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2 (목)

  • 맑음동두천 5.7℃
  • 흐림강릉 2.6℃
  • 맑음서울 7.9℃
  • 대전 8.8℃
  • 구름많음대구 7.5℃
  • 울산 4.4℃
  • 연무광주 7.6℃
  • 맑음부산 7.1℃
  • 맑음고창 3.5℃
  • 연무제주 8.8℃
  • 맑음강화 6.4℃
  • 구름많음보은 7.0℃
  • 맑음금산 6.3℃
  • 맑음강진군 5.9℃
  • 흐림경주시 4.8℃
  • 맑음거제 7.7℃
기상청 제공

월드

[지구칼럼] "배고픈 코끼리의 습격"…태국 식료품점에서 '과자 9봉지, 샌드위치, 바나나까지' 무전취식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태국 북동부 카오야이 국립공원 인근의 한 식료품점에 최근 예상치 못한 손님이 등장했다.

 

30세 수컷 야생 코끼리 '플라이 비앙 렉(Plai Biang Lek)'이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 진열대의 간식을 마음껏 먹는 진풍경이 펼쳐진 것이다.

 

이번 사건은 AP통신, ABC News, ITV, The Week, Times of India, VnExpress 등 여러 해외 언론이 일제히 보도하며 전 세계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해외매체들은 "코끼리가 코로 과자를 들고 유유히 떠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며, 태국 야생동물과 인간의 공존 문제를 함께 조명했다.

 

코끼리의 느긋한 쇼핑…과자 9봉지, 샌드위치, 바나나까지


사건은 6월 2일(현지시간) 오후, 태국 카오야이 국립공원 인근 도로변에 위치한 식료품점에서 벌어졌다. 현장을 담은 영상에는 플라이 비앙 렉이 가게 입구에 잠시 멈춘 뒤, 천천히 몸 전체를 들이밀고 들어와 계산대 앞에서 진열된 과자와 먹거리를 트렁크로 집어 먹는 모습이 담겼다.

 

국립공원 직원들이 쫓아내려 했지만 코끼리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오히려 여유롭게 과자 9봉지, 샌드위치, 아침에 막 들여놓은 말린 바나나까지 먹어치웠다. 마지막엔 간식 봉지를 들고 가게를 빠져나갔다. 남은 피해는 바닥과 천장에 남은 진흙 자국뿐이었다.

 

가게 주인 캄플로이 카카에우(Kamploy Kakaew)는 "코끼리가 가게를 뒤지던 순간이 지금도 웃음이 난다"며 "손님과 직원 모두 다치지 않았고, 코끼리도 만족스럽게 간식을 챙겨 나갔다"고 말했다.

 

 

지역 명물 플라이 비앙 렉, 이번엔 식료품점까지


플라이 비앙 렉은 이미 지역 주민들에게 익숙한 존재다. 국립공원 자원봉사자 다나이 숙칸타차트(Danai Sookkanthachat)는 "이 코끼리는 평소에도 마을 집에 들어가 음식을 찾곤 했지만, 식료품점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사건 이후 플라이 비앙 렉은 또 다른 집의 창문을 열어보는 등, 여전히 먹이를 찾아 마을을 배회했다는 후문이다.

 

야생 코끼리와 인간의 공존, 그리고 도전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태국에는 약 4000마리의 야생 코끼리가 서식한다. 최근 농경지 확장과 서식지 축소로 코끼리들이 먹이를 찾아 인간 거주지로 내려오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카오야이 국립공원 관계자는 "플라이 비앙 렉은 이 지역의 상징 같은 존재지만, 야생 코끼리의 출현이 일상이 된 현실은 인간과 자연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공존을 위한 새로운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물 전문가들은 "코끼리의 습격이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인간과 야생동물의 갈등은 언제든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유가 100달러에 출근도 등교도 멈췄다…석유위기에 아시아국가들 ‘재택근무·휴교 비상체제’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이란·이스라엘·미국이 얽힌 중동 분쟁이 호르무즈 해협을 틀어쥐면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자, 아시아 각국이 출근과 등교 자체를 줄이는 초유의 석유 절약 모드에 돌입했다. nytimes, cnbctv18, greencentralbanking, moneycontrol, vnexpress, asiaone에 따르면,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고 비축 여력이 제한적인 국가일수록 ‘재택근무+휴교+근무일 단축’이라는 고강도 수요 억제 카드가 동시에 가동되는 양상이다. 태국·필리핀, ‘출근 없는 관가’로 연료 끊는다 태국 내각은 3월 10일 모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전면 재택근무를 즉시 시행하기로 의결했다. 국민을 직접 대면하는 민원·치안·의료 등 필수 서비스 인력만 예외로 남기고, 나머지 행정은 원격으로 돌리라는 게 총리실의 공식 지침이다. 동시에 중앙·지방 관공서의 냉방 온도는 섭씨 26도로 고정하고, 공무원 해외출장 전면 중단,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 권고 등 세부 절전 조치도 묶어 발표했다. 에너지 당국은 태국의 에너지 비축분이 약 95일 수준에 불과하다고 공개했다. 태국은 이미 라오스·미얀마를 제외한 주변국으로의 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