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2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랭킹연구소] 자사주 비중, 가장 많이 증가 기업 TOP5…영풍>신세계>셀트리온>LG>미래에셋 順

50대 그룹 핵심 계열사 자사주 보유율 97%..소각은 10%도 안돼
2022~2024 3년간 2265개 상장사 현황 분석
핵심 계열사 보유 비중, 상장사 평균(73.6%) 크게 상회…경영권 방어 수단 활용
영풍·신세계·셀트리온 증가, 효성·현대百·네이버 감소…자사주 보유율 최고는 롯데지주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50대 그룹의 지배구조 핵심 계열사들이 최근 3년간 자사주 보유량을 꾸준히 늘려온 반면, 자사주를 실제로 소각한 곳은 보유 기업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핵심 계열사의 자사주 보유 비율은 97%로 전체 상장사 평균(73.6%)을 크게 웃돌아 자사주가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최근 3년 동안 자사주 보유 비중을 가장 많이 늘린 그룹은 영풍, 신세계, 셀트리온 순이었으며 효성, 현대백화점 등은 자사주 보유 비율이 오히려 감소했다.

 

6월 24일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비교 가능한 2265개 상장사(코스피 791개, 코스닥 1474개)의 자사주 보유 및 소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자사주를 보유한 곳은 총 1666개사로 전체의 73.6%에 달했다. 반면 자사주를 소각한 기업은 142개사(코스피 75개 9.5%, 코스닥 67개 4.5%)로 평균 8.5%에 불과했다.

 

자사주 보유 기업 수는 2022년 1601개사에서 지난해 1666개사로 소폭 증가한 데 비해, 자사주를 소각한 기업은 2022년 49개사(3.1%)에서 2023년 95개사(5.9%), 지난해 142개사(8.5%)로 증가해 3년 새 2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이 기간 매년 자사주를 소각한 기업은 단 13개사(코스피 10개, 코스닥 3개)에 불과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들의 전체 평균 자사주 비중은 2022년 3.0%에서 지난해 말 3.3%로 0.3%포인트(p) 증가했으며, 자사주의 총 가치는 2022년 말 58조4694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64조4580억원으로 1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를 보유한 상장사 중 자산 기준 50대 그룹의 지배구조 핵심 계열사 64곳의 현황을 별도로 분석했다. 그 결과 2개 기업을 제외한 96.9%(62개사)가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상장사 평균(73.6%)보다 23.3%p 높은 수치로, 자사주가 경영권 보호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들 50대 그룹 핵심 계열사의 자사주 보유 비중은 평균 4.7%로, 전체 상장사 평균(3.3%)보다 1.4%p 높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약 42% 더 많은 수준이다. 이들이 보유한 자사주의 총 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34조9658억원으로, 전체 상장사 자사주 가치의 54.2%에 해당했다.

 

2022년 이후 50대 그룹의 지배구조 핵심 계열사 중 자사주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영풍그룹이다.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이 경영권 분쟁으로 자사주 비중을 0%에서 12.3%까지 끌어올리면서 무려 11.2%p 상승했다. 지주사격인 영풍은 자사주 비중을 6.6%로 유지하고 있다.

 

두 번째는 신세계그룹으로, 지주사인 신세계의 자사주 비중이 2022년 0.1%에서 2024년 10.9%로 늘어났다.

 

세 번째는 셀트리온그룹으로, 셀트리온이 2022년 2.1%에서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 2024년 말 기준 5.5%로 확대, 3.4%p 상승했다.

 

이어 LG그룹의 지주사인 LG가 자사주 비중을 1.4%에서 3.9%로 2.5%p 높였으며, 같은 기간 미래에셋그룹도 미래에셋증권이 23.7%에서 24.9%로 자사주 비용을 1.2%p 끌어올렸다.

 

이들 자사주 보유 비중 상위 5개사 중 실제로 자사주를 소각한 기업은 고려아연과 셀트리온, 미래에셋증권 3곳이었다.

 

 

반면, 이 기간 지배구조 핵심 계열사의 자사주 보유량이 감소한 그룹도 10곳에 달했다.

 

가장 큰 폭으로 자사주를 줄인 그룹은 지난해 형제 간 계열분리가 있었던 효성이다. 효성은 2022년 자사주 비중이 5.5%였으나 지난해 말 0.1%로 5.4%p 감소했으며, 이 중 절반은 소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은 현대백화점그룹으로, 현대백화점이 자사주 절반을 소각하면서 자사주 비중이 6.6%에서 3.4%로 3.2%p 줄었다.

 

세 번째는 네이버로, 총 주식의 8.6%에 해당하는 1406만7367주의 자사주 중 2023년 164만491주, 2024년 397만1586주를 각각 소각해 자사주 비중이 2.6%p 낮은 6.0%로 나타났다.

 

50대 그룹의 지배구조 핵심 계열사 중 자사주 보유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지주로, 32.5%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가 29.8%, 미래에셋생명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26.3%, 24.9%였으며 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24.8%로 집계됐다.

 

또 두산그룹의 지주사인 두산(18.2%), KCC그룹의 KCC(17.2%), 금호석유화학그룹의 금호석유화학(16.0%), GS그룹의 E1(15.7%), 삼천리그룹의 삼천리(15.6%) 순으로 자사주 비중이 높았다.

 

그러나 이들 기업 중 2022년 이후 자사주를 실제로 소각한 곳은 미래에셋증권, SK, 금호석유화학 단 3곳뿐이었다.

 

한편, 코스피 상장사 중 자사주 비중이 40%를 초과한 곳은 ▲일성아이에스(48.8%) ▲조광피혁(46.6%) ▲델코웨어(44.1%) ▲부국증권(42.7%) 등 4곳이며, 코스닥에서는 ▲매커스(41.1%) 한 곳만이 4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보일러 회사의 한글사랑 뜨겁네"…'한글페스타 2025', 43개국 252개 작품 참여로 "한글의 확장성 확인"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재단법인 「한글누리(이하 한글누리)」가 개최한 세계인이 함께 쓰는 한글 영상 공모전 '한글페스타 2025'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글페스타는 한글로 세계 언어를 표기해 보며 한글의 공용 문자 가능성을 확인하고, 언어 다양성과 문화 보존을 도모하고자 202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한글페스타 2025'는 △일반 분야와 △누리한글 도전 분야 두 부문으로 진행됐다. 일반 분야는 참가자 모국어의 말소리를 한글 또는 훈민정음의 글자 체계를 활용해 표기한다. 이에 비해, 누리한글 도전 분야는 한글누리가 제안하는 ‘누리한글’ 표기안을 이용해 참가자 언어의 말소리를 표기하면 된다. ‘누리한글’ 표기안은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를 기반으로 세계 여러 언어를 소리나는 대로 적을 수 있도록 한글누리에서 새롭게 제안하는 표기법으로, 올해 공모전부터 적용됐다. 여러 언어의 소리를 표기하기 위해 한글을 바탕으로 현재 사용되지 않는 훈민정음 옛글자들을 복원하고, 기호화하여 한국어에 없는 발음을 표기할 수 있도록 활용했다. 올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43개국에서 44개의 언어를 사용한 252개의 작품이 접수되며 세계 각국의 참가

[이슈&논란] 쿠팡, 납치광고 악성 파트너사 10여곳 형사 고소…"무관용 원칙으로 강력 대응"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쿠팡이 자사 제휴마케팅 서비스인 ‘쿠팡 파트너스’를 악용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강제로 쿠팡 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소위 ‘납치광고’ 행위를 반복해 온 악성 파트너사 10여곳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쿠팡은 이러한 행위가 단순 약관 위반을 넘어 브랜드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영업활동에 장애를 초래한 것으로 보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납치광고 수법과 피해 규모 납치광고는 이용자가 클릭 또는 터치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쿠팡 사이트로 이동하도록 강제하는 불법 광고 수법이다. 대표적으로 A업체는 자신들이 구매한 인터넷 사이트 광고화면에 보이지 않게 쿠팡 구매 링크를 삽입해 사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 사이트로 전환을 유도했다. 이외에도 자동 실행, 강제 ‘더보기’ 클릭, 플로팅 광고 등이 포함되며, 이용자 불편과 디지털 소비자 권리 침해 논란을 낳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장겸 의원실이 방통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6~8월간 월평균 2200여개 도메인에서 불편광고 관련 정책 위반 사례가 확인되었다. 이는 납치광고가 다수의 도메인과 광고 플랫폼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음을 방증한다. 무관용 원칙과 강화

[이슈&논란] 납부법인세 6762억인데 172억만 납부?…구글코리아, 매출 11조원 대비 법인세 ‘꼼수’ 논란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이 10월 1일 구글코리아가 2024년 기준 국내에서 약 11조3020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되나, 이에 상응하는 법인세를 납부하지 않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구글코리아가 납부했어야 할 법인세는 약 6762억원이지만, 실제 납부한 금액은 172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번 주장은 가천대 전성민 교수가 지난 5월 국회 세미나에서 발표한 ‘글로벌 플랫폼 기업의 매출 이전과 국부 유출 구조’ 보고서를 기반으로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코리아는 광고, 유튜브 프리미엄, 앱 마켓 인앱 결제 수수료 등을 통해 2024년 한 해 동안 최대 11조3020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의 평균 법인세 부과 기준과 비교하면, 구글코리아의 납부 의무는 크게 달라진다. 네이버는 최근 5년간(2020~2024년) 연평균 매출 8조1500억원, 연평균 영업이익 1조4627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기간 동안 연평균 법인세 4876억원을 납부했다. 이에 따른 매출 대비 법인세율은 약 5.982%로, 이를 구글코리아의 추정 매출액에 적용하면 약 6761억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