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5 (수)

  • 맑음동두천 18.6℃
  • 맑음강릉 14.2℃
  • 맑음서울 18.1℃
  • 구름많음대전 16.7℃
  • 연무대구 15.0℃
  • 흐림울산 13.4℃
  • 맑음광주 15.5℃
  • 부산 13.7℃
  • 맑음고창 16.5℃
  • 제주 12.7℃
  • 맑음강화 14.8℃
  • 구름많음보은 16.7℃
  • 구름많음금산 15.7℃
  • 구름많음강진군 15.0℃
  • 흐림경주시 14.3℃
  • 흐림거제 12.9℃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The Numbers] 폐장 후 악재 쏟아낸 '올빼미 공시'…슬그머니 '꼼수' 기업 어디?

계약해지·수주 금액 축소·설비투자 지연 공시 줄이어
수주 금액 축소 공시, 연말 이틀간 10건
이노메트리·바이오텍, 계약금 60% 급감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성전자 최대주주 변경 소식도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매년 증시 폐장의 단골손님인 '올빼미 공시'가 지난해 연말에도 기승을 부렸다.

 

대체로 공급계약 해지, 수주 금액 축소, 설비투자 지연 등 각종 악재성 공시를 12월 30일부터 이틀간, 연말 휴장일을 틈타 쏟아낸 것이다. 직전 2거래일과 비교하면 공시 빈도가 두 배 증가했다. 연말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어진 틈을 타 슬그머니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악재 공시를 냈다는 비판이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총 269건(기타법인·5% 공시 제외)의 공시가 이뤄졌다. 코스피에서 125건, 코스닥 135건, 코넥스 9건의 공시가 이뤄졌다. 면면을 살펴보면 악재성 공시가 상당수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월 30~31일 ‘단일판매 공급계약 체결’ 정정 공시를 통해 계약금을 수정한 상장사 32개사 중 10곳(31%)이 계약 규모를 축소했다. 나머지 22곳은 계약금이 소폭 증가했는데,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판매가가 상승하거나 계약 기간을 연장한 사유가 대부분이었다.
 

계약금이 가장 크게 줄어든 상장사는 이차전지용 엑스레이 검사 설루션 전문기업 이노메트리였다. 계약금이 기존 105억원에서 42억원으로 60% 급감했다. 이노메트리는 스웨덴 노스볼트의 자회사(Northvolt Ett Expansion)에 2022년 12월 21일부터 지난해까지 이차전지용 엑스레이 검사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지난해 10월 파산하면서 추가 계약을 이행하지 못했다.

 

이 공시는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정보이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는 지난해 12월 31일 나온 공시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일차전지 기업 비츠로셀도 계약 규모가 반토막났다. 앞서 비츠로셀은 2023년부터 작년까지 스마트미터용 리튬 일차전지를 이탈리아 가스·수도미터 제조업체 피에트로에 161억원 규모로 제공한다고 했으나, 계약 종료에 따른 최종 계약금은 83억원에 불과했다. CNT85 역시 2차전지 시설물 공사 도급 계약이 기존 112억원 규모에서 74억원 규모로 축소됐다고 공시했다.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텍의 계약 규모도 기존 61억원에서 26억원(-57.8%)으로 줄었고, 진시스템은 19억5500만원에서 10억원(-48.4%)으로 감소했다. 10곳 중 4곳은 계약금이 절반 안팎으로 줄었다고 정정 공시했다. 하이즈항공, 남해화학, 오르비텍도 계약금을 축소 공시했다.

 

설비투자 지연 소식도 잇따랐다. 코스닥 상장사 나노팀은 지난해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었던 열폭주차단패드 생산 등 신규 시설투자가 올해 4월30일로 정정됐다고 공시했다. 그외 바이오플러스, 금양, 일양약품, 동화약품, 태양금속, 태광산업 등 역시 신규 시설투자가 지연됐다고 각각 공시했다.

 

공급계약 해지 소식도 있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효성중공업은 910억원 규모의 청담동 고급 주상복합 신축공사 도급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최초 계약 체결 이후 시행사 간 사업조건 협상을 진행했으나, 시행사가 계약 조건 충족이 불가능함에 따라 해당 공사도급 계약을 해지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오버행 이슈도 불거졌다. 메디콕스는 50억원 규모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1000만주가 오는 17일 상장할 예정으로 이는 발행주식총수 대비 16.98%에 해당하는 규모다.

 

연말 악재성 공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해 12월31일 최대주주 오준호 등이 삼성전자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는 다음 달 17일 삼성전자로 변경된다.

 

이밖에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기아와 총 6조6995억원 규모의 완성차 해상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23년 매출액 대비 26.1%에 해당하는 규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빼미 공시는 투자자 혼란을 초래하고 시장 신뢰도를 훼손하는 행태”라며 “규제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랭킹연구소] '반도체 특수'에 대기업 영업익 '착시효과'…SK하이닉스>삼성전자>한전>현대차>기아>한화>현대모비스>삼성물산>한화에어로>삼성화재 順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국내 500대 상장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0% 이상 급증했지만,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투 톱’을 제외하면 나머지 기업의 성장폭은 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적으로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보이지만,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성과에 따른 ‘착시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SK하이닉스는 AI(인공지능) 메모리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면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총액과 증가액 모두에서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폭탄과 전기차 수요 둔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2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상장사 254곳의 연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5년 누적 영업이익은 228조2719억원으로 전년(184조3053억원) 대비 43조9666억원(23.9%) 증가했다. 또한 매출액도 2718조8792억원으로 7.9%, 순이익은 182조1439억원으로 32.4% 급증했다. AI 반도

[랭킹연구소] 대기업 직원 연봉 1억, 최고연봉자와 격차 최고 158배…연봉격차 순위, 조현상>조현준>정용진>손경식>구자균>호세무뇨스>류진>정지선>신동빈>김창한 順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2025년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최고 연봉자와 직원 평균 연봉 격차가 21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실적 개선으로 직원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지만, 해당 기업들의 최고 연봉자 평균 보수가 21억원을 넘어서며 격차가 오히려 더 확대됐다. 기업별 최고 배율은 HS효성으로, 조현상 부회장 보수와 직원 평균 연봉 간 차이가 158.4배에 달했다. 개인 최고 연봉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으로, 총 248억4100만원을 수령하며 1위를 차지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지난 20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5억원 이상 연봉자를 공개한 기업 중 전년과 비교가능한 211개사를 대상으로 ▲CEO 연봉 ▲미등기임원 평균 보수 ▲직원 평균 연봉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각 기업 최고 연봉자 평균 보수는 21억8000만원으로 2024년(20억2600만원) 대비 7.6% 증가했다. 반면 미등기임원을 제외한 직원 실질 평균 연봉은 1억280만원으로 전년(9770만원)보다 5.2% 늘어나는 데 그쳤다. 결과적으로 최고 연봉자와 직원 간 연봉

[The Numbers] 월가 절대권력 블랙록, 전주로 온 이유…국민연금 1000조원·블랙록 2경원의 포괄적 공조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과 전 자산군을 포괄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연금 기금 운용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전환점이 도래했다. 블랙록은 2025년 말 기준 약 14조 달러(약 2경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전 세계 가장 큰 자산운용사로 평가되며, 주식·채권·멀티에셋·대체투자 등 전 자산군에 투자하는 글로벌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비교해 국민연금은 1,000조원대 기금을 운용하는 국내 최대 연기금으로, 블랙록과의 협력은 단순한 자문 수준이 아니라 ‘조직·인프라·메서드’를 공유하는 포괄적 파트너십으로 설정됐다. 여의도 아닌 전주에 둔 ‘글로벌 거점’ 국민연금은 2026년 3월 23일 전북 혁신도시 공단 본부에서 블랙록과 전 자산군을 포괄하는 전략적 제휴 MOU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로버트 카피토 블랙록 사장 등이 참석하며, 전주가 “투자와 혁신을 논의하는 글로벌 관문(Global Gateway)”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목표가 공식화됐다. 협약 직후에는 전주시 만성동에 위치한 블랙록 전주사무소 개소식도 진행돼, 두 기관 간 실질적 협력과 상시

HDC현대산업개발, 베스트파트너스 데이 개최···협력사와 동반성장·상생협력 강화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과 상생협력 강화를 위해 2026 베스트파트너스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본사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를 비롯해 양승철 CSO, 조기훈 경영본부장, 강민석 건축본부장, 조흥봉 인프라본부장 등 임직원과 우수협력사로 선정된 협력회사 대표이사 21명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베스트파트너스데이 행사는 우수협력사 시상식과 공정거래 협약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우수협력사 시상식에서는 표창장과 표창패를 수여했으며, 선정된 협력회사에는 상생 포상금과 계약보증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등급별로 제공했다. 특히, 이번 시상에서는 지난해 대비 포상 대상 협력회사 수를 확대해 동반성장 취지를 더욱 강화했다. 공정거래 협약식에서는 정경구 대표이사와 최우수 협력회사인 엠케이지 한혜숙 대표이사가 우수협력회사를 대표해 공정거래 법규 준수와 상생협력 등의 내용이 담긴 올해 공정거래협약서에 서명하고 이를 교환했다. 해당 협약서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정·개정한 4대 실천사항을 준수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하도급법 위반을 예방하고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또한, 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