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2 (목)

  • 맑음동두천 7.3℃
  • 맑음강릉 11.0℃
  • 맑음서울 7.7℃
  • 맑음대전 9.1℃
  • 맑음대구 10.6℃
  • 맑음울산 10.7℃
  • 맑음광주 10.2℃
  • 맑음부산 12.9℃
  • 맑음고창 9.6℃
  • 맑음제주 11.5℃
  • 맑음강화 7.0℃
  • 맑음보은 8.3℃
  • 맑음금산 8.4℃
  • 맑음강진군 10.1℃
  • 맑음경주시 10.5℃
  • 맑음거제 9.7℃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슈&논란] "중대재해처벌법도 뚫렸다" 아워홈 사망사고가 남긴 경고…5년간 400건 산재의 민낯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산업재해 예방은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관리가 핵심입니다." - 무사퇴근연구소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용인시 처인구 소재 아워홈 용인2공장의 공장장 A씨와 안전관리책임자 B씨 등 2명을 지난 25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반복된 끼임 사고, 결국 사망으로


2025년 4월 4일 오전 11시 23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아워홈 용인2공장 어묵류 생산라인에서 30대 남성 근로자 C씨가 냉각용 기계에 목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C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닷새 만인 4월 9일 사망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공장장과 안전관리책임자 등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사고 당시 C씨는 규격이 맞지 않아 컨베이어 벨트 아래로 떨어진 잔여물을 치우는 작업을 홀로 수행하다가 변을 당했다. 해당 설비에는 비상정지장치가 있었지만 사고지점과는 10여 미터 떨어져 있었고, 끼임 감지시 작동을 멈추는 자동방호장치(인터록)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현장에는 CCTV도 없어 사고 장면은 직접 확인되지 않았다.

 

 

연쇄적 안전사고와 관리 부실


이번 사고는 단발적 사건이 아니다. 불과 한 달 전인 3월 6일에도 같은 공장 내 다른 생산라인에서 러시아 국적의 30대 여성 하청노동자가 기계에 팔이 끼여 부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다. 경찰은 두 사고를 병합 수사 중이며, 원청 아워홈의 총괄 책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아워홈은 최근 5년간 약 400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했으며, 이 중 끼임 사고는 31건으로 전체의 8%에 달했다. 이는 식품 제조업 특성상 위험이 상존한다는 점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높은 수치로, 반복적 안전불감증과 관리 체계 부실이 지적된다.

 

경영권 분쟁과 안전관리 공백


사고 당시 아워홈은 경영권 분쟁으로 조직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었다. 안전경영 총괄책임자 자리가 공석이었고, 현장 안전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실제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현장에 안전담당자가 부재한 상황에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은 단순 관리 소홀을 넘어 구조적 문제로 받아들여진다.

 

법적·제도적 쟁점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할 경우, 경영책임자가 안전 확보 의무를 이행했는지를 따져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한다.

 

아워홈의 경우 등기상 단독 대표이사인 구미현 회장이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고 설비에는 산업안전보건법상 필수인 자동방호장치(인터록)나 감응형 방호장치가 미설치돼 있었고, 비상정지장치 역시 사고지점과 멀리 떨어져 있어 실질적 안전조치가 미흡했다는 점이 드러났다.

 

 

아워홈의 대응과 사회적 파장


아워홈은 사고 사흘 만에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전사 안전경영체계를 확대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사고 당시 안전총괄책임자가 공석이었던 점, 경영권 분쟁 등으로 조직 안정성이 저하된 점 등이 드러나면서 진정성 논란이 일었다.

 

노동부는 사고 직후 해당 공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고, 경찰은 압수수색과 합동감식을 통해 사고 경위를 집중 조사했다.

 

기업재해 전문가는 "아워홈을 비롯해 SPC 등 식품유통업체에서의 사고는 단순한 산업재해가 아니다"면서 "반복되는 끼임 사고와 구조적 안전 리스크는 한국 산업현장의 고질적 문제를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아워홈 용인공장 끼임 사망사고는 반복되는 산업재해와 안전불감증, 경영 혼란이 맞물려 발생한 구조적 참사다. 즉 현장 안전조치 미흡, 경영진의 책임 공백, 법적·제도적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현장 안전문화 정착과 실질적 예방 시스템 구축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점을 사회에 경고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0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쿠팡發 한미 갈등, 투자전쟁 격화…헤지펀드 5총사 지분 6%대 압박, 토스 美 IPO 위기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미국 헤지펀드 3곳이 쿠팡 투자자들의 한국 정부 대상 소송에 추가 합류하며 한미 경제 갈등이 외교·금융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에이브럼스 캐피털, 듀러블 캐피털 파트너스, 폭스헤이븐 자산운용이 기존 그리녹스와 알티미터에 가세해 총 5개사 연합전선이 형성됐으며, 이들의 쿠팡 지분율은 약 6.26%에 달한다. 투자자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와 과징금(지난 3년간 총 1628억원)이 한미 FTA를 위반하며 수십억 달러 손실을 초래했다고 주장한다. 미국 정치권 개입 본격화…부통령·의회 압박 공세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 미국 부통령은 최근 한국 정부 관계자 만남에서 쿠팡 규제 문제를 직접 지적하며 완화 요구를 했다. 미국 하원 사법위원회는 쿠팡에 대한 '차별적 표적' 조사에 착수, 임시 CEO 해롤드 로저스에게 청와대 등 통신 기록 제출을 명했다. 공화당 상원의원 다수도 규제 불확실성을 비판하며 한국 투자 환경 악화를 경고했다. 쿠팡 주가 폭락·시총 333억달러 추락 여파 쿠팡 주가는 올해 들어 21% 이상 하락하며 2026년 2월 10일 기준 시가총액 333억 달러(약 48조원)로 붕괴됐다. 이는 데이터 유출 사건 후 정부 합동 조사(1

‘K-헬스 셀렉스로 중국대륙 공략’…매일유업, 중국 최대 헬스케어 플랫폼 ‘징동헬스’ 진출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매일유업(대표 김선희, 곽정우, 이인기)의 성인영양식 브랜드 ‘셀렉스’가 중국 최대 온라인 헬스케어 플랫폼인 ‘징동헬스(JD Health, 京东健康)’에 단독 브랜드관으로 공식 입점해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매일유업은 최근 뉴트리션 사업의 글로벌 도약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회사인 매일헬스뉴트리션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그 첫 단계로 징동헬스 글로벌 직구 판매에 나섰다. 통합된 역량을 바탕으로 ‘셀렉스’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셀렉스’는 지난 2018년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과학에 근거한 고객맞춤형 평생 건강관리’를 목표로 출범해 국내 성인영양식 시장을 개척해왔다. 앞으로는 이번 징동헬스 공식 입점을 통한 직구 판매로 중국 소비자들도 셀렉스만의 차별화된 제품들을 직접 만나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징동헬스에 론칭한 주력 판매상품은 단백질에 특화된 셀렉스 제품 4종이다. 대표 제품인 ▲‘셀렉스 프로틴 락토프리 플러스(용량 608g)’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개별인정을 받은 근력 단백질(저분자유청단백가수분해물)을 함유해 근력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며, 유당을

삼양식품 불닭(Buldak) 특별한 ‘Hotter Than My EX’ 글로벌 캠페인…발렌타인데이 맞아 젠지 '겨냥'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글로벌 메가 히트 불닭브랜드(Buldak)가 커플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발렌타인데이의 이미지를 과감히 뒤집고, 한층 더 ‘핫한’ 매운맛으로 전 세계 젠지(Gen-Z) 세대를 정조준한다. 삼양식품은 전 세계 젠지 세대를 겨냥한 신규 글로벌 캠페인 ‘Hotter Than My EX(이하 HTMX)’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통상 발렌타인데이는 커플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소소한 이벤트로 설렘을 나누는 날로 인식된다. 하지만 커플이 아닌 이들, 혹은 이별을 경험한 이들에게 발렌타인데이는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누군가에게는 ‘나 자신을 위한 날’이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복잡한 감정이 교차하는 하루다. 때로는 ‘이제는 혼자여도 괜찮다’는 걸 스스로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불닭브랜드(Buldak)는 이러한 감정의 지점에 주목했다. 여타 브랜드들이 커플 중심 이벤트를 펼치는 것과는 달리, 발렌타인데이를 연애보다 ‘나 자신’을 우선하는 날로 차별화했다. 이에 삼양식품은 커플 중심으로 인식돼 온 발렌타인데이의 기존 공식을 깨고, 자존감과 자기표현을 중시하는 젠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이번 켐페인을 기획했다. 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