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2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Culture·Life

[내궁내정] 6월 1일 '우유의 날'…1만년 역사·히포크라테스·서울우유 M/S 45%·덴마크 1위·노벨상과 우유· 맛과 품질 'K-우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고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6월 1일은 ‘세계 우유의 날’이다. 2001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우유의 영양학적 가치와 다양한 장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이미 많은 국가에서 6월 1일을 우유의 날로 기념하고 있었기에 이 날짜가 공식적으로 채택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와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우유의 날’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이 날은 우유와 유제품이 건강한 식단, 책임 있는 식품 생산, 지역사회와 생계 지원에 미치는 역할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 현재 여러나라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우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류가 우유를 마시기 시작한 시기는 약 1만년 전으로, 농업혁명과 함께 동물을 길들이며 우유를 얻기 시작했다. 고대 이집트, 그리스, 로마에서는 우유와 유제품이 귀족의 음식이었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우유는 가장 완전한 식품”이라고 칭송했다.

 

우리나라에서 우유는 고려 말기 왕과 귀족만이 먹던 귀한 음식이었다. 국가 상설기관으로 유우소(乳牛所)를 두었을 정도. 보통사람들도 마시게 된 것은 1960년대 이후 생산량 증가와 유제품 개발로 대중화되었고, 1970년대 이후 국민 건강과 체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 우유시장, 서울우유 44.9% M/S 압도적 1위에다 '2년 연속' 2조원 매출 

 

현재 우리나라 우유업체들의 2024년 기준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44.9%의 서울우유가 압도적인 1위를 고수중이다. 전년 대비 0.6%p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독보적인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남양유업(12.2%), 3위는 스토아브랜드(PB, 11%), 4위는 빙그레(9.8%), 5위는 매일유업(9.5%)으로 조사됐다.

 

서울우유는 2024년 국내 우유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지켰을 뿐만 아니라 연속 연속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성장 배경에는 고품질 국산 원유와 A2 단백질 함유 ‘A2+우유’ 등 신제품 전략이 주효했다. 서울우유는 A2 단백질 유전형질을 지닌 젖소만을 분리해 집유, 체세포수 1등급·세균수 1A등급의 고품질 원유를 생산했다. 생산 전 과정에 4단계 A2 검사와 EFL(Extended Fresh Life) 공법을 적용해 신선도와 안전성을 높였다. 이러한 혁신적 제품군은 누적 판매량 3750만개를 돌파하며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우유는 2030년까지 전 제품을 A2 원유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전체 1450여개 목장 중 42개가 A2 전용 목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확대를 추진 중이다. 최근 A2 단백질 특허 분쟁에서도 유리한 판결을 이끌어내며 사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 세계 우유 소비량…덴마크 세계 1위, 한국 142위


2022년 기준 전 세계 우유 생산량은 약 7억5800만톤에 달한다. 최근 몇 년간 아시아 지역의 생산 증가가 두드러진다.

 

국가별로 생산량을 알아보면, 2021년 기준 인도가 8300만톤으로 세계 1위, 그 뒤를 유럽연합(2390만톤), 미국(2100만톤), 중국(1450만톤)이 잇는다. 한국은 154만톤으로 세계 14위에 해당한다.

 

1인당 연간 우유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도, 중국도 아니었다. 

 

2022년 기준 1위 국가는 낙농국의 나라답게 덴마크가 차지했다. 2위~5위는 몬테네그로, 에스토니아, 아일랜드, 스위스가 차지했다. 1인당 연간 우유 소비량을 살펴보면, 덴마크는 396kg, 몬테네그로 395kg, 에스토니아 324kg, 아일랜드 310kg, 스위스 306kg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한국은 1인당 우유 소비량이 31.4kg으로 142위에 랭크됐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모든 유제품을 감안한 우유 소비량은 연간 80.1㎏으로 결코 적지 않았으나, 전체 유제품 소비량은 늘어나는 반면에 마시는 우유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1인당 우유 소비량이 많은 나라일수록 노벨상 수상자가 많다는 통계도 있다. 이는 우유의 영양적 가치와 인적 자본의 상관관계를 시사한다.

 

영국 신경의학저널(British journal Practical Neurology)에 실린 글로스터 로얄 병원(Gloucester Royal Hospital) 연구에 따르면, 인구 1000만명당 31.855명의 노벨 수상자를 배출, 가장 노벨상 수상자가 많은 스웨덴의 경우 국민 1인당 우유 소비량이 35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우유 내 풍부한 비타민 D 함량이 두뇌의 인지능력에 좋은 영향을 주었으며, 우유 소비량이 높은 나라는 교육 시스템도 비교적 잘 갖추어진 것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우유의 발걸음=한국 우유의 역사

 

우리나라 우유 산업의 발전을 이야기할 때, 서울우유협동조합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서울우유의 88년 여정은 단순한 기업의 역사를 넘어 대한민국 우유 산업이 걸어온 길과 궤를 같이했다.

 

1937년 국내 최초의 낙농조직인 ‘경성우유동업조합’이 출범하면서 서울우유의 역사가 시작됐다. 낙농인이 직접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협동조합인 서울우유는, ‘가장 신선한 우유를 제공하겠다’는 철학 아래 한국인의 식탁에 우유 문화를 뿌리내렸다.

 

1961년에는 균질기를 도입해 지방 입자를 고르게 분산시키는 데 성공했고, 이는 국내 고급 균질우유 생산의 시초가 됐다. 1972년에는 우유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도 위생을 확보할 수 있는 초고온순간살균(UHT) 공정을 도입해 국내 살균 기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같은 해 출시한 ‘삼각포리’는 지금도 ‘삼각우유’라는 이름으로 소비자의 향수를 자극하는 대표 제품이다.

 

1984년, 국내 유업계 최초로 콜드체인 시스템을 완비한 것 역시 서울우유였다. 원유 냉각기와 탱크로리 집유 시스템을 통해 원유 생산부터 가정 배송까지 전 유통 과정을 냉장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고품질 ‘1등급A원유’ 시대를 여는 초석이 됐다. 이후 1997년부터 모든 흰 우유 제품에 1등급 원유를 전면 적용했으며, 2005년에는 세균 수 기준을 대폭 강화한 ‘1등급 A’ 우유를 선보이며 품질 기준을 더욱 끌어올렸다.

 

2009년에는 제조일자 병행 표기를 도입해, 소비자들이 유통기한뿐 아니라 생산일자 기준으로도 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국내 유업계 최초의 시도로, 우유 선택의 기준을 보다 객관화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우유의 장점 '완전식품·질병예방효과'


우유는 단백질, 지방, 유당, 칼슘, 인, 마그네슘 등 무기질과 비타민을 포함해 100여 종 이상의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다. 특히 필수아미노산이 모두 포함된 고품질 단백질, 성장기와 노년층에 중요한 칼슘이 풍부하다. 게다가 우유의 영양성분은 인체에 흡수가 잘 되며, 성장기 어린이, 임산부, 노인 모두에게 유익하다.

 

일부 연구에서는 우유의 칼슘이 위암, 대장암, 통풍 예방에 기여하고, 저지방 우유는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보고했다. 또 우유에는 항체작용과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유청단백질, 락토페린 등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커피에 우유를 넣으면 커피의 폴리페놀과 우유의 아미노산이 결합해 항염 효과가 두 배로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우유는 그 자체로도 소비되지만, 우리 일상생활에서 치즈, 요거트, 버터 등 다양한 유제품으로 가공되어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바다에 굴이 있다면 땅에는 우유가 있다"는 '완전식품' 우유에도 단점은 있다.


과도한 섭취의 부작용이다. 하루 3잔 이상 우유를 마시면 오히려 고관절 골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또한,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 여드름 및 습진 악화, 인슐린 저항성 증가, 소화장애, 기억력 저하 등 부작용이 보고된다.

 

특히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 흑인 성인 등은 유당 분해 효소가 부족해 발생하는 유당불내증으로 인해 우유를 마시면 복통, 설사 등 소화장애를 겪을 수 있다. 일부 아이들에게는 알레르기, 빈혈, 소아당뇨, 과민성 질환, 충치 등이 보고되기도 한다.

 

 

우유 산업의 변화와 도전… "커피 한잔 대신 우유 한잔 어때?"


저출산과 식습관 변화로 인해 한국의 우유 소비량은 감소세다. 2023년 기준 국내 우유 소비량은 431만톤으로, 2021년(445만톤)보다 줄었다. 1인당 마시는 우유 소비량도 2013년 27.7kg에서 2023년 25.9kg으로 감소추세다.

 

값싼 수입 멸균유와 유제품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2026년부터는 수입 유제품에 무관세가 적용될 예정이어서 국내 낙농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산 우유는 세계적으로도 품질 기준이 매우 엄격해, 덴마크와 동일하거나 독일, 네덜란드보다 더 높은 기준을 적용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국산 우유의 가장 높은 품질 등급은 1등급이다. 원유 1㎖당 체세포 수 20만개 미만, 세균 수 3만개 미만이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낙농 선진국으로 알려진 덴마크와 같은 수준이다. 독일(1㎖당 체세포 수 40만개 이하, 세균 수 10만개 이하), 네덜란드(1㎖당 체세포 수 40만개 이하, 세균 수 10만개 이하)보다 1등급이 되기 위한 기준이 더 까다롭다.

‘우유의 날’은 우유가 인류 건강과 식생활, 지역사회에 미치는 가치를 되새기는 날이다. 완전식품으로서의 우유는 여전히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고 있지만, 소비 감소, 유당불내증 등 새로운 도전에도 직면해 있다.

 

변화하는 식문화 속에서 우유의 날을 맞아 '커피' 대신 세계적으로 품질좋은 'K-우유' 한 잔하면서 한국 낙농업과 우유의 미래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패스트푸드광' 트럼프 따라하다간 '지방·노화 폭탄'...'지방' 섭취로 잃은 젊음 '지방'으로 되찾는다?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최근 도널드 트럼프(79세)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건강검진 결과지를 공개해 화제를 불렀다. 육중한 몸과 고령의 나이 탓에 건강이 좋지 않을 것이란 편견을 깨고 정상 혈압·콜레스테롤 수치를 보이는 등 건재함을 보였다. 다만 그는 햄버거·피자 등 패스트푸드를 즐기는 건강과는 거리가 먼 '괴짜 식습관'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그가 건강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전문가는 그의 활발한 대외 활동과 음주와 흡연을 즐기지 않는 생활습관을 이유로 꼽았다. ◆ 9kg 감량한 트럼프..."활발한 스케줄로 건강 찾은 듯" 백악관이 공개한 건강검진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키는 191cm에 101.6kg이다. 혈압은 128/74㎜Hg로 정상 범위이며 콜레스테롤과 간 수치 등도 모두 정상이었다. 특히 지난 2020년 110.76kg이었던것 과 비교해 9kg 가량 체중이 줄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트럼프의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훌륭하다"고 밝힌 바 있다. 365mc올뉴강남본점 김정은 대표원장은 "언론 활동, 행사 참여, 골프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온 것이 체중 감량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이외에

[내궁내정] 6월 1일 '우유의 날'…1만년 역사·히포크라테스·서울우유 M/S 45%·덴마크 1위·노벨상과 우유· 맛과 품질 'K-우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고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6월 1일은 ‘세계 우유의 날’이다. 2001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우유의 영양학적 가치와 다양한 장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이미 많은 국가에서 6월 1일을 우유의 날로 기념하고 있었기에 이 날짜가 공식적으로 채택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와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우유의 날’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이 날은 우유와 유제품이 건강한 식단, 책임 있는 식품 생산, 지역사회와 생계 지원에 미치는 역할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 현재 여러나라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우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류가 우유를 마시기 시작한 시기는 약 1만년 전으로, 농업혁명과 함께

교육기업 '학토재', 한글의 세계화 '잰걸음'…일본한글학교관서協와 '맞손'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교육 전문기업 학토재(學土材)가 한글 일명 ‘K-글(K-Geul)’을 국제 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해외 현지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토재는 5월 24일 일본 오사카에 소재한 일본한글학교관서협의회 본사에서 한국어와 한글 교육의 세계화와 질적 향상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학토재 하태민 대표를 비롯해 일본한글학교관서협의회 이은숙 회장, 전 가나자와공업대학교 김영종 교수, 그리고 오사카, 나고야 등 일본 주요 도시의 한글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일본 내 한국어 교육의 현황과 교육 현장에서의어려움을 공유하고, 향후 교구 및 교육자료 활용 가능성을 모색했다. 특히 간담회를 통해 ▲일본 내 한글 및 한국어 교육의 현실과 필요성 ▲교사 및 학습자들이 직면한 문제점 ▲관련 교구의 활용 사례 및 적용 가능성 ▲해외 교육환경에 적합한 맞춤형 교구개발의 필요성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은숙 일본한글학교관서협의회장은 “최근 교민 뿐만 아니라 일본인들도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어 다양하고 풍성한 교육자료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태민 학토재 대표는 “한국어 교육의 글로벌 확산과 학습자 중

중고거래앱, 익명성·가짜정보 악용해 성범죄 '경고등'…당근마켓·번개장터·중고나라 '범죄 사각지대'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최근 편리함과 가성비를 앞세우는 풍조 속에서 당근마켓과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앱을 통한 성범죄 사건이 잇따르면서 이용자들의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익명성과 가짜 정보 등록이 가능한 플랫폼의 특성상 범죄에 악용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원룸 임대 게시글로 인한 성폭행 사건 28일 JTBC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여성은 중고거래 앱에 원룸 임대 글을 올렸다가 집을 보러 온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해당 플랫폼은 이름, 전화번호, 생년월일 등 최소한의 정보만 입력하면 이용이 가능하고, 이마저도 가짜 정보로 작성할 수 있어 범죄에 취약하다. 해당 중고거래 플랫폼 측은 "범죄 정황이 확인되면 무관용 원칙으로 영구 제한한다"고 밝혔지만, 정상 거래를 가장한 접근은 사전 차단이 사실상 어렵다. A변호사는 “나의 진실한 정보만 오픈되고 상대에 대해서는 전혀 확인할 수 없는 접촉이 많아 이런 범죄가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태훈 사이버 범죄 전문가는 “중고거래 플랫폼은 편리하지만, 신원 확인 절차가 미흡해 범죄에 악용될 위험이 크다. 기술적, 법적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

"'지구쓰담·꿀숲벌숲’ 환경보호에 진심"…아난티,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 맞아 1억3400만원 '기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앞두고, ㈜아난티가 환경재단에 1억3400만원을 기부했다. 아난티 측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그린패스’ 예약제도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 전액을 모아 최근 환경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그린패스는 투숙 요금 일부를 환경 보호 기부금으로 활용하는 아난티만의 고유한 예약 제도이다. 아난티는 그린패스 연계 기부금을 지난 2022년부터 매년 환경재단 측에 전달해 왔다. 아난티의 이번 기부금은 환경재단의 ‘지구쓰담’ 및 ‘꿀숲벌숲’ 캠페인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지구쓰담’은 “지구의 쓰레기를 담다”의 줄임말로, 쓰레기 저감 및 해양 정화 활동, 환경 분야 비영리 단체 지원, 플라스틱 사용 감축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환경재단의 대표 캠페인이다. ‘꿀숲벌숲’ 캠페인의 경우, 벌의 먹이가 되는 밀원수를 조성해 벌 생태계 안정화를 돕고 도심 숲을 확충해 미세먼지를 줄이며 탄소흡수 기능을 강화하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 실제로 지난해 아난티가 환경재단에 전달한 기부금(8100만원)도, 서울 마포 노을공원 내 3000그루 나무 심기 사업과 ‘지구쓰담’ 캠페인 등에 활용됐다. 아난티 측은 “지속 가능

[내궁내정] 바둑의 의미·흥미·재미(3탄)…반추(反芻)와 복기(復碁)·알파고와 인간바둑·일상생활 속 바둑용어·영화 속 바둑의 교훈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고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9. 반추(反芻)와 복기(復碁)…“승리의 복기는 이기는 습관을, 패배한 복기는 이기는 준비” 반추란 심리학에서 부정적 사건을 지나치게 곱씹으며 감정적 고통을 키우는 행위를 말한다. 패배 후 "왜 그 수를 뒀을까?" “왜 나만 이런 일을 겪어야 하지?”, “그때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라는 후회에 자책에 빠져 정서적 악순환을 겪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복기란 바둑 기사가 경기 후 승패와 무관하게 수순을 분석하며 교훈을 추출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대국 후 악수를 복기하며 새로운 전략을 모색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즉 복기(또는 성찰)는 교훈을 찾아 미래의 성장과 변화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반추와 ‘

[내궁내정] 바둑의 의미·흥미·재미(1탄)…흑돌이 더 크다·요순임금과 조남철 9단·승률은 흑돌勝·돌가리기와 3접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고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바둑판은 인생의 축소판이다. 승패보다 중요한 건 그 과정에서 얻는 통이다. – 조훈현 9단 인생은 바둑이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바둑에는 우리 인간들에게 던지는 철학적 메시지도 많다. 바둑판처럼 예측불가능한 우리의 삶에서 최선의 수를 찾는 태도로 인생을 살아가라는 가르침, 지는 것이 또 다른 새로운 시작임을 일깨워주는 패배의 수용, 상대 없이는 승리도 의미없다는 상호존중의 철학, 관계의 균형 역시 생각해 보게 하는 화두다. 바둑은 고대 중국에서 시작되어 동아시아 전역으로 퍼진, 전략과 지혜의 게임이다. 바둑알의 크기 차이, 흑백 돌의 선택, 덤 제도, 접바둑 등은 모두 공정성과 심리적 균형을 맞추기 위한 오랜 경험의 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