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국내 대표 프롭테크 기업 직방(Zigbang, 대표 안성우)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014억원, 영업손실 28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1014억원으로 2년 연속 1000억원대를 넘겼으며, 지난해 408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약 121억원 감소한 287억원을 기록하며 무려 30% 이상 개선됐다.
건설·부동산 경기 불황 및 중개업계의 어려움이 장기화 된 영향으로 전년(1297억원) 대비 일부 매출이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삼성SDS 홈IoT 사업부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영업권 등 무형자산상각비가 주 요인으로 이는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적 비용에 해당한다.
현금 흐름 개선세는 보다 뚜렷해진 모양새다. 직방의 실질적인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상각 전 영업이익(에비타·EBITDA)은 -167억원으로 전년(-285억원) 대비 41% 이상 크게 개선됐다.
직방 관계자는 “지난해 EBITDA 기준 실적이 호전된 것은 물론, 2025년 1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약 3억원으로 적게나마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효율적인 자금 관리, 신규 비즈니스의 수익성 확보, 생산성 강화 등 체질 개선 노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직방은 지난해 원·투룸 매물 광고로 대표되는 부동산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수익성 높은 사업모델 발굴에 리소스를 투입했다.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를 중심으로 아파트PRO와 아파트BASIC 등 지역 공인중개사 전용 서비스를 출시하고, 분양 시장을 타겟으로 정보성 광고 상품을 새롭게 도입한 것이 그 예다.
스마트홈 신사업은 원가 상승 및 건설 경기 불황 등 외부 요인에 대응하고자 생산공정부터 판매채널까지 모두 정비해 생산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올해는 부동산 신규 비즈니스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동시에 직방 스마트홈의 B2C 온라인 판매 채널을 보다 강화하고, B2B 건설 시장을 타겟으로 신제품과 연동 솔루션의 공급을 점진적으로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직방 안성우 대표는 “경기 불황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 결과가 올해 1분기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한 신규 서비스 고도화와 스마트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