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6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가전양판점 1위 전자랜드, 4년연속 '적자'에 높은 부채·유동성 위기 '휘청'…관계사 자본잠식까지 '존속 의문'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종화 기자] 한때 롯데하이마트와 함께 가전양판점 신화를 써내려간 에스와이에스리테일(대표이사 김형영, 이하 전자랜드)이 지난해 4년 연속 적자,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며 계속기업으로서 중대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게다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800억원 가량 더 많아 유동성 위기까지 우려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전자랜드의 2024년 매출액은 5220억원으로 전년 5998억원 대비 13% 감소했다. 이는 경기 침체와 전자양판점을 통한 가전제품의 소비자 수요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021년 18억원 적자, 2022년 109억원 적자, 2023년 228억원 적자에 이어 2024년에도 영업손실 172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되었으나, 4년 연속 적자 상태를 이어갔다.

 

당기 순손실도 지난해 35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손실 폭이 확대됐다. 2022년 243억원 손실, 2023년 297억원 손실로 3년 연속 순손실을 이어갔다.

 

또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비중이 높아 독립적 경영 활동에 제약 발생 가능성이 높다.

 

 

부채비율 역시 217%로 매우 높은 수준이며, 단기차입금 1185억원을 포함해 유동부채(1676억원)가 유동자산(898억원)보다 778억원 초과해 유동성 위기가 우려된다.

 

게다가 계열사의 자본 잠식 상태로 인해 지분법 적용이 중단됐으며, 이는 재무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분법은 기업이 피투자회사(관계회사)의 당기순손익에 따라 투자 지분만큼의 손익을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회계처리 방식을 말한다.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이 투자한 PHU MY DEVELOPMENT JOINT STOCK COMPANY는 현재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아 회사의 자본이 마이너스 상태(자본 잠식)다. 이런 상황에서는 회계 기준상 해당 회사의 수익이나 손실을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의 재무제표에 반영할 수 없다. 이를 지분법 적용 중단이라고 말한다.

 

업계 재무분석 전문가는 "자본 잠식으로 인해 순자산가액이 마이너스가 되면 더 이상 지분법을 적용할 수 없으며, 장부금액은 0으로 처리되며, 이는 전자랜드의 재무적 불안정을 보여준다"면서 "투자한 회사가 심각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더 이상 그 회사의 재무 상태를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의 회계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투자 가치가 사실상 사라졌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판매비 및 관리비는 1478억원이며, 이 중 급여비 298억원, 복리후생비 58억원, 임차료 184억원, 광고선전비 222억원, 지급수수료 378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토지 및 건물 자산의 재평가를 통해 161억원의 재평가 잉여금이 발생했다. 이는 자산가치 상승을 반영한 긍정적 요인으로 보인다. 마일리지 충당부채 감소 및 복구 충당부채 관리 개선 등 일부적으로 비용절감 효과가 확인됐다.

 

전자랜드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의견에 따르면 "자산과 부채를 정상적인 영업활동과정을 통해 장부금액으로 회수하거나 상환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회계처리됐다. 그러나, 2024년 12월 31일로 종료되는 보고기간에 당기순손실 349억원이 발생했으며, 2024년 12월 31일 현재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778억원 더 많다. 이러한 상황은 계속기업에 중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에스와이에스리테일(전자랜드)은 1963년 12월 4일에 서울전자유통으로 설립돼 전기ㆍ전자 제품 도소매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2001년 7월 1일자로 임대사업부가 인적분할하면서 전자랜드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2012년 1월 10일자로 에스와이에스리테일로 상호를 변경했다. 본점은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 74에 소재하고 있으며, 현재 용산점 등 전국적으로 107개의 지점이 있다.

 

자산재평가차액의 자본전입, 인적분할 및 유상증자를 통해 납입자본금을 882억원까지 증가시켰으나, 결손금이 누적되어 자본총계는 여전히 마이너스(-85억원) 상태다.

 

에스와이에스홀딩스의 실질적 소유주는 홍봉철 회장으로, 그는 에스와이에스홀딩스 지분 63.17%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다.

 

홍봉철 회장의 자녀들인 홍원표 이사와 홍유선 상무는 각각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의 주요 주주(에스와이에스홀딩스 65.89%, 홍원표 15.40%, 홍유선 9.53%, 고려제강 4.12%, 기타 5.06%)이며, 홍봉철 회장 일가의 영향력 아래 운영되고 있는 구조다.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은 대주주인 에스와이에스홀딩스로부터 부당한 자금 대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이 사건은 2009년부터 2021년까지 SYS홀딩스가 자신의 부동산을 무상 담보로 제공해 계열사인 전자랜드가 저리로 대규모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 행위를 말한다. 공정위는 이를 적발해 과징금을 부과했으며, SYS홀딩스와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2023년 서울고등법원은 공정위 처분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노란봉투법 통과에 로봇 업종 주가 급등, 왜?…인건비 부담에 무인화·자동화 투자 가속 '기대감'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한국 주식시장에서 로봇 관련 업종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25일 코닉오토메이션이 가격제한폭 29.99%까지 오르고,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보티즈, 두산로보틱스 등 주요 로봇주가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노란봉투법으로 인해 원청 기업의 노조 리스크와 인건비 부담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무인화와 자동화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노란봉투법은 파업 노동자의 권리를 폭넓게 보장하고, 사용자 범위를 확대해 원청 기업도 노동 쟁의에 따른 책임을 부담하도록 규정해 기업 경영 환경에 변화를 가져왔다. 이에 따라 제조업과 물류 현장 등에서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스마트팩토리와 휴머노이드 등 로봇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노란봉투법과 상법개정안 통과가 로봇주 강세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정부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융합을 포함한 ‘피지컬 AI 1등 국가’ 도약을 국가 전략으로 삼고 있다. 2025년부터 5년 내 휴머노이드 3대 강국 진입과 범용 휴머노이드

[이슈&논란] “오모가리 라면 만들면 퇴출”…GS25의 ‘오모리김치찌개라면’ 성공 뒤 가려진 '불공정' 의혹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지난 11년간 누적 판매 1억개를 돌파하며 국내 편의점 2위 GS25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이 대기업 GS리테일의 시장 지배력 남용과 경쟁사 ‘오모가리 라면’ 출시 방해라는 심각한 불공정 경쟁 의혹에 휩싸였다. GS리테일은 독자 개발한 PB 상품으로 컵라면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확보했지만, 동명의 원조 브랜드이자 김치찌개 전문점 ‘오모가리’의 김형중 대표와 제조사들의 다수 출시 시도가 조직적으로 좌절됐다는 정황이 공개됐다.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은 2014년 GS리테일과 ‘오모리’ 브랜드 협업으로 출시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며 컵라면 부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컵라면 매출은 연평균 20~40% 성장했으며, 누적 판매량은 1억개를 넘겼다. 제품은 김치 원물과 양념의 프리미엄 전략으로 차별화돼 31개국에 수출되며 K라면 대표주자로 부상했다. 반면 ‘오모가리’라는 이름의 원조 라면은 제조 및 출시가 반복적으로 무산되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형중 오모가리글로벌 대표는 "2013년부터 11년간 정부 지원 연구 과제와 자체 개발을 토대로 오모

[이슈&논란] 한화솔루션은 왜 소형 자산운용사를 인수했을까…금융·부동산 융합 넘어 3형제 경영승계의 빅피처?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한화솔루션이 최근 자본금 12억원 규모의 이음자산운용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금융과 부동산 분야를 아우르는 투자 플랫폼 구축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음자산운용은 2021년 설립된 소형 운용사로, 자산규모는 작지만 일반사모집합투자업, 부동산개발 컨설팅, M&A 자문 등 광범위한 금융업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사업 확장에 유리하다. 이번 인수는 한화솔루션 인사이트 부문의 태양광, 도시개발, 프리미엄 부동산 사업과 연계한 밸류체인 확장과 리스크 분담을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에너지·석유화학 중심의 기업에서 최근 부동산 분야로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이미 사택 용지 개발을 위한 별도 법인 ‘에이치헤리티지’를 설립했으며, 연내 국토교통부 예비인가를 목표로 리츠(REITs) 자산관리회사(AMC) 설립을 추진 중이다. 특히 경기도 화성시에 3800억원 규모의 산업단지와 AI 데이터센터 개발 프로젝트와 연계한 5조원 규모의 리츠 조성도 준비 중인 상태다. 이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추진하는 미래 성장 동력 프로젝트와 맞닿아 있다. 더욱이 이번 자산운용사 인수는 김승연 회장의 3형제 경영구도

[랭킹연구소] 축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순위, 1위는 ‘오리고기’…돼지고기>염소고기>소고기>닭고기>벌꿀 順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올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축산물 수요가 급격히 늘며 ‘오리고기’가 원산지 표시 위반 품목 1위를 기록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집중 단속 결과, 2025년 7~8월 한 달 동안 전국 수입·유통업체 및 유명 관광지 음식점 등에서 원산지 표시 위반업체 329개소(품목 355건)가 적발됐다. 지난해 동기간 대비 적발업체 수는 75곳(29.5%) 늘어나며, 원산지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오리고기 원산지 위반 최다…중국산 둔갑 판매 이번 단속에서 오리고기가 161건(45.4%)으로 상대적으로 가장 많이 위반됐고, 돼지고기 88건(24.8%), 염소고기 42건(11.8%), 소고기 37건(10.4%), 닭고기 26건(7.3%), 벌꿀 1건(0.3%) 순이다. 특히 ‘개식용종식법’ 제정 이후 흑염소·오리고기가 대체 보양식으로 떠오르면서 해당 품목 관리가 강화됐다. 적발 사례 중엔 중국산 오리고기를 국내산으로, 포르투갈산 돼지고기를 제주산으로, 호주산 염소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경우도 다수 확인됐다. 처벌 강화·과태료 부과…소비자 알 권리 중요성 강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외국산 축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103개 업체를

[내궁내정] '땀 흘렸다=살 빠졌다'는 착각, 빠지는 건 '이것'…야외운동 힘들면 '콜드 플런지·극저온 활성화치료' 주목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처서(處暑)가 지났음에도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땀 배출도 끊기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체중이 줄거나 살이 빠진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로 땀을 많이 흘린 뒤 체중계 숫자가 내려가면서 다이어트 효과를 봤다고 착각하는 이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땀으로 체중이 줄어드는 것은 체내 수분이 빠져나간 결과일 뿐, 지방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결국 땀을 많이 흘린다고 해서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일시적으로 몸무게가 줄더라도 수분을 보충하면 금세 원래 체중으로 돌아온다는 이유에서다. ◆ 수분 손실, 살 빠졌다고 착각하면 다이어트 역효과?… 우리가 흘리는 땀은 약 99%가 물로

셀트리온, 첫 R&D 행사 ‘사이언스&이노베이션 데이’ 개최…"ADC 신약 개발 현황 및 전략 공개"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셀트리온은 8월 22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국내외 제약·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셀트리온 사이언스&이노베이션 데이 2025’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셀트리온이 처음 마련한 것으로, 회사의 신약 개발 성과, 관련 전략 및 비전을 투자업계 종사자들과 공유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첫 행사의 주제는 항체약물접합체(이하 ADC)로 선정했다. ▲셀트리온 신약 개발 전략 ▲셀트리온 바이오베터 ADC 개발 전략 및 현황 ▲PBX-7016, 차세대 ADC 개발을 위한 새로운 캄토테신 페이로드(Payload, 세포독성항암제) 등 총 6개의 개별 세션 발표와 연사 좌담 세션으로 구성해 회사의 관련 기술 방향성을 소개하고 구체적인 임상 로드맵을 제시했다. 첫 세션 발표를 맡은 셀트리온 권기성 연구개발부문장은 셀트리온의 신약 개발 전략과 중장기 계획을 소개하며 회사가 신약 개발 기업으로 본격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20년 이상 회사가 축적해 온 항체 연구 및 생산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세대 ADC 파이프라인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필요시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유망한 기술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