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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머스크, 트럼프의 ‘추방 위협’에도 불구하고 '칭찬'…정치·경제·기술계 거물들의 ‘치킨게임’

트럼프 ‘머스크 추방’ 언급에 머스크 ‘트럼프 칭찬’…美 권력투쟁의 민낯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추방 위협→화해 제스처…머스크-트럼프 ‘역대급 갈등’ 전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정치와 글로벌 산업계를 뒤흔드는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의 갈등이 극한 대립과 화해 제스처를 오가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The New York Times, Times of India, Forbes, Fox News 등의 해외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스페이스X CEO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추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시사한 직후, 오히려 트럼프의 중동 평화 중재 노력을 극찬하는 등 이례적인 태도 변화를 보였다.

 

이번 사태의 배경과 파장, 그리고 향후 시나리오를 국내외 주요 매체와 공식 발언을 근거로 정밀 해부한다.

 

추방 위협의 발단: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갈등

 

갈등의 뿌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One Big Beautiful Bill’(일명 ‘BBB법안’)에 있다. 이 법안은 전기차 7500달러 소비자 세액공제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테슬라 등 전기차 산업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머스크는 이 법안을 “정치적 괴물, 역대급 졸속”이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트럼프는 “머스크가 보조금이 없으면 사업을 접고 남아프리카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트럼프는 플로리다 이민자 구금시설 방문길에 기자들에게 “머스크 추방을 검토해 볼 것”이라며, 머스크가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점을 거론했다. 그는 “DOGE(정부 효율성 부서)를 머스크에게 투입해야 할지 모른다”며,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조사를 시사했다.

 

머스크의 대응: ‘에스컬레이션’ 자제와 트럼프 칭찬


머스크는 X(구 트위터)에 “이걸 더 크게 만들고 싶은 유혹이 너무 크다. 정말, 정말 유혹된다. 하지만 지금은 자제하겠다”는 의미심장한 글로 대응했다.

 

이어 트럼프가 이스라엘-가자지구 60일 휴전 중재 성과를 발표하자, 머스크는 “공은 받을 사람에게 돌려야 한다(Credit where credit is due)”며 트럼프의 글로벌 분쟁 해결 능력을 치켜세웠다.

 

머스크의 이 같은 유화적 태도는 “트럼프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 실망스럽다”는 비판과 동시에, “트럼프가 세계 여러 심각한 갈등을 성공적으로 해결했다”는 칭찬을 병행하는 복합적 메시지로 읽힌다.

 

동맹의 붕괴와 ‘아메리카 파티’ 창당 위협

 

머스크와 트럼프는 과거 대선 승리와 초기 정책에서 협력했으나, 최근 BBB법안 논쟁으로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다.

 

머스크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아메리카 파티(America Party)’를 창당하겠다”며 양당 체제에 도전하는 정치적 승부수를 띄웠다. 실제로 머스크는 공화당 의원들의 낙선 운동과 신당 창당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트럼프의 재선 전략에 ‘내부 위협’으로 부상했다.

 

법적·정치적 쟁점: 시민권 박탈과 보조금 논란


트럼프가 언급한 머스크의 시민권 박탈(추방)은 미국 내에서도 극히 드문 절차로, 법적으로 복잡하고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그러나 트럼프가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방위 조사를 시사하면서, 테슬라·스페이스X 등 머스크 기업의 미래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파장과 전망

 

머스크의 유화적 메시지는 단순한 화해 제스처가 아니라, 정치적 영향력과 산업적 이해관계가 맞물린 고도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역시 머스크의 신당 창당 위협과 산업계 영향력을 경계하며, 보조금·규제 등 ‘실질적 압박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머스크와 트럼프의 갈등은 미국 내 기술·정치·경제 권력의 복합적 충돌이자, 글로벌 산업 정책의 향방을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평가한다.

 

향후 머스크의 신당 창당, 트럼프의 보조금 철회 시도, 그리고 전기차 산업의 정책 변화가 미국 대선 및 글로벌 시장에 미칠 파장은 상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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