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2 (화)

  • 흐림동두천 15.8℃
  • 흐림강릉 11.3℃
  • 흐림서울 17.2℃
  • 구름많음대전 17.7℃
  • 흐림대구 17.2℃
  • 울산 15.5℃
  • 흐림광주 18.6℃
  • 부산 16.3℃
  • 구름많음고창 17.9℃
  • 흐림제주 16.3℃
  • 맑음강화 17.1℃
  • 흐림보은 16.7℃
  • 구름조금금산 16.8℃
  • 흐림강진군 17.0℃
  • 흐림경주시 16.6℃
  • 흐림거제 17.2℃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韓 퓨리오사AI는 美 메타의 1.2조 인수를 왜 거절했을까?…"투자유치해 독자 AI 칩 개발"

메타와 인수 이후 사업방향 등서 이견 좁히지 못한 듯
독자 개발·양산으로…레니게이드 성능 평가·투자 유치 영향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기업 퓨리오사AI가 메타의 1.2조원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업계에 따르면,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24일 사내 공지를 통해 메타와 인수 협상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수 거절 의사는 메타 측에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퓨리오사가 8억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인 메타의 인수 제안을 거절하고 독립된 기업으로서 성장하는 방안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퓨리오사AI의 기업 가치는 8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등을 거친 백준호 대표가 2017년 4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실리콘밸리 지사의 15명의 직원을 포함해 약 15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인수 이후 사업 방향이나 조직 구성 등에서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최종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퓨리오사AI는 엔비디아 AI 반도체 대비 비용 효율적인 신경망처리장치(NPU) 워보이, 레니게이드를 개발했다. 레니게이드는 AI 반도체 최초로 SK하이닉스 고대역폭 메모리 HBM3를 탑재했고 하반기에 본격적인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퓨리오사AI는 경영권을 해외에 매각하는 대신 레니게이드 등 독자적인 AI칩을 개발·양산하겠다는 선택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진행된 레니게이드 성능 평가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얻으며 자체 칩 개발·양산이 회사를 해외에 매각하는 선택보다 실익이 크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퓨리오사AI는 업계 선두주자인 엔비디아 뿐만 아니라 그로크(Groq), 삼바노바(SambaNova), 세레브라스(Cerebras) 등의 스타트업과 경쟁하고 있다.

 

협상결렬 이유에는 퓨리오사AI 자체적으로도 안정적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점도 한몫했다.

 

퓨리오사AI는 산업은행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LOI)를 받고 유진성장펀드 120억원 등 총 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한 달 내 확보할 예정이다. 글로벌 1위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 역시 퓨리오사AI 투자를 검토 중이나 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퓨리오사AI는 앞으로 자금을 조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진행 중인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약 한 달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며 목표치 이상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부 한 관계자는 "퓨리오사AI에서 인수 제안을 최종 거절하고 자체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기로 했다는 의사를 알려왔다"며 "정부가 초창기부터 성장성을 보고 적극 지원해왔던 기업으로 앞으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타는 지난해 10월 이후 미국, 이스라엘 등 AI 팹리스 업체를 인수합병(M&A) 대상으로 접촉하다 퓨리오사AI를 유력 인수 대상으로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자사의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최적화된 자체 칩을 설계하기 위해 AI 팹리스 스타트업 인수에 공을 들여왔다.

 

올해 1월에도 마크 저커버그 CEO는 메타가 올해 최대 650억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며 여기에 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및 AI 인력 확충을 위한 투자도 포함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최근 저커버그는 투자자들에게 메타가 궁극적으로 AI 인프라에 수천억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7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테슬라, 저가형 모델Y 올해 하반기로 출시 연기"…테슬라에도 봄은 올까? 22일 1Q실적 발표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가 올해 상반기 내로 출시예정이었던 저가형 모델이 3개월 이상 늦게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내용을 기반으로 이데일리와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모델 Y의 더 저렴한 버전을 포함해 테슬라가 준비 중인 저가 신차 출시가 지연됐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코드명 'E41'로 불린 모델 Y의 저가 버전 제품의 출시 시점이 올해 3분기에서 내년 초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최소 3개월이상 늦춰졌을 뿐만 아니라 출시지연 이유도 불분명하다. 다만 로이터는 "테슬라가 미국에서 2026년에 저렴한 모델 Y 제품 25만대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으며, 최종적으로는 중국과 유럽에서도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지난 1월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더 저렴한 모델을 포함한 신차 계획이 2025년 상반기 생산 시작을 위한 궤도에서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 측은 이번 보도에 대한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다. 오는 4월 22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투자자들은 신규 모델 출시 계획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의 저가형 전기차 출시는 회사의 핵심 전략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테슬라, 주행거리계 조작해 무상 보증기간 조기종료” 의혹…미국서 손배해상 '소송'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CEO가 이끄는 테슬라가 차량의 주행거리계를 더 빠르게 돌아가도록 조작해 무상 보증 수리 기간이 조기 종료되게 했다는 의혹으로 미국에서 소송을 당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를 인용한 KBS와 이데일리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거주하는 니리 힌턴은 테슬라 차량의 주행거리계가 실제 주행거리 대신 자체 알고리즘을 반영해 수치를 부풀려 표시한다면서 손해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힌턴은 "2022년 12월 구매한 2020년식 모델Y 차량이 주행거리계에 3만6772마일을 표시했을 때, 운전 기록을 바탕으로 추산한 실제 주행거리보다 최소 15% 부풀려진 수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행거리계의 잘못된 표시로 인해 테슬라 측이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5만마일 무상 보증 기간이 일찍 종료, 이후 차량의 서스펜션 문제에 따른 수리 비용 1만달러를 내가 부담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힌턴은 소송장에서 “테슬라는 주행거리계 표시를 부풀려 보증 한도, 리스 차량 주행거리 한도와 연결, 회사 수익을 늘리고 소비자들에게 연장된 보증기간 상품을 구매하도록 강요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주의 전체 테슬라

미국 영주권 70억원에 파는 ‘골드카드’ 출시 임박…트럼프·머스크의 '수익창출' 빅픽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조만간 미국 영주권을 70억원에 판매하는 ‘골드카드’ 정책을 실행할 전망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의 정부효율부(DOGE)가 미국 영주권을 500만달러(약 71억원)에 판매하는 '골드카드'의 전산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DOGE의 소속 팀원과 엔지니어들이 미 국무부와 국토안보부, 시민권·이민국 직원들과 함께 발급에 필요한 웹사이트와 비자 신청 절차 등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골드카드 전산 시스템 개발자들이 기존의 비자 심사 인터뷰와 신상 조사 등을 포함한 복잡한 영주권 취득 절차를 간소화해 신청 후 2주 이내에 영주권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3일 플로리다주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실물로 제작된 골드카드를 보여주며 “2주 이내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에 이어 실무를 위한 전산 시스템 구축까지 진행된 만큼 제도가 곧 실행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처음 공언한

"애 낳을 여자 구한다" 자녀 14명의 머스크 '출산 집착'…"'자연분만 땐 뇌 줄어든다'며 제왕절개 제안"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자녀가 알려진 14명보다 많으며, 한 번도 본 적 없는 여성에게도 자신의 아이 출산을 제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머스크는 자연분만을 하면 뇌의 크기가 줄어든다는 이유로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여성에게 제왕절개를 요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머스크의 13번째 혼외자를 출산한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온라인 유명인)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와 머스크 주변 인사들의 증언을 인용해 머스크의 출산에 대한 인식과 최근 논란을 전했다. 이 매체는 머스크가 자신의 혼외자들을 관리하는 이른바 ‘해결사’를 통해 임신한 여성들에게 비밀 유지를 강요하고 양육비 지급을 강압 수단으로 활용했다고 보도했다. 세인트 클레어에 따르면 머스크는 세인트 클레어가 임신하자 “지구 종말의 날 전까지 2세들을 ‘군단’ 수준으로 늘리기 위해선 대리모를 써야 할 것 같다”는 문자를 보냈다. 세인트 클레어는 지난 2월 14일 엑스를 통해 자신과 머스크 사이에 생후 5개월 된 아들이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 아들의 이름을 로마 건국 신화에 등장하는 초대 왕 ‘로물루스(Romulus)’로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도에

올트먼과 머스크, 이번엔 SNS사업 '충돌'…오픈AI, 챗GPT와 연계된 자체 SNS 플랫폼 개발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머스크와 올트먼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조짐이다. 오픈AI가 이미지 기반 SNS 플랫폼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IT 매체 더버지는 오픈AI가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중심으로 이용자들이 이미지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을 내부 테스트 중이라고 보도했다. 오픈AI 샘 올트먼 CEO는 외부 인사들에게 피드백을 요청하는 등 실제 출시에 무게를 두고 시장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다만 SNS를 별도의 앱으로 출시할지, 챗GPT에 통합할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오픈AI는 이번 보도에 반응하지 않았다. 만약 오픈AI가 소셜미디어를 운영할 경우 AI 학습에 쓸 독자적인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샘 올트먼이 SNS플랫폼을 출시하게 되면 엑스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와 충돌을 이어갈 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플랫폼과 경쟁할 수도 있다. 올트먼은 메타플랫폼이 지난 2월 오픈AI와 경쟁할 AI 모델을 개발중이라는 소식이 나오자 엑스에 "그래, 좋아. 우리도 소셜 앱 만들지 뭐"라고 적었다. 더버지는 오픈AI의 소셜미디어 도전이 머스크와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테슬라 매장 불지른 40대男 "40년 징역형 가능"…미 법무부 “형량 협상 없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에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 매장과 공화당 지역 사무소에 불을 지른 혐의로 붙잡힌 40대 남성이 기소됐다. 미 법무부는 14일(현지시간)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거주하는 제이미슨 와그너(40)를 테슬라 매장과 공화당 뉴멕시코 본부 방화 사건 용의자로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와그너는 지난 2월 9일 새벽 테슬라 앨버커키 매장에 불을 질러 차량 2대를 파손하고, 지난달 30일 새벽에는 공화당 뉴멕시코 사무실에 방화를 시도해 정문과 입구 부분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관들은 두 사건 현장에서 같은 글자가 쓰인 유리병을 발견해 조사를 벌였고, 현장 일대 감시 카메라에 찍힌 영상 등을 통해 용의자를 와그너로 특정한 뒤 그의 집을 수색해 범행에 쓰인 인화성 물질과 같은 종류의 유리병 등 증거를 찾아냈다. 와그너는 방화에 의한 재물 손괴 등 2가지 혐의로 기소됐으며, 각 혐의당 5∼20년씩 최장 4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은 “정치적 폭력의 물결에 동참하는 사람들에게 이 사건이 마지막 교훈이 되길 바란다”며 “우리는 당신을 체포해 기소할 것이며, (형량을) 협상하지 않을 것이다. 범죄에는 결과

오픈AI 前 직원들, 머스크 편들다…“영리법인 전환 반대, AI 스타트업도 창립"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 문제를 두고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 오픈AI에 몸담았던 직원들이 머스크 편을 들고 나섰다. 오픈AI의 방향성에 대한 이견으로 회사를 떠난 직원들은 영리법인 전환에 반대함은 물론 인공지능(AI) 스타트업도 창립했다. 오픈AI가 AI 경쟁에서 성공적으로 앞서 나가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갈등 수위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언론에 따르면 오픈AI의 전 직원 12명은 전날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오픈AI가 기존의 비영리 지배구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오픈AI의 비영리 법인이 그 지배적인 역할을 영리 구조에 빼앗기는 변화에 동의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사명을 근본적으로 위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018년에 공개된 오픈AI의 창립 헌장을 그 근거로 들었다. 해당 헌장은 오픈AI가 “어떤 개인의 사적인 이익을 위해 조직된 것이 아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오픈AI에서 데이터 과학자와 전문적인 기술 영역에서 근

챗GPT '자동기억' 기능 도입…올트먼 "당신의 삶 알아가는 AI·잠 못 이룰 정도로 기대"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일 년에 몇 번은 일찍 일어나서 다시 잠들 수 없을 때가 있다. 오랫동안 기대했던 새로운 기능을 출시할 때인데 오늘이 그런 날이다. 챗GPT 메모리를 대폭 향상해 과거의 모든 대화를 참조할 수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챗GPT의 새로운 기능을 자랑하는 글을 올렸다. 오픈AI가 챗GPT에 '메모리'(대화 중 중요한 내용을 AI 모델이 스스로 저장·활용) 기능을 도입했다. 올트먼 CEO는 "이 기능은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정말 기대하고 있는 방향을 보여준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분을 점점 더 잘 알게 돼 매우 유용하고 개인화된 AI 시스템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용자는 메모리 기능을 선택하지 않거나 아예 기억을 없애버릴 수도 있다"며 "기억을 사용하거나 기억에 영향받지 않는 대화를 원한다면 임시 채팅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용자의 정보 수집과 관련해 야기될 수 있는 논란도 가급적 차단됐다. 오픈AI는 이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 있다며 이용자는 챗GPT 설정에서 메모리 기능을 끌 수 있고, 특정 저장된 메모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