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6 (수)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슈&논란] 태광 3200억 교환사채, 경영 승계 편법 '논란'…시민단체 "이호진, 지배구조 강화 직접 지시 녹취록까지”

시민단체 고발장 제출에 경찰재수사·‘이호진 방지법’ 추진…편법 승계·배임 의혹 일파만파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태광산업의 32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 발행을 둘러싼 ‘경영 승계 편법’ 논란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미수 혐의로 번지고 있다.

 

참여연대·금융정의연대·한국투명성기구 등 10개 노동·시민단체가 7월 1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불법행위를 직접 지시한 증거(녹취록 및 내부자료)까지 확보했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3200억 EB, 자사주·사모펀드 ‘승계 퍼즐’ 핵심


태광산업은 최근 보유 자사주 27만1769주(총 발행주식의 24.41%)를 담보로 3200억원 규모 EB(교환사채) 발행 계획을 공개했다. 공식 명분은 신사업 투자와 애경산업 인수 자금 조달이지만, 실상은 이호진 일가가 36.4% 지분을 보유한 신생 사모펀드(티투프라이빗에쿼티·티투PE)를 인수 주체로 앞세워 ‘총수일가 승계·지배구조 강화’에 EB 자금이 악용된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에 불이 붙었다.

 

애경산업 인수 숏리스트에 태광산업이 포함됐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업계 예비입찰 후보 4곳 중 하나일 뿐, 우선협상대상도 아니다”는 입장이다.

 

태광산업은 현재 3조원에 육박하는 유동자산을 보유(작년 말 연결 기준 2조9800억원 추정)하고도, “신규 투자라는 미명하에 자사주를 활용한 교환사채를 발행해 경영권 승계에 동원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검찰 ‘방치논란’ 속 시민단체 경찰 재고발


10여 단체가 문제 삼은 것은 검찰의 수사 태도다. 이미 지난 2022년 7월·2023년 4월 두 차례에 걸쳐 이호진 전 회장을 ‘수천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했으나, 검찰은 고발인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며 “태광-검찰 유착 의혹”까지 공개 비판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대법원에서 ‘계열사 동원 김치·와인 강매’ 사건에서 이 전 회장의 직접 개입이 인정됐지만, 검찰은 불기소로 결론 냈다.

 

사면-복권 청탁 정황, 12조 투자약속 ‘공수표’ 논란


노동·시민단체들은 “이호진 전 회장이 특별사면 과정까지 실질적 의사결정권자로 직접 관여한 결정적 증거(녹취록)를 이번 고발에 포함했다”고 주장했다. 2022년 12월, “10년간 12조원 투자·7000명 신규채용 약속”은 사면 직전 급조된 계획이라는 내부 증언까지 제출됐다.

 

그러나 알려진 바로 실제 집행된 투자 규모는 거의 전무, “1조5000억원 신규 투자 계획”이 발표됐으나 아직 구체적 실행 사례는 확인되지 않는 실정이다.

 

EB 발행, 2대 주주·소액주주 ‘강력 반발’


트러스톤자산운용(지분 6% 보유) 등 주요 주주들은 ‘자사주 기반 EB’ 발행에 “주주가치 훼손 및 경영권 방어 꼼수”라고 문제 삼으며 법원에 가처분소송, 소액주주연대는 관련 이사들을 형사고발로 맞섰다.

 

일각에선 정부 상법 개정(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전 경영권 방어 목적의 소위 ‘꼼수성 자금조달’이라는 지적도 잇달았다.

 

승계·편법 논란, “이호진 방지법” 입법 본격화


10개 단체는 “대기업-수사기관-사법기관 카르텔 구조를 끊기 위한 ‘이호진 방지법’ 제정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상법 자사주 소각 의무화’, 경영권 승계 투명성 강화와 함께, 배임·횡령 수사시 검찰의 수사기피/유착 방지를 위한 특별법 도입이 골자다.

 

태광산업 EB 발행 파동은 “총수 일가의 우회적인 경영권 승계 및 지배구조 강화”, 검찰과의 유착, 투자 미이행, 사면 청탁 정황 등 기업-수사기관-사법기관 카르텔의 총체적 민낯을 드러냈다.

 

경찰 고발 결과와 ‘이호진 방지법’ 국회 입법화가 향후 재벌/자본시장·거버넌스 투명성 논란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첫 공식 수사와 법정 투쟁 결과에 업계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HY(구 한국야쿠르트) 신입 여직원 성추행에 ‘침묵 각서’ 강요로 2차 가해 논란…후진적 직장 문화의 민낯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최근 HY(전 한국야쿠르트) 천안공장에서 신입 여성 직원이 직속 상사와 남성 동료로부터 반복적 성추행 및 성희롱을 당해 고소를 제기하는 일이 발생했다. 대전MBC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는 건강 이상으로 상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가 ‘마사지’ 빙자로 온몸을 주무름당했으며, 회식 후에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차량에서 강제추행까지 겪었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남성 직원 역시 근무 공간과 복도에서 피해자를 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피해자는 생계 문제와 고용불안으로 9개월 간 신고를 망설였고, 어렵게 내부 고발에 나섰으나 회사 측으로부터 “외부에 발설 말라”는 ‘비밀유지 각서’ 서명을 강요받는 2차 가해를 경험했다. HY 측은 “공장 질서와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조치였다고 해명했지만, 실제론 오히려 피해자에 침묵을 강요하고, 가해자는 징계 없이 자진 퇴사하거나 타 공장 전보로 사실상 책임을 면하게 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전문가 “비밀유지 각서 요구는 명백한 2차 가해”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등 전문가들은 "비밀유지 각서 자체가 피해자에게 침묵을 강요하며, 이를 기업이 요구하는 것은 2차 가해"라고 단언한다. 특히 “문

[이슈&논란] 태광 3200억 교환사채, 경영 승계 편법 '논란'…시민단체 "이호진, 지배구조 강화 직접 지시 녹취록까지”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태광산업의 32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 발행을 둘러싼 ‘경영 승계 편법’ 논란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미수 혐의로 번지고 있다. 참여연대·금융정의연대·한국투명성기구 등 10개 노동·시민단체가 7월 1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불법행위를 직접 지시한 증거(녹취록 및 내부자료)까지 확보했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3200억 EB, 자사주·사모펀드 ‘승계 퍼즐’ 핵심 태광산업은 최근 보유 자사주 27만1769주(총 발행주식의 24.41%)를 담보로 3200억원 규모 EB(교환사채) 발행 계획을 공개했다. 공식 명분은 신사업 투자와 애경산업 인수 자금 조달이지만, 실상은 이호진 일가가 36.4% 지분을 보유한 신생 사모펀드(티투프라이빗에쿼티·티투PE)를 인수 주체로 앞세워 ‘총수일가 승계·지배구조 강화’에 EB 자금이 악용된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에 불이 붙었다. 애경산업 인수 숏리스트에 태광산업이 포함됐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업계 예비입찰 후보 4곳 중 하나일 뿐, 우선협상대상도 아니다”는 입장이다. 태광산업은 현재 3조원에 육박하는 유동자산을 보유(작년 말 연결 기준 2조

이재용, 美·中·日 글로벌 현장 누비며 ‘삼성 미래’ 세일즈 가속…“AI·반도체·전장, 초격차 승부수”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2025년 들어서만 미국, 중국, 일본을 잇따라 방문하며 글로벌 경영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외부에 공개된 해외 일정만 네 차례에 달하며, 이 회장은 “여러 일정 하느라 피곤하다”는 소회를 밝힐 정도로 숨가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美 ‘선밸리 콘퍼런스’서 글로벌 IT 거물들과 교류 이 회장은 7월 9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열린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억만장자들의 여름 캠프’로 불리며, 아마존의 앤디 제시 CEO,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애플의 팀 쿡,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오픈AI의 샘 올트먼 등 글로벌 IT·미디어·금융계 거물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재용 회장은 사실상 유일한 한국인 초청자로, 삼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AI 반도체, 차세대 통신,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AI 반도체 시장에서 HBM(고대역폭 메모리)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글로벌 파트너들

"건강한 삶 위한 7가지 습관"…세라젬, 척추·운동·휴식·뷰티·순환·에너지·정신건강까지 ‘7-HABIT’ 단행본 나왔다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세라젬(이경수 대표이사 사장)이 일상속에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지침서 『당신의 미래를 책임지는 일곱 가지 건강 관리 습관, 7-HABIT(세븐 해빗)』 단행본을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단행본은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세라젬의 철학’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전 세계 고객에게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세라젬의 비전과도 맞닿아 있으며, 질병을 치료하기보다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건강한 습관의 중요성과 습관 형성의 방법을 전하는 데 목적을 뒀다. 『당신의 미래를 책임지는 일곱 가지 건강 관리 습관, 7-HABIT』(7-HABIT)은 세라젬 이경수 대표이사와 세라젬 웰라이프랩(Well Life Lap)이 공동으로 집필했다. 세라젬 웰라이프랩은 의료기기 연구개발 및 건강 관리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으로 이 책에는 그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과학적 정보와 현장 경험을 함께 담았다. 이 책은 건강의 영역을 7가지로 구분하고 각 부분별로 다양한 데이터와 임상연구 등의 내용을 통해 건강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실제로 7가지 습관에 해당하는 각 주제에서는 우리 삶과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한국은 좁다. 글로벌로 간 K-뷰티"…이퀄베리·아누아·달바·메디큐브·조선미녀 '1등 경쟁 후끈'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계적으로 K-뷰티가 큰 인기를 누리면서 지난해 기준 한국 화장품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류 열풍을 등에 업고 차별화된 성분을 앞세우며 디지털 마케팅과 글로벌 유통망 확대에 적극 나선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K-뷰티의 경우 스킨케어를 위한 기초 제품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진 점이 눈에 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미국 이커머스 내 K-뷰티 판매액 중 스킨케어 부문 비중은 85%에 달한다. K스킨케어 제품이 혁신적인 기술이나 기능성 성분을 강조하면서도 피부에 큰 자극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 K-뷰티의 주역들이 일반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 브랜드들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부분도 관전 포인트다. 최근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도 뷰티&퍼스널케어 카테고리에서 K-뷰티 브랜드 다수가 순위권에 들며 주목받았다. 대표적인 K-뷰티 브랜드로는 이퀄베리, 메디큐브, 아누아, 조선미녀, 달바가 있다. ◆ 부스터스 ‘이퀄베리’, 해외 진출 1년 반 만에 70개국 진출…차세대 K-뷰티 주자 떠올라 ‘이퀄베리’는 자연의 에너지를 가득 담은 성분이 주는 힘을 피부에 선사하는 스킨케어

"난임백과부터 가임력 자가진단, 지원정책정보까지 한번에"…LG화학, 임신준비 및 난임치료 돕는 앱 ‘블룸’ 공개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LG화학이 어디서부터 정보를 찾아야 할지 막막한 가임 및 난임 정보를 한데 모은 앱을 선보인다. LG화학은 임신을 준비하며 난임을 겪고 있는 모든 가임기 부부, 가임력 보존 정보 등이 필요한 일반 여성이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블룸(BLOOM)’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LG화학은 ‘새 생명’의 기쁨과 임신한 여성의 ‘부른 배’를 연결해 ‘블룸(BLOOM)’으로 이름 지었다. ‘블룸’은 LG화학이 대한생식의학회와 대한보조생식학회의 자문 및 검증을 통해 컨텐츠의 신뢰도를 한층 높인 앱으로 방대하고 복잡한 가임 및 난임 정보를 앱 한곳에서 원스톱으로 확인할 수 있다. LG화학은 앱 개발을 위해 가임기 여성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사전 인터뷰를 진행, 실질적으로 유용하고 꼭 필요한 정보 및 기능만을 선별해 메뉴를 구성했다. ▲‘난임백과’, ▲‘가임력 자가진단’이 대표적 메뉴로 난임의 원인부터 가임력 보존 방법까지 폭넓은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전문의 자문과 국내외 참고문헌을 기반으로 구성한 10개의 짧은 문항을 통해 맞춤형 가임력 관리 방안도 제시한다. 또 복잡한 난임 시술 과정을 단계별로 안내하는 ▲‘스텝 바이 스텝’,

[공간혁신] 여의도·잠실 한강버스 선착장에 너구리 출몰?…농심, ‘너구리의 라면가게’ 조성해 "K-라면 체험"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농심이 서울 ‘한강버스’ 선착장에 매장 ‘너구리의 라면가게’를 조성했다. 서울 한강버스는 마곡부터 잠실까지 총 7개 선착장을 오가는 수상 대중교통 수단으로, 오는 9월 정식 운항에 앞서 시범운영 중이다. 농심은 가장 많은 이용객이 예상되는 여의도와 잠실 선착장에 너구리의 라면가게를 마련했다. 방문객은 한강버스 선착장 CU 편의점에서 라면을 구입한 뒤, 2층 너구리의 라면가게의 즉석 조리기를 이용해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다. 내부는 지난 3월 출간된 동화책 ‘너구리 라면가게’에 묘사된 공간을 테마로, 너구리 캐릭터 포토존과 대형 컵라면 모양의 테이블, 농심 K라면 상징 연출물로 꾸며져 특별한 체험이 가능하다. 농심은 한강버스 선착장 너구리의 라면가게를 통해 수상 대중교통 이용객은 물론, 한강공원을 찾은 관광객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은 한강에서 K라면을 즐기는 색다른 경험으로 농심 브랜드의 글로벌 매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한강이라는 도심 속 특별한 공간에서 K라면을 즐길 수 있도록 너구리의 라면가게를 마련했다”며, “한강버스를 찾는 국내외 소비자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