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6 (일)

  • 구름많음동두천 21.6℃
  • 맑음강릉 26.1℃
  • 맑음서울 21.3℃
  • 맑음대전 21.6℃
  • 맑음대구 22.0℃
  • 연무울산 21.2℃
  • 맑음광주 21.5℃
  • 흐림부산 20.3℃
  • 맑음고창 20.8℃
  • 맑음제주 18.5℃
  • 맑음강화 20.3℃
  • 맑음보은 20.7℃
  • 맑음금산 22.4℃
  • 구름많음강진군 20.9℃
  • 구름많음경주시 23.6℃
  • 흐림거제 18.7℃
기상청 제공

Opinion

[AI시대, 챗GPT 뽀개기] ⑦ 챗GPT의 그림자

인공지능 개발을 6개월만 중단하자는 공개서한[퓨쳐오브라이프인스티튜트(Future of Life Institute) 사이트]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새로운 기술은 늘 새로운 그림자를 만들었다. 인터넷이 확장될수록 정보보안 위협은 늘어날 수 밖에 없었고, 사물인터넷이 가속화되면서 더 위험한 정보보안 문제가 더 빈번하게 발생될 것이다. 

 

GPT도 마찬가지다. GPT가 만들 어두운 부분은 무엇일까?

 

1. AI로부터 안전한 일자리의 소멸 

 

29일(현지시간) ‘미래 생명연구소’은 GPT4를 포함해 주요 인공지능 개발을 6개월 일시정지하자는 주장을 담은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일런 머스크, 스티브 워즈니악, 앤드류 양 등 서명한 관련전문가가 2000명을 향해가고 있다.  

 

서한의 주요 내용은 ” 기계들이 선전과 거짓이 넘쳐나는 것을 허용해야 하는가? 우리의 모든 일자리를 자동화에 넘겨줘야 하나? 우리를 대체하게 될 비인간 지성을 개발해야 하나? 우리 문명의 통제권을 잃을지 모르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나?“라고 묻고 있다. 

 

”이런 결정들에 대해 선출되지 않은 기술 지도자들이 대표권을 행사해서는 안된다. GPT-4강력한 AI 개발을 최소 6개월 중단해야 하며, 곧바로 중단되지 않으면 각 정부가 개입해 연구활동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안전지대가 없어지고 있다.

 

2. 할루시네이션 – 그럴듯함의 오류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은 ‘환각’, ‘환청’을 뜻한다. AI와 연관하여 쓰일 때는 ‘AI가 잘못된 정보를 그럴듯하게 답하는 것’이다. GPT가 잘 모르는 문제에도 그럴 듯한 대답을 내놓거나 오답을 내놓고도 마치 정답인 것처럼 구는 모습이 수차례 밝혀졌다. 

 

AI의 4대 천황 중 한명인 얀 르쿤  뉴욕대 교수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대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챗GPT와 같은 대형언어모델(LLM)의 한계를 비판했다. 

 

얀 르쿤 뉴욕대 교수가 ChatGPT를 비판하는 세미나 발표자료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데이터를 기반하는 AI 도 데이터의 편향성의 가능성이 상존하므로 AI가 내 놓은 답을 전적으로 신뢰해서는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나아가 AI가 표현하는 혐오와 차별의 문제는 얼마든지  가능하므로 예의주시가 필요하다.

 

3. 초거대 글로벌 기업의 독점

 

빅테크 글로벌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미래의 표준으로 정착시키고 각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지는 형태는 일반적 현상이 됐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나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의 아이오에스(iOS) 등이 대표적이다. 

 

ChatGPT가 서버 운영 비용만으로도 매달 2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며 사업을 진행 중임에도, 마이크로소프트가 2019년 Open AI에 10억 달러를, 2022년에 100억 달러를 투자했다. 그 대가로 마이크로 소프트 검색엔진과 MS365에 ChatGPT를 장착하게 되었고, Open AI의 가치는 2022년 140억 달러에서 2023년 290억 달러로 2배 이상 올랐다.  

 

ChatGPT가 결국 플랫폼 비즈니스의 판도를 바꿀 만한 기술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ChatGPT  승자가 인터넷 플랫폼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독점을 공고하게  할 전망이다. 

 

4. AI 디바이드 

 

온라인 학습 플랫폼 쿠르세라의 제프 매지온칼다 CEO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ChatGPT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곧 심각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 디바이드가 디지털 기기를 잘 못 다루는 하드웨어적인 문제인 반면 AI 디바이드는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다. 

 

단지 질문만 하면 되지만 답변을 찾아나가기 위해 필요한 질문을 할 줄 아는 능력과 나오는 답변을 활용하는 능력에서 격차가 생길 것이다. 기계가 학습한 편향성을 발견하고 교정할 수 있을 만큼의 문해력과 논리적 사고가 더욱 요구된다.

 

5. 저작권 문제

 

ChatGPT에게 질문만 하고 ChatGPT가 준 답을 받아 논문을 작성 한 사람은 저자가 될 수 있는가? 언뜻 쉬운 질문같지만 애매함이 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사이언스>와 <네이처>가 다르게 답하고 있다. 사이언스는 ‘AI로 만들어진 텍스트나 데이터가 논문에 사용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인 반면, 네이처는 ‘AI가 사용됐다는 점과 방법론을 알린다면 논문 작성에 활용하는 것 자체는 막지 않을 방침’이라는 입장이다. 

 

조영남 대작 사기 혐의 기소는 결국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조영남씨는 그림을 직접 그린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만 제공했다. 조영남씨를 작가로 인정한 셈이다. 독창적 발상이 인정되면 작업은 다른 이가 하더라도 아이디어 제공자가 저작권을 주장할 수 있다는 법적인 사례를 남긴 것이다. ChatGPT를 통한 창작물을 생성하는 과정과 거의 흡사하다.

 

6. 환경문제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GPT3가 화석연료로만 전력을 공급하는 데이터센터에서 학습했다면, 자동차로 달까지 왕복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온실가스가 발생했을 거라고 한다.

 

암호화폐의 경우에도 이더리움이 작업 증명 방식이 아닌 지분 증명 방식으로 바꾼 이유에 전력소모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 일런 머스크도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살 수 있다고 했다가 에너지 낭비 때문에 비트코인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 

 

GPT의 환경문제는 컴퓨팅 기술 향상과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원 개발없이 해결할 수 없다. AI 혁명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므로 우리나라도 극저전력 AI 반도체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개발도 가속될 전망이다. 현재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영국, 미국 등은 우주 태양광발전에도 적극적이다. 우주 태양광발전(SBSP, Space-based Solar Power)이란 우주 공간에서 태양광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마이크로웨이브로 지상의 수신장치로 보내는 발전 방법이다. 중국은 2035년까지 200톤 규모의 우주 태양광발전소를 쏘아 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콘텐츠인사이트] <프리즌 브레이크>의 긴장감을 소환한 신작…<더 클리닝 레이디> 1–4화 보고

유독 포스터와 예고편만으로도 시선을 붙잡는 작품이 있다.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긴 어렵지만, 직감적으로 봐야 한다는 신호를 주는 콘텐츠다. 넷플릭스에 최근 올라온 <더 클리닝 레이디>가 그랬다. 의사 출신의 불법 이주 청소 노동자라는 설정. 여기에 범죄 조직과 얽히며 의도치 않은 조력자로 살아가게 되는 한 여성의 서사. 그리고 불치병에 가까운 병을 앓고 있는 아들까지. 익숙한 듯 보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설정 위에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된다. 시즌1 중 4화까지 본 지금의 한줄 평은 명확하다. <프리즌 브레이크>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 마이클 스코필드를 연상시키는 주인공의 사고방식과 태도. 상대를 대하는 진심 어린 접근. 그리고 매 순간 절체절명의 위기를 기지로 돌파해내는 생존 방식. 여기에 주변 인물들의 스토리가 촘촘하게 얽히며 긴장감은 배가된다. 이 작품은 묘하다. 차분하게 흐르는 듯하지만 결코 정적이지 않고, 단순해 보이지만 구조는 복합적이다. 매 회 위기가 반복되지만 그 해결 과정이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다음 수’를 궁금하게 만든다. 그렇게 접하며 현재 만난 4화. 이성적으로 보던 나를 감정의 영역으로 끌어내렸다. ◆ 여자는 약

[콘텐츠인사이트] 이거 완전 물건이잖아! 하드함 없이도 충분히 하드한 성인물… <윗집사람들>

제목만 보면 어딘가에서 한 번쯤 본 듯한 익숙함이 스친다. 옆집도, 아랫집도 아닌 <윗집사람들>이다. 하정우, 공효진, 그리고 이하늬. 이 조합이면 사실 고민은 끝이다. 안 볼 이유가 없다. 늦잠과 침대 위 나른함에 빠지고 싶던 주말 아침, 어김없이 07시 무렵 눈이 떠졌다. 한참을 멍하니 시선을 흘리다 결국 넷플릭스로 향한다. ‘이런 영화가 있었어? 러닝타임도 적당하네. 별다방 모닝세트 딜리버리 주문 넣기 전, 가족들 깨기 전에 딱 한 편 보기 좋겠군.’ 결론부터 말하자면, 투 썸즈 업. 제작비가 5억은 들었을까 싶다가도 배우들 몸값을 떠올리니 그 이상이었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그런데 중요한 건 돈이 아니다. 무대 전환 하나 없이, 아파트 한 채 실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오직 대사와 연기만으로 이렇게까지 밀도 있는 웃음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미소, 실소, 폭소를 오가며 관객을 쥐락펴락한다. 안 넘어가고 버티기 어려운 종류의 웃음이다. 다시 말하건데 이건 분명 ‘물건’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지만, 단순한 등급 이상의 수위다. 성인 코드가 곳곳에 촘촘히 박혀 있다. 그럼에도 성인들 입장에선 불쾌하거나 과하지 않다. 오히려 적절한 선을 지키며

[Future Hands up] 경도모임의 중심에서 사회성 진화를 외치다

“저 이번주에 당근에서 경도모임 가볼까 합니다. 부장님.” 가까스로 ‘당근’을 알아들은 나자신을 칭찬하느라 뒤의 ‘경도모임’을 예상조차 하지 못한 필자의 등줄기에 땀이 흐른다. 육아의 꽃이라 불리는 당근 중고마켓 어플의 heavy 유저였던 39도 매너남에게도 ‘경도모임’은 금시초문이었다. 촌스럽게 ‘경영도서관 모임’ 같은 고리타분한 단어를 떠올리다가 는 머쓱한 표정으로 그게 무엇인지 물었더니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 경찰과 도둑 90년대 생들이 학창시절에 즐겨하던 게임 중에 ‘경찰과 도둑’ 이라는 게임이 있다고 한다. 참가자들이 경찰 팀과 도둑 팀으로 나뉘어 서로를 추적하거나 숨으면서 목표를 달성하는 역할 기반 게임인데, 이것이 작년 말부터 ‘소셜링’과 결합한 새로운 형태로 유행을 타고 있다. 친한 친구들과 함께 모여 놀던 기성세대의 집합방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경도(경찰과 도둑)모임은 당근과 같은 소셜 플랫폼에서 출발한다. 서로 검증되지 않은 낯선 타인들이 성별, 나이 만을 포함한 공지 글 하나로 모여, 짧은 시간동안 게임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며 자유로이 교류한다. 물론 온도를 통해 매너 확인이 가능한 당근 platform을 통해 모집한다는 1

[콘텐츠인사이트] 권상우 주연의 <히트맨>인 줄 알고 보려다 못봤던…<하트맨>을 보고

올해 초로 기억한다. 투자·배급사 홍보팀장과 영화관장을 지내다 퇴직한 형이 본인이 몸담았던 회사에서 선보이는 영화 <하트맨> 시사회에 초대받았다는 얘기였다. “형, 권상우 주연이라며. 그럼 <히트맨> 시리즈겠지. 무슨 <하트맨>이야?” 형의 답은 단순했다. “그런가? (내가 뭐 그렇지…웃음) 암튼 보고 올게.” 결론적으로 형이 맞았다. 주연이 권 배우인 건 맞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흥행작 <히트맨>과는 스토리도, 캐릭터도, 결도 전혀 다른 완전히 별개의 작품이었다. 제목 하나로 오해가 만들어낸 작은 해프닝이었다. 순간 서로 빵 터졌다. 그렇게 둘의 에피소드를 뒤로 한 채 시간이 흘렀다. 여느 때처럼 지친 몸으로 맞은 금요일 귀가길, 넷플릭스를 훑다 보니 이 작품이 신작으로 올라와 있었다. 묘한 인연이다. 결국 보게 되는 영화는 이렇게 돌아온다. 최대한 호의적으로 표현하자면 “이 영화는 착하다.” 순수한 감정을 끝까지 밀어붙이려는 의도가 읽힌다. 아역 배우의 연기, 그리고 권상우 특유의 표정 연기에서 오는 소소한 온기가 기억에 남는다. 다만 솔직한 감상은 다르다. ‘아직도 이런 방식의 영화가 만들어지는구나.’ ‘폭력

[래비의 커리어 블렌딩] 전문가라는 함정, 'Content Free'로 넘어서다

학습혁신담당으로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팀원에게 질문을 받았다. "담당님은 이 업무를 안 해보셨잖아요. 근데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적응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세요?" 칭찬보다는 순수한 궁금증으로 보였다. 본인이 수년간 다뤄온 교육 실무 영역이 나에게는 처음 맡는 영역이라 생소할 텐데, 어떻게 맥락을 금방 파악하고 속도감 있게 움직이느냐는 것이었다. 나는 잠깐 생각해보다가 꽤 명확하게 대답했다. "기획의 본질은 콘텐츠, 그러니까 내용물이 아니라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방법'에 있어요. 콘텐츠는 매번 달라지지만, 구조를 세우고 맥락을 읽고 사람들을 움직이는 흐름을 설계하는 건 어떤 아젠다든 동일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나는 주니어 때부터 '무엇의 전문가'가 아닌, 콘텐츠에서 자유로운 기획 전문가가 되는 게 목표였어요." 팀원은 고개를 갸웃했다. 아마 그 말이 바로 와닿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실 나도 처음부터 이렇게 생각한 건 아니었으니까. ◈ 첫 번째 블렌딩: Content Free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교육 대학원에 다니던 시절, 교재에서 본 한 문장을 잊을 수 없다. '비즈니스 민감성에 기초한 Content Free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여

[Future Hands up] 빼앗긴 들에 도파민 루프가 오는가…자녀 도파민, 부모 세대로 도파민 역이전중

“요즘 운동회는 무조건 무승부로 마무리한데요. 지는 팀이 생기면 아이의 마음에 상처가 생기고 자존감이 하락한다고 엄마들이 컴플레인 한다더라구요.” “저도 들었는데 요즘엔 상장도 교실에서 안 주고 따로 교장실로 불러서 개별적으로 전달한대요. 못 받은 애들이 상처받고 위축 될까봐.” 회사 점심시간, 예비 초딩 엄마들의 도파민 터지는 대화에 절로 귀가 기울여진다. 얼마 전 아파트 단지 내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는 지인에게 ‘망원경으로 교실을 감시하는 학부모’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적잖이 충격이었는데, 이건 새로운 결의 충격이다. ◆ 빼앗긴 들의 학생들 아무리 학창시절이 즐겁다 해도 학교생활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이를 지속하기란 쉽지 않다. 학업과 사회성 두 측면에서 끊임없이 성장해야 할 아이들에게는 지속을 위한 자극제가 필요한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도파민’이다. 필자의 과거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참 많은 도파민 유발 인자들이 있었다. 점심시간 대충 밥을 털어 넣고는 운동장으로 뛰어나가 반 대항 축구시합을 하곤 했는데, 한 운동장에서 열 팀의 경기가 동시에 이뤄지는 혼돈의 카오스지만 기어이 골을 넣어 이겼을 때의 짜릿함은 오후 수업 내내 가라앉질 않았다.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