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6 (목)

  • 맑음동두천 0.2℃
  • 흐림강릉 4.9℃
  • 맑음서울 5.3℃
  • 맑음대전 3.4℃
  • 흐림대구 6.9℃
  • 흐림울산 8.9℃
  • 맑음광주 4.2℃
  • 흐림부산 9.2℃
  • 맑음고창 -0.4℃
  • 흐림제주 10.2℃
  • 맑음강화 1.7℃
  • 맑음보은 4.1℃
  • 맑음금산 -0.7℃
  • 맑음강진군 2.5℃
  • 흐림경주시 7.0℃
  • 흐림거제 8.4℃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공간사회학] 팝! 하면 업! 된다…골프장 팝업 열면 핫플성지 '따논 당상'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서울 성수동에서는 오전부터 긴 줄이 늘어서고 사람들이 북적이는 풍경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짧은 기간 열리는 팝업 스토어를 방문하기 위해서다.

 

팝업 스토어를 통해 고객에게 색다른 즐거움과 만족을 선사하고, 브랜드를 홍보하려는 기업이 점차 늘고 있다. 브랜드 정체성과 타깃 고객층에 꼭 맞는 공간을 찾는 기업에 골프장도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봄이 되면 마케팅 업계도 기지개를 켠다. 특히 바깥 활동을 나서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패션, 음료, 뷰티 관련 마케팅이 점차 강화된다. 신제품 홍보를 위해 팝업 스토어를 고려하는 기업도 많아진다.

 

팝업 스토어(Pop-up Store)란,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에 특정 제품을 일정 기간 판매하고 사라지는 임시 매장을 말한다.

 

고객에게 제품을 홍보 및 판매하고 브랜드 정체성을 각인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된다. 인플루언서나 젊은 세대의 SNS 인증을 통한 홍보 효과를 기대하기도 한다. 따라서 젊은 세대를 비롯해 사람들의 이동이 잦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영등포, 송파구 등이 주로 팝업 스토어의 성지로 꼽힌다.

 

팝업 스토어 전문 기업 스위트스팟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플랫폼에 업로드된 데이터를 분석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열린 팝업 스토어 수는 1431개였다.

 

스토어 성격은 브랜드 스토리를 담은 비주얼 콘텐츠 중심의 ‘전시형’이나 방문객 참여를 유도하는 ‘체험형’보다는 제품 판매에 초점을 맞춘 ‘판매형’이 많았다. 체험과 판매를 합친 복합형 팝업 스토어, 한 공간에 여러 브랜드가 같이 팝업하는 팝업타운, 버추얼 아이돌, 인플루언서, 유튜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팝업 스토어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스위트스팟은 2025년에도 팝업 스토어가 브랜드 마케팅의 핵심 채널로서 그 영향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회사가 지난해 9월 팝업 스토어 방문객 33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에 의하면, 응답자의 91.5%가 “팝업 스토어 방문 이후 해당 브랜드 호감도가 상승했다”라고 밝혔고, 이는 실제 브랜드 소비와 정보 검색으로 이어졌다.

 

 

올해 팝업 스토어 마케팅의 핵심 트렌드는 ‘엔터테인먼트 강화’와 ‘공간 확장’으로 꼽을 수 있다. 방문객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확대되고, 브랜드 정체성과 타깃 고객층에 맞는 새로운 지역이나 공간을 발굴하려는 시도가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기업들은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지역보다 타깃 고객의 성향에 맞는 지역을 찾아 나서고 있다.


골프 관련 브랜드의 행보는 조금 다르다. 골프 브랜드의 경우 구매력을 갖춘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백화점이나 프라이빗 공간에서 팝업 스토어가 열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들 브랜드도 거리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엔씨소프트 MMORPG ‘리니지M’과 골프 브랜드 피엑스지(PXG)가 컬래버레이션해 서울 성수동에 게임과 골프를 결합한 색다른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골프웨어에 스트리트 패션의 감성을 접목한 일본 골프웨어 브랜드 러셀르노도 성수동에 ‘도심 속 어반 클럽하우스’라는 콘셉트로 음악과 예술이 어우러진 독특한 골프 문화 공간을 선보였다.

 

스포츠 공간에서도 팝업 스토어가 열린다. 특히 야구 경기장이나 골프장 등에서 주류, 스포츠 웨어 브랜드 등의 홍보가 이루어지곤 한다. 스포츠가 열리는 공간 특유의 생동감과 건강함은 브랜드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골프장의 경우 주로 프로골프대회 기간 팝업 스토어가 열린다. 스포츠 브랜드 오클리는 골프대회를 후원하면서, 대회 기간 갤러리들을 위해 팝업 스토어 운영과 함께 현장 이벤트를 진행하곤 한다. 지난해에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4’가 열린 서원밸리컨트리클럽 서원힐스에서 팝업 스토어가 열렸다.

 

골프장은 번화가와 비교해 유동 인구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는 제약이 따른다. 그러나 스포츠, 건강 등에 관심이 많은 확실한 고객층과 특별한 공간, 경험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분명 매력적이다. 따라서 제품 판매 실적을 올리기보다는 브랜드를 홍보하고 고객에게 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에 더 걸맞다.

 

골프장 또한 고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팝업 스토어 입점을 고려해 볼 만하다. 팝업 스토어를 계기로 SNS 를 통해 자연스럽게 골프장을 홍보할 수도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시설 사용, 제품 퀄리티 등에 관한 검토가 필요하다.

 

골프장의 협조와 브랜드의 니즈가 맞아떨어진다면, 골프장은 팝업 스토어의 성지이자 MZ세대의 놀이터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혁신] 한강뷰 맛집, 핫플 생겼다…이디야커피, 잠원한강공원 ‘로얄마리나 한강점’ 열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디야커피가 23일 서울 서초구 잠원한강공원에 신규 매장 ‘이디야커피 로얄마리나 한강점’을 오픈했다고 2월 24일 밝혔다. 로얄마리나 한강점은 로얄마리나 1층에 위치한 약 14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이다. 화이트와 아이보리 톤을 중심으로 한 인테리어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전면 통창 설계를 적용해 선착장에 정박한 요트와 한강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도심 속에서도 여행지 같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리버사이드 카페’ 콘셉트를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매장 중앙에는 커머스 MD존을 배치해 이디야 스틱커피, 핸드드립 커피, 티 제품과 텀블러 등 굿즈를 한 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이디야 스테디셀러 스틱커피, 커머스 신제품 등을 시음 후 구매할 수 있도록 시음부스를 운영하여 소비자 경험을 확대할 계획이다. 로얄마리나 한강점은 한강에서 가볍게 운동한 뒤 식사나 브런치를 즐기려는 고객을 겨냥해 세트 메뉴도 선보인다. 아메리카노 또는 카페라떼에 샐러드·샌드위치 등 식사 대용 메뉴 8종을 조합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오픈을 기념해 SNS 고객 참여 이벤트도 진행된다. 2월 24일부터 인스타그램 이벤트

[공간혁신] "걸으며 기린·코뿔소·코끼리 등 초식동물 10종 만난다"…에버랜드, 도보로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밸리' 26일 오픈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자연이 살아 숨쉬는 사파리 현장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는 이색 동물 체험 프로그램 '로스트밸리 워킹 사파리(Walking Safari)'를 오는 26일부터 한 달여간 선보인다. 이번 워킹 사파리는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밸리'를 탐험 차량이 아닌 도보로 자유롭게 체험하는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평소 차량에 탑승해야만 만날 수 있었던 사파리 속 동물들을 직접 걸으며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체험 구간은 약 1km로, 방문객은 로스트밸리 곳곳을 자유롭게 걸어다니며 기린, 코뿔소, 코끼리, 얼룩말 등 10종의 동물을 근접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동물들이 실제로 생활하는 공간을 그대로 개방해 초식동물들의 먹이 먹는 모습 등 생생한 움직임을 만나볼 수 있다. 로스트밸리 곳곳에서는 전문 주키퍼의 설명이 함께 더해져 동물들의 생태적 특징과 행동 습성, 멸종위기종 보전의 중요성까지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어 아이들은 물론 온 가족의 생태 수업장으로 제격이다. 또한 탐험 차량을 타지 않고 사파리를 걷는 만큼 평소 놓치기 쉬웠던 동물들의 표정과 행동을 여유롭게 관찰할 수 있으며, 다양

[Moonshot-thinking] 3·4성급이 주도하는 韓 호텔시장…희귀템 된 5성급

호텔시장은 마치 ‘드래곤볼’의 격투 씬처럼 기민했다. 투자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지만, 실제 거래는 신중하게 이뤄졌고, 흐름은 서울로 강하게 집중됐다. 특히 올해는 3·4성급 호텔이 시장의 중심에 서면서, 예전에 흔하던 5성급 호텔은 ‘손오공도 찾기 힘든 희귀 드래곤볼’이 되어버린 한 해였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 관광객은 1056만 명으로 코로나 이전보다 많아졌다. 특히 20~30대 개별 여행객이 중심이 되면서 여행 패턴이 크게 변했다. 이들은 혼자 혹은 친구끼리 자유롭게 도시를 탐험하는 여행 스타일을 보여줬고, 이런 변화는 호텔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관광객의 동선은 서울·부산·제주를 중심으로 형성됐다. 중국 관광객은 서울·제주 중심, 일본 관광객은 서울·부산 중심, 대만과 동남아 관광객은 쇼핑과 시티투어 중심의 일정이 많았다. 이들의 소비 패턴은 서울의 3·4성급 호텔 수요를 견인했다. 위치와 접근성이 좋은 중간급 호텔이 여행자들의 첫 번째 선택지가 된 것이다. 호텔 거래 동향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2025년 서울·부산·제주의 호텔 거래액은 약 1조 8000억 원이었다. 지난해보다 줄어든 수치지만, 이는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