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공간사회학] “세금으로 특정 브랜드 확장?”…평창군 ‘작심 스터디카페'에 가맹점주·자영업자 '발끈', 왜?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이종화 기자] 강원 평창군이 공공 예산을 투입해 ‘작심’ 브랜드의 직영 스터디카페를 설치·운영할 예정인 가운데 가맹점주와 관련업계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기사([공간사회학] 공공자금으로 추진되는 평창의 '작심 스터디카페'…가맹점주들이 우려하는 까닭 https://www.newsspace.kr/news/article.html?no=6878)에는 게재 수시간 만에 수십 건의 비판 댓글이 달리며, “공공의 이름을 빌린 특정 브랜드 지원 아니냐”는 의혹과 형평성 문제 제기가 쏟아졌다.

 

◆ “공모·입찰도 없었다”… 절차적 공정성 도마위에

 

평창군과 아이엔지스토리는 최근 협약을 맺고 평창읍 중심부에 231㎡ 규모의 스터디카페를 개소했다. 이 공간은 독립형 독서실, 스터디룸, 공용 학습 공간 등을 갖추고, 향후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평창군은 “지역 내 학습 공간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선정 과정에서 공모나 경쟁 입찰 없이 민간 브랜드와 직접 협약을 체결해 절차적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현재 작심 브랜드는 전국 약 700여 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기존 가맹점과의 경쟁 구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평창군 인재육성과 관계자는 "외부공모, 경쟁입찰은 없었지만 현재까지 전혀 비용이 지급된 것도 없어서 법적으로 문제될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테리어 방향과 공간구성에 대한 아이엔지스토리(작심)로부터의 노하우 확보차원에서 진행한 건"이라며 "평창군에는 스터디카페가 아예 없으며, 평창군내 학생들의 학습공간이 너무 부족해 건물건립에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추진하는 사업이다"고 덧붙였다. 

 

예산이 민간기업인 아이엔지스토리(작심)에게 지급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 "건물건립과 인테리어 구축과정에서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확정된 게 없어서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며 "하지만 특혜 의혹이 없도록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스터디카페 업계 “가맹점주 배제된 정책 실험, 구조적 위험 키운다”

 

하지만 스터디카페 업주들과 자영업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자영업자 A씨는 “스터디 관련 업체가 많은데 외부 공모나 입찰 없이 단독 진행이라니, 아무리 눈먼 돈이라도 심하다”며 불만을 표했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공공자금을 이딴 인간한테 퍼주냐”는 격앙된 반응도 나왔다. 또 “운영 프로그램, 인테리어, 시스템 모두 기존 가맹점과 차이가 없는데 왜 공공 자금이 투입되는지 납득이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스터디카페를 운영하는 B대표는 "세금으로 할 수 있는 공익적 성격의 사업인 도서관 구축, 취약계층지원 등이 있는데 왜 하필이면 공간대여 사업, 스터디카페냐"면서 "이미 생계를 위해 민간기업이 하고 있는 영역에 정부지자체가 뛰어든다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자영업자에게 돌아 갈 것은 뻔하다"고 성토했다.

 

김태윤 한국스터디카페·독서실협회 회장은 “지자체가 특정 브랜드와 단독으로 직영 사업을 벌이면, 가맹점주 보호는 불가능해진다”며 “정책 명분이 교육 인프라 확충이라 해도, 실행 방식은 공정성과 형평성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댓글에서도 “이런 사업 방식은 사실상 본사 마케팅에 공공 예산이 투입되는 구조”, “향후 다른 지역에서도 동일 모델이 확대되면 프랜차이즈 생태계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졌다. “작심 가맹점들 뒤통수 맞으셨네요”, “예산을 이런 식으로 낭비하는 게 안타깝다”, “스터디카페 운영하는 자영업자 망하게 하는 정책” 등 현장 목소리도 거세다.

 

◆ 지자체의 정책 실험, 프랜차이즈 산업 신뢰와 지속가능성의 '시험대'

 

공간업계 한 전문가는 “만약 정부 혹은 지자체에서 이런 성격의 사업을 시작할 경우 브랜드 선정부터 정책 설명, 기존 점주들과의 협의까지 모든 단계에서 투명한 프로세스가 중요하다”며, “지방정부의 정책 실험이 특정 브랜드 확장으로 비칠 경우, 프랜차이즈 산업 신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댓글에서는 “차라리 학생들에게 전국 스터디카페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을 나눠달라”, “공공자금이 영세업자들을 죽이는 정책에 쓰인다”, “기존 가맹점 관리나 잘하라” 등 대안 제시와 본사 경영 비판도 잇따랐다. “공부 공간이 부족하다지만, 실제로는 학교마다 남는 교실이 많다”는 정책 필요성 자체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상권 침해나 브랜드 간 갈등을 넘어, 공공-민간 협력 사업의 구조 설계와 정책적 책임, 그리고 프랜차이즈 산업의 신뢰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스터디카페 업계 관계자는 “지자체가 특정 브랜드를 통해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 유효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가맹점주와 자영업자의 신뢰를 잃는다면 정책 전체의 지속 가능성도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7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사회학] 北 '원산갈마 리조트' 이어 백두·금강·칠보산 개발…김정은 ‘관광 대도약’ 야심·러시아 밀착의 상징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북한이 동해안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Wonsan-Kalma Coastal Tourist Zone) 개장을 공식 선언했다.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이른바 ‘관광 대도약’ 전략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이번 리조트 개장은 북한의 경제난 타개와 외화벌이, 그리고 러시아와의 전략적 밀착이라는 복합적 맥락에서 해석된다. “국가 보물급 관광도시”로 포장된 원산-갈마 리조트 6월 24일 김정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딸 김주애와 함께 직접 리조트 개장 테이프를 끊으며 대대적인 개장식을 열었다. 북한 관영매체 KCNA는 이곳을 “국가 보물급 관광도시”로 칭하며, 4km에 이르는 해안선에 대형 호텔, 워터파크, 쇼핑몰, 스포츠시설, 식당, 카페테리아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최대 2만명의 투숙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이 리조트는 북한 최대 규모의 관광 인프라다. 특히, 리조트 인근에 국제공항과 갈마역(신설)이 위치해 있어, 향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염두에 둔 설계임을 짐작케 한다. 현재는 7월 1일부터 내국인 관광객만 받지만, 러시아 관광객은 7월 중 첫 단체 방문이 예정돼 있다. 김정은의 관광산업 구상 “관광으로 경제 살린

'환경경영 진심' 롯데물산, 지구살리기 '모범'…에너지경영(ISO 50001) 인증 이어 환경경영(ISO 14001) 인증 획득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롯데물산이 한국경영인증원(KMR)으로부터 환경경영시스템 인증(ISO 14001)을 획득했다. ISO 14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환경경영시스템 국제 표준으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환경경영 방침과 관리 체계를 갖춘 기업에 부여된다. 롯데물산은 환경 법규 준수, 오염물질 발생 최소화, 환경 목표 수립 및 실천, 이해관계자 소통 등 환경방침을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롯데월드타워·몰의 온실가스·폐기물 배출량, 에너지·용수 사용량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롯데물산은 송파구청과 함께 2021년부터 5년째 석촌호수 수질 개선 사업을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와 협력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롯데물산은 2021년 국립기상과학원,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등과 서울시 온실가스 관측 및 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롯데월드타워 최상층 랜턴에 관측설비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온실가스를 측정 중이다. 이 밖에도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몰 폐핸드타월 재활용, 사내 다회용컵 사용 등 환경 보호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롯데물산은 온실가스, 에너지, 자원, 대기 등 다양한 환경 영향을 고

[공간혁신] "골프장=녹색, 고정관념 버려라"…'핑크벙커'로 골퍼 인증샷 성지 된 가평 베뉴지CC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경기도 가평군의 베뉴지CC가 골프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증샷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이색적인 ‘핑크 벙커’가 있다. 일반적으로 벙커하면 하얀 모래를 떠올리지만, 베뉴지CC는 상식을 뒤집는 강렬한 핑크색 벙커로 필드를 찾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베뉴지CC(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미사리로 278-186)는 서울 근교에서 색다른 라운딩을 원하는 골퍼들에게 더없이 매력적인 공간이다. ‘골프장=녹색’이라는 고정관념은 잠시 내려놓고, 핑크빛 벙커에서 새로운 추억을 쌓아보는 건 어떨까. 골프장의 고정관념을 깨다, 핑크 벙커의 등장 사진 속 베뉴지CC의 핑크 벙커는 마치 거대한 캔버스에 색을 입힌 듯 선명하다. 주변의 싱그러운 잔디와 어우러져, 마치 팝아트 작품을 연상시키는 이 공간은 실제로 라운딩을 하러 온 골퍼들도 “여기가 정말 골프장 맞나?”라는 감탄을 자아낸다. SNS와 골프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가평 핑크 벙커’ 인증샷이 줄을 잇고 있다. 베뉴지CC만의 시그니처, 하트 모양 벙커…왜 만들었나 골프장 벙커의 본래 목적은 코스의 전략적 난이도 조정, 그리고 시각적 아름다움에 있다. 베뉴지CC는 여기에 한 걸음

[강남비자] 강남 고급 아파트만의 특별공간…기사 대기실·음악 연습실·펫케어룸·프라이빗 시네마·테이스팅룸·아트갤러리·스파까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화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스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요즘 강남 고급아파트, 그냥 아파트가 아니다. 일반적인 수영장, 사우나, 헬스장, 실내 스크린골프, 퍼팅 연습 공간 등의 기본 커뮤니티 시설을 넘어서, 입주민들의 특별한 니즈를 반영한 독특한 시설들이 등장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요즘 강남 아파트들은 입주민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특별한 공간들로 가득하다. 기사 대기실부터 프라이빗 시네마, 펫케어룸, 게스트룸, 루프탑 가든까지, 이 모든 공간들이 모여 ‘살고 싶은 집’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강남 고급아파트에 갈 일이

[랭킹연구소] 초등학생 순유입 순위 TOP5…강남구·수성구·양주시·양천구·연수구 '명문학군 쏠림 심화'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2024년 전국에서 초등학생이 가장 많이 유입된 지역은 서울 강남구로, 명문 학군지 쏠림 현상이 한층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대구 수성구, 경기 양주시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 충청권 신도시가 순유입을 주도했다. 강남구, 11년 만에 최대 순유입…명문학군 집중화 심화 서울 강남구는 2575명의 순유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입 3918명, 전출 1343명으로 2014년 이후 최대치다. 2위는 대구 수성구(1157명), 3위는 경기 양주시(964명)도 높은 순유입을 보였다. 4위는 서울 양천구(896명), 5위는 인천 연수구(756명) 순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권은 188명 순유출이 발생한 반면 경인권은 875명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경기 213명, 인천 662명의 순유입 영향이다. 지방권에선 대구·충청권 강세…신도시·지역인재전형 영향 수도권 외 지역에선 대구 수성구, 충남 아산시 등 광역시와 신도시, 충청권이 두드러졌다. 대전 유성구, 중구도 전국 20위권 내에 들었다. 서울·경인권을 제외한 지방 6개 권역 가운데에는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초등학생 순유입이 발생했다. 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