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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빅테크칼럼] 아시아 가난한 나라 부탄, 비트코인 세계 4위 보유국 비결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남아시아 히말라야산맥에 있는 내륙국으로, 인도와 중국 사이에 있다. 네팔과 방글라데시에 근접해 있지만 국경을 맞닿고 있지는 않다. 인구는 75만4000여명, 면적은 3만8394 km2(133위)로 한국의 절반정도인 작은 나라다.

 

부탄하면 '행복한 나라'로 알고 있다. 얼마전까지 부탄은 행복지수가 세계 1위인 나라였다. 

 

부탄 사람들은 모두 불교를 신봉하고 있으며, 가난하지만 무료교육과 무료의료를 시행하고 있어 사람들이 교육비와 의료비 걱정을 하지 않는다.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나라답게 세계 최초로 전면적인 금연국가로 지정됐다. 부탄의 상점에서는 담배를 판매하지 않으며, 공공장소에서도 흡연이 금지된다. 

 

부탄은 국민소득이 51달러 수준의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지만, 2022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336달러까지 상승했다. 아프가니스탄(368달러), 네팔(1155달러)에 비하면 높지만 아직도 가난한 국가 수준이다.

 

하지만 정작 행복의 비결은 풍요가 아니라 결핍에 있었다. 부탄이 행복지수가 높았던 이유는 통신의 발달이 더딘 까닭에 다른 나라가 어떻게 사는지 몰랐고, 알고 싶어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즉 비교대상이 없다보니 자연스레 자신들이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다 점차 이 나라에도 인터넷이 보급되고 휴대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부탄 국민들도 이제 알게 된것이다. 영국의 신경제재단 행복도 조사에서 2010년 1위였던 부탄은 2016년 56위로 하락했다.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소득 격차가 커졌고, 빈곤한 국민들의 박탈감은 커졌다. 국민들에게 광범위한 휴대폰이 보급되면서 국제 사회의 높은 발전 상황을 자신의 상황과 비교하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불만도 증가했다. 결국 행복의 척도는 비교에 있음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다.

 

 

부탄은 작고 아직도 경제적으로 빈약한 나라지만, 국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과 지도자의 진심 어린 노력이 결합해 '행복의 나라'로 가려는 방향은 변함이 없다. GDP 대신 '국민총행복지수(GNH)' 개념을 도입해 물질적인 가치보다 국민의 실질적인 행복을 중시했으며, 전문가들로 구성된 행복위원회를 통해 66점 이상을 받은 정책만 통과시키는 정책도 시행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왕실 헬리콥터로 빠르게 백신을 운송해 국민들의 접종을 완료해 화제가 됐다.

 

아시아 최빈국인 부탄이 비트코인 세계4위 보유국이라는 사실을 아시는지?

 

전세계적으로 비트코인을 많이 가진 나라의 순위를 보면 미국, 중국, 영국에 이어 부탄이 4위로 조사됐다. 

 

비트코인의 나라라고 하면 엘살바도르로 알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지정하며, 기업들에게 비트코인 결제를 의무화했었다. IMF는 지속적으로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정책이 법적 및 재정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엘살바도르 정부는 전략적으로 비트코인을 더 많이 비축할 계획이다.

 

엘살바도르는 현재 약 5968개의 비트코인(약 8614억원 상당)을 보유 중이다. 나입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활용해 국제적 투자 유치와 ‘비트코인 비치’와 같은 관광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부탄은 엘살바도르의 보유량의 거의 2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탄의 비트코인의 보유량은 1만3000개 전후로 알려졌으며, 이는 부탄 GDP(국내총생산)의 36%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 특이한 점은 비트코인을 싸게 사서 보유한것이 아니라, 채굴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추진과 결정은 국왕 왕추크의 작품이다. 왕추크 국왕은 1980년생으로 영국의 옥스퍼드대학을 졸업하고 2006년에 만 26세로 즉위한 젊은 왕이다. 서민 출신의 왕비를 맞이하고, 절대왕정제를 폐지하자 국왕을 따르는 국민들의 지지율은 90%를 넘기고 있을 정도다.

 

 

부탄이 비트코인 채굴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시점은 2021년 이후로 추정된다. 이 시기는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을 기록하던 때와 맞물린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관광업, 주요 수출품인 전력 등의 경제 수익원이 감소하면서, 암호화폐를 통한 새로운 경제적 돌파구를 모색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부탄의 이러한 결정을 "자연 자원과 경제 혁신의 성공적인 결합"으로 평가하며, 국제적으로도 모범적인 소규모 국가 사례로 보고 있다.

 

부탄이라는 나라가 가진 기후와 천혜의 자연환경도 비트코인 채굴에 최적화됐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의 채굴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전력공급과 온도다. 채굴 장비를 위한 엄청난 전력공급과 함께 채굴 장비 및 서버를 위한 냉각시스템은 필수다. 이런 측면에서 부탄의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어 거의 돈이 들지 않는다.

 

부탄은 산악국가이고 수량이 풍부해 위치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수력자원이 풍부하다. 실제로 부탄 전력생산은 100%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오히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수출경제가 무너지면서 자국에서 생산한 값싼 전기가 남아돌게 됐다. 이 남은 여력의 전기를 이용해 비트코인 채굴에 활용했다는 것이다.

 

경제학자 존 스미스는 "부탄의 비트코인 채굴 참여는 자국의 풍부한 수력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사례로, 소규모 경제가 디지털 자산을 통해 글로벌 경제에 참여하는 혁신적인 접근법"이라고 평가했다. 

 

게다가 연평균 기온이 10~20℃ 정도로  항상 서늘한 기후를 유지해 별도의 냉각시설을 만들 필요가 없기 떄문에 채굴장비 서버 운영장소로 최적이란 평이다.

 

전문가들은 "자연과 기술의 공존을 통한 친환경 채굴방식의 부탄의 비트코인 모델은 단순한 경제적 수익을 넘어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며 경제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연구소재로 보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과 AI 기술을 융합한 신성장 동력이 될 산업 발전 계획도 추진중이며, 이는 부탄이 산악국가며 수력발전 위주의 전통적인 아날로그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블록체인 전문가 사라 존슨은 "부탄의 비트코인 보유는 국가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암호화폐의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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