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빅테크칼럼] 아시아 가난한 나라 부탄, 비트코인 세계 4위 보유국 비결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남아시아 히말라야산맥에 있는 내륙국으로, 인도와 중국 사이에 있다. 네팔과 방글라데시에 근접해 있지만 국경을 맞닿고 있지는 않다. 인구는 75만4000여명, 면적은 3만8394 km2(133위)로 한국의 절반정도인 작은 나라다.

 

부탄하면 '행복한 나라'로 알고 있다. 얼마전까지 부탄은 행복지수가 세계 1위인 나라였다. 

 

부탄 사람들은 모두 불교를 신봉하고 있으며, 가난하지만 무료교육과 무료의료를 시행하고 있어 사람들이 교육비와 의료비 걱정을 하지 않는다.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나라답게 세계 최초로 전면적인 금연국가로 지정됐다. 부탄의 상점에서는 담배를 판매하지 않으며, 공공장소에서도 흡연이 금지된다. 

 

부탄은 국민소득이 51달러 수준의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지만, 2022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336달러까지 상승했다. 아프가니스탄(368달러), 네팔(1155달러)에 비하면 높지만 아직도 가난한 국가 수준이다.

 

하지만 정작 행복의 비결은 풍요가 아니라 결핍에 있었다. 부탄이 행복지수가 높았던 이유는 통신의 발달이 더딘 까닭에 다른 나라가 어떻게 사는지 몰랐고, 알고 싶어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즉 비교대상이 없다보니 자연스레 자신들이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다 점차 이 나라에도 인터넷이 보급되고 휴대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부탄 국민들도 이제 알게 된것이다. 영국의 신경제재단 행복도 조사에서 2010년 1위였던 부탄은 2016년 56위로 하락했다.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소득 격차가 커졌고, 빈곤한 국민들의 박탈감은 커졌다. 국민들에게 광범위한 휴대폰이 보급되면서 국제 사회의 높은 발전 상황을 자신의 상황과 비교하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불만도 증가했다. 결국 행복의 척도는 비교에 있음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다.

 

 

부탄은 작고 아직도 경제적으로 빈약한 나라지만, 국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과 지도자의 진심 어린 노력이 결합해 '행복의 나라'로 가려는 방향은 변함이 없다. GDP 대신 '국민총행복지수(GNH)' 개념을 도입해 물질적인 가치보다 국민의 실질적인 행복을 중시했으며, 전문가들로 구성된 행복위원회를 통해 66점 이상을 받은 정책만 통과시키는 정책도 시행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왕실 헬리콥터로 빠르게 백신을 운송해 국민들의 접종을 완료해 화제가 됐다.

 

아시아 최빈국인 부탄이 비트코인 세계4위 보유국이라는 사실을 아시는지?

 

전세계적으로 비트코인을 많이 가진 나라의 순위를 보면 미국, 중국, 영국에 이어 부탄이 4위로 조사됐다. 

 

비트코인의 나라라고 하면 엘살바도르로 알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지정하며, 기업들에게 비트코인 결제를 의무화했었다. IMF는 지속적으로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정책이 법적 및 재정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엘살바도르 정부는 전략적으로 비트코인을 더 많이 비축할 계획이다.

 

엘살바도르는 현재 약 5968개의 비트코인(약 8614억원 상당)을 보유 중이다. 나입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활용해 국제적 투자 유치와 ‘비트코인 비치’와 같은 관광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부탄은 엘살바도르의 보유량의 거의 2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탄의 비트코인의 보유량은 1만3000개 전후로 알려졌으며, 이는 부탄 GDP(국내총생산)의 36%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 특이한 점은 비트코인을 싸게 사서 보유한것이 아니라, 채굴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추진과 결정은 국왕 왕추크의 작품이다. 왕추크 국왕은 1980년생으로 영국의 옥스퍼드대학을 졸업하고 2006년에 만 26세로 즉위한 젊은 왕이다. 서민 출신의 왕비를 맞이하고, 절대왕정제를 폐지하자 국왕을 따르는 국민들의 지지율은 90%를 넘기고 있을 정도다.

 

 

부탄이 비트코인 채굴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시점은 2021년 이후로 추정된다. 이 시기는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을 기록하던 때와 맞물린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관광업, 주요 수출품인 전력 등의 경제 수익원이 감소하면서, 암호화폐를 통한 새로운 경제적 돌파구를 모색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부탄의 이러한 결정을 "자연 자원과 경제 혁신의 성공적인 결합"으로 평가하며, 국제적으로도 모범적인 소규모 국가 사례로 보고 있다.

 

부탄이라는 나라가 가진 기후와 천혜의 자연환경도 비트코인 채굴에 최적화됐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의 채굴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전력공급과 온도다. 채굴 장비를 위한 엄청난 전력공급과 함께 채굴 장비 및 서버를 위한 냉각시스템은 필수다. 이런 측면에서 부탄의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어 거의 돈이 들지 않는다.

 

부탄은 산악국가이고 수량이 풍부해 위치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수력자원이 풍부하다. 실제로 부탄 전력생산은 100%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오히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수출경제가 무너지면서 자국에서 생산한 값싼 전기가 남아돌게 됐다. 이 남은 여력의 전기를 이용해 비트코인 채굴에 활용했다는 것이다.

 

경제학자 존 스미스는 "부탄의 비트코인 채굴 참여는 자국의 풍부한 수력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사례로, 소규모 경제가 디지털 자산을 통해 글로벌 경제에 참여하는 혁신적인 접근법"이라고 평가했다. 

 

게다가 연평균 기온이 10~20℃ 정도로  항상 서늘한 기후를 유지해 별도의 냉각시설을 만들 필요가 없기 떄문에 채굴장비 서버 운영장소로 최적이란 평이다.

 

전문가들은 "자연과 기술의 공존을 통한 친환경 채굴방식의 부탄의 비트코인 모델은 단순한 경제적 수익을 넘어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며 경제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연구소재로 보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과 AI 기술을 융합한 신성장 동력이 될 산업 발전 계획도 추진중이며, 이는 부탄이 산악국가며 수력발전 위주의 전통적인 아날로그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블록체인 전문가 사라 존슨은 "부탄의 비트코인 보유는 국가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암호화폐의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토지거래허가제의 역설" 강남 집값 ‘방패’ 아닌 ‘불쏘시개’로…“정부가 찍어준 투자처" 잘못된 시그널 시장 전파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강남 부동산 시장을 겨냥한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는 애초 투기 수요를 차단하고 시장 안정을 꾀하기 위한 강력한 규제책이었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의 토허제 해제와 재지정 과정을 거치며, 이 제도가 의도와 달리 강남의 집값을 더욱 공고히 하고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빛과 그림자’ 효과를 낳고 있다는 사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제는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를 유도하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부동산 거래 시 관할 구청장의 사전 허가를 의무화하는 제도다. 실거주 목적이 아닌 매입을 제한해 갭투자 등 투기적 거래를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하지만 2025년 2월, 서울시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의 토허제를 해제하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해제 발표 직후 강남권 아파트 가격은 단기간에 1~2억원씩 급등했고, 송파구는 0.68% 상승하며 7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강남구(0.52%), 서초구(0.49%)도 각각 6년 6개월, 5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잠실엘스(송파구) 전용 84㎡는 3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해제 직전 대비 10% 가까이 올랐다. 해제 이후 불과 22일 만에 강남구 삼성동 거래량은

6월 대선 前 수도권 1만1800가구 분양 예정...일반분양 6800가구, 실수요자 '솔깃'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여파로 상반기 분양 자체가 많지 않았던 데다 6월 3일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 전에 공급되는 수도권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만9400가구에 달하며, 이 중 일반분양은 1만655가구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이지만, 공급량 자체가 넉넉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정권 교체기라는 변수와 맞물리면서 향후 일정이 불투명해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실수요자들의 청약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실제로 3기 신도시인 하남 교산지구의 ‘교산 푸르지오 더퍼스트’와 부천 대장지구의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반면, 고양시에 들어서는 '고양더샵포레나'는 평균 4.73대 1에 그치며 온도차를 보이기도 했다. 이달 중순 이후에도 청약을 받는 단지들과 오픈을 앞둔 단지들도 눈에 띈다. 5월 20일부터 청약 접수 또는 견본주택 오픈을 앞둔 수도권 단지만 1만1820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은 6789가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592가구로 가장 많고, 이

서울 분양물량 80% 이상이 정비사업인데 지연 속출…신축 희소성 커지고 공급난 가중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지난해 서울 분양 물량 중 약 85.5%가 정비사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의 의존도가 매우 높은 서울 아파트 시장은 올해는 유독 공급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는 2곳뿐이다. 지난 해 9곳(소규모 재건축 포함)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분양이 줄어든 이유는 재건축, 재개발 등의 정비사업이 여러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며 분양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정비사업은 서울 분양시장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38개 단지 가운데 29개 단지가 정비사업 현장이다. 단지수로는 76.3%에 해당하며 총 가구수로는 2만6228가구 중 ▲재건축 1만2398가구 ▲재개발 9772가구 ▲가로주택 256가구로 총 2만2426가구가 정비사업 물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85.5%를 차지할 만큼 정비사업은 서울 분양시장의 핵심 사업이다. 정비사업은 공급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주거환경 개선과 이에 따른 부동산의 가치 상승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청량리역 인근의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는 청량리4

"20억 로또의 그늘, 청약제도의 허점"…래미안 원펜타스 위장전입 41가구 '적발'·당첨자 14% ‘가짜주소’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강남권 ‘로또 분양’ 아파트로 불리며 청약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에서 대규모 위장전입 등 부정청약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당첨자 7명 중 1명꼴로 부정청약이 드러나면서, 고가점자 쏠림과 분양가상한제의 부작용, 그리고 정부의 실태조사 강화까지 청약제도 전반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래미안 원펜타스 일반분양 292가구 중 41가구(14%)가 위장전입 등 부정청약으로 적발됐다. 이는 지난해 분양된 전국 11개 주요 단지 중 가장 많은 수치로, 서울 전체 부정청약 166건 중 165건이 위장전입이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드러난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보다 무려 20억원 저렴한 분양가로 ‘20억 로또’라 불리며, 1순위 청약 경쟁률이 527대 1까지 치솟았다. 당첨만 되면 수십억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에 청약통장 9만개가 몰렸고, 청약 가점 만점자(84점)도 3명이나 나왔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실제로 거주하지 않으면서 주소만 옮기는 위장전입이 대거 발생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청약 가점제는 무주택

"해외도 주목한 한국 모듈러 건축 기술"…해외 15개국 공무원, GS건설 자이가이스트 공장 방문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GS건설은 목조 모듈러 자회사 자이가이스트(XiGEIST)가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국제 교육프로그램의 견학지로 선정됐다. 5월 16일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 ‘도시개발 및 스마트 인프라 정책 (MUDSIP)’ 석사과정에 참여 중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해외 15개국 출신 공무원 22명이 충남 당진에 위치한 자이가이스트(XiGEIST) 생산시설을 방문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자이가이스트 현장 방문은 한국 건설 기술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하고, 향후 자국의 개발 프로젝트에 접목할 수 있는 사례를 발굴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방문에서는 GS건설의 첨단 모듈러 주택 기술과 생산 공정, 친환경 자재 활용방안, 스마트 건축 솔루션 등에 대한 소개가 이뤄졌다. ‘도시개발 및 스마트 인프라 정책’ 프로그램은 국토교통부가 도시개발협력을 강화하고, 우수 인프라 정책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된 석사급 연수과정이다. 이번에 자이가이스트에 방문한 총 22명의 연수생은 현재 서울시립대학교에서 도시설계 및 인프라 정책에 대한 과정을 이수 중이며, 자국의 도시개발 실무를 이끄는 공무원들로 구성돼 있다. 자이가이스트(XiG

대형 건설사 본사 이전 러시, 왜?…DL이앤씨·롯데건설 ‘임대료 절감’ HDC현산·SK에코플랜트 '브랜드강화'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최근 우리나라 대표 대형 건설사들이 본사 이전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은 임대료 부담 완화를 위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로 본사를 옮겼고,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은 자체 시공한 건물로 이전해 비용 절감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DL이앤씨·롯데건설, 마곡으로… 임대료 부담 줄인다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은 기존 도심권 고가 임대료 부담을 줄이고자 마곡지구로 본사를 이전했다. 마곡은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지역으로, 이들 기업은 이전을 통해 고정비용을 크게 낮추고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마곡은 첨단 산업단지로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업무 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이다. SK에코플랜트·HDC현산, 자체 시공 건물로 이전… 비용 절감과 브랜드 가치 강화 SK에코플랜트와 HDC현산은 직접 시공한 사옥으로 본사를 옮겼다. 자체 건물 보유는 임대료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관리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또한, 자체 건물은 기업 신뢰도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신 인프라와 쾌적한 업무 환경을 제공해 직원 생산성 향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