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2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공간혁신] '오픈율 40%' 부동산 뉴스레터 성공비결…알스퀘어에게 듣는다

알스퀘어유니버스 기획자 문지형 실장
상업 부동산 레터, '발간 3년만에 150번째 편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통상, 이메일 마케팅 성과 지표는 5가지로 꼽힌다. 발송 성공률과 오픈율, 클릭률, 전환율, 수신거부율이다. 이중 오픈율은 받은 편지함에서, 이를 열어본 사람의 비율이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기업 알스퀘어의 뉴스레터 '알스퀘어 유니버스(RSQUARE UNIVERSE)' 오픈율은 40%에 이른다. 최근 이 뉴스레터는 3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향해 150번째 편지를 담았다. 발간 후 3년만이다. 

 

문지형 알스퀘어 대외협력실장은 '알스퀘어 유니버스'의 기획자다. 그는 "당연히 우리 경쟁사, 관계사도 있다. 연구자, 대학원생, 기자도 계시다. 대부분은 고객사 및 가망고객사로, 기업체 대표나 총무, 인사, 재무 담당자"라고 뉴스레터 독자를 소개한다.  

 

각종 책, 유튜브, 블로그에서 마케팅 전문가라는 이들이 일반적으로 꼽는 EDM(Electronic Direct Mail) 노하우가 있다. 이른바 '오픈율 극대화'로 불리는 전략이다.

 

'매력적인 제목'과 '다양한 디바이스 친화적인 디자인', '적절한 발송 시간', '개인화된 콘텐츠', '콘텐츠의 가지 제공' 등 5가지.

 

알스퀘어유니버스 기획자인 문지형 실장은 '반은 맞고, 틀리다'고 말한다. "독자의 'pick(선택)을 얻기 위한 제목과 디바이스 변수를 고려한 유니버셜 디자인은 '신박한 노하우'라고 부르기에 민망할 정도"라며, '기본 중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반면, '발송시간'의 차이는 미미하다. 통상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11시사이를 추천한다. 이를 오픈율이 극대화되는 효과적 발송 시간대로 소개한다. 그러나 대상 구독자의 생활 패턴은 일반화가 어렵다. 문지형 실장은 "발송시간은 민감하게 고려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다. 

 

이어 "'개인화된 콘텐츠'나 '콘텐츠의 가치 제공' 역시 뉴스 공급자의 역량에 따라 편차가 크다"며, 오히려 '콘텐츠 일관성' 유지가 현실적"이라고 조언한다. 


뉴스레터 기획자는 섣불리 광고를 넣거나, 본 주제와 관련성이 낮은 공급자 중심의 콘텐츠를 전면에 배치하는 우를 범한다. 힘겹게 모은 독자는 실망하고, 돌아선다. 스팸 처리하거나, 수신 거부로 이어지는 최악의 경우다. 

 

상업용 부동산은 노동의 현장이면서, 먹고, 마시며, 대화하는 생활 공간이다. 이를 빌리거나, 사고 팔며 수익을 내는 개념으로 접근하니 딱딱해진다. 접근이 부담스러운 전문 영역으로 대하면, 일말의 관심이 사라진다.

 

3년 전, 문지형 실장의 고민은 여기서 시작됐다. 기존 업계 레터는 전문가들만 알아듣는 업계 용어와 투자∙임대차 소식으로 채워졌다. 매물 소개나 언론 기사를 정리한 회사 홍보 소재나, 딜(deal) 소식을 지양한다. 레터를 받아들 독자에 '빙의'해, 한주를 관통한 시장 이슈와 트렌드로 채운 레터를 내놓기로 한 배경이다. 
 
문지형 실장은 “B2B는 특성상, B2C 기업에 비해 이해 관계자가 다양하거나, 많지 않다. 그리고 매스(mass)나 검색 광고 등 대중 미디어를 통해 목표를 드러내기 힘들다”면서도, “우리 생활공간 개념으로 접근한 소재로 콘텐츠를 만든다면, 흥미로워 할 독자가 많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레터는 회사의 대외협력실이 취재하고, 제작한다. 재미있는 상업용 부동산 이야깃거리, 트렌드를 소개하거나 인사이트를 전한다. 

 

알스퀘어 유니버스는 매주 '인사이트'와 '디자인노트', 'ESG', '유니버스' 등 4종으로 구성, 발행된다. '인사이트'는 부동산 데이터에 기반한 시장 분석과 투자, 글로벌 동향을 다룬다. 코어 고객 중 하나인 자산운용사와 리츠사의 의사 결정권자를 위한 미디어다. 알스퀘어의 오피스∙물류센터 시장 보고서 주요 내용을 간추리고, 쉽게 전달하는 게 핵심이다.

 

'디자인노트'는 상업시설 디자인 트랜드와 건축, 인테리어 혁신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ESG'는 친환경 건축, 에너지 효율성, 재생 가능 에너지 도입 등 환경(E)과 부동산 개발 및 운영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같은 사회(S), 기업의 윤리 경영과 공정 거래 관행 등 지배구조(G) 소식을 담는다.

 

마지막으로 '유니버스'는 부동산 업계 전반에 걸친 정보를 다루면서, 프롭테크와 관련한 기술 동향, 정책 및 규제를 짚는다.   B2B 기업으로선 쉽지 않은 콘텐츠 제작과 발행에도 독자로부터 나쁘지 않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문지형 실장은 “우리 뉴스레터의 핵심은 큐레이션과 인사이트 도출”이라며 “시장에 알려진 소식을 빠르게 모아, 트렌드를 발굴하고, 인사이트를 전달하면 좋은 미디어가 된다”고 밝혔다. 또 “우리만 아는 소식을 담으면 경쟁력이 있겠지만, 진짜 목적은 고객과 편안하게 소통하는 것”이라며 “끊임없이 콘텐츠를 진화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혁신] 7돌 맞은 이천 랜드마크 ‘시몬스 테라스', ESG 산실로 '우뚝'…문화공간·지역상생 앞세워 '선한영향력' 표본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대표 안정호)의 ESG 산실이자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SIMMONS Terrace)’가 개관 7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18년 9월,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시몬스 팩토리움 내 4736제곱미터(1433평) 부지에 문을 연 시몬스 테라스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적극 실천하며 명실상부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9월 2일 시몬스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시몬스 테라스를 찾은 누적 방문객 수는 약 160만명에 달한다. 인스타그램 ‘시몬스 테라스’ 해시태그(#) 누적 게시물 수 역시 12만4000건을 넘어섰다. 시몬스 테라스는 침대 업계 유일무이한 오프라인 문화 향유 공간으로 사계절 가릴 것 없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먹거리로 가득하다. 세계 침대 역사를 총망라한 브랜드 뮤지엄 ‘헤리티지 앨리’부터 시몬스 침대 고유의 기술력 체험공간 ‘매트리스 랩’, 최대 규모 쇼룸 ‘테라스 스토어’, N32 플래그십 스토어 ‘N32 스튜디오’, 아메리칸 칼리지 감성의 핫도그 맛집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대전 지역 유명 식료품 편집숍 ‘퍼블릭 마켓’ 등으로 꾸며져 있다. 또한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비주

[공간혁신] 한강 위 플로팅 카페 물멍·힐링 명소 '입소문'…엔제리너스, ‘르엘캐슬갤러리점’ 오픈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롯데GRS(대표이사 차우철)가 운영하는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엔제리너스가 8월 29일 서울시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 앞 수상형 플로팅 매장을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롯데건설과 함께 도심 내 한강공원과 브랜드 감성을 조화롭게 결합한 전시공간에 기획되어 그동안의 매장 형태와 차별성을 두었다. 엔제리너스 르엘캐슬갤러리점은 탁 트인 한강변 조망을 갖춘 4층 규모의 르엘캐슬갤러리 내 1ㆍ2층의 복층형 218석 규모로 입점해 상담 고객 및 방문객 누구나 편안히 머물 수 있는 열린 휴식 공간으로 조성됐다. 건축물을 넘어 마음의 안식처를 제공하는 ‘르엘’의 철학을 담아 단순히 커피를 판매를 판매하는 장소를 넘어 일상과 공간의 감성을 잇는 브랜드 플랫폼의 기능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한강 위에서 전망을 감상하며 프라이빗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매장 특성에 맞추어 시그니처 제품도 새롭게 선보인다. 도심 속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순간을 입 안의 여운으로 담는 컨셉으로 ▲선셋718에이드, ▲티라미수 아이스크림, ▲마스카포네 밀크아이스크림 3종을 특별 운영한다. 일반 엔제리너스 매장에선 판매하지 않아 오직 르엘캐슬갤러리점에서만 만나

[공간혁신] 가을을 먼저 느낄 수 있는 '정원 품은 스타벅스' TOP5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대표이사 손정현)가 막바지 여름에서 초가을로 넘어가는 9월을 맞아 자연 경관과 어우러진 정원, 산책로가 갖춰져 있어 사색과 힐링 공간으로 안성맞춤인 매장을 소개했다. 1. 익산부송점 7월 29일 오픈해 가장 최근 선보인 익산부송점은 도심 속 커피 숲을 콘셉트로 매장 외부에 정원과 작은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건물 3면을 모두 통창으로 설치해 자연광을 확보하면서 개방감을 높였으며, 매장 외벽과 연결되는 벤치석을 조성해 커피를 즐기면서 외부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소나무를 배경으로 하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익산부송점은 일반 매장과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콘셉트를 적용한 스타벅스의 하이프로파일 매장이다. 스타벅스는 이번 익산부송점을 포함해 뚝섬한강공원점, 여의도한강공원점 등 전국적으로 지역의 명소로서 대표성을 띠는 20여개 이상의 하이프로파일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 기장임랑원점 부산 기장군 임랑해안길에 위치한 기장임랑원점은 상아색의 벽돌과 뾰족한 양쪽 방향으로 경사가 있는 박공지붕의 외관이 특징인 매장이다. 다양한 나무와 풀꽃 등이 우거진 넓은 정원이 바다 풍경과 어우러져 있으며, 자유롭게 오솔길을 따라

[공간사회학] 일본 건축거장 '안도 타다오', 우즈베키스탄 국립박물관 짓는다…"중앙아시아 문화 르네상스 신호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계적인 일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2025년 8월 27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국립박물관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가 중앙아시아에서의 첫 대규모 건축 사업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샤브캇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기공식에서 주춧돌을 놓으며 참여한 이번 행사는 우즈베키스탄이 예술과 문화를 국가 정체성의 중심에 두고 추진 중인 대규모 문화 르네상스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Uzbekistan 대통령실 공식 발표와 ArchDaily, Gazeta.UZ, DOMUS, DesignBoom, dezeen.com의 보도에 따르면, 2028년 3월 개관 예정인 이 박물관은 대지 4만38㎡, 전시 공간 8500㎡ 규모를 갖추며, 중앙아시아 최대급으로 10만점 이상의 예술 작품을 소장한다. 현재 타슈켄트 내 30개 박물관에는 100만점이 넘는 유물이 보관 중이나, 전시 공간 부족으로 국립미술관 소장품 중 단 2400점만 공개되고 있다. 새 박물관 건립으로 한 시점에 1만점에 달하는 유물을 선보일 수 있게 돼 우즈베키스탄 예술품의 대중화와 보존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안도 타다오는 미니멀리즘 미학을 바탕으로 우즈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