면서 "북러 전략적 동반자관계가 실질적 협력 단계로 진입한 증표이며, 동북아 정세에 새로운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비즈니스라면서 이정도?” 안선영, 대한항공 서비스 '저격'…프레스티지 클래스 불만 '폭주'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방송인 안선영(49)이 캐나다 출국길에 올라 국내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인 ‘프레스티지석’ 서비스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해 화제가 됐다. 안선영은 2025년 10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프레스티지라면서 좌석 좁고 칸막이도 없으며 구형”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핸드폰 충전 케이블 USB타입 하나도 없는데 X망”이라며 강한 불편감을 나타냈다. 이어 모닝캄 회원 혜택까지 포기하고 싶어지는 순간이었다고 토로했다. 대한항공의 프레스티지 클래스는 국제선 비즈니스석으로, 일반적으로 좌석은 풀플랫(180도 완전 평면) 형태이며 승객에게 고급 라운지 이용, 우선 탑승, 추가 수하물 허용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최근 이 좌석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안선영뿐 아니라 배우 왕빛나, 방송인 이지혜 등도 SNS를 통해 라운지 환경, 식음료 구성, 좌석 구조 등에 대해 불편함을 토로한 바 있다. 안선영이 언급한 “좌석 좁음” 및 “칸막이 미비” 문제는 일부 구형 보잉777-300ER 기종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이 기종 프레스티지석은 2-2-2 배열로 상대적으로 사생활 보호와 좌석 간 공간이 현

[이슈&논란] “한반도 핵추진 잠수함 시대 열린다” 李대통령, 트럼프에 ‘핵잠 연료 공급 허용’ 공개 요청…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논의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025년 10월 29일 경북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연료 공급을 허용하는 결단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이는 30여 년간 이어진 한국 군의 숙원 사업인 핵추진 잠수함 도입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식 논의되는 첫 사례로, 한미 간 원자력협정 개정을 통한 핵추진 잠수함 도입 추진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됐다.​ 핵추진 잠수함은 일반 디젤 잠수함과 달리 고농축 우라늄(U-235)으로 동력을 얻는 원자력기관을 사용해 소음이 적고 잠항 능력이 뛰어나 전략적·전술적 측면에서 현대 해전의 핵심 무기로 평가받는다. 특히 한국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능력을 확보한 만큼, 핵추진 잠수함 확보 시 북한에 대한 억제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이 대통령의 발언은 ‘핵무기 탑재’가 아닌 ‘핵연료 추진’ 잠수함 도입에 중점을 둔 것으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하는 전술 핵추진 잠수함(SSN)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대통령은 “디젤 잠수함은 잠항 능력이 부족해 북한과 중국 잠수함 추적에 제한적”이라며, 연료 공급을 허용해주면 한국 기술로

한미, 기술협력 전방위 확대…AI·6G 그리고 우주탐사까지 '협력강화'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미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기술번영 업무협약(MOU)'은 AI, 6G, 우주, 바이오, 양자기술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아, 양국의 과기 협력 관계를 새로운 도약대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번 협약은 10년 만에 맺어진 것으로, 양국이 미래 핵심기술 분야에서 기술적 리더십과 신뢰 기반 협력을 도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 협력 내용 및 기대효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 응용 및 혁신 가속화,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 수출을 비롯한 데이터셋 개발, 안전한 AI 혁신 촉진, 그리고 교육과 미래세대 양성까지 광범위한 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양국은 AI 정책 프레임워크를 공동 개발하고, AI 생태계 조성 및 기술 수출 확대를 추진하며, 글로벌 수준에서 공동 연구와 인력 교류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차세대통신인 6G 연구개발과 우주 탐사 분야에서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상업용 지구 저궤도 우주정거장 개발까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우주 분야에서는 글로벌 우주 경쟁에서 선도적 역할을 모색하고 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