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7 (금)

  • 맑음동두천 18.2℃
  • 구름조금강릉 17.4℃
  • 맑음서울 17.0℃
  • 박무대전 16.6℃
  • 구름조금대구 16.6℃
  • 구름많음울산 19.0℃
  • 연무광주 19.1℃
  • 구름많음부산 20.4℃
  • 맑음고창 20.6℃
  • 구름많음제주 22.2℃
  • 맑음강화 16.8℃
  • 맑음보은 17.4℃
  • 맑음금산 16.0℃
  • 맑음강진군 20.6℃
  • 구름조금경주시 18.7℃
  • 구름조금거제 18.1℃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크린토피아, 매출·이익 3배 성장에 M&A매물 '후끈'…순이익보다 많은 배당 300억·겸업금지 소송 '눈살'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종화 기자] 세탁업계 시장 1위 기업인 크린토피아(대표이사 김상영)가 창립이래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매출과 이익에서 무려 3배가량의 고속성장을 일궜다. 이미 관심있는 매수자들이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에 관련 제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크린토피아의 2024년 매출액은 2797억원으로 전년 965억원 대비 무려 3배 가까운 190%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311억원으로 전년 119억원 대비 16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44억원으로 전년 90억원 대비 171%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13.3%, 2023년 12.3%, 2024년 11.1%로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다.

 

크린토피아는고객락인을 유지한 후 매년 가격 인상을 통해 매출을 늘려왔다. 하지만 원가 인상과 함께 매출원가도 덩달아 늘어나면서 이익률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렇게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이유는 전체 매출의 89.4%(2501억원)를 차지하는 세탁사업의 폭발적 성장때문이다.

 

매출내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세탁매출에 이어 상품매출 213억원, 서비스매출 71억원, 제품매출 11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른 매출원가도 2155억원으로 전년比 271% 늘었다.

 

판매 및 관리비는 331억을 사용했는데, 이 중 급여항목 123억원, 판매촉진비, 46억원, 지급수수료 39억원, 광고선전비 14억원, 판매수수료 13억원으로 파악됐다.

 

크린토피아 관계자는 "사업구조의 혁신, 철저한 원가개선, 고객 중심의 신규 서비스 확대, 호텔 및 기업형 고객 추가 확보 등을 통해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뤘다"며 "특히 소비자 앱을 통한 심야 수거·배송 서비스, 의류 보관 서비스, 이사청소-홈케어 등 신사업의 안착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채비율은 61.8%로 전년 49.2%보다 높아졌다. 크린토피아의 경우, 유동자산 중 당좌자산은 320억원, 유동부채는 224억원이다. 크린토피아는 유동부채(224억원)를 상환하고도 여전히 약 96억원의 유동자산이 남는다. 

 

유동자산은 크게  현금 및 현금성 자산(218억원), 매출채권(82억원), 기타 단기 자산으로 구성되며, 유동부채(224억원)은 매입채무(10억원), 미지급금(128억원), 당기법인세 부채 등으로 구성된다.

 

회사의 단기적인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유동비율은 166%로 나타났다. 이는 유동자산(단기적으로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유동부채(1년 이내에 갚아야 할 부채)보다 얼마나 많은지를 백분율로 표현한 것이다. 즉 회사가 단기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의 1.66배에 해당하는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다.

 

크린토피아는 현재 단기 부채를 상환할 충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유동성 관리가 양호함을 보여줬다.

 

또 관계사 (주)크린토피아스테이에 23억원의 장기대여금, 외부보증(크린토피아 가맹점 등) 12억3000만원(전기 34억원 대비 64%↓)이 있다.

 

 

하지만 법적 분쟁도 진행중이다. 케어센터가 제기한 겸업금지 위반 소송도 현재 서울고등법원에 계류중이다.

 

게다가 배당금도 전년 70억원에서 무려 300억원으로 4배 이상인 329% 늘렸다. 배당금은 전액 카사블랑카유한회사가 가져간다.

 

배당성향은 123%로 나타났는데, 이는 순이익(244억원) 보다 배당금(300억원)이 더 많았음을 보여준다. 

 

보유한 부동산의 공시지가 기준 토지 평가액은 233억원(장부가 236억원)에 달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세탁산업의 수직계열화 전략으로 충분히 성과를 냈으며, 물류 시스템과 3200여개 가맹점 네트워크는 생활 서비스 확장 니즈가 있는 기업에서는 매력적일 것"이라며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의 성적표를 보여 준 데다 인수한 지 5년차에 접어든 만큼 이제 시집(사모펀드 업계에서 인수한 매물의 수익성 개선 후 다시 파는 것)을 보낼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즉 실적도 좋고, 상품성도 높으니 이제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현금회수를 위해 조만간 인수합병(M&A) 매물로 내놓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대해 크린토피아 관계자는 "현재 크린토피아의 투자자 관련 사항, 특히 지분 매각 등은 주주의 고유권한이자 결정사항이라 말씀 드리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이미 국내외 사모펀드를 포함한 투자사들이 UBS,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 외국계 IB를 대동해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에 관련 제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A시장에서 크린토피아를 인수하려는 원매자가 많아 JKL파트너스는 제안을 검토하고 이들을 직접 만나 개별 매각 협상에 나설 예정이며, 올 하반기경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전망이다.

 

2021년 크린토피아의 최대 주주인 이범택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100%를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19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후 JKL파트너스측은 1인 가구 증가와 특수세탁 확대 등에 힘입어 2030년까지 매출 1조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국내 세탁업계에는 월드크리닝, 크린위드, 위니아24크린샵, 크린업24, 크린에이드, 워시테리아 등이 사업을 진행중이다.

 

한편 크린토피아는 1997년 12월 19일에 설립돼 세탁 가공, 세탁 편의 프랜차이즈업, 세탁 기자재의 제조 및 도소매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자본금은 21억6800만원(보통주 216,780주)이며, 카사블랑카유한회사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크린토피아 창업주 이범택 회장은 한양대 섬유공학과 졸업 후 럭키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1986년 보고실업(염색 및 섬유가공 전문회사)을 설립하고 1992년 크린토피아 사업부를 설립했다. IMF이후 친동생 이범돈이 한전을 그만두고 합류하면서 500원 전략의 세탁회사로 변신하며 크게 성장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노소영 "37년 만의 시집 온 집과의 작별… 웨딩드레스와 함께 짐을 싸며"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37년 만에 시집 온 집을 떠나는 심경을 SNS를 통해 밝혔다. 이는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이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으로 사실상 확정된 이후 처음 전한 개인적 소회다.​ 노 관장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짐을 싸며(Packing up). 이혼이 확정되어 37년 전 시집 온 집에서 떠나게 되었다”고 썼으며, 이 글과 함께 결혼식 때 입은 웨딩드레스와 한복, 옷가지, 가방, 신발 등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그녀는 “60이 넘으니 모든 것이 소중하다. 옷가지며 가방, 신발, 어느 것에도 그만큼의 웃음과 눈물, 노력과 좌절, 그리고 희망이 묻어 있다. 무엇보다 감사한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그는 하나하나의 물건을 정성스레 접어짐에 담으면서 그 안에 스며든 시간과 사랑,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의 노고를 떠올렸다.​ 특히, 가슴이 아렸던 대목은 언젠가 생일에 자녀들이 ‘Happy Forever!’라는 메시지로 가득 채운 도화지를 선물했던 기억을 고백한 부분이다. 해당 도화지는 엄마 아빠 사진 위에 종이로 만든 턱시도와 드레스, 여러 장의 메시지 카드가 장식되어 있었다. 그는 "엄마 아빠가

[이슈&논란] 이재용 회장, 14일 벤츠 회장 만난다…차량용 전장·반도체·배터리 협력 확대 논의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11월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인천에서 개최되는 메르세데스-벤츠 콘퍼런스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는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만나 차량용 전자장비(전장) 사업 협력 확대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동에는 최주선 삼성SDI 사장과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동석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삼성과 벤츠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디지털 키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으나, 반도체와 배터리 공급 분야에서는 협력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다. 삼성전자의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Harman)은 벤츠의 럭셔리 전기차 EQS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월렛 디지털 키가 벤츠 주요 모델에 적용되고 있다. 삼성SDI는 이미 BMW, 아우디, 리비안 등 독일과 미국의 주요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용 배터리와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 중이다. 그러나 벤츠와는 협력관계가 미진해 이번 회동에서 배터리 공급 협력도 추진될 전망이다. 벤츠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배터리를 사용해왔으나, 미·중 통상과 중국 배터리 의존 문제로 한국 공급망 확대 필요성이 대두된 상황이다. 특히 LG에너

[이슈&논란] 롯데칠성음료, 창립 75년 만에 첫 희망퇴직 '최대 24개월치 위로금'…“근속 10년 이상·1980년 이전 출생자”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1950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근속 10년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다고 6일 밝혔다. 희망퇴직 신청은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전 직급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신청 대상은 1980년 이전 출생자이자 2015년 이전 입사한 직원(근속 10년 이상)이다. 퇴직 위로금은 근속 기간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10년에서 14년 사이 근속자는 기본급, 고정수당, 상여금, 변동수당 등 기준 급여의 20개월치를 받으며, 15년 이상 근속자는 24개월치가 지급된다. 또한 임금피크제 근로자의 경우 잔여 근무 개월 수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이 위로금으로 책정된다. 추가 혜택으로는 대학생 자녀 1인당 최대 1000만원의 학자금 지원과 재취업 지원금 1000만원이 함께 제공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희망퇴직 배경에 대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형 성장 조직으로의 변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성 확보를 위해 선택한 인력 구조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사업 효율화 및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며,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918억원을 기록, 전년

유니클로,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카우스 윈터(KAWS WINTER)’ 컬렉션 출시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가 카우스(KAWS)와 협업한 특별한 니트웨어 컬렉션 ‘카우스 윈터(KAWS WINTER)’를 12월 5일 출시한다.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카우스는 유니클로 브랜드 최초의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로 임명된 바 있다. 이번 컬렉션의 모든 아이템에는 카우스의 대표 캐릭터인 ‘컴패니언(COMPANION)’과 그의 시그니처 모티브인 ‘XX’가 디자인되어 아트와 패션의 조화를 보여주며, 다채로운 색감과 따뜻한 소재로 구성된 라인업은 홀리데이 시즌을 위한 개성 있는 스타일을 제안한다. ‘카우스 윈터’ 컬렉션은 기존의 캐주얼한 티셔츠 위주의 협업에서 벗어나 보다 폭넓은 라이프웨어(LifeWear) 라인업으로 확장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컬렉션을 통해 선보이는 니트웨어는 고급스러운 질감의 캐시미어와 부드럽고 따뜻한 램스울 소재로 구성되었으며, 키즈 라인에는 부드러운 감촉의 수플레얀™ 소재가 사용되었다. 또한, 히트텍 소재의 비니와 장갑, 투톤 배색이 돋보이는 머플러 등으로 구성된 6종의 액세서리는 카우스의 ‘XX’ 모티브가 더해져 스타일의 포인트가 되어준다. 키즈 라인의 니트캡과 니트미튼은 수플레얀 스웨터

[랭킹연구소] 일본 미식가 꼽은 라면 TOP3 '불닭볶음면·신라면’ 아니었다...싱가포르 락사라면·대만의 만한대찬 파우육면·농심의 오징어짬뽕 順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일본의 요리 연구가, 음식문화 전문가, 즉석면 마니아들이 참여해 라면의 맛, 면발의 식감, 국물의 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라면 순위 TOP10을 뽑았다. 니케이(Nikkei) 신문 주말판 '닛케이 플러스원'이 발표한 2025년 아시아 즉석면 TOP10에서 한국 농심의 ‘오징어짬뽕’이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싱가포르의 락사라면, 2위는 대만의 만한대찬 파우육면이 이름을 올렸다. 오징어짬뽕은 자극적인 매운맛이 특징인 기존 한국 라면들과 달리 해물 베이스의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핵심 강점으로 평가받았다. 이들은 오징어짬뽕에 대해 “쫄깃한 굵은 면발이 해물탕과 같다” “면발의 찰기와 깊은 해물 국물 맛이 밥과 완벽한 궁합”이라고 호평했다. 농심은 오징어 추출물과 해물 페이스트를 사용해 인공조미료를 최대한 배제하고, 국물의 감칠맛은 유지하면서 나트륨 함량은 낮춘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오징어짬봉의 면발은 일반 라면보다 두껍고 탄력 있어 국물을 잘 흡수하며, 건조 오징어와 야채가 식감을 더해 준다. 한국 라면은 신라면과 불닭볶음면 등 매운맛을 내세운 제품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왔으나, 오징어짬뽕은 기존의 매운맛 트렌드를 넘어 새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