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7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공간사회학] 20년전 기내서 흡연·항공기 금연史....全노선 금연 '세계 최초' 항공사?

기내금연 첫 시행, 美 유나이티드항공
대한항공, 1988년 국내선 전면 금연 도입
아시아나항공, 1995년 전노선 금연 '세계최초'
美 연방항공청, 2000년 모든 항공 기내금연 '법제화'
항공기 내 금연 마지막, 러시아 아에로플로트항공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하정우, 여진구, 채수빈 주연의 비행기 납치를 다룬 영화 '하이재킹'이 개봉해 흥행중이다. 이 영화는 1971년에 발생한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다.

 

이 영화에는 공항게이트와 비행기 탑승구가 열리자마자 자리를 맡으려고 달려가는 사람들, 비행기에 탑승하자마자 담배를 피며 설치된 재떨이에 재를 터는 장면 등이 등장해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엔 비행기가 지정좌석제가 아니었고, 비행기 안에서 담배를 피울 수도 있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안되지만, 엄연한 사실들이다. 

 

지금은 비행기 안이 ' 절대 금연' 공간이다. 창문이나 비상문을 열 수 없는 밀폐된 공간일 뿐만 아니라 유독가스 발생시 고스란히 기내에 쌓이게 돼 기내 화재시 대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973년 7월 프랑스 파리 상공에서는 134명을 태우고 브라질에서 이륙한 비행기 안에서 불이 났다.  화장실에서 발화된 담뱃불이 원인이었다. 비행기 조종사가 공항 인근 농장에 비상 착륙을 했지만 결국 11명만 생존하고 123명은 사망했다.

 

현재는 기내 화장실에서 조차 흡연하면 곧바로 화재경보기가 울린다. 기내 화장실에 가면 금연(No-Smoking)이라고, 적혀 있는 안내문 바로 아래 재떨이가 설치되어 있다. 아이러니하고 황당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름 이유가 있다.

 

기내 화장실에 재떨이가 설치된 것은 국제항공법에 따른 것이다. 항공법에는 항공기 기내시설 기준 설치 규정이 있으며, 이 규정에는 화장실에 필수적으로 재떨이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혹시 흡연을 하더라도 불씨는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일 뿐 흡연을 허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항공기 안에서 담배를 피우면 항공보안법 23조 1항 2호 위반이다.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최대 1000만원의 벌금을 물 수 있다.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와 같이 처벌된다. "담배피우라고 재떨이까지 갖다놓고선 벌금내라는 거냐"고 따지는 무식함은 안통한다. 

 

 

"우리 비행기 금연 아닙니다. 대한항공 등 장거리노선 애연가에 '손짓'"1995년 9월 22일자 조선일보 신문 39면에 게재된 기사제목이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항공사들이 장거리노선 애연가를 잡기위해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위험천만한 기내 흡연은 항공 역사에서 오랫동안 허용됐다. 전 세계 항공사가 기내 금연을 전면 도입한 게 이제 20년을 갓 넘었을 정도다. 기내금연 제도는 1971년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일부 좌석을 금연석으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흡연가와 담배 제조사의 반발로 제한적으로 확대됐다.

 

 

​대한항공은 1988년 3월 국내선을 대상으로 전면금연을 도입했고, 전 노선 금연은 1999년부터 시행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보다 이른 1995년 1월 1일부터 전 노선 금연을 실시했다. 전노선 금연시행은 세계 최초다.

 

미국 정부는 1988년 4월 비행기시간 2시간 이내 국내선에 한해 전면 금연을 시행한다. 1990년에는 금연 항공편이 6시간 이내 노선으로 확대됐다. 이후 2000년에 미국 연방항공청은 모든 항공편에서 금연을 법제화하며 '기내 금연'을 전면 시행했다.

 

반면 항공기 내 금연을 마지막으로 실시한 항공사는 러시아의 아에로플로트 항공사다. 아에로플로트 항공사가 2002년에 기내 금연을 실시함으로써 전세계 모든 항공기에서 2002년부터 담배연기를 볼 수 없게 됐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강남비자] 잠실은 동잠실·서잠실·신잠실 vs 반포는 동반포·서반포…반포대로 경계로 東 자이 vs 西 래미안 '장악'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화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스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잠실(蠶室)에 동잠실, 서잠실, 신잠실이 있다면, 반포(盤浦)에도 동반포, 서반포가 있다. 잠실이라는 지명은 조선시대 왕실의 '누에를 치는 방'이다. 송파구 잠실동이 원래 잠실로서 동잠실이라면, 지금의 서대문구 연희동 쪽에 서잠실이 있었다. 서초구 잠원동의 잠실은 송파구 잠실보다 늦게 생겼으므로 '신잠실'이라고 불렀다. 이후에 이곳과 혼동되지 않도록 잠실리의 '잠(蠶)'자와 인근 신동면(新東面) 신원리(新院里)의 '원(院)'자를 따서 지금의 '잠원동(蠶院洞)'으로 바꿨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이 ‘반

6명 숨진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 뇌물·회유 '인허가 비리' 드러나…시행사 대표·소방직원 등 2명 구속·29명 입건

[뉴스스페이스=김헤주 기자]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2025년 2월 발생한 대형 화재로 6명의 노동자가 숨진 가운데, 경찰 수사 결과 인허가 과정에서 뇌물과 회유 등 각종 비리가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미완공 상태서 ‘준공’ 둔갑…수천만원 뇌물 오가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리조트의 공정률은 91%에 불과했으나, 시행사 측은 감리업체 직원과 공무원들에게 수천만원의 현금과 호텔 식사권 등 뇌물을 제공하며 ‘공사 완료’ 허위보고서를 꾸미고, 사용승인을 받아냈다. 이로 인해 미완공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법적으로는 ‘준공’ 처리가 이뤄진 것이다. 감리업체·공무원 등 29명 입건, 2명 구속 경찰은 시행사 대표와 감리업체 소방 담당 직원 등 2명을 뇌물공여 및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고, 기장군청·기장소방서 공무원 등 29명을 건축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앞서 화재 원인과 관련해 시공사 대표 등 6명도 ‘안전관리 소홀’ 책임으로 구속된 바 있다. 화재 원인은 안전관리 부실, 스프링클러도 무용지물 이번 화재는 2월 14일 오전 10시 51분께 공사 중이던 리조트 B동 1층 PIT실

[공간사회학] 드라마 '협상의 기술'에 등장한 '포도호텔'…제주 7대 건축물·이타미 준·비오토피아·포도뮤지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종영된 Jtbc 이제훈 주연의 드라마 '협상의 기술'에 제주도 고급리조트인 '포도호텔'이 등장에 관심을 끌었다. 극 중에서 제주도 고급 리조트로 등장하는 '다도 호텔'은 송 회장이 딸 송지오에게 선물한 호텔로 설정되어 있다. 이 설정은 실제 사례인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의 사건과 일부 유사점이 있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최태원 회장은 김희영 이사장에게 제주도에 위치한 포도뮤지엄 운영을 맡긴 바 있으며, 이는 SK그룹이 회사 차원에서 해당 공간을 인수하고 리뉴얼한 뒤 김희영 씨에게 총괄을 맡긴 사례와 유사하다. 드라마 속 설정은 이러한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포도호텔은 SK그룹의 자회사인 SK핀크스가 소유하고 있다가 2020년 '휘찬'(SK(주) 자회사)이 인수했다. 원래 일본 기업 핀크스가 소유했던 이 호텔은 SK네트웍스가 2010년에 인수했으며, 이후 제주 서귀포 지역의 럭셔리 리조트로 자리 잡았다. 2001년에 개관한 포도호텔은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유동룡)이 제주의 오름과 민가의 초가집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했으며, 지역성과 자연 친화성을 극대화한 '풍토건축'

[공간사회학] “세금으로 특정 브랜드 확장?”…평창군 ‘작심 스터디카페'에 가맹점주·자영업자 '발끈', 왜?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이종화 기자] 강원 평창군이 공공 예산을 투입해 ‘작심’ 브랜드의 직영 스터디카페를 설치·운영할 예정인 가운데 가맹점주와 관련업계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기사([공간사회학] 공공자금으로 추진되는 평창의 '작심 스터디카페'…가맹점주들이 우려하는 까닭 https://www.newsspace.kr/news/article.html?no=6878)에는 게재 수시간 만에 수십 건의 비판 댓글이 달리며, “공공의 이름을 빌린 특정 브랜드 지원 아니냐”는 의혹과 형평성 문제 제기가 쏟아졌다. ◆ “공모·입찰도 없었다”… 절차적 공정성 도마위에 평창군과 아이엔지스토리는 최근 협약을 맺고 평창읍 중심부에 231㎡ 규모의 스터디카페를 개소했다. 이 공간은 독립형 독서실, 스터디룸, 공용 학습 공간 등을 갖추고, 향후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평창군은 “지역 내 학습 공간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선정 과정에서 공모나 경쟁 입찰 없이 민간 브랜드와 직접 협약을 체결해 절차적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현재 작심 브랜드는 전국 약 700여 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다른 지

메타몽·보노보노 등 추억의 캐릭터들 잠실 롯데타운 '점령'… 롯데월드타워·몰 5월의 축제 '후끈'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롯데월드타워·몰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소중한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채로운 이벤트와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 어른도 아이도 즐거운 캐릭터와의 만남…화려한 꽃들의 여정까지 롯데월드타워 일대는 메타몽에 점령당했다. 12개 계열사가 참여한 '포켓몬타운 2025 위드 롯데'의 주인공은 모든 포켓몬으로 변신할 수 있는 '메타몽'이다. 메인 행사장인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는 메타몽 100여 마리와 메타몽 세계관 체험 부스, 대형 포토존 등이 마련됐다. 행사장에 마련된 뽑기 기계를 돌리면 메타몽 썬캡도 받을 수 있다. 석촌호수 동호에는 메타몽이 변신한 초대형 피카츄와 라프라스가 변신이 완벽하게 되지 않은 얼굴로 미소 짓고 있다. 이외에도 롯데월드몰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포켓몬 카드 전시, 경품 이벤트 등에 참여할 수 있으며, 행사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는 6월 1일까지 '보노보노 친구들과 아쿠아리움 나들이'가 열린다. 매일 3회(오전 10시·오전 11시 30분·오후 4시) 아쿠아리움 정문에서 보노보노가 직접 환영 인사를 건네고, 다양한 구역에 설치된 보노보노 조형물과 함께 기념 사

[The Numbers] 스터디카페 '작심' 아이엔지스토리, 200억 전환상환우선주로 '구사일생'…소송 5건·누적결손 377억·부채 410%·낮은 유동성 '첩첩산중'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스터디카페 작심 브랜드를 운영하는 아이엔지스토리(대표이사 강남구)는 2024년 200억원 전환상환우선주 전환과 함께 흑자 전환이라는 긍정적 신호를 보였으나, 누적 결손과 높은 부채, 낮은 유동성, 5건의 법적 소송 등 구조적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한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이익잉여금(결손금)은 여전히 마이너스 377억원에 달한다. 과거 누적 손실이 상당해 자본잠식 위험이 상존한다"면서 "게다가 부채비율이 410%로 높고, 유동비율이 59%로 낮아 재무구조가 취약하다. 또 단기차입금과 유동부채 부담이 크고, 현금성자산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RCPS 전환은 당장의 재무건전성 개선에 기여했으나, 주가 변동성과 고부채 구조가 결합되면 이중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사업 확장과 구조조정의 효과가 중장기적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성 안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아이엔지스토리의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3억원으로 전년(171억원) 대비 1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억6892만원으로 전년(

[공간사회학] 공공자금으로 추진되는 평창의 '작심 스터디카페'…가맹점주들이 우려하는 까닭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스터디카페 업계 1위 브랜드 ‘작심’을 운영하는 아이엔지스토리(대표 강남구)가 최근 강원도 평창군(군수 심재국)과 함께 추진한 공공직영 스터디카페 사업이 업계 내 논란을 낳고 있다. 교육 격차 해소와 지역 학습 인프라 확충이라는 명분 아래 출발한 이번 협업은, 공공 정책과 민간 브랜드의 협력 모델이라는 측면에서 주목받는다. 반면, 기존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 사이에서는 "영업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당 사업은 평창읍 중심부에 231㎡ 규모로 신축되는 학습 공간으로, 작심 본사가 직영 운영을 맡는다. 오픈형·독립형 독서실, 스터디룸, 공용 학습 공간 등을 갖추며, 향후 지역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도 제공될 예정이다. 사업 추진 배경에는 공공도서관 외 별도 학습 공간이 부족하다는 평창군의 문제의식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민간 운영사를 선정하고, 본사 직영 시스템을 적용해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기존 민간 가맹점과의 상생 구조가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작심 브랜드는 전국 700여 개 이상의 가맹점을 기반으로 성장해왔으며, 상당수는 지방 중소도시에 입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