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6 (수)

  • 흐림동두천 4.0℃
  • 맑음강릉 7.6℃
  • 연무서울 4.4℃
  • 흐림대전 5.6℃
  • 박무대구 5.6℃
  • 연무울산 4.9℃
  • 구름많음광주 7.7℃
  • 맑음부산 6.6℃
  • 흐림고창 7.0℃
  • 구름많음제주 10.3℃
  • 맑음강화 0.1℃
  • 흐림보은 4.9℃
  • 흐림금산 4.5℃
  • 맑음강진군 6.5℃
  • 맑음경주시 5.5℃
  • 맑음거제 6.5℃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빅테크칼럼] 아시아 가난한 나라 부탄, 비트코인 세계 4위 보유국 비결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남아시아 히말라야산맥에 있는 내륙국으로, 인도와 중국 사이에 있다. 네팔과 방글라데시에 근접해 있지만 국경을 맞닿고 있지는 않다. 인구는 75만4000여명, 면적은 3만8394 km2(133위)로 한국의 절반정도인 작은 나라다.

 

부탄하면 '행복한 나라'로 알고 있다. 얼마전까지 부탄은 행복지수가 세계 1위인 나라였다. 

 

부탄 사람들은 모두 불교를 신봉하고 있으며, 가난하지만 무료교육과 무료의료를 시행하고 있어 사람들이 교육비와 의료비 걱정을 하지 않는다.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나라답게 세계 최초로 전면적인 금연국가로 지정됐다. 부탄의 상점에서는 담배를 판매하지 않으며, 공공장소에서도 흡연이 금지된다. 

 

부탄은 국민소득이 51달러 수준의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지만, 2022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336달러까지 상승했다. 아프가니스탄(368달러), 네팔(1155달러)에 비하면 높지만 아직도 가난한 국가 수준이다.

 

하지만 정작 행복의 비결은 풍요가 아니라 결핍에 있었다. 부탄이 행복지수가 높았던 이유는 통신의 발달이 더딘 까닭에 다른 나라가 어떻게 사는지 몰랐고, 알고 싶어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즉 비교대상이 없다보니 자연스레 자신들이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다 점차 이 나라에도 인터넷이 보급되고 휴대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부탄 국민들도 이제 알게 된것이다. 영국의 신경제재단 행복도 조사에서 2010년 1위였던 부탄은 2016년 56위로 하락했다.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소득 격차가 커졌고, 빈곤한 국민들의 박탈감은 커졌다. 국민들에게 광범위한 휴대폰이 보급되면서 국제 사회의 높은 발전 상황을 자신의 상황과 비교하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불만도 증가했다. 결국 행복의 척도는 비교에 있음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다.

 

 

부탄은 작고 아직도 경제적으로 빈약한 나라지만, 국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과 지도자의 진심 어린 노력이 결합해 '행복의 나라'로 가려는 방향은 변함이 없다. GDP 대신 '국민총행복지수(GNH)' 개념을 도입해 물질적인 가치보다 국민의 실질적인 행복을 중시했으며, 전문가들로 구성된 행복위원회를 통해 66점 이상을 받은 정책만 통과시키는 정책도 시행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왕실 헬리콥터로 빠르게 백신을 운송해 국민들의 접종을 완료해 화제가 됐다.

 

아시아 최빈국인 부탄이 비트코인 세계4위 보유국이라는 사실을 아시는지?

 

전세계적으로 비트코인을 많이 가진 나라의 순위를 보면 미국, 중국, 영국에 이어 부탄이 4위로 조사됐다. 

 

비트코인의 나라라고 하면 엘살바도르로 알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지정하며, 기업들에게 비트코인 결제를 의무화했었다. IMF는 지속적으로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정책이 법적 및 재정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엘살바도르 정부는 전략적으로 비트코인을 더 많이 비축할 계획이다.

 

엘살바도르는 현재 약 5968개의 비트코인(약 8614억원 상당)을 보유 중이다. 나입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활용해 국제적 투자 유치와 ‘비트코인 비치’와 같은 관광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부탄은 엘살바도르의 보유량의 거의 2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탄의 비트코인의 보유량은 1만3000개 전후로 알려졌으며, 이는 부탄 GDP(국내총생산)의 36%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 특이한 점은 비트코인을 싸게 사서 보유한것이 아니라, 채굴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추진과 결정은 국왕 왕추크의 작품이다. 왕추크 국왕은 1980년생으로 영국의 옥스퍼드대학을 졸업하고 2006년에 만 26세로 즉위한 젊은 왕이다. 서민 출신의 왕비를 맞이하고, 절대왕정제를 폐지하자 국왕을 따르는 국민들의 지지율은 90%를 넘기고 있을 정도다.

 

 

부탄이 비트코인 채굴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시점은 2021년 이후로 추정된다. 이 시기는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을 기록하던 때와 맞물린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관광업, 주요 수출품인 전력 등의 경제 수익원이 감소하면서, 암호화폐를 통한 새로운 경제적 돌파구를 모색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부탄의 이러한 결정을 "자연 자원과 경제 혁신의 성공적인 결합"으로 평가하며, 국제적으로도 모범적인 소규모 국가 사례로 보고 있다.

 

부탄이라는 나라가 가진 기후와 천혜의 자연환경도 비트코인 채굴에 최적화됐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의 채굴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전력공급과 온도다. 채굴 장비를 위한 엄청난 전력공급과 함께 채굴 장비 및 서버를 위한 냉각시스템은 필수다. 이런 측면에서 부탄의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어 거의 돈이 들지 않는다.

 

부탄은 산악국가이고 수량이 풍부해 위치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수력자원이 풍부하다. 실제로 부탄 전력생산은 100%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오히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수출경제가 무너지면서 자국에서 생산한 값싼 전기가 남아돌게 됐다. 이 남은 여력의 전기를 이용해 비트코인 채굴에 활용했다는 것이다.

 

경제학자 존 스미스는 "부탄의 비트코인 채굴 참여는 자국의 풍부한 수력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사례로, 소규모 경제가 디지털 자산을 통해 글로벌 경제에 참여하는 혁신적인 접근법"이라고 평가했다. 

 

게다가 연평균 기온이 10~20℃ 정도로  항상 서늘한 기후를 유지해 별도의 냉각시설을 만들 필요가 없기 떄문에 채굴장비 서버 운영장소로 최적이란 평이다.

 

전문가들은 "자연과 기술의 공존을 통한 친환경 채굴방식의 부탄의 비트코인 모델은 단순한 경제적 수익을 넘어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며 경제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연구소재로 보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과 AI 기술을 융합한 신성장 동력이 될 산업 발전 계획도 추진중이며, 이는 부탄이 산악국가며 수력발전 위주의 전통적인 아날로그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블록체인 전문가 사라 존슨은 "부탄의 비트코인 보유는 국가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암호화폐의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규제에도 27만명 몰렸다” 연내 서울 3600가구 분양…역삼센트럴자이·오티에르 반포·더샵 르프리베·아크로 드 서초·아크로 리버스카이 '눈길'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잇따른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 분양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청약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서울에서 진행된 1순위 청약에는 총 22만여명이 몰리며 견조한 분위기를 재확인했다. 분양·입주권 거래량도 크게 늘어나면서 연내 공급될 신규 단지들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지는 모습이다. 20일 기준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15곳으로 1순위 청약에 총 27만5,766명이 몰렸다. 이는 동기간 전국 1순위 청약자(62만856명)의 약 44.42%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이번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인 6.27대책이 발표된 6월 이후에도 청약자가 20만명 가까이 몰리는 등 청약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개별 단지의 경쟁률도 치열하다. 서초구 반포동 일원에 들어서는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11월 진행된 1순위 청약에 무려 5만4,631명이 몰리면서 237.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9월 분양한 송파구 신천동 ‘잠실 르엘’은 1순위 청약자 6만9,467명, 평균 경쟁률 631.6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시장 활기로 분양·입주권 거래도 증가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올해(1월~10월)

삼표시멘트, 업계 최초 3년 연속 ESG 전 부문 ‘A등급’ 달성…지속가능경영 최고 수준 입증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삼표시멘트가 국내 최고 권위의 ESG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5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시멘트 업계 최초로 3년 연속 전 부문 A등급 이상을 달성하며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 삼표그룹(회장 정도원)의 핵심 계열사인 삼표시멘트(대표이사 배동환•이원진)는 한국ESG기준원(KCGS)이 주관한 2025년 ESG 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안전 최우선 현장 운영 체계 확립 ▲친환경 특수 시멘트 ‘블루멘트’ 확대 등 생산 공정 환경영향 최소화 ▲투명한 의사결정과 준법•윤리 경영 정착 ▲지역사회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 확대 등 ESG 전 영역에서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경영 활동을 지속해 온 결과다. KCGS는 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으로 매년 국내 상장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한다. 평가 등급인 통합 A는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전 부문에서 높은 수준의 ESG 경영을 펼치고 있는 기업에게 부여된다. 삼표시멘트는 시멘트 업계 최초로 3년 연속 전 부문 A등급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사회(S) 부문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최고

한미글로벌, 테크 포럼 개최..."스마트 건설기술, 인프라 건설에도 적용을"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국내 1위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회장 김종훈)이 '스마트 인프라 건설'을 주제로 올해 하반기 'HG 테크 포럼'을 오는 12월 2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 317호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스마트 인프라 건설'이다. 특히 국내 양수발전소 프로젝트에서 스마트 건설기술 적용 과제와 전략을 다룰 예정이다. 최근 건설 기술의 디지털화와 자동화가 가속화되며 해외 인프라 공사에서는 성공적인 적용 사례가 늘고 있지만, 국내 토목 인프라 분야에서는 디지털 기술 적용이 더딘 상황이다. 한미글로벌은 이번 포럼을 통해 미래 스마트 인프라 시장의 변화를 분석하고, 국내 현장에 최적화된 스마트 건설 솔루션 도입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발주자 및 건설 관련 기업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기조강연은 한국도로공사 스마트건설사업 단장을 역임한 조성민 연구처장이 ‘인프라 건설의 미래와 스마트 기술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첫 번째 주제 발표 세션에서는 인프라 사업에 참여했던 건설기업들의 스마트 건설 기술을 적용하여 생산성 향상과 성과를 창출한 사례를 다룬다. DL E&C에서 ‘드론을 활용

[공간사회학] “전세도 스펙 경쟁" 임대인·임차인 모두 검증받는 시대…임차인 면접·6개월 인턴·변호사 세입자 사양 등 ‘뉴 노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아파트 전세 품귀와 전세의 월세화 흐름 속에서 ‘임차인 면접제’가 한국 임대차 시장의 신(新)풍속도로 부상하고 있다. 전세사기·역전세 사태 이후 임대인에 대한 정보공개가 제도화된 데 이어, 이번에는 임대인이 임차인의 신용·범죄 이력과 ‘생활 태도’까지 검증하겠다는 역(逆)요구가 맞붙으면서 전월세 계약을 둘러싼 힘의 균형이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국회로 올라간 ‘임차인 면접제’…서류–면접–6개월 인턴까지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11월 12일 ‘악성 임차인으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한 임차인 면접제 도입’ 청원이 올라와 동의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청원은 요건 심사 통과 뒤 공개 하루 만에 100명의 사전 동의를 채웠고, 이후 동의자가 1000명을 넘기며 임대인 불만과 불안 심리가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국회법상 30일 안에 5만명 이상 동의를 확보하면 소관 상임위원회가 150일 이내에 공식 심사에 착수해야 한다.​ 청원인이 요구하는 ‘임차인 면접제’는 사실상 채용 절차에 준하는 3단계를 상정한다. 1차 서류전형에서는 ▲신용정보조회서(대출 연체 여부) ▲범죄기록회보서 ▲소득금액증명원(월세 납부 능력) ▲세금완납증명서(국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