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7 (목)

  • 흐림동두천 5.3℃
  • 구름조금강릉 10.7℃
  • 서울 5.9℃
  • 흐림대전 8.2℃
  • 박무대구 7.5℃
  • 구름조금울산 12.4℃
  • 구름조금광주 10.0℃
  • 구름조금부산 12.9℃
  • 흐림고창 8.3℃
  • 구름조금제주 16.3℃
  • 흐림강화 6.0℃
  • 구름조금보은 3.8℃
  • 맑음금산 10.6℃
  • 맑음강진군 8.2℃
  • 구름조금경주시 10.3℃
  • 구름많음거제 11.4℃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CEO혜윰] 신세계 정유경 회장, 70년 이후 출생자 중 女회장 1호…삼성 이부진·이서현 승진카드 '솔솔'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신세계 정유경 총괄 사장이 10월 30일 회장으로 승진한 것과 관련해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오일선 소장)는 국내 주요 대기업 중 1970년 이후 출생한 회장 중에서는 1호 여성이라고 밝혔다.

 

CXO연구소는 9월에 국내 주요 200대 그룹과 60개 주요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1970년 이후 출생한 회장을 조사한 결과 31명이라고 발표했다. 조사된 31명의 회장은 모두 남성이었다. 이번에 1972년 출생한 정유경 총괄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국내 주요 대기업 중 1970년 이후 출생자 중 여성(女性) 회장 1호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 정유경 회장이 독립하면 재계 서열 27위 내외 그룹으로 예상

 

향후 2~3년 후쯤 지금의 신세계 그룹이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그룹과 정유경 회장이 지배하는 그룹으로 분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공정위에서 정유경 회장을 그룹 총수(摠帥)로 지정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2024년 5월 기준 기존 신세계 그룹의 공정자산 규모는 62조원 수준으로 재계 서열 11위다. 향후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이 계열 분리가 현실화되면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기존 그룹은 40조원 수준으로 자산 규모가 다소 줄어든다. 이럴 경우 재계 서열은 12위 정도로 한 계단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대신 정유경 회장이 지배하는 새로운 위성그룹은 공정자산 규모가 19조원 수준이다. 올해 공정위에서 발표한 재계 서열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27위 정도다. 24년 상반기 기준으로 정유경 회장이 ㈜신세계를 통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회사는 18곳 내외인 것으로 파악됐다.

 

◆ 정유경 회장, 다른 사촌 회장과 달리 ‘대표이사 회장’ 오를지도 관심


단기적으로 현재 미등기임원인 정유경 회장이 향후 등기임원에 오를 것인지 여부도 관심사로 모아진다. 향후 ‘대표이사 회장’ 타이틀을 받게 될지 아니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CJ 이재현 회장, 신세계 정용진 회장처럼 범(凡) 삼성가의 사촌들처럼 미등기임원 회장으로 그룹을 지배할 지도 주요 이슈다.

 

 

◆ 새로운 대기업집단으로 독립하면 정유경 회장 경영 능력 입증해야


정유경 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고, 독립된 그룹으로 떨어져 나올 경우 기존 삼성과 신세계를 거쳐 새로운 위성그룹으로 분파되는 전형적인 우리나라 그룹 경영의 전형적인 모습을 이어가게 된다. 새로운 위성그룹으로 독립할 경우 기존보다 더 성장할지 아니면 꼬마그룹 내지 몰락의 길로 갈 지는 온전히 정유경 회장의 경영 능력에 달려있다.

 

과거 창업주의 뒤를 이어가면서 위성그룹으로 분파했지만 실패한 전례도 있기 때문이다. 이병철 회장의 차남인 이창희 회장이 이끄는 새한그룹의 몰락이 대표적이다. 또 정주영 회장에 이은 현대그룹도 정몽헌 회장과 현정은 회장을 거치면서 지금은 대기업집단에도 들지 못하는 꼬마 그룹으로 기존보다 위상이 작아졌다.

 

때문에 향후 정유경 회장이 독립된 그룹으로 새로운 길을 걸어갈 경우, 그룹 수장으로서의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할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의 경영 능력에 따라 경영 시실적은 물론 주가 향방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일선 소장은 “신세계 그룹의 경우 이명희 총괄 회장이 생존해 있을 때 순차적으로 지분 등을 나누는 과정을 거치면서 그룹 분리 단계까지 이르렀다”며 “이는 이명희 총괄 회장이 그동안 재계의 승계 과정에 나왔던 불협화음을 지켜본 것에 대한 학습효과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두 자녀 간 분쟁을 사전에 없애고 그룹 분리에 대한 교통정리를 명확히 함으로 승계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1943년생으로 올해 81세인 이명희 총괄 회장이 고령으로 이미 접어든 데다,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 모두 경영 연륜이 어느 정도 쌓인 50대여서 적절한 시점을 찾다 보니 정유경 회장을 승진시키면서 그룹 분리에 대한 큰 그림도 함께 내보인 게 아닌지 추측된다.

 

 

◆ 삼성 이부진·이서현 사장, 올 연말 승진 카드 고민 깊어져

 

정유경 회장의 승진은 범 삼성 그룹 내 사촌지간인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과 삼성물산 이서현 사장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CXO연구소 측은 전망했다.

 

삼성, 신세계, CJ그룹 등 범 삼성가를 이끌고 있는 수장들은 모두 회장 타이틀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정유경 회장까지 합류함에 따라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도 이들과 격을 맞추기 위해 가까운 시점에 승진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다.

 

기존에 CJ 이재현 회장이 먼저 회장에 오른 후, 이재용 부회장이 회장으로 올랐고, 이어 정용진 부회장도 회장 타이틀을 얻은 바 있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도 빠르면 올 연말 늦어도 1~2년 후에 부회장급 이상으로 승진할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사촌지간 중 범삼성가 여성 부회장은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이 활약 중이다.

 

◆ 정유경 회장, 10월 30일 기준 주식재산은 3459억원 수준


정유경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재산 규모는 3000억원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CX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정 회장은 ㈜신세계 주식을 182만7521주 보유하고 있고,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는 540만4820주를 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주식에 대한 이달 30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3459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명희 총괄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98만4518주)와 이마트(278만7582주)주식은 계속 쥐고 있다가 증여 혹은 상속을 통해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에게 각각 넘어가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명희 총괄 회장이 갖고 있는 지분은 두 자녀에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어서 마지막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맞춤형 채용 빙자한 학벌 차별?…현대모비스 '비공개 인턴십' 공정성 논란 '일파만파'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현대모비스가 일부 대학 및 학과 중심으로 대학생 인턴십을 모집하는 ‘비공개 채용’ 방식이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현대모비스는 내달 8일까지 대학 3~4학년 재·휴학생을 대상으로 ‘모빌리티 장학 전환 인턴’을 모집하고 있으며, 이 인턴십은 겨울 방학 기간 실무 경험을 쌓은 뒤 별도 평가를 통해 장학생으로 선발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졸업 시까지 매월 100만원의 장학금을 받으며, 졸업 후 현대모비스 산하 연구소에 입사할 수 있다.​ 비공개 채용, 공정성 논란 확산 이번 인턴십 모집은 ▲배터리시스템 검증 ▲컨버터시스템 검증 ▲클러치 기구설계 ▲파워모듈 개발 ▲반도체 선행검증 등 이공계 전공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채용 공고가 ‘인터넷 주소(URL)를 전달받은 일부 대상에게만 노출되는 비공개 채용’이라는 점이 논란을 키웠다. 일부 대학 및 학과 학생들에게만 비공개 URL이 전달되며, ‘당사자가 아닐 경우 지원하더라도 채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안내가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소재 최상위권 대학의 특정 학과·학부생만 선발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맞춤형 채용일

[CEO혜윰] 신유열 롯데·정원선 HDC, 3세 경영 본격화하며 대규모 세대교체…젊은 리더십과 실적 중심 인사 확산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롯데그룹과 HDC그룹이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오너 3세를 경영 전면에 배치하는 대규모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 신유열(39) 부사장이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 대표로 선임됐고, HDC그룹 정몽규 회장의 차남 정원선(31) 상무보가 HDC현대산업개발 DXT실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핵심 조직을 이끌게 됐다.​ 롯데그룹은 26일 36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전체 최고경영자(CEO)의 3분의 1에 달하는 20명을 교체하는 고강도 인사를 실시했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이영구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등 부회장단 4명이 전원 용퇴했다. 신규 임원 81명 중 30%가 증가했고, 60대 이상 임원이 대거 퇴임하며 세대교체가 가속화됐다. 여성 임원도 전체 임원의 10%로 확대됐다.​ 롯데는 2017년 도입한 비즈니스 유닛(BU) 체제와 2022년 도입한 헤드쿼터(HQ) 체제를 폐지하고 계열사 중심의 독립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롯데지주는 고정욱 사장과 노준형 사장을 공동대표이사로 내정해 재무·경영관리와 전략·기획 부문을 분리 운영한다. 신유열

"자동차 공학도와 연구원들도 인정"…폴스타 4, 2025 스마트 EV 대상 퍼포먼스상 수상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전기 퍼포먼스 SUV 쿠페 폴스타 4(Polestar 4)가 ‘2025 대한민국 스마트 EV 대상’에서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폴스타 4는 가속력, 응답성, 조향 일관성 등의 핵심 주행 항목 전반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뛰어난 주행 성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 심사위원단의 총평이다. 올해로 5회를 맞은 ‘2025 대한민국 스마트 EV 대상’은 국내 출시 전기차를 대상으로 기술성, 안전성, 사용자 경험을 종합 평가하는 행사로, 서면, 실차 및 전문가 토론 3단계로 진행된다. 자동차 공학·안전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총 10개 모델을 동일 조건에서 비교했으며, 폴스타 4는 이 실차 평가에서 주행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브랜드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전장 5m급 전기 SUV에서 드문 고속 안정성 전기차는 배터리 중량과 후부 하중 증가로 고속 주행 시 차체 롤링과 흔들림이 커지기 쉽다. 여기에 공기저항, 서스펜션, 비틀림 강성 등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직진 안정성이 크게 떨어진다. 그럼에도 폴스타 4는 시속 200km 이상에서도 차체 롤 억제력과 커브 구간에서의 안정성이 우수하

동아제약 "국내 판매 1위 멀티비타민 오쏘몰, 편의점 출시"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동아제약(대표이사 사장 백상환)은 독일 프리미엄 이중제형 멀티비타민 브랜드 ‘오쏘몰(Orthomol)’이 CU와 GS25편의점에서 ‘오쏘몰 이뮨 1일분’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입점은 오쏘몰의 국내 판매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소비자가 일상 속에서 보다 손쉽게 오쏘몰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진행됐다. 오쏘몰은 30여 년간 쌓아온 독일의 영양학 기반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액상 제형에서도 영양소 안정성과 흡수율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동아제약은 2020년 오쏘몰을 국내 정식 도입한 이후 시즌 패키지 다양화,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협업 등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오쏘몰을 ‘프리미엄 멀티비타민’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시켰다. 이러한 전략적 활동을 기반으로 국내 멀티비타민 전체 유통채널 판매 1위(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건강기능식품 2025 에디션, 멀티비타민 2024년 전 유통채널 소매 판매액 기준)를 기록하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이번에 편의점에 선보이는 ‘오쏘몰 이뮨’은 면역기능과 기초영양 관리에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총 18가지 영양성분 중 14종을 액상에 담아낸 고농축 제품이다.

[이슈&논란] 500만개 팔린 중국산 '메롱바' 천식유발 색소 검출…소비자 안전보다 수익 앞세운 GS25 '빈축'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중국산 '메롱바'가 유해 식용색소 사용 논란에 휩싸였다. GS25에서 2025년 9월 출시한 이후 두 달 만에 500만개 이상이 팔려 국민간식 월드콘·메로나를 제치고 매출 1위에 올랐다. 딸기메롱바 후속 라인까지 잇달아 흥행하며 어린이와 학부모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지만, 빠른 판매 성장 이면에는 심각한 안전성 우려가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핵심 논란은 메롱바에 함유된 타르계 합성착색료다. 원재료명에는 황색 4호(타트라진, Tartrazine, E102)와 청색 1호(Blue No.1), 딸기메롱바의 적색 40호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다. 유럽연합(EU)는 황색 4호를 천식 유발 가능 물질로 특정해 어린이의 건강에 경고 라벨 부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청색 1호 역시 아동의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ADHD) 연관성이 있어 섭취 제한을 권고한다. 미국에서는 2027년을 기점으로 주요 합성 타르 색소 8종을 식품에서 단계적으로 퇴출할 계획이다. 이 중에는 황색 4호와 청색 1호, 적색 40호가 모두 포함돼 있다.​ 이러한 성분 규제를 무색하게 국내에서는 명확한 금지조항

카카오 이모티콘 14주년…누적 이모티콘 수 85만개·누적 발신량 3000억건 돌파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카카오(대표이사 정신아)의 카카오 이모티콘이 출시 14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4년간 누적 출시된 개별 이모티콘 수는 85만개, 누적 발신량은 3,000억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올해에도 다양한 창작자들과 함께 새로운 IP 기반의 이모티콘을 선보이는 한편 이용자들이 더 많은 이모티콘을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지난 6월부터 선보인 정기 무료 이모티콘 증정 이벤트를 통해 제공된 이모티콘은 153종, 누적 다운로드 수는 6,800만 건을 넘어 이용자들의 대화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카카오 이모티콘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 플러스’는 여러 차례 체험 이벤트를 선보이며 누적 2,000만명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이모티콘 출시 14주년을 맞아 생일 파티 콘셉트의 이벤트 페이지를 열고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올해 인기가 높았던 ‘망그러진 곰’, ‘가나디’, ‘슈야와 토야’, ‘GO라니’, ‘토심이’, ‘극락 쿼카’, ‘오니기리’, ‘찌글 눈멍이’, ‘곽철이’, ‘꺅두기’, ‘기니휘기’, ‘조구만 똥개 도룽이’, ‘왕방구 장군’, ‘헐랭이물개’ 등의 이모티콘 작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