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6 (금)

  • 맑음동두천 -6.4℃
  • 맑음강릉 -2.2℃
  • 맑음서울 -5.4℃
  • 맑음대전 -3.6℃
  • 맑음대구 -1.9℃
  • 맑음울산 -2.1℃
  • 맑음광주 -2.1℃
  • 맑음부산 -0.9℃
  • 맑음고창 -2.4℃
  • 구름많음제주 2.1℃
  • 맑음강화 -5.9℃
  • 맑음보은 -4.3℃
  • 맑음금산 -3.4℃
  • 맑음강진군 -1.2℃
  • 맑음경주시 -2.1℃
  • 맑음거제 -0.3℃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가전양판점 1위 전자랜드, 4년연속 '적자'에 높은 부채·유동성 위기 '휘청'…관계사 자본잠식까지 '존속 의문'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종화 기자] 한때 롯데하이마트와 함께 가전양판점 신화를 써내려간 에스와이에스리테일(대표이사 김형영, 이하 전자랜드)이 지난해 4년 연속 적자,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며 계속기업으로서 중대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게다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800억원 가량 더 많아 유동성 위기까지 우려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전자랜드의 2024년 매출액은 5220억원으로 전년 5998억원 대비 13% 감소했다. 이는 경기 침체와 전자양판점을 통한 가전제품의 소비자 수요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021년 18억원 적자, 2022년 109억원 적자, 2023년 228억원 적자에 이어 2024년에도 영업손실 172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되었으나, 4년 연속 적자 상태를 이어갔다.

 

당기 순손실도 지난해 35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손실 폭이 확대됐다. 2022년 243억원 손실, 2023년 297억원 손실로 3년 연속 순손실을 이어갔다.

 

또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비중이 높아 독립적 경영 활동에 제약 발생 가능성이 높다.

 

 

부채비율 역시 217%로 매우 높은 수준이며, 단기차입금 1185억원을 포함해 유동부채(1676억원)가 유동자산(898억원)보다 778억원 초과해 유동성 위기가 우려된다.

 

게다가 계열사의 자본 잠식 상태로 인해 지분법 적용이 중단됐으며, 이는 재무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분법은 기업이 피투자회사(관계회사)의 당기순손익에 따라 투자 지분만큼의 손익을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회계처리 방식을 말한다.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이 투자한 PHU MY DEVELOPMENT JOINT STOCK COMPANY는 현재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아 회사의 자본이 마이너스 상태(자본 잠식)다. 이런 상황에서는 회계 기준상 해당 회사의 수익이나 손실을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의 재무제표에 반영할 수 없다. 이를 지분법 적용 중단이라고 말한다.

 

업계 재무분석 전문가는 "자본 잠식으로 인해 순자산가액이 마이너스가 되면 더 이상 지분법을 적용할 수 없으며, 장부금액은 0으로 처리되며, 이는 전자랜드의 재무적 불안정을 보여준다"면서 "투자한 회사가 심각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더 이상 그 회사의 재무 상태를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의 회계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투자 가치가 사실상 사라졌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판매비 및 관리비는 1478억원이며, 이 중 급여비 298억원, 복리후생비 58억원, 임차료 184억원, 광고선전비 222억원, 지급수수료 378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토지 및 건물 자산의 재평가를 통해 161억원의 재평가 잉여금이 발생했다. 이는 자산가치 상승을 반영한 긍정적 요인으로 보인다. 마일리지 충당부채 감소 및 복구 충당부채 관리 개선 등 일부적으로 비용절감 효과가 확인됐다.

 

전자랜드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의견에 따르면 "자산과 부채를 정상적인 영업활동과정을 통해 장부금액으로 회수하거나 상환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회계처리됐다. 그러나, 2024년 12월 31일로 종료되는 보고기간에 당기순손실 349억원이 발생했으며, 2024년 12월 31일 현재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778억원 더 많다. 이러한 상황은 계속기업에 중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에스와이에스리테일(전자랜드)은 1963년 12월 4일에 서울전자유통으로 설립돼 전기ㆍ전자 제품 도소매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2001년 7월 1일자로 임대사업부가 인적분할하면서 전자랜드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2012년 1월 10일자로 에스와이에스리테일로 상호를 변경했다. 본점은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 74에 소재하고 있으며, 현재 용산점 등 전국적으로 107개의 지점이 있다.

 

자산재평가차액의 자본전입, 인적분할 및 유상증자를 통해 납입자본금을 882억원까지 증가시켰으나, 결손금이 누적되어 자본총계는 여전히 마이너스(-85억원) 상태다.

 

에스와이에스홀딩스의 실질적 소유주는 홍봉철 회장으로, 그는 에스와이에스홀딩스 지분 63.17%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다.

 

홍봉철 회장의 자녀들인 홍원표 이사와 홍유선 상무는 각각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의 주요 주주(에스와이에스홀딩스 65.89%, 홍원표 15.40%, 홍유선 9.53%, 고려제강 4.12%, 기타 5.06%)이며, 홍봉철 회장 일가의 영향력 아래 운영되고 있는 구조다.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은 대주주인 에스와이에스홀딩스로부터 부당한 자금 대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이 사건은 2009년부터 2021년까지 SYS홀딩스가 자신의 부동산을 무상 담보로 제공해 계열사인 전자랜드가 저리로 대규모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 행위를 말한다. 공정위는 이를 적발해 과징금을 부과했으며, SYS홀딩스와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2023년 서울고등법원은 공정위 처분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쿠팡 일방적 자체 발표에 과기부 강력 항의…정부 긴급회의 소집하며 총력 대응 '확전양상'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성탄절인 25일, 대통령실이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 관계장관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회의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개인정보보호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국세청장 등이 참석했으며, 외교부 장관과 국가안보실 관계자 등 외교·안보 라인 인사들도 포함돼 쿠팡의 미국 로비 의혹과 한미 간 통상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까지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 쿠팡은 이날 자체적으로 “유출자를 특정하고 관련 장비를 회수했으며, 실제 저장된 정보는 약 3000개 계정에 그쳤고 외부 전송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과기정통부는 “정보 유출의 종류와 규모, 유출 경위 등은 현재 민관합동조사단이 면밀히 조사 중인 사항”이라며 “조사 중인 사항을 쿠팡이 일방적으로 대외에 알린 데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사실상 전 고객을 포함하는 초대형 사고로, 지난 29일 쿠팡은 고객 계정 약 3370만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 이메일, 배송주소, 전화번호, 일부 주문 정보, 공동현관 출입번호 등이 포함됐으며, 결제정보나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유

"연말 모임·회식도 개인화" JOMO 트렌드 속 ‘혼말족·솔리튜드 다이닝’ 뜬다…본도시락·풀무원·하림더미식 '혼식족 공략'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연말을 앞두고 송년 모임과 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말을 보내는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단체 중심의 일정과는 별개로 혼자만의 시간을 선택하는 이른바 ‘혼말족(혼자 연말을 보내는 소비층)’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1인 가구 확산 등 사회 구조 변화와도 맞물린다. 통계청 ‘2025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2024년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6.1%(804만5000가구)에 달한다. 개인화된 삶의 방식이 일상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연말에도 ‘누군가와 함께’보다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우선하는 선택이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최근에는 타인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움직이던 과거와 달리, 불필요한 피로감을 줄이고 스스로 선택한 고요함을 즐기려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FOMO·Fear of Missing Out)’과 대비되는 ‘놓침의 즐거움(JOMO·Joy of Missing Out)’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 남들과 같이 반드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보다 ‘내가 원하는 방식’의 연말을 중시하는 소비가 늘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

[이슈&논란] 남양유업 창업주 손녀 황하나, 캄보디아 도피 끝에 귀국 비행기서 체포…필로폰 투약 혐의 신병 인수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7) 씨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기 과천경찰서에 체포됐다. 황 씨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에서 필로폰을 지인 등 2명에게 투약한 혐의를 받고 수사선상에 오른 뒤 동남아로 도피했으며, 캄보디아에서 밀입국해 도피 생활을 해왔다. ​ 경찰은 황 씨가 인터폴 청색수배(소재파악) 상태에서 최근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히자, 캄보디아로 건너가 현지 영사와 협의한 뒤 황 씨의 신병을 인수하고 귀국하는 국적기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황 씨는 24일 오전 7시 50분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해 과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황 씨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3차례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7월 수원지법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집행유예 기간 중에도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21년 7월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2022년 2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 2022년에는 KBS 프로그램에 출연해 마약 중독 재활 치료 중인 근황을 공개하며 “마약은 위험하다. 피부와 치아 손상은 물론 거울을 보며 ‘내가 왜 이

이재용·올트먼 회동 ‘결실’ 맺었다…삼성SDS-오픈AI 리셀러 계약 맺고 기업용 챗GPT 솔루션 본격 공급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SDS가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의 기업용 AI 서비스 ‘챗GPT 엔터프라이즈’의 공식 리셀러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기업의 인공지능(AI) 전환(AX)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의 회동 이후 나온 첫 번째 가시적 성과로, 양사 간 전략적 협력이 본격화된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 국내 첫 리셀러 파트너, 기업용 챗GPT 엔터프라이즈 본격 도입 삼성SDS는 오픈AI와 챗GPT 엔터프라이즈 리셀러 파트너 계약을 통해, 기업 고객이 자사 업무 시스템과 오픈AI 모델을 API로 직접 연결해 활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일반 기업이 개별적으로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이용할 수 있지만, 삼성SDS의 서비스를 통해 내부 개발 인력 없이도 간편하고 안전하게 업무용 챗GPT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일반 버전 대비 보안, 대규모 데이터 처리, 개인정보 보호 등이 강화된 기업 전용 AI 서비스다. ​ 삼성SDS의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 삼성SDS는 국내 5곳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