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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머스크 '성범죄 스캔들' 폭탄 발언…트럼프와 결별 이어 ‘엡스타인 파일’ 미국 정가 흔들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면 충돌 끝에, 트럼프가 ‘엡스타인 파일’에 포함돼 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정치+성범죄 스캔들’의 폭탄을 던졌다.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엡스타인 파일의 실체와 진실 공개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6월 5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이제 정말 큰 폭탄을 터뜨릴 시간”이라며 “트럼프는 엡스타인 파일에 있다. 그래서 그 파일이 비공개인 것”이라고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밝혔다. 이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설전을 넘어, 미성년 성착취 사건이라는 미국 사회의 최대 스캔들 중 하나와 현직 대통령을 직접 연결시킨 초유의 사안이다.

 

트럼프-머스크 동맹의 파국, 그리고 ‘엡스타인 파일’

 

머스크와 트럼프는 한때 ‘주군과 최측근’으로 불릴 만큼 밀접한 관계였지만, 최근 정책과 인사, 정부계약 문제를 두고 공개적으로 충돌해왔다.

 

트럼프가 머스크를 향해 “매우 실망했다”며 정부 사업 계약 취소 가능성을 시사하자, 머스크는 “내가 없었다면 트럼프는 졌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머스크는 “이제 정말 큰 폭탄을 터뜨릴 시간”이라며 트럼프가 엡스타인 파일에 포함돼 있다고 주장, 미국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트럼프는 "일론은 점점 더 인내심을 잃게했고, 나는 그에게 떠날 것을 요구했다"며 머스크를 백악관에서 쫓아냈다는 식으로 표현했다. 또 "제가 아무도 원하지 않는 전기차를 사도록 모두에게 강요하는 전기차 의무를 없앴는데(그는 몇달 전부터 제가 그렇게할 것이란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냥 미쳐버렸다"고 비난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 머스크 사업체에 대한 공격도 암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예산 수십, 수백억을 절감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일론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을 끝내는 것이다. 바이든이 그렇게 하지 않은 사실에 항상 놀랐다"면서 "일론이 내게 등을 돌린 것은 신경쓰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몇달 전에 그렇게 했어야했다"고 비꼬았다.

 

머스크도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는 탄핵되고, JD 밴스가 그를 대체해야 한다'는 게시글에 "예스(Yes)"라고 답글을 달기도 했다. 또 "트럼프의 관세는 올해 하반기 경기침체를 일으킬 것이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사업과의 계약 취소를, 머스크 CEO는 탄핵과 성범죄까지 거론한 만큼 두 사람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틀어졌다.

 

 

엡스타인 사건과 ‘파일’의 실체

 

엡스타인 사건은 미국 금융가 제프리 엡스타인이 2002년경부터 2005년경까지 뉴욕 맨해튼과 플로리다 팜비치 등 여러 자택에서 미성년 소녀 수십 명을 성적으로 착취하고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던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이다.

 

엡스타인은 미성년 소녀들을 유인·모집하여 자신의 저택에 방문하게 한 뒤, 성적 행위를 강요하고 그 대가로 수백 달러를 지급했다. 피해자 중에는 14세 소녀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엡스타인은 일부 피해자에게 또 다른 소녀를 모집하도록 돈을 지급해 성착취 네트워크를 확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소장에는 엡스타인이 이러한 범죄를 반복적으로 저질렀으며, 피해자들은 매우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는 점이 강조되어 있다.

 

2019년 엡스타인이 수감 중 사망한 뒤에도, 그의 ‘파일’에는 피해자 진술, 법적 기록, 그리고 엡스타인과 교류했던 각계 유명인사들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일부 법원 문서와 검찰 자료가 단계적으로 공개됐지만, 여전히 상당수 파일이 비공개 상태로 남아 있다.

 

머스크는 바로 이 ‘비공개 파일’에 트럼프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미국 법무부는 올해 초 ‘1단계’로 일부 자료를 공개했지만, 대다수는 이미 알려진 내용이었고, 핵심 인물들의 실명은 여전히 가려져 있다. 머스크의 주장은 이 미공개 파일의 존재와 그 내용에 대한 대중적 의혹을 다시 불붙였다.

 

머스크의 주장, 근거는?

 

머스크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 증거나 파일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머스크는 트럼프가 파일에 포함돼 있다는 점을 주장했지만, 아무런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로뉴스 역시 “머스크가 어떻게 파일을 확인했는지, 구체적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엡스타인 파일에는 피해자, 목격자, 단순 접촉자 등 다양한 인물이 포함될 수 있으며, 이름이 언급됐다는 것만으로 범죄 연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정치·사회적 파장과 ‘엡스타인 파일’ 공개 요구

 

머스크의 폭로는 미국 사회에 즉각적인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는 “머스크가 미쳤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양측의 결별은 미국 경제와 정치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엡스타인 파일의 전면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다시 높아졌다.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 우려를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엡스타인 사건의 본질과 미완의 진실

 

엡스타인 사건은 미성년자 성착취라는 범죄의 중대성, 그리고 그와 교류한 권력자·유명인사들의 실명이 포함된 ‘파일’의 존재로 인해 미국 사회의 뇌관이 되어왔다.

 

머스크의 이번 폭탄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갈등을 넘어, 미국 사회가 아직 끝내지 못한 ‘엡스타인 파일’의 진실 규명 요구를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 머스크가 열어버린 판도라의 상자로 인해 향후 미국 정가의 향방과 머스크 사업에의 영향이 어떻게 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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