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강남비자] 강남사람들이 '집 안 숨은 공간' 찾는 이유…피트공간 많은 아파트, 더 비싸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화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스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아파트의 피트(PIT) 공간을 아시나요? 이 용어를 아신다면 그래도 부동산 고수라고 할 수 있겠다. 인테리어 입주박람회와 신규 입주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가전 등 물품구입은 물론 인테리어 공사로 “집 안의 숨은 공간을 확장해 드립니다”라며 홍보하는 업체가 많다.

 

강남 부자들은 이 공간을 매우 선호하며 이를 적극 활용한다. 일부 부유층은 피트공간 있는 아파트를 매수하기도 하고, 신축 분양 아파트에서 피트 공간만 찾아내 청약하기도 할 정도로 열성을 보인다.

 

피트공간은 건축 설비나 각종 배관을 설치하거나 통과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6~15㎡ 정도의 공간으로, 지하부터 맨 꼭대기 층까지 수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공간은 통신배선실(TPS, Telephone Pipe Shaft), 전기배선실(EPS, Electrical Pipe Shaft), 파이프실(PS, Pipe Shaft) 등을 포함하며, 설비 유지 보수 시 이용되고, 화재 발생 시 유독가스와 불길의 통로가 될 수 있다. 세대 내와 피트 공간 사이의 벽은 철근콘크리트로 만든 내력벽이 아닌 합판이나 벽돌로 막아놓은 가벽 형태가 많아 확장도 용이하고, 확장해 개인공간으로 사용한다.

 

아파트 평면도(도면)에서 피트 공간은 일반적으로 'X'자로 표시돼 있다. 이러한 표시는 해당 공간이 피트 공간임을 의미하며,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공용면적이다. 강남 부자들은 이 숨은 공간을 찾아 이를 전용공간으로 확장해 드레스룸, 개인금고, 팬트리, 창고, 와인보관소는 물론 미니 서재, 개인 취미실과 같이 방처럼 활용한다.

 

특히, 층별로 독립된 난방 및 급수 시스템이 있는 고급 아파트에서 피트 공간이 설계되는 경우가 많다. 또 평수가 크고, 초고층인 아파트일수록 설비 배관이 길어지고, 내부 설비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피트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강남 부자들을 이 공간을 매우 선호하며 심지어 찾아다닌다. 부유층은 공간 활용에 유연한 옵션을 중요시하며, 특히 피트 공간은 실질적인 면적 확대의 기회로 여겨진다. 피트 공간은 기본적으로 비워져 있거나 공용으로 설계된 여유 공간이기 때문에, 확장할 경우 실질적인 주거 공간을 늘릴 수 있다.

 

강남의 고가 아파트는 평당 가격이 높아 피트 공간 몇평은 바로 몇억원의 가치상승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즉 피트 공간을 활용한 추가 공간은 법적으로는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지만, 실사용 면적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부동산 매도시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매수자 입장에서도 피트 공간이 있는 아파트를 매수할 경우, 같은 면적 대비 더 넓은 면적을 갖게 되는 셈이다.

 

또 피트 공간을 확장해 활용하면, 고급스러운 주거 환경을 만들수 있어 럭셔리 인테리어 연출에 유리하다. 특히 고가 주택에서는 피트 공간을 와인 셀러, 개인 서재, 금고 보관소 등으로 활용해 부가 가치를 높인다.

 

강남권 한 공인중개사 A 대표는 "강남 최고급 아파트의 대명사격인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경우에도 피트 공간이 많이 나온 아파트에 속한다"며 "피트 공간있는 매물을 알아봐 달라는 고객이 가끔 있다"고 전했다.

 

강남권의 또 따른 부동산중개업소 B 대표는 "피트공간이 있는 아파트 매물을 미리 공부하고 와서 거래문의하는 고객도 있을 정도로 강남 사람들은 피트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서 "이런 매물의 경우 선호도가 높아 거래가 빨리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개인개사 C 대표는 "피트공간이 있다고 그 평수만큼 반드시 매매가가 더 높아지지는 않는다. 매매가는 시기와 부동산 경기 상황에 따라 더 많이 달라진다"면서도 "하지만 피트 공간이 있다면 없는 매물보다 훨씬 더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는 엄연한 불법이다. 건축 구조상 설비 유지 보수와 화재시 안전을 위한 필수 공용 공간인 피트 공간을 개인이 확장해 사용하면 건축법 및 공동주택관리법 위반으로 간주돼 적발 시 원상회복 명령과 함께 이행강제금과 과태료 부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 사법기관 고발 등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2019년 경남 창원 의창구 유니시티 아파트에선 피트 공간 확장 공사를 하던 한 인테리어 시공업자가 벽이 무너지며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법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이런 사례가 늘어나면, 다른 입주민들과의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공용 공간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면 공정성 문제를 초래하고, 입주민간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설계와 다르게 개조된 피트 공간은 건축물 전체의 구조적 안전성을 약화시킬 수 있어 큰 위험요인이다.

 

인테리어 업체들은 "몰래 하면 적발할 방법이 없다"며 "확장해도 전혀 문제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경고한다.


건축전문가 A씨는 "피트 공사를 하면 전기배선, 통신쪽 문제가 발생하거나 만약 화재가 발생하면 아주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며 "화재가 났을 때 피트를 통해 유해가스가 빠져나가는 굴뚝 역할을 해야하는데, 이런 기능이 제 역할을 못한다"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혁신] 광주요그룹, 북촌 수경재에 '종합문화공간'…광주요 도자기·가온 음식·화요 술·아라리 디저트까지 '한자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광주요그룹이 6월 2일 서울 북촌에 위치한 전통 한옥 공간 ‘수경재’에서 명품 도자 브랜드 ‘광주요 북촌점’과 가온소사이어티의 한식 디저트 브랜드 ‘아라리(ARARI)’를 동시 오픈한다. 광주요 이천센터점, 한남점에 이어 3번째 직영점인 ‘광주요 북촌점’은 광주요의 리브랜딩 요소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간으로 의미가 깊다. 이번 리브랜딩은 단순한 시각적 변화를 넘어 광주요의 정체성을 재정의함으로써 시대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리브랜딩 스토리의 출발점은 창립자 조소수 선생의 1966년 작품 ‘백자 진사 포도문 호’에서 비롯된다. 익숙한 형태의 포도가 아닌, 자유롭게 흐르는 넝쿨과 별모양의 포도송이를 추상적으로 표현하여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했던 광주요의 정신을 담았다. 광주요의 새로운 로고는 경기도 이천 광주요 부지 내 위치한 국가등록문화재 ‘이천 수광리 오름가마’에서 영감을 받았다. 12개의 가마방이 계단식으로 위로 연결된 구조는 장인정신과 함께 한국 문화가 차곡차곡 쌓이며 발전해 온 여정을 상징한다. 이로써 “전통 위에 문화를, 문화 위에 감각을 더해 새로운 길을 만들어간다”는 광주요의 새로운

[강남비자] 원베일리·래미안퍼스티지 안에서도 강남 vs 강북 나뉜다?…테남·테북, 양남·양북, 산남·산북도 '등장'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화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스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서울에서 한강을 기준으로 크게 부촌을 상징하는 강남과 중산층지역 강북으로 양분하듯, 강남지역에서도 또 다시 강남과 강북으로 나뉘는 세태가 등장한데 이어 강남·서초지역 국내 최고급 아파트내에서도 동에 따라 또 다시 강남, 강북으로 나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장에서 ‘강남’과 ‘강북’의 경계는 더 이상 한강이나 테헤란로 같은 대로(大路)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같은 단지 내부에서도 도로 인접, 동 배치, 평형 구성, 조망권, 소음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강남동’과 ‘강북동

"송파구 수호천사, 지역에 진심"…롯데물산, 우리 동네 ‘키즈 히어로’ 키운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송파구 지역주민들의 수호천사역할을 수행중인 롯데물산이 송파구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소방안전 체험 프로그램 ‘세이프 타워, 키즈 히어로’를 진행했다. 5월 22일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재단과 함께 진행한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안전교육을 넘어 어린이 스스로가 위기 상황에서 나와 주변을 지키는 '안전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기존 소방서 중심의 이론 교육과 더불어 미션 수행 방식과 놀이형 콘텐츠를 접목해 ‘재미’와 ‘몰입도’를 크게 높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참여 대상은 송파구 지역아동센터 아동을 포함한 저학년 초등학생 30명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추천 및 보호자 동의를 거쳐 선정되었다. 롯데월드타워 내 피난안전구역, 소방안전체험센터 등 특화 공간을 활용해 화재 발생 시 대피 요령, 연기 탈출법, 소화기 사용법 등 실전 중심의 교육이 진행됐으며, 참여 아동들은 각자의 ‘히어로 미션’을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안전 습관을 익혔다. 프로그램에는 롯데물산 소방방재팀 직원들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 아이들에게 실전 대응법을 친근하게 전달했으며, 이는 회사의 임직원 재능기부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교육

‘도심 속 휴식 섬’ 어번 아일랜드, 호캉스족 손짓…신라호텔, 야외수영장서 샴페인·DJ공연·시네마·웰니스까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신라호텔이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아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Urban Island)’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도심 속 휴식의 섬’이라 불리는 서울신라호텔의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야외 수영장과 사계절을 반영한 테마 이벤트로 고객들에게 사랑받아 온 서울신라호텔의 대표적인 명소다. 이번 시즌에는 ‘럭셔리 샴페인 해피아워’부터 오전의 ‘웰니스 클래스’, 저녁에 진행되는 ‘DJ 공연과 시네마’까지 하루 종일 이어지는 풍성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먼저, 지난달 어번 아일랜드 내에 오픈한 프랑스 프리미엄 샴페인 브랜드 ‘뵈브클리코 팝업 바’에서는 두 가지 이벤트가 진행된다. 6월 1일부터 뵈브클리코 팝업 바의 포토월에서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즉석 사진을 촬영하고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어번 아일랜드 입장권’과 ‘카바나 이용권’을 증정하는 포토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6월 한 달간 매일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는 ‘뵈브클리코 해피아워’가 운영된다. 바캉스 느낌이 물씬 나는 뵈브클리코 팝업 바에서 샴페인 글라스를 1+1 프로모션으로 즐길 기회다. 어번 아일랜드에서 꾸준히 인기 있는 프로

"호캉스 즐기며 테캉스까지"…롯데호텔 월드, 실내 테니스코트 오픈 ‘에이스 스테이’ 패키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4년 기준 테니스 인구가 90만명에 육박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과 여가를 접목한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됨에 따라, 테니스 역시 일상 속 취미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 호텔업계 최초로 국제 규격을 갖춘 실내 테니스코트를 오픈한 곳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롯데호텔 월드가 증가하는 테니스 인구와 웰니스 트렌드에 맞춰 국내 호텔업계 최초로 국제 규격을 갖춘 투숙객 전용 실내 테니스코트를 선보이고, 이를 기념해 ‘에이스 스테이(Ace Stay)’ 패키지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테니스코트는 롯데호텔 월드 5층에 위치해 있으며, 기존의 인도어 골프 연습장을 리뉴얼해 일부 공간을 테니스코트로 탈바꿈시켰다. 약 295평(974m2) 규모의 테니스코트는 국제 규격을 갖춘 단면 코트로, 천장 최고 높이는 아파트 6층 높이에 달하는 13.8m로 시원한 개방감을 자랑한다. 바닥은 우레탄 소재에 아크릴 코팅 처리를 더해 무릎 피로도를 낮추고 마찰력을 줄였다. 패키지는 2인형과 4인형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실내 테니스코트 1시간 이용권과 함께 아메리칸 스포츠 브랜드 ‘윌슨

롯데월드 어드벤처, 몬스터버스 어트랙션 ‘콩X고질라: 더 라이드’ 12월 오픈 "전세계 최초"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올해 12월, 역대 최대 투자비의 전세계 최초 몬스터버스 어트랙션 ‘콩X고질라: 더 라이드’를 오픈한다. 이번 신규 어트랙션은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 및 도호(Toho Co., Ltd)와의 협업으로 선보이는 멀티미디어 다크라이드로, 기존 정글탐험보트 위치에 들어설 예정이다. ‘몬스터버스(Monsterverse)’란 괴수(Monster)와 세계(Universe)의 합성어로, 할리우드 영화사 레전더리가 기획하고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가 배급하는 영화적 세계관이다. 전설과 신화 속 괴수들이 실존하는 혼돈의 세계 속 인간들의 투쟁을 배경으로 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두 괴수 ‘콩’과 '고질라’가 맞대결을 펼치는 ‘고질라 VS. 콩', 세계를 초토화시키는 빌런들에 맞서 두 괴수가 팀을 이루는 ‘고질라X콩: 뉴 엠파이어’ 등 시리즈로 제작되며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콩X고질라: 더 라이드’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몬스터버스 세계관 전체를 어트랙션에 접목한 것은 전세계 최초이기 때문이다. 또한,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어트랙션 역사상 최대 투자비를 투입해 역대급 완성도의 멀티미디어 다크라이드가 탄생할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