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0 (화)

  • 흐림동두천 -2.0℃
  • 맑음강릉 1.1℃
  • 구름많음서울 -0.8℃
  • 맑음대전 -1.8℃
  • 맑음대구 1.0℃
  • 맑음울산 0.5℃
  • 맑음광주 1.0℃
  • 맑음부산 3.5℃
  • 맑음고창 -1.7℃
  • 맑음제주 6.1℃
  • 흐림강화 -1.2℃
  • 맑음보은 -3.6℃
  • 맑음금산 -3.6℃
  • 맑음강진군 1.9℃
  • 맑음경주시 -2.6℃
  • 맑음거제 1.7℃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코스트코에게 '한국고객은 봉'…연회비 15% '쑥' 이익 67% 美 본사 '쓱'

한국만 연회비 15% 올린 코스트코…미국·캐나다는 8.3%↑
한국에서 '역대급' 실적낸 코스트코…한국이익의 67%인 1500억원 배당명목으로 미 본사로
한국 기부액 고작 12억원…미국 본사 배당액의 1% 미만
"한국에만 왜"…돈 쓸어 담던 코스트코, 급작스러운 결정
대형마트 업계 3위...경쟁사들, 고객 이탈 '예의주시'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코스트코 연회비가 최대 15% 오른다. 국내 인상률은 지난해 연회비를 올린 미국과 캐나다 인상률의 두 배수준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코리아는 연회비 3종(골드스타·비즈니스·이그제큐티브) 회원권 가격을 오는 5월 1일부로 인상한다.

 

사업자 전용인 비즈니스 회원권은 3만3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15.2%, 개인회원용인 골드스타는 3만85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11.7%, 구매 금액의 2%를 적립 받는 프리미엄 회원권 이그제큐티브는 8만원에서 8만6000원으로 7.5% 인상된다. 코스트코코리아는 "급변하는 영업 환경과 비용 상승으로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코스트코 본사는 2024년 9월 미국과 캐나다의 멤버십 연회비를 골드스타 회원권은 60달러(현재 환율로 약 8만8000원)에서 65달러(약 9만6000원)로, 이그제큐티브는 120달러에서 130달러로 각각 8.3%씩 올렸다. 이번 한국 멤버십 인상률은 최대 15.2%로 두 배가량 더 높게 책정됐다.

 

코스트코는 회원제 전용 마트로 멤버십이 없으면 물건 구매 자체가 불가능하다.

 

 

해외 다른 나라 코스트코에 비해 한국만 유독 인상률이 더 높아 '한국고객은 봉' '이미 잡은 고기' '코스트코에 중독한 한국 소비자'라는 비아냥까지 나오며 일각에서는 고객 이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한번 이용하기 시작하면 절대 안갈 수 없을 정도로 고객충성도가 높은 브랜드라 이번 가격인상 조치가 한국 유통업계와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지도 관전 포인트"라며 "이마트와 홈플러스, 쿠팡 등으로 고객들이 이탈할 지 아니면 인상된 연회비를 생각해 더 많이 자주 이용할 지도 관심사항이다"고 분석했다.

 

현재 한국 유통시장에서 코스트코는 국내 대형마트 중 이마트, 홈플러스에 이어 3위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한국법인은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코스트코코리아는 매출 6조53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8% 늘어난 2186억원에 달했다.

 

이 중 절반가량은 멤버십 회비로 충당된다. 당기순이익은 1417억원에서 2240억원으로 58.1% 급증했다.

 

 

고물가 속에서 대용량 묶음 상품을 저가에 판매하는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이 부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법인의 '역대급' 호실적 속에 미국 본사에 대한 고배당 기조를 유지했다. 코스트코코리아가 미국 본사에 보낸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코스트코코리아는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당기순이익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한국에서의 엄청난 수익에도 불구하고 한국 소비자와 사회에 대한 기여도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이번 회계연도 12억2000만원, 지난 회계연도 11억8000만원 수준으로 미국 본사로 가는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참여연대 “쿠팡의 5만원 쿠폰은 국민기만 행위, 쿠팡방지3법 제정하라"…형식적 사과에 계산된 마케팅 '뿔났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쿠팡이 3,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보상책으로 1인당 5만원 상당의 구매 이용권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시민단체는 이를 “국민기만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12월 29일 오전 발표한 논평에서 “현금이 아닌 쿠폰 형태의 보상은 피해 회복이 아니라 자사 매출 확대를 위한 꼼수일 뿐”이라며 김범석 의장과 해롤드 로저스 대표의 즉각적인 사과와 실질적 보상안을 요구했다. 쿠팡의 ‘5만원 쿠폰’, 국민 신뢰 회복 아닌 또 다른 기만…피해 회복 아닌 강제 소비” 참여연대는 쿠팡이 내놓은 5만원 이용권이 사실상 소비 유도형 마케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쿠팡 멤버십 유료 회원이 아니라면 해당 이용권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고, 상품 구매 시에도 추가 결제를 해야 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결국 피해자가 피해보상을 받는 것이 아니라, 쿠팡 매출에 기여하도록 유도되는 셈이다. 또한 쿠팡은 트래블·럭셔리(알럭스) 서비스용 쿠폰을 각각 2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는데, 참여연대는 이를 “보상 쪼개기로 실질적 가치와 선택권을 축소한 꼼수”라고 표현했다. 이는 보상보다는 부수 서비스의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적 마케팅에 가깝다는

[이슈&논란] 美 쿠팡의 '5만원 쿠폰 쇼'에 한국 국민 희롱 당하다…개인정보 털린데 이어 무책임 마케팅에 이용까지 '2차 희생' 빈축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쿠팡이 3370만 고객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한 달 만에 내놓은 '보상안'은 1인당 5만원 상당 구매 이용권이다. 하지만 이는 현금성 포인트가 아니라 서비스별 쪼개진 쿠폰 형태다. 이번 조치는 피해자들의 실질적 고통을 외면한 채 자사 플랫폼 이용을 강요하는 상술로 비쳐지며, 또 다시 한국 소비자를 우롱했다는 논란이 폭발하고 있다. 쿠팡 내부 지침에서조차 '보상'이라는 단어를 금지한 쿠팡의 태도는 국민을 단순한 상업적 이용 대상으로 전락시킨 증거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 쪼개기 쿠폰의 실체…고객 "이용률 낮은 서비스로 억지 구매유도? 쿠폰 80% 쓰레기 서비스" 쿠팡의 구매 이용권은 총 5만원으로 구성되지만, 핵심 서비스인 로켓배송·로켓직구 등 쿠팡 쇼핑과 쿠팡이츠에 각각 5000원씩(총 1만원)만 배정됐다. 반면 이용률이 낮은 쿠팡트래블과 알럭스(럭셔리 뷰티·패션)에 각 2만원씩(총 4만원)을 쏟아부어, 고객들이 평소 안 쓰는 서비스에서 억지로 소비하도록 유도한다. 소비자들은 "사실상 1만원 보상"이라며 "보상 탈 쓴 마케팅"으로 규탄하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장난하냐", "소비자 희롱" 반응이 봇물을 이룬다. ​

[이슈&논란] 한샘·현대리바트·에넥스 등 48개 가구업체, 입찰담합 과징금 250억원 부과···공정위, 무더기 '철퇴'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에넥스, 한샘, 현대리바트 등 48개 가구 제조·판매업체가 아파트 빌트인·시스템 가구 입찰에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9년간 총 333건의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조직적 담합을 벌인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25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가구업계 '제비뽑기 담합' 판결: 9년간 3.6조 불법 이익에 1400억 과징금 폭탄 이번 제재로 가구업계 누적 과징금은 1427억원에 달하며, 관련 매출액은 3조6354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국내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건설사 67곳의 입찰에서 낙찰자를 미리 정하고 가격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공정 경쟁을 저버렸다. ​ 담합 방식: 모임·전화·사다리타기로 낙찰 순번 배분 가구업체들은 영업담당자 모임이나 전화 연락을 통해 낙찰예정자를 선정하고, 합의된 견적가격을 들러리 업체에 공유한 뒤 동일 금액으로 투찰하게 했다. 일부 업체는 제비뽑기나 사다리타기 같은 비공식 방법으로 순번을 정해 번갈아 가며 낙찰받는 '회전 담합'을 실행했다. 빌트인 특판가구(싱크대·붙박이장 등) 부문에서는 35개 업체가 54개 건설사의 240건 입찰(2013~2022), 시스템 가구(드레스룸·팬트리

SK케미칼, 넥스트젠바이오와 AI 신약 공동개발 전면전…전주기 협력 체계 구축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SK케미칼이 국내 AI 신약 개발 선도기업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와 신약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바이오·제약 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전주기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양사는 12월 26일 신규 신약 과제 발굴 및 공동 연구개발 협력 강화를 공식화하며, 치료 옵션이 부족한 질환 분야를 중심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공동 발굴하고, 연구 협력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협약의 핵심: 신약 R&D 전주기 공동 협력 이번 협약은 △신규 신약 과제 공동 도출 △공동연구 과제의 양사 공동 수행 △연구 시설 및 장비 공동 활용 △연구 인력·기술·정보 교류 등 신약 연구개발(R&D) 전반에 걸친 협업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기 후보물질 탐색 단계부터 비임상, 임상 개발까지 전 과정에 걸친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단계별 공동연구 과제를 도출해 신약 개발 속도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 넥스트젠바이오, AI 플랫폼 ‘파이브레인’ 기반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설립된 바이오기업으로, 자가면역질환과 섬유증 질환 치료제 개발에 특화돼 있다. 자체 개발한 AI 신약개발 플랫폼 ‘파

[이슈&논란] 쿠팡 일방적 자체 발표에 과기부 강력 항의…정부 긴급회의 소집하며 총력 대응 '확전양상'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성탄절인 25일, 대통령실이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 관계장관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회의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개인정보보호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국세청장 등이 참석했으며, 외교부 장관과 국가안보실 관계자 등 외교·안보 라인 인사들도 포함돼 쿠팡의 미국 로비 의혹과 한미 간 통상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까지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 쿠팡은 이날 자체적으로 “유출자를 특정하고 관련 장비를 회수했으며, 실제 저장된 정보는 약 3000개 계정에 그쳤고 외부 전송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과기정통부는 “정보 유출의 종류와 규모, 유출 경위 등은 현재 민관합동조사단이 면밀히 조사 중인 사항”이라며 “조사 중인 사항을 쿠팡이 일방적으로 대외에 알린 데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사실상 전 고객을 포함하는 초대형 사고로, 지난 29일 쿠팡은 고객 계정 약 3370만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 이메일, 배송주소, 전화번호, 일부 주문 정보, 공동현관 출입번호 등이 포함됐으며, 결제정보나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