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3 (목)

  • 맑음동두천 4.4℃
  • 맑음강릉 6.9℃
  • 맑음서울 5.9℃
  • 맑음대전 7.4℃
  • 맑음대구 6.8℃
  • 맑음울산 6.8℃
  • 맑음광주 5.8℃
  • 맑음부산 7.2℃
  • 맑음고창 4.3℃
  • 구름많음제주 7.2℃
  • 맑음강화 3.8℃
  • 맑음보은 4.9℃
  • 맑음금산 5.1℃
  • 맑음강진군 6.4℃
  • 맑음경주시 6.5℃
  • 맑음거제 6.9℃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AtoZ] 왜 여행가방은 우주로 갔을까?…쌤소나이트의 비범한 실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3년 11월 11일(현지시간)  NASA(미 항공우주국)은 가방이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약 2~4분 앞서서 지구 궤도를 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방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재스민 모그벨리와 로랄 오하라가 ISS에서 장비를 정비하던 중 실수로 떨어뜨린 것이다. 다행히 NASA의 분석 결과 가방이 다른 인공위성과 충돌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지구인이 일부러 우주로 여행가방을 고도 40㎞까지 가져가 떨어뜨리는 이색 실험을 해 화제다. 높은 대기권으로 쏘아 올린 쌤소나이트 여행가방을 두고 ‘우주로 발사한 캐리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지난 10월 29일(현지시간) 트래블 투모로우(Travel Tomorrow)에 따르면, 쌤소나이트(Samsonite)가 고도 40㎞ 우주에서 캐리어(여행가방)를 떨어뜨리는 실험을 통해 또 한 번 제품의 강점을 과감하게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고도 40㎞ 지점은 지구의 대기권 중 성층권으로 분류되며, 칠흑 같은 어두운 대기가 펼쳐지고 지구의 곡률이 보이기 시작한다.

 

소비자에게 '내구성'이란 신뢰를 심어주는 기발한 콘텐츠 마케팅 전략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이번 실험은 단번에 큰 화제를 모았다. '우주에서 떨어진 캐리어, 끄떡없다'라는 파격적인 메시지를 강하게 고객에게 인식시킨 셈.

 

이 실험은 쌤소나이트가 우주를 콘셉트로 하는 마켓팅 회사 ‘센트 인투 스페이스(Sent into Space)’와 협업해 자사의 최신 모델인 ‘프록시스(Proxis)’ 캐리어를 알리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센트 인투 스페이스 엔지니어들이 설계한 이 독특한 우주선에는 위성 및 무선 통신 시스템이 장착된 비행 컴퓨터가 장착되어 있어 지상에 있는 팀이 실시간으로 우주선의 위치를 추적하고 지구로 돌아오는 즉시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었다. 게다가 자체 낙하산 시스템은 우주선을 안전하고 제어된 속도로 착륙시켰으며, 360° 및 4K 카메라 시스템은 놀라운 여정을 기록했다.

 

트 인투 스페이스의 프로젝트 책임자인 크리스 로즈 박사는 "프록시스는 우리 비행에 완벽한 승객이었다"면서 "온도가 영하 85°F 이하로 떨어지는 얼어붙은 우주 진공 상태에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함을 입증했다"고 극찬했다.

 

 

쌤소나이트 관계자는 "발사는 라스베이거스 외곽의 모하비 사막에서 이루어졌다"며 "가벼움과 강도의 조합을 제공하는 쌤소나이트의 락스킨(Lockskin) 외피가 특징인 '프록시스 캐리어'는 눈에 띄는 흠집 없이 온전한 형태로 지구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쌤소나이트 브랜드마케팅 니콜 애드리언스(Nicole Adriance) 수석 디렉터는 "쌤소나이트의 혁신이 우리 DNA다. 프록시스를 우주로 보내는 것은 내구성과 디자인에 대한 100년간의 헌신을 보여주는 대담한 증거"라며 "이 실험은 지구로 향하는 여행의 혹독함 뿐만 아니라 궁극의 테스트인 우주에서도 경량 디자인과 견고한 내구성을 보여주며 여행가방 업계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마케팅업계 전문가들은 쌤소나이트가 우주 낙하 실험을 통해 강조한 것은 단순한 튼튼함이 아닌, 혁신적인 소재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홍보마케팅 전문가는 "프록시스 캐리어에 적용된 락스킨 소재는 높은 탄력성으로 물리적 충격을 흡수하고, 원형 복구력이 뛰어나다"면서 "실험 후 지구로 떨어진 캐리어가 큰 손상 없이 멀쩡하게 회수된 점 하나만으로 소비자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제품을 믿고 사용할 수 있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분석했다.

 

쌤소나이트의 우주실험은 전통적인 광고 방식을 벗어나, 소비자에게 진정성과 신뢰를 심어주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튼튼한 여행가방'이라는 단순한 메시지를 비범한 방식으로 풀어내며 흥미롭고 유쾌하게 접근했기 때문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AtoZ] '고리와 145개의 위성' 토성의 비밀…갈릴레오·두번째로 크지만 가벼운 행성·빠른 자전·죽음의 다이빙 '카시니'·인터스텔라·가장 아름다운 행성·드래곤플라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토성은 어떤 별일까. 토성하면 우선 장엄한 고리가 연상된다. 토성은 그 독특한 고리와 수많은 위성들로 인해 천문학자들과 우주 애호가들에게 많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제공해 왔다. '인터스텔라'같은 영화에도 등장할 정도로 신비롭고 많은 영감을 주는 별이다. 외계에서 보면 가장 아름다운 별로 알려져 있다. 1. 토성의 고리=태양계에서 가장 화려한 구조물 토성의 고리는 얼음 입자와 먼지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기원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약 7개의 주요 고리와 수천 개의 작은 고리로 나뉜다. 이 고리들은 두께가 평균적으로 불과 10~20m에 불과하지만, 직경은 약 12만km에 이른다. 흥미롭게도, 과거 지구에도 토성처럼 고리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 토성의 고리와 관련해 2019년 '사이언스'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토성의 고리는 약 1억년 전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토성의 고리가 비교적 젊다는 것을 의미한다. 2. 고대부터 관측된 행성…Saturday의 유래 토성은 육안으로도 관측 가능한 행성으로, 고대 바빌로니아와 그리스에서도 기록이 남아 있다. 로마 신화에서 토성은 농경의 신 ‘사투르누스(S

당정 “AI·우주 등 국방 전략기술에 2027년까지 3조원 투자”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정부와 국민의힘은 10일 ‘K-방산 수출 지원을 위한 협의회’를 열고 방위산업 수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연 협의회에서 주요 국방전략기술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당정은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방산 수출이 올해는 국제정세에 따라 역대 최대치까지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각종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인공지능(AI)·우주·첨단소재·유무인 복합 체계 등 10대 국방전략기술에 2027년까지 총 3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방산 소재·부품 분야 우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공급망 편입을 위해 업체당 최대 50억원을 2년 동안 지원할 방침이다. 납품 기한이 중요한 방산 업계의 건의를 수용해 180일 범위에서 특별연장근로시간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토록 하며,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을 통한 금융 패키지 지원, 수출 지원을 위한 외교 활동 강화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퇴직하는 군인과 국방과학연구소 과학자들의 취업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이들이 퇴직할 때 외

우주항공청, 韓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 임무 2027년까지 연장…달 근접 관측도 진행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의 임무기간이 2027년 말까지 2년 연장됐다. 우주항공청은 10일 대전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달탐사 관련 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다누리의 임무기간을 2년 추가 연장해 2027년까지 탐사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다누리는 2022년 8월 발사돼 당초 계획된 1년간의 달 궤도상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2025년 12월까지 임무를 한차례 연장했다. 우주청은 이번 회의에서 항우연 및 다누리 탑재체 운영기관과 참여 과학자 의견 수렴하고 탐사선 잔여 연료량과 상태 등의 분석을 통해 임무기간을 추가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임무 연장 기간동안 과학적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누리 임무 고도를 60km로 낮춰 7개월간 운영한 뒤, 별도의 궤도 조정 없이 장기간 궤도 운영이 가능한 달 동결궤도로 진입시켜 2027년 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이후 달착륙과 유사한 고도까지 낮춰 달착륙에 필요한 기술을 시험한 뒤 2028년 3월, 달에 충돌하도록 할 계획이다. 달 동결궤도(Frozen Orbit)란 달의 중력 분포 특성을 이용해 특정조건의 달 궤도로 투입하는 경우, 별도의 궤도 조정을 하지 않아

알래스카서 10명 탑승 여객기 '실종'…美, 올해 4번째 항공사고 '벌벌'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에서 또 다시 항공기 사고가 발생했다. 트럼프 정부 들어서면서 벌써 4번째 사고다. 6일(현지시간) 오후 로이터·AFP통신 등은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10명(승객 9명과 조종사 1명)이 탑승한 소형 여객기가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래스카주 안전관리국은 어널래클릿을 출발해 놈으로 향하던 베링 에어 소속 여객기가 실종돼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어널래클릿에서 이날 오후 2시 37분에 이륙한 여객기는 오후 3시 16분 어널래클릿과 놈 사이에 있는 노턴 사운드 만 상공에서 마지막으로 위치가 파악된 뒤 실종됐다. 어널래클릿과 놈은 노턴 사운드 만을 사이에 두고 235㎞ 떨어져 있다. 알래스카주 안전관리국은 추락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알래스카주 순찰대 등 소방 당국과 수색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으로부터 약 48㎞ 범위를 수색 중이다. 다만 악천후 등으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래스카는 도로 연결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산악 지형과 급변하는 날씨 탓에 이동 수단으로 소형 비용기를 자주 사용한다. 베링 에어는 놈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항공사이며, 실종 여객기 기종은 단발 터보프롭 경비행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