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8 (금)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빅테크칼럼] 아시아 가난한 나라 부탄, 비트코인 세계 4위 보유국 비결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남아시아 히말라야산맥에 있는 내륙국으로, 인도와 중국 사이에 있다. 네팔과 방글라데시에 근접해 있지만 국경을 맞닿고 있지는 않다. 인구는 75만4000여명, 면적은 3만8394 km2(133위)로 한국의 절반정도인 작은 나라다.

 

부탄하면 '행복한 나라'로 알고 있다. 얼마전까지 부탄은 행복지수가 세계 1위인 나라였다. 

 

부탄 사람들은 모두 불교를 신봉하고 있으며, 가난하지만 무료교육과 무료의료를 시행하고 있어 사람들이 교육비와 의료비 걱정을 하지 않는다.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나라답게 세계 최초로 전면적인 금연국가로 지정됐다. 부탄의 상점에서는 담배를 판매하지 않으며, 공공장소에서도 흡연이 금지된다. 

 

부탄은 국민소득이 51달러 수준의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지만, 2022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336달러까지 상승했다. 아프가니스탄(368달러), 네팔(1155달러)에 비하면 높지만 아직도 가난한 국가 수준이다.

 

하지만 정작 행복의 비결은 풍요가 아니라 결핍에 있었다. 부탄이 행복지수가 높았던 이유는 통신의 발달이 더딘 까닭에 다른 나라가 어떻게 사는지 몰랐고, 알고 싶어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즉 비교대상이 없다보니 자연스레 자신들이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다 점차 이 나라에도 인터넷이 보급되고 휴대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부탄 국민들도 이제 알게 된것이다. 영국의 신경제재단 행복도 조사에서 2010년 1위였던 부탄은 2016년 56위로 하락했다.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소득 격차가 커졌고, 빈곤한 국민들의 박탈감은 커졌다. 국민들에게 광범위한 휴대폰이 보급되면서 국제 사회의 높은 발전 상황을 자신의 상황과 비교하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불만도 증가했다. 결국 행복의 척도는 비교에 있음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다.

 

 

부탄은 작고 아직도 경제적으로 빈약한 나라지만, 국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과 지도자의 진심 어린 노력이 결합해 '행복의 나라'로 가려는 방향은 변함이 없다. GDP 대신 '국민총행복지수(GNH)' 개념을 도입해 물질적인 가치보다 국민의 실질적인 행복을 중시했으며, 전문가들로 구성된 행복위원회를 통해 66점 이상을 받은 정책만 통과시키는 정책도 시행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왕실 헬리콥터로 빠르게 백신을 운송해 국민들의 접종을 완료해 화제가 됐다.

 

아시아 최빈국인 부탄이 비트코인 세계4위 보유국이라는 사실을 아시는지?

 

전세계적으로 비트코인을 많이 가진 나라의 순위를 보면 미국, 중국, 영국에 이어 부탄이 4위로 조사됐다. 

 

비트코인의 나라라고 하면 엘살바도르로 알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지정하며, 기업들에게 비트코인 결제를 의무화했었다. IMF는 지속적으로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정책이 법적 및 재정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엘살바도르 정부는 전략적으로 비트코인을 더 많이 비축할 계획이다.

 

엘살바도르는 현재 약 5968개의 비트코인(약 8614억원 상당)을 보유 중이다. 나입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활용해 국제적 투자 유치와 ‘비트코인 비치’와 같은 관광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부탄은 엘살바도르의 보유량의 거의 2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탄의 비트코인의 보유량은 1만3000개 전후로 알려졌으며, 이는 부탄 GDP(국내총생산)의 36%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 특이한 점은 비트코인을 싸게 사서 보유한것이 아니라, 채굴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추진과 결정은 국왕 왕추크의 작품이다. 왕추크 국왕은 1980년생으로 영국의 옥스퍼드대학을 졸업하고 2006년에 만 26세로 즉위한 젊은 왕이다. 서민 출신의 왕비를 맞이하고, 절대왕정제를 폐지하자 국왕을 따르는 국민들의 지지율은 90%를 넘기고 있을 정도다.

 

 

부탄이 비트코인 채굴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시점은 2021년 이후로 추정된다. 이 시기는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을 기록하던 때와 맞물린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관광업, 주요 수출품인 전력 등의 경제 수익원이 감소하면서, 암호화폐를 통한 새로운 경제적 돌파구를 모색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부탄의 이러한 결정을 "자연 자원과 경제 혁신의 성공적인 결합"으로 평가하며, 국제적으로도 모범적인 소규모 국가 사례로 보고 있다.

 

부탄이라는 나라가 가진 기후와 천혜의 자연환경도 비트코인 채굴에 최적화됐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의 채굴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전력공급과 온도다. 채굴 장비를 위한 엄청난 전력공급과 함께 채굴 장비 및 서버를 위한 냉각시스템은 필수다. 이런 측면에서 부탄의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어 거의 돈이 들지 않는다.

 

부탄은 산악국가이고 수량이 풍부해 위치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수력자원이 풍부하다. 실제로 부탄 전력생산은 100%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오히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수출경제가 무너지면서 자국에서 생산한 값싼 전기가 남아돌게 됐다. 이 남은 여력의 전기를 이용해 비트코인 채굴에 활용했다는 것이다.

 

경제학자 존 스미스는 "부탄의 비트코인 채굴 참여는 자국의 풍부한 수력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사례로, 소규모 경제가 디지털 자산을 통해 글로벌 경제에 참여하는 혁신적인 접근법"이라고 평가했다. 

 

게다가 연평균 기온이 10~20℃ 정도로  항상 서늘한 기후를 유지해 별도의 냉각시설을 만들 필요가 없기 떄문에 채굴장비 서버 운영장소로 최적이란 평이다.

 

전문가들은 "자연과 기술의 공존을 통한 친환경 채굴방식의 부탄의 비트코인 모델은 단순한 경제적 수익을 넘어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며 경제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연구소재로 보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과 AI 기술을 융합한 신성장 동력이 될 산업 발전 계획도 추진중이며, 이는 부탄이 산악국가며 수력발전 위주의 전통적인 아날로그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블록체인 전문가 사라 존슨은 "부탄의 비트코인 보유는 국가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암호화폐의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건설·부동산 마케팅 숨은 강자" 포애드원, 매출 350억 돌파했지만 영업이익 44% 급감…특수관계자 대여금·단기차입금 '리스크'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건설사들의 아파트 분양현장이나 모델하우스에서 고객들을 맞이하고 고객들의 청약을 도와주는 고마운 사람들이 있다. 분양광고, 온·오프라인 이벤트 및 프로모션, 광고물 제작 등의 업무를 건설사를 대신해 수행하는 분양전문 광고홍보 대행사가 바로 포애드원이다. “아이디어로 도시를 움직이는 광고 파트너” “건설·부동산 마케팅의 숨은 강자” “분양광고·이벤트 기획의 토탈 크리에이터” “현장과 미디어를 잇는 솔루션 메이커” “도전과 혁신의 광고 전문기업” “브랜드 가치 건설사” “현장감 넘치는 마케팅 퍼포머” “클라이언트 성공을 설계하는 프로모션 전문가”같은 닉네임까지 따라다닌다. 포애드원(4ad1, 대표이사 권한욱)의 지난해 매출은 2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4%, 당기순이익도 24% 감소했다. 다만 부동산시장 침체속에서도 분양전문 광고대행사로서 매출 350억원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특수관계자에 대한 자금대여 규모가 여전히 높고, 영업이익 및 순이익의 감소, 단기차입금 등 금융부채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리스크로 지적됐다. 포애드원은 2009년 9월 3일 설립되어, 광고대행, 광고물 제작, 이벤트 기획을 주요 사업으로 영

‘똘똘한 한 채’ 넘어 ‘상징적 한 채’…서울∙부산 하이엔드 주택 분양에 관심·수요 '들썩'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전국 주요 지역에서 ‘하이엔드’ 주거상품 공급이 이어진다. 이들 프로젝트는 입지가 빼어날 뿐만 아니라 단순히 럭셔리한 단지를 넘어 '주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평가다. 특히, 자산가들의 프리미엄 주택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며 희소성과 상징성을 갖춘 하이엔드 주택은 자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져 관심이 쏠린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 과천, 대구 등에서 하이엔드 주거상품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7~8월 공급 예정인 곳을 합하면 5100여 가구(7개 단지)에 달한다. 먼저 서울 용산구에서는 ‘더파크사이드 서울’의 첫 주거 단지인 ‘더파크사이드 스위트’가 선보인다. 오피스텔 전용면적 53~185㎡ 775실 규모며, 한국판 센트럴파크로 조성 중인 약 300만㎡ 규모의 용산공원을 정면에 두고 있는 유일한 주거 단지다. 글로벌 울트라 럭셔리 호텔 브랜드인 로즈우드(Rosewood Hotels & Resorts) 가 국내 최초로 진출해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를 직접 운영한다. 15일(화) 진행된 청약에서는 최고 41.0대 1(5군)을 기록하는 등 고소독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이밖에 서초구에서는

[The Numbers] 100만원 돌파한 ‘황제주’ 4총사…삼성바이오·태광산업·삼양식품·효성중공업 '주가왕' 현주소와 상승 비밀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2025년 7월14일 효성중공업의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에 ‘황제주’ 네 종목 시대가 도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21년 3월), 태광산업(2022년 10월), 삼양식품(2025년 5월) 등 기존 황제주에 이어, 효성중공업이 1주 100만원 고지를 밟으면서 이들 4개 초고가 주식이 동시에 명맥을 유지하는 진기록이 세워졌다. 이는 전체 상장사(코스피+코스닥) 약 2600곳 가운데 단 0.15%에 불과한 이례적 현상이다. ‘황제주’ 급등의 배경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주가 대폭 확대되며 업계 선두로 도약했다. 태광산업은 아라미드 등 고부가가치 섬유 시황 호조와 저유동성, 대주주 지분 희소성 덕분에 가격이 고공행진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면’의 세계적 흥행과 수출 급증이 실적과 시가총액을 동반 견인했다. 실제 수출 비중이 70%에 육박한다. 효성중공업은 글로벌 스마트에너지 및 수소충전 인프라 투자 확대,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효과를 본격 누림으로써 주가 질주가 이어졌다. ‘황제주’ 현상에 대한 시사점 한국의 황제주 대부분은 그간 거래 활성화를 위해 액면

[이슈&논란] ‘변기 갑질’ 논란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변기 게이트' 올파포 해결사로 등판?…대한민국 주거 위생권 '시험대'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이종화 기자] 대한민국 최대 재건축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을 둘러싼 ‘변기 게이트’가 큰 관심으로 부상한 가운데, 때마침 ‘변기 갑질’ 논란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수만 가족의 위생권과 건강권을 지키는 여성가족부 해결사로 나설 수 있을지, 대한민국의 행정 신뢰와 정책 리더십이 심판대에 올랐다.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총 1만2032세대, 2만9600여 명 거주)이 “변기대전”, “변기게이트”라는 전국적 이슈의 진원지로 부상했다. 2024년 11월 입주 후 아메리칸스탠다드 ‘Plat Natural 비데일체형’ 양변기(직수형) 제품에서 발생한 설계 결함 논란이 확산된 결과다. [이슈&논란] 올림픽파크포레온 ‘변기게이트?’…아메리칸스탠다드 위생·품질 '논란'에 공급사·조합·시공사 '뒷짐' 입주민 5411명이 설문에 참여, “소변 튐”으로 인한 여성 위생·감염 피해와 정신적 고통을 집단적으로 호소했다. 700여명이 오픈채팅방에서 진단서, 사진 등 증거자료를 공유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입주 4개월 만에 신생아 77명이 탄생한 출산·육아 친화단지임에도 임산부, 영유아의 건강 리

6.27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 74% 감소…직방 "마포·성동·강동 직격탄, 매수심리 위축"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6월 27일 정부가 ‘가계부채관리강화방안(이하 6.27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지 2주가 지났다. 직방(대표 안성우)이 국토교통부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6.27부동산 대책 발표 후 2주간의 최고가 거래량은 발표 전 2주 간보다 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그야말로 불장(불타는 장)이었다. 강남권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는 마포·용산·성동 등으로 빠르게 확산됐고 이 과정에서 투자 수요 및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급격히 몰렸다. 통상적으로 매수 심리가 고조되면 최고가 거래도 함께 증가하는데, 대책 발표 전 2주 동안(6월 13일~6월 26일) 총 4693건의 거래 중 1141건이 최고가 거래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거래량의 24.3%에 해당한다. 특히 '지금 사지 않으면 더 오른다'는 불안심리가 마포, 성동, 강동 등으로 확산되며 최고가 거래가 더욱 집중됐다. 이에 정부는 주택담보대출 6억 원 제한, 소유권이전 전 전세대출 금지 등의 고강도 대출 규제를 담은 대책을 내놨고, 발표 익일부터 즉시 적용되면서 시장은 빠르게 냉각됐다. 그 여파로 거래량 및 최고가 거래 또한 크게

유진기업, 국내 레미콘업계 최초 통합 디지털 플랫폼 ‘ConLive’ 출시…"중소 레미콘 및 건설회사 위해 오픈 플랫폼"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유진그룹(회장 유경선)의 모회사인 유진기업(대표이사 최재호)이 국내 레미콘업계 최초로 디지털 플랫폼 ‘ConLive’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유진기업이 출시한 ‘ConLive’는 건설사와 레미콘 제조사가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레미콘 관리 업무를 스마트 하게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이다. 주요 기능은 ▲품질관리 ▲출하관리 ▲일반관리 등으로 레미콘 관련 핵심 업무를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먼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레미콘 품질관리를 통해 품질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건설사는 실시간 슈퍼프린트 데이터를 통해 레미콘 배합기준 적합성을 즉시 확인할 수 있으며, 계량값, 오차율 등의 품질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수기 기록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데이터를 통해 관리하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품질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출하관리 기능은 믹서트럭의 실시간 위치추적 및 도착시간 예측 기능 등을 제공하며 출하요청이나 취소 등도 손쉽게 가능하다. 출하와 관련된 변경사항 발생 시에는 메시지 기능을 통해 관련자에게 자동 공유되기 때문에 레미콘 타설 지연 및 납품 누락, 오배송 등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일반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