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1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AtoZ] 왜 우주복은 흰색 혹은 주황색?…우주복 가격이 100억?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이종화 기자]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이하 '알쓸인잡')'에서 심채경, 김영하, 김상욱, 이호가 MC 장항준, RM과 함께 출연해 우주복 한 벌의 가격을 두고 내기를 한 적이 있다. 제작진이 확인한 우주복 한 벌의 가격은 100억원이었다.

 
심채경 천문연구원 박사는 "사람이 우주에 맨몸으로 나가면 압력 차이 때문에 1분도 버틸 수 없다. 달의 일교차는 300도씨다. 또 사람몸의 70%는 수분인데, 달에가면 몸의 수분 70%가 기체로 변한다. 그래서 냉각, 가압, 온도유지, 유연성, 대소변 수집장치등을 갖춘 우주복은 과학 기술의 총집합체"라고 설명했다. 

 

우주복 기술은 인체 보호를 위한 첨단 과학의 집약체다. 우주선만 최첨단 기술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우주선에 탑승하는 우주비행사가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생존하고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우주복은 필수적인 장비다.

 

우주복은 단순한 의류를 넘어, 우주선 밖에서의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소형 우주선과 같은 역할을 한다. 우주복 제작의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은 안전성, 기능성, 내구성이다.

 

화성을 예로 들면, 화성의 대기는 95%가 이산화탄소이며, 평균 온도는 -63°C로 매우 춥다. 또한 먼지 폭풍이 잦고 방사선 수준이 높다. 이를 위해 고성능 단열 소재와 방사선 차단 코팅을 적용하고, 먼지 침투를 막는 밀폐형 디자인과 정전기 방지 코팅을 도입한 우주복이 필요하다.

 

또 화성의 중력은 지구의 약 38%에 해당해 비행사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래서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 경량화된 복합 소재를 사용하고, 관절 부분에 유압 시스템이나 탄력 장치를 도입해 활동이 편하도록 만든다.

 

 

우주복의 주요 기능 중 첫째는 생명 유지 시스템이다. 우주 환경은 낮은 기압과 무산소 상태이므로, 완전한 밀폐성을 갖춘 소재가 필요하다. 우주복은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며, 적절한 기압을 유지해 우주비행사의 생명을 보호한다. 또한 우주는 -100℃에서 +120℃까지 급격히 온도가 변하기 때문에, 액체 냉각 시스템이 포함된 내부 수트로 체온을 유지한다.

 

스마트 우주복은 내장된 센서를 통해 심박수, 체온, 혈압, 산소 포화도 등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비행사의 건강 상태를 즉각적으로 파악하고, 이상이 발생하면 지구 관제 센터나 동료 비행사에게 경고를 보낼 수 있다.

 

둘째는 보호 기능이다. 우주복은 우주 방사선, 미세 운석, 극한의 온도 변화 등으로부터 우주비행사를 보호한다. 이를 위해 여러 겹의 내열성, 내방사선 소재가 사용된다. 우주복의 유연한 부분은 최대 16겹의 소재로 제작되며, 헬멧에는 태양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금으로 도금된 창이 부착된다. 특히 방사선을 차단하는 알루미늄 합금, 충격을 흡수하는 케블라(Kevlar) 등 첨단 소재가 활용된다.

 

스마트 우주복은 방사선 노출, 기압 변동, 온도 변화 등 외부 환경의 변화를 감지하고 위험시 경고를 제공한다.

 

 

세째는 IT통신 시스템이다. 우주복에는 GPS와 통신 장비가 내장되어 있어 지구와의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또 우주복은 우주비행사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장갑은 실리콘 고무를 사용해 장비를 조작할 때 용이하게 해준다.

 

AI 기술이 내장된 스마트 우주복은 임무 수행에 필요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비상 상황에서 최적의 대응 방안을 제시해준다. 이는 우주비행사가 제한된 정보만 가지고 결정을 내리는 위험을 줄여준다.

 

우주비행사들의 모습을 보면 대체로 흰색의 우주복을 입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우주복이 주로 흰색인 이유는 태양열을 반사해 우주비행사를 고온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다. 우주 공간에서는 태양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열을 반사하는 흰색이 적합하다.

 ​​

그러나 모든 우주복이 흰색인 것은 아니다. 발사와 귀환시 착용하는 우주복은 주황색으로 제작되는데, 이는 비상 상황에서 구조 시 시인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우주 임무의 특정 요구사항에 따라 방사선 차단 또는 위장 기능을 위해 다른 색상을 선택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외행성 탐사에서는 방사선 반사와 열 제어를 위해 반사 특성이 높은 은색 코팅이 사용될 수 있다.

 

최첨단 기술기업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패션 브랜드도 우주복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프라다는 미국의 우주 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와 협력해 2025년 예정된 NASA의 아르테미스 3호 임무에 사용될 차세대 달 우주복을 제작하고 있다. 프라다는 소재와 디자인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주복의 기능성과 편안함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나이키(Nike)와 언더아머(Under Armour)는 NASA와 직접 협력해 우주복을 제작한 사례는 없다. 그러나 두 브랜드 모두 우주 탐사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을 출시하거나, 민간 우주 기업과 협력해 우주복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나이키(Nike)는 2018년 NASA의 우주 탐사에서 영감을 받아 에어 포스 1(Air Force 1)과 에어 허라치(Air Huarache) 모델을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베이지 스웨이드 갑피와 흰색 밑창, 빨간색 디테일을 특징으로 하며, NASA의 복고풍 로고와 우주 테마 프린트를 삽입하여 디자인됐다.

​​

언더아머(Under Armour)는 2019년 민간 우주 기업인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과 협력해 우주복을 제작했다. 이 우주복은 우주 관광객을 위한 것으로, 스포츠웨어 제작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우주복의 소재와 구조를 설계해 우주 환경에서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스페이스린텍, 시리즈B 투자 유치 성공… '메이드 인 스페이스 신약시대' 가속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우주의약 전문기업 스페이스린텍(Space LiinTech, 대표 윤학순)이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이번 투자를 통해 스페이스린텍은 저궤도 기반 우주 바이오 제조 플랫폼의 상용화와 지상 드롭타워 인프라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스페이스린텍은 미세중력 환경을 활용한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연구 및 생산 플랫폼을 개발하는 국내 유일의 우주의학 기업이다. 2021년 설립 이후 우주단백질 결정화 등 고부가가치 의약품 제조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을 축적해왔으며, 올 8월 말 국내 최초 우주의약 연구 모듈 발사를 앞두고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선보엔젤파트너스를 비롯해, 스틱벤처스, 신용보증기금, 디캠프 등 신뢰도 높은 기관이 신규로 참여했다. 회사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시리즈B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스페이스린텍의 주요 기술은 미세중력 상태에서 약물 결정이 더욱 균일하고 정밀하게 형성되는 물리적 특성을 활용해, 기존 지상 실험 대비 고순도·고정밀 바이오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는 데 있다. 특히 구조 기반 신약 디자인이나 면역항암제

스페이스X, 550조원 시대 연다…비상장 기업 역대 최고가치로 우주산업 '빅뱅' 신호탄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인 약 4000억달러(한화 약 550조원) 기업가치로 내부자 주식 매각 및 신주 발행을 추진하며 글로벌 금융·우주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스페이스X는 미국 비상장 기업 중 역대 최고 기업가치에 오르게 되며, 상장사와 비교해도 시가총액 20위권 내에 진입하게 된다. 4000억달러 평가, ‘비상장 기업의 왕좌’ 오르나 블룸버그, 야후파이낸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내부자(임직원·초기 투자자) 주식 매각과 함께 신규 자금조달(신주 발행)을 병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번 거래의 기준 기업가치는 4000억달러로, 2023년 12월(3500억달러) 대비 500억달러가 상승했다. 이 수치는 미국 대표 상장사인 홈디포, 프록터앤드갬블(P&G), 팔란티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미국 비상장사 중에서는 단연 독보적 1위이며, 글로벌로도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오픈AI 등과 경쟁하는 ‘초거대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기업가치 급등 배경: 스타링크·스타십의 폭발적 성장 이번 평가액에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부 ‘스타링크’

HD현대인프라코어, K2 전차 엔진 923억원 대규모 수주…자체 기술로 국내 방산 주도권 확보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가 K2 전차용 대규모 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독자적인 기술력과 공급 역량을 입증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방위사업청과 총 923억 원 규모의 K2 전차 엔진(DV27K)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방위사업청에 단계적으로 엔진을 납품할 예정이다. 이 엔진은 주요 방산국의 주력 전차 엔진과 동급 출력인 1500마력으로, 56톤(t)급 K2 전차를 최대 70km/h로 주행시킬 수 있다. 또한, 배기가스를 활용해 압축한 공기를 실린더 내부로 밀어 넣는 설계로 출력과 연소효율을 극대화했고, 최적의 구조설계를 통해 진동을 줄이면서 동력을 고루 전달할 수 있어 전장 환경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K2 전차 엔진은 기술력과 경제성은 물론,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동급의 고속·고출력 엔진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실전에 배치한 국가는 미국, 한국, 독일, 프랑스 등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차 엔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10년에 걸친 연구개발

[이슈&논란] 보령의 우주 베팅 3년, "미래는 없고 이벤트만 남았다”…1200억 쏟아부은 우주, 실적·전문성·전략 ‘미지수’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김정영 기자] 보령(구 보령제약)이 김정균 대표 체제에서 우주 의학을 신성장동력으로 천명하며 3년간 12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우주사업에 투입했으나, 뚜렷한 사업 성과와 전략적 방향성, 전문성 모두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900억 투자, ‘미래 먹거리’ 선언…성과는 어디에 김정균 대표는 2022년 “보령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류에게 꼭 필요한 회사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할 지 내부적으로 고민하던 중 우주라는 공간에서 그런 회사가 되면 어떨까라는 도전적이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됐다”면서 CIS(Care In Space)를 매년 개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령은 2022년부터 미국 민간 우주정거장 기업 액시엄스페이스(Axiom Space)에 두 차례 총 816억원(6000만 달러)을 투자해 지분 2.68%를 확보하고, 합작법인 ‘브랙스스페이스’를 설립하는 등 11건의 우주사업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까지 보령이 액시엄 스페이스에 투자한 금액은 12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현재까지 가시적인 수익이나 실질적 사업성과는 확인되지 않는다. 대표적 프로젝트로 내세운 것은 ‘Care In Space(CIS) 챌린지’ 등 우주 헬

18km 화산재 기둥, 항공대란…인도네시아 화산폭발 ‘불의 고리’ 경보음에 일본 쓰나미 '촉각'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7월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의 레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대규모로 분화하며, 화산재 기둥이 최대 18km 상공까지 치솟는 극단적 현상이 발생했다. 이번 폭발은 2024년 11월 9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던 대폭발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로 기록됐다. 항공편 최소 24편 결항, 발리-한국 등 국제선 직격탄 화산재는 인도네시아 최대 관광지인 발리와 호주, 싱가포르, 한국을 잇는 국제선 항공편 최소 24편의 결항 사태를 불러왔다. 국내선 4개 노선도 운항이 중단됐다.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 대변인은 “항공편 결항뿐 아니라 다수 항공편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호주 버진오스트레일리아, 콴타스, 젯스타, 한국 에어부산, 인도네시아 에어아시아 인도네시아 등 다수 항공사가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화산재, 30분간 햇빛 차단…출입금지구역 7km로 확대 분화 당시 엄지손가락 크기의 자갈과 화산재가 분화구에서 최대 8km까지 흩날렸으며, 인근 마을은 30분간 햇빛이 완전히 차단됐다. 인도네시아 지질연구소는 “화산 비탈길을 따라 최대 5km까지 암석과 용암이 섞인 뜨거운 가스 구름이 흘러내렸다”고 발표했다. 화산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