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6 (목)

  • 구름조금동두천 6.0℃
  • 구름조금강릉 3.8℃
  • 맑음서울 7.2℃
  • 맑음대전 6.0℃
  • 구름조금대구 5.8℃
  • 구름많음울산 4.0℃
  • 맑음광주 5.9℃
  • 구름많음부산 5.6℃
  • 맑음고창 2.8℃
  • 구름조금제주 7.4℃
  • 맑음강화 5.9℃
  • 구름조금보은 6.3℃
  • 맑음금산 5.0℃
  • 맑음강진군 6.1℃
  • 구름많음경주시 4.5℃
  • 구름많음거제 6.7℃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공간파일] '에이스침대' 고배당 잔치 '빈축'…115억원 오너일가 주머니 '쏙' · 자녀승계용 자금?

실적 소폭 반등에 배당금 더 늘려…2024년 매출 3260억원 추정
안성호 대표 등 가족 지분 80%…115억원 오너일가 주머니로 '쏙'
두 아들 승계 자금 마련이란 '시각'도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종화 기자] 에이스침대가 실적 개선을 이유로 배당금을 또 늘렸다. 하지만 오너 일가가 전체 지분의 80% 가까이 보유한 상황이라 결국 '오너일가 배불리기' 배당정책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지난 2월 3일 보통주 1주당 145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소액주주보다 150원 적은 1300원으로 차등배당된다. 배당금 총액은 139억8421만7750원이다.

 

이번 배당 결정이 비난을 받는 이유는 에이스침대 지분 구조에 있다. 현재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회사 지분의 79.55%를 보유하고 있다. 안성호 대표가 70.06%, 안성호 대표의 누나인 안명숙씨가 4.99%, 안 대표의 아들 2명(안진환, 안승환)이 각각 2.25%씩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배당금 총액 139억원 중 약 115억원이 오너 일가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번 배당금 확대로 에이스침대는 3개년 연속 배당금이 증가하게 됐다. 2021년 1330원(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000원), 2022년 1330원(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000원), 2023년 1400원(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200원), 2024년 1450원(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300원)이다. 배당총액도 2021년 107억2347만원에서, 2022년 111억2912만원, 2023년 130억1525만원, 2024년 139억8421만원으로 늘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일반주주 대상 배당금과 오너일가가 수취하는 배당금의 격차가 매년 줄고 있어 차등배당이 무색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즉 오너일가가 수취하는 배당금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차등배당을 도입할 초기에는 주당배당액 격차가 400원에 달했지만 2022년 330원, 2023년 200원, 2024년 150원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과 비교해 2024년 일반주주 대상 주당배당액은 450원 늘어났지만 오너일가 대상 주당배당액은 640원이나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2024 결산배당 덕분에 안성호 대표는 무려 101억원, 안명숙 씨는 7.2억원, 진환·승환 씨도 각각 3.2억원을 받게 됐다.

 

 

배당금 인상이유는 실적 개선에 있다. 에이스침대의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6.4%(195억원) 늘어난 326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에이스침대는 2018년 2450억원, 2020년 2895억원, 2021년 346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역성장의 힘겨운 시기를 보내다 3년 만에 V자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반적인 업황 악화로 임직원 초과근무 수당을 삭감하고, 탄력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섰지만, 오히려 오너일가의 배당금은 늘렸다는 점이 비난의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몇년 전부터 에이스침대는 업계 최고 수준인 오너 및 등기이사 연봉과는 반대로 직원 평균 연봉이 동종 가구업계인 한샘, 현대리바트, 신세계까사보다 훨씬 낮은 편에 속했다. 고(故)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의 보수는 에이스침대 직원평균 연봉보다 무려 40배나 많았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이사가 두 아들(장남 안진환, 차남 안승환)의 지분인수 및 증여용 경영 승계 자금 마련을 위해 배당액을 늘리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1968년생인 안 대표에게 70%가량의 지분이 몰려 있는 만큼 미리 승계 자금 마련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즉 오너 기업들이 배당을 통해 증여세를 마련하고, 다시 배당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승계를 진행하는 사례로 보고 있는 것이다. 안 사장은 이미 자신의 보유 지분 중 2.5%씩을 두차례에 나눠 안진환, 안승환 씨에게 각각 증여한 바 있다.

 

2022년 에이스침대는 소유주 일가와 자사주가 차지하는 물량이 전체 주식의 90% 수준에 다다르면서 관리 종목에 지정되기도 했다. 코스닥 상장규정 제53조에 따르면 소액주주의 보유주식수가 유동주식수의 20%에 미달하면 주식분산기준 요건에 따라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된다.

 

이에 에이스침대는 일부 자사주를 매각하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투자자들은 회사가 주가 부양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소액주주 비중은 12.17%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명노현 부회장 “LS GPT로 혁신 주도, 스타 플레이어 배출” 주문…인재양성 프로그램 강화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명노현 부회장이 최근 LS미래원에서 ‘LS 팀장 컨퍼런스 2025’를 개최해 조직 내 리더십 역량 강화를 주도했다. 명 부회장은 차세대 AI의 등장과 미국발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인한 격변의 시대를 맞아 팀장들에게 “이처럼 판이 흔들릴 때일수록 새로운 기회가 생기는 법이니 LS GPT나 연수 프로그램 등을 적극 활용해, 혁신적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최적의 실행 전략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직 리더로서 각 구성원이 향상된 업무 방식으로 급변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팀마다 새로운 전략으로 두각을 드러낼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AI 시대에 적합한 젠지(Gen Z) 세대의 아이디어도 적극 수용하는 것은 물론 LS MBA 등의 인재경영 프로그램을 활용해 조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할 것”을 당부했다. 2023년부터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그룹 내 팀장 350여 명을 대상으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LS그룹의 장기 목표인 ‘Vision 2030’에 맞춰 모든 팀이 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 컨퍼런스에서는 명 부회장의 주문에 따라 AI

“운동과 스트레칭을 한번에”…바디프랜드, 전신 트위스트 헬스케어로봇 '에덴로보' 출시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헬스케어로봇 기업 바디프랜드(대표이사 지성규·김흥석)가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전신 트위스트 헬스케어로봇 ‘에덴로보(EDEN ROVO)’를 5일 정식 출시했다. ‘에덴로보’는 체어(chair)와 베드(bed)의 장점이 결합돼 앉아서도 누워서도 마사지 받을 수 있는 헬스케어로봇 ‘에덴’에,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신제품이다. 전신의 ‘다이내믹한 움직임’을 유도하여 전신을 더 깊숙하게 주무르고 두드리며, 비비고 잡아당기는 마사지의 완결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에덴로보’에는 기존에 구현하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마사지 방식이 여럿 적용됐다. 요컨대 왼팔과 오른다리, 오른팔과 왼다리를 각각 엇갈리게 잡아당기며 어깨와 팔뿐만 아니라, 옆구리와 하체 근육까지 전신을 늘이고 비틀어 당길 수 있는 ‘트위스트 마사지’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왼팔, 오른팔 마사지부가 사선으로 슬라이딩되며 어깨와 팔을 스트레칭하는 ▲액티브 암 테크놀로지(Active Arm Technology)와 두 다리를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마사지하는 ▲로보 워킹 테크놀로지(Rovo Walking Technology)의 결합으로, 팔과

“AI 허브 데이터로 글로벌 진출까지”…NIA, AI 허브 데이터 활용 4개 분야 우수기관 시상식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원장 황종성, 이하 NIA)은 지난 3월 5일 NIA 서울사무소에서 ‘AI 허브 데이터 활용 우수기관’ 시상식을 개최하고 분야별 우수사례 4개를 선정했다. ‘AI 허브’란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을 통해 구축한 학습용 데이터를 개방하는 플랫폼으로, 2023년까지 구축한 833종의 데이터를 개방 중이며, AI 모델 및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을 진행중이다. NIA는 AI 허브 데이터 활용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AI 데이터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17년~’23년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現 초거대AI 확산 생태계 조성사업)에 참여한 전체 수행기관을 대상으로 ‘AI 허브 데이터 활용 우수기관’ 선정을 위한 사례를 공모하였으며, 제출된 사례 중 전문가 심사를 통해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이번 시상은 총 4개 분야에서 각 1개의 사례를 선정했으며, ①사업화·기술개발 분야에서는 ‘가치랩스’, ②연구·지식 분야에서는 ‘뉴로이어즈’, ③사회·공공 분야에서는 ‘인사이터·고양시’, ④글로벌 분야에서는 ‘모핑아이’가 우수기관으로 수상을 차지했다. ‘가치랩스’는 ‘지식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