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9 (수)

  • 맑음동두천 24.3℃
  • 흐림강릉 20.4℃
  • 맑음서울 24.6℃
  • 맑음대전 24.9℃
  • 흐림대구 23.1℃
  • 울산 22.3℃
  • 맑음광주 27.2℃
  • 구름많음부산 26.7℃
  • 맑음고창 28.5℃
  • 맑음제주 26.8℃
  • 맑음강화 23.6℃
  • 구름많음보은 23.0℃
  • 구름많음금산 24.7℃
  • 맑음강진군 27.8℃
  • 흐림경주시 21.3℃
  • 구름많음거제 25.0℃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칼럼] NASA, ISS 퇴역 앞두고 상업용 우주정거장 전략 전면 개편…"예산삭감 속 우주주도권 유지 위한 고육책"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NASA가 국제우주정거장(ISS)의 2030년 퇴역을 앞두고 상업용 저궤도 우주정거장 개발 전략을 전면적으로 재구성했다.

 

2025년 7월 31일(현지시간), NASA 임시 관리자 숀 더피(Sean Duffy)는 기존의 고정 가격 계약 방식을 폐기하고, 예산 제약과 일정 압박을 고려해 다양한 기업에 자금 지원 우주법 협정(Space Act Agreements, SAA)을 통한 유연한 지원 체계로 전환하는 지시를 내렸다.

 

이는 미국 저궤도 우주활동의 지속 가능성과 상업적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 중대한 정책 전환이다.

 

기존 NASA는 2026년에 경쟁 기반의 고정 가격 계약으로 상업용 우주정거장 2단계 인증 및 서비스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최소 4명 승무원이 한 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최소 운영 능력’만 요구하며, 영구 6개월 교대 인력을 배치하는 기존 ISS 운영과는 운영 목표를 축소했다.

 

이로써 ‘24시간·연중무휴’ 저궤도 인력 존재 유지라는 2024년 12월 발표된 NASA의 저궤도 미세중력 전략과는 차별화되는 실용적 접근을 보인다.

 

이번 전략 수정은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예산 부족 문제를 반영한 것이며, NASA는 비용 부담이 큰 고정 가격 인증 계약 대신 크루드론(Crew Dragon) 우주선을 활용한 비NASA 우주비행사 포함 승무원 비행 시연 등을 포함해 단계별로 기업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주요 수혜 기업으로는 미국 항공우주 스타트업 Vast가 개발 중인 단일 모듈 우주정거장 ‘Haven-1’이 있다. 이 정거장은 2026년 5월 이후 스페이스X 팔콘9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며, 승무원 4명이 30일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새 NASA 요구조건에 부합한다.

 

Haven-1은 45㎥의 거주 공간과 최대 1000와트 전력 공급, 미세중력 연구실(Haven-1 Lab)을 갖추고 있어 연구·개발·제조에 적합하다.

 

반면, 대규모 정거장 개발사인 블루오리진(Blue Origin)과 시에라 스페이스(Sierra Space)가 합작한 ‘Orbital Reef’는 10명 승무원 규모에 830㎥의 거주 공간, 2027년 운영 시작 목표로 당초 계획됐으나, NASA의 축소된 요구사항으로 사업모델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Orbital Reef는 NASA와 협력해 시스템 정의 검토(SDR)를 마쳤고, 단기 일정 내 설계 단계 진입을 준비 중이지만, 예산 압박과 일정 변경의 난항을 겪고 있다.

 

비슷하게 미국의 보이저 스페이스(Voyager Space)와 에어버스(Airbus)가 공동 개발 중인 ‘Starlab’은 2모듈 구조로 2028년 스페이스X 스타십 발사를 목표로 하며, 340㎥ 크기 모듈 내 최대 4명의 우주인 거주를 지원하는 설계가 완료돼 주요 개발 마일스톤을 통과했다. 이 정거장은 제약 없이 미세중력 과학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액시엄스페이스(Axiom Space)는 2027년부터 ISS에 모듈을 부착, 2028년까지 독립적인 상업용 우주정거장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조정했다. 초기 모듈 발사는 기존 환경에 적응하는 선행 임무로, ISS 퇴역에 대비한 전략적 대응으로 작동한다.

 

전문가들은 "NASA의 이번 전략 전환이 예산 현실을 감안한 측면에서 상업 우주정거장 개발에 대한 위험 분산과 유연성 제고를 의도했다"며, "이는 미국이 중국 톈궁(Tiangong) 우주정거장 등 글로벌 경쟁 속에서 저궤도 우주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는 실질적 수단"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현재 상업용 정거장 모두 ISS와 동등한 인프라와 상시 인력 배치 능력을 즉시 제공하지 못하는 점은 단기적 공백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NASA는 앞으로도 상업용 저궤도 우주정거장 개발에 필요한 기술, 자금, 정책 지원을 지속하면서 민간 주도의 우주 경제 활성화와 연구·상업 수요 충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달은 우리 것”…트럼프의 AI 우주정복 밈, 국제우주법과 충돌하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은 우리 것(The Moon Is Ours)”이라는 문구와 성조기를 담은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우주 패권 경쟁을 ‘영토 소유’의 언어로 압축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같은 시기 공개한 미 우주군 차세대 정복 시안은 나치 독일의 군복 미학과 SF 악당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더 본질적인 문제는 달을 국가 소유물처럼 묘사한 정치적 메시지가 1967년 발효된 국제우주조약의 핵심 원칙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데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동절 연휴 기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THE MOON IS OURS”라는 문구와 성조기를 넣은 달 표면 이미지를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은 별도 설명이나 정책 발표문을 동반하지 않은 이미지형 게시물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기간 ‘미 우주군 차세대 정복’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군사·우주 패권을 연상시키는 인공지능(AI) 생성물로 추정되는 게시물을 연이어 올리면서, 단순 밈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정치적 파장을 낳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동절 연휴에 트루스소셜에 60여 건의 게시물을 올렸다. 논란의 중심에는 ‘달의

[The Numbers] “배 한 척 아닌 해군 생태계 수출"…태국·필리핀서 맞붙는 K-조선, 6조원 동남아 함정시장 '정조준'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태국 차세대 호위함과 필리핀 잠수함 도입은 단순한 선박 수주전이 아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현지 건조·기술이전·정비(MRO)·승조원 훈련을 포괄하는 장기 방산 패키지 경쟁에 들어가면서, 동남아시아가 K-조선의 중동·남미 함정 수출을 가늠할 전초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태국 8000억원 초도함, 후속함까지 최대 4조원 태국 해군의 4000톤급 차세대 호위함 사업은 현재 동남아 함정시장 최대 관심사다. 초도함 1척의 예산은 약 175억바트(원화 8000억원)이다. 후속함 3척이 추가로 발주될 경우 사업 규모는 최대 4조원 안팎으로 확대될 수 있다. 입찰에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싱가포르 ST엔지니어링, 스페인 나반티아, 튀르키예 ASFAT와 TAIS 등 6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의 최대 자산은 태국 해군과의 실전 운용 레퍼런스다.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은 태국 해군의 3700톤급 호위함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건조해 2018년 인도했다. 한화오션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4000톤급 수출형 호위함 ‘OCEAN-40F’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태국 해군 입장에서는 새 플랫폼의 설계 성능뿐 아니라 기존에

[영웅시대] 세계 최초 ‘언론인 우주비행사’ 아키야마 도요히로 별세…“이거 본방송인가요?” 우주 생중계한 기자, 지구에 남긴 세 가지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1990년 12월, 옛 소련의 소유스 우주선에서 “이거 본방송인가요?”라고 되물은 한 일본인 기자의 목소리는 우주 개발의 문법을 바꿨다. 군인과 과학자, 시험조종사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우주에 현직 언론인이 들어가 지상 시청자에게 일상을 생중계한 첫 사례였기 때문이다. nikkansports, japantimes, tokyoweekender, sponichi, infoseek에 따르면, 일본인 최초 우주비행사이자 세계 최초의 ‘언론인 우주비행사’로 평가받는 아키야마 도요히로 전 TBS 기자가 8월 26일 미에현 오다이초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4세다. 사망 원인은 일본 언론 보도에서 심부전 또는 하부 위장관 출혈로 알려졌다. 아키야마의 삶은 ‘우주특파원’이라는 이례적 직함에서 출발해 후쿠시마의 농부, 대학 교수, 미디어 비평가로 이어졌다. 그의 7일 21시간 54분 40초의 우주 체류는 정확히 8일도 되지 않았지만, 민간 자본과 방송 콘텐츠가 우주 비행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 사건이었다. 일본 첫 우주비행, 기자가 만들었다 1942년 도쿄에서 태어난 아키야마는 국제기독교대학(ICU)을 졸업한 뒤 1966년 T

[빅테크칼럼] 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 팔란티어 CEO를 첫 투자자로 스타트업 창업…“전장의 노하우를 수출상품으로”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 미하일로 페도로프가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카프를 첫 핵심 투자자로 확보하며 독자 방산기술 기업 설립에 나섰다. 이번 구상은 단순한 스타트업 투자 유치가 아니라,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축적한 드론·AI·무인체계 운용 경험을 동맹국 대상의 방산 제품과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전장발(發) 벤처빌더’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카프 개인 투자, ‘팔란티어 공식 투자’와는 구분해야 euromaidanpress, businessinsider, kyivpost, straitstimes에 따르면, 페도로프는 9월 1일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자체 방산기술 회사를 만들고 있으며, 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가 첫 핵심 투자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8월 31일 미국 워싱턴DC의 팔란티어 사무실에서 만났으며, 카프는 영상에서 “전쟁의 기술에 관한 우크라이나의 지식과 통찰을 동맹국을 위한 제품으로 바꾸는, 세계를 규정할 회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프는 페도로프와 약 5년간 협력해 왔다고도 말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투자 규모보다 투자자의 상징성에 있다. 팔란티어는 정부·군·기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