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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The Numbers] '에이스침대' 고배당 잔치 '빈축'…115억원 오너일가 주머니 '쏙' · 자녀승계용 자금?

실적 소폭 반등에 배당금 더 늘려…2024년 매출 3260억원 추정
안성호 대표 등 가족 지분 80%…115억원 오너일가 주머니로 '쏙'
두 아들 승계 자금 마련이란 '시각'도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종화 기자] 에이스침대가 실적 개선을 이유로 배당금을 또 늘렸다. 하지만 오너 일가가 전체 지분의 80% 가까이 보유한 상황이라 결국 '오너일가 배불리기' 배당정책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지난 2월 3일 보통주 1주당 145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소액주주보다 150원 적은 1300원으로 차등배당된다. 배당금 총액은 139억8421만7750원이다.

 

이번 배당 결정이 비난을 받는 이유는 에이스침대 지분 구조에 있다. 현재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회사 지분의 79.55%를 보유하고 있다. 안성호 대표가 70.06%, 안성호 대표의 누나인 안명숙씨가 4.99%, 안 대표의 아들 2명(안진환, 안승환)이 각각 2.25%씩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배당금 총액 139억원 중 약 115억원이 오너 일가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번 배당금 확대로 에이스침대는 3개년 연속 배당금이 증가하게 됐다. 2021년 1330원(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000원), 2022년 1330원(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000원), 2023년 1400원(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200원), 2024년 1450원(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300원)이다. 배당총액도 2021년 107억2347만원에서, 2022년 111억2912만원, 2023년 130억1525만원, 2024년 139억8421만원으로 늘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일반주주 대상 배당금과 오너일가가 수취하는 배당금의 격차가 매년 줄고 있어 차등배당이 무색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즉 오너일가가 수취하는 배당금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차등배당을 도입할 초기에는 주당배당액 격차가 400원에 달했지만 2022년 330원, 2023년 200원, 2024년 150원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과 비교해 2024년 일반주주 대상 주당배당액은 450원 늘어났지만 오너일가 대상 주당배당액은 640원이나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2024 결산배당 덕분에 안성호 대표는 무려 101억원, 안명숙 씨는 7.2억원, 진환·승환 씨도 각각 3.2억원을 받게 됐다.

 

 

배당금 인상이유는 실적 개선에 있다. 에이스침대의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6.4%(195억원) 늘어난 326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에이스침대는 2018년 2450억원, 2020년 2895억원, 2021년 346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역성장의 힘겨운 시기를 보내다 3년 만에 V자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반적인 업황 악화로 임직원 초과근무 수당을 삭감하고, 탄력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섰지만, 오히려 오너일가의 배당금은 늘렸다는 점이 비난의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몇년 전부터 에이스침대는 업계 최고 수준인 오너 및 등기이사 연봉과는 반대로 직원 평균 연봉이 동종 가구업계인 한샘, 현대리바트, 신세계까사보다 훨씬 낮은 편에 속했다. 고(故)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의 보수는 에이스침대 직원평균 연봉보다 무려 40배나 많았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이사가 두 아들(장남 안진환, 차남 안승환)의 지분인수 및 증여용 경영 승계 자금 마련을 위해 배당액을 늘리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1968년생인 안 대표에게 70%가량의 지분이 몰려 있는 만큼 미리 승계 자금 마련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즉 오너 기업들이 배당을 통해 증여세를 마련하고, 다시 배당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승계를 진행하는 사례로 보고 있는 것이다. 안 사장은 이미 자신의 보유 지분 중 2.5%씩을 두차례에 나눠 안진환, 안승환 씨에게 각각 증여한 바 있다.

 

2022년 에이스침대는 소유주 일가와 자사주가 차지하는 물량이 전체 주식의 90% 수준에 다다르면서 관리 종목에 지정되기도 했다. 코스닥 상장규정 제53조에 따르면 소액주주의 보유주식수가 유동주식수의 20%에 미달하면 주식분산기준 요건에 따라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된다.

 

이에 에이스침대는 일부 자사주를 매각하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투자자들은 회사가 주가 부양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소액주주 비중은 12.1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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