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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CEO혜윰] ‘위기의 롯데’ 오너 3세 신유열 구원투수 나섰다...CEO 21인 교체·임원 22% 퇴임

신유열, 1년 만에 롯데지주 부사장 승진하며 경영 전면
롯데 “신사업과 글로벌 사업 진두지휘”...경영능력 입증 필요
인적쇄신, CEO 21인 교체·임원 22%도 퇴임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신 부사장은 본격적으로 신사업,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위기에 빠진 롯데그룹을 구할 구원투수로서의 역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동성 위기설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이 인적 쇄신 차원에서 21인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다. 전체 CEO의 36%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인사 폭이다. 아울러 전체 임원의 22%도 퇴임한다. 이에 따라 전체 임원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 줄어든다.

 

이번 롯데그룹의 임원인사 방향은 경영체질 혁신과 구조조정, 고강도 인적쇄신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확보 및 성과 창출, 내부 젊은 인재 중용과 외부 전문가 영입, 경영 효율성 강화 등으로 압축된다.

 

우선 신유열 부사장이 본격적인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일본 국적으로 인해 올해 병역 문제를 해결한 후 한국 국적 취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아직 경영능력도 검증되지 않았는데, 혈육이란 이유만으로 너무 초고속 승진이란 지적도 나온다. 신 부사장은 2020년 일본 롯데에 부장으로 입사하면서 그룹에 합류했고, 2022년 한국 롯데케미칼 상무에 오른 지 1년 만인 지난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지난 6월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에는 한일 롯데 사이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전무 승진 후 1년만에 부사장으로 또 승진한 것이다. 올해부터 롯데지주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며 보유 주식도 늘리고 있다. 부친인 신동빈 회장은 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1995년)에서 1년 3개월 만인 1997년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전례가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신유열 부사장이 세습에 대한 비판을 피하려면 우선 본인만의 탁월한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며 "롯데그룹의 총체적 위기 상황에서 그가 맡은 신사업 성과도 부진한 상황에서 초고속 승진을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있는 뭔가 획기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그룹은 두 축인 유통과 화학 사업이 모두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롯데케미칼 발 그룹 유동성 위기설이 돌기도 했다. 롯데지주는 이후 롯데케미칼이 10월 기준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위기설 진화에 나섰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그룹의 지난달 기준 총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원이다.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10월 평가 기준 56조원이다. 그룹 전체가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은 15조4000억원이다.

 

전날 롯데는 특약 사항 조정과 관련해 은행 보증을 통한 롯데케미칼 회사채의 신용 보강을 목적으로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논란을 빠르게 잠재우기 위한 조치였지만, 롯데그룹의 위기를 반영한 상징적 사례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롯데는 경영 역량과 전문성이 검증된 내부 젊은 인재들의 그룹 내 역할을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추진 속도를 높인다. 이를 위해 1970년대생 CEO를 대거 내정해 연공서열을 파괴하고 능력과 성과 중심의 젊은 리더십을 구축한다. 롯데면세점 김동하 대표이사, 롯데이노베이트 김경엽 대표이사, 롯데엠시시 박경선 대표이사, LC Titan 장선표 대표이사,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황민재 대표이사, 롯데이네오스화학 성규철 대표이사, 한국에스티엘 윤우욱 대표이사, 에프알엘코리아 최우제 대표이사, 아사히 최준영 대표이사, 롯데중앙연구소 윤원주 연구소장, 롯데벤처스 김승욱 대표이사,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 김해철 대표이사 등 70년대생 12명이 신임 CEO로서 전진 배치된다.

 

60대 이상 임원들이 퇴진하며 세대교체를 가속화한다. 60대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 8명 (35%)이 퇴진하며, 이를 포함한 계열사 대표이사 21명이 교체된다. 또 60대 이상 임원의 50% 이상이 퇴임한다.

 

롯데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외부 전문가 영입 기조를 올해도 유지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내달 11일 부로 글로벌 바이오 전문가를 새로운 대표로 영입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인천송도국제도시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을 착공했으며, 2027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착실히 사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는 신임 대표가 바이오CDMO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 역량을 키우고 의약품 수주 확대를 주도해 롯데 바이오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적임자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을 조정하고,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를 추진하기 위해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노준형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또 롯데지주의 경영혁신실과 사업지원실이 통합돼 그룹사 비즈니스 구조조정과 혁신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한다. 신규 조직은 노 사장을 중심으로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해 각 계열사 혁신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화학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이사 이영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를 맡는다. 이 사장은 화학과 소재 분야 전문가로, 사업과 조직의 체질을 바꿔 롯데 화학군 전반의 근본적 경쟁 우위를 확보할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 사장은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를 겸임해 기초화학 중심 사업을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중심 사업구조로 신속하게 전환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한다.

 

롯데지주 사업지원실장 정호석 부사장은 호텔롯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정 부사장은 롯데 그룹사의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경영 리스크를 관리해온 경영 전문가이다. 호텔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위탁 운영 전략 본격화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또 호텔 뿐 아니라 롯데월드, 롯데면세점을 포함한 호텔롯데 법인을 총괄 관리하는 법인 이사회 의장을 맡아 사업부 간 통합 시너지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또 호텔롯데는 법인내 3개 사업부(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대표이사가 전부 물러나는 등 경영체질 개선을 위한 초강수를 뒀다. 롯데면세점은 롯데지주 HR혁신실 기업문화팀장 김동하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신임 대표이사로, 롯데월드는 권오상 신규사업본부장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롯데지주 이동우 부회장을 비롯해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이영구 부회장과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김상현 부회장 및 주요 식품 · 유통 계열사의 CEO는 유임된다. 롯데지주 이동우 부회장은 위기 관리를 총괄하며 그룹의 변화 방향과 속도를 점검한다. 롯데 식품군과 유통군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 전략의 일관성을 유지하되, 올해 중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사업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 2025년 롯데그룹 정기임원 인사 명단

 

◆ 대표이사 및 단위조직장 승진

화학군 총괄대표 兼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이사 사장 이영준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사장 노준형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황민재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정승원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부사장 임성복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兼 롯데바이오로직스㈜ Global전략실장 부사장 신유열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내정) 전무 김동하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이사 전무 김경엽

롯데피플네트웍스 대표 상무 최인태

한국에스티엘㈜ 대표이사 (내정) 상무 윤우욱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 대표이사 (내정) 상무 김해철

롯데이네오스화학㈜ 대표이사 (내정) 상무 성규철

LC Titan 대표이사 상무 장선표

 

◆ 대표이사 및 단위조직장 보임

㈜호텔롯데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정호석

㈜호텔롯데 롯데월드 대표이사 (내정) 전무 권오상

롯데벤처스㈜ 대표이사 (내정) 전무 김승욱

롯데중앙연구소 연구소장 상무 윤원주

롯데엠시시㈜ 대표이사 (내정) 상무 박경선

롯데지에스화학㈜ 대표이사 상무 정종식

㈜롯데아사히주류 대표이사 (내정) 상무보 최준영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이사 (내정) 상무보 최우제

 

◆ 승진

[롯데웰푸드㈜]

전무 배성우

상무 진헌탁, 최인태, 최호형

상무보 강성택, 김미송, 권영일, 황자영

[롯데칠성음료㈜]

상무 정용주

상무보 신해모, 우태식, 이주한

[롯데지알에스㈜]

상무 이승주

상무보 김진우

[롯데상사㈜]

상무 이세호

상무보 김세련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전무 김원재

상무 강우진, 윤우욱, 정동필

상무보 김동섭, 박상우, 박준홍, 유현권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상무 신수경

상무보 김동호, 심영석, 표정수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상무보 김장훈, 정진욱

[㈜코리아세븐]

상무 문대우

상무보 이동은

[롯데홈쇼핑]

상무보 김연수

[롯데하이마트㈜]

상무 김보경

상무보 정상국

[한국에스티엘㈜]

전무 김진엽

[에프알엘코리아㈜]

전무 정현석

[롯데멤버스㈜]

상무보 강성진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부사장 황민재

상무 권조현, 김해철, 유승용, 윤종규

상무보 김영번, 김재호, 김주익, 김철수, 박성준, 박성진, 박진의, 박재선, 배지훈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사장 이영준

상무 권기혜, 이한수

상무보 강태곤, 고성욱, 안재석

[롯데정밀화학㈜]

상무 윤희용

상무보 최병욱, 황석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상무보 조성욱

[롯데이네오스화학㈜]

부사장 정승원

상무 성규철

상무보 정재규

[LC Titan]

상무 장선표

[롯데엠시시㈜]

상무 이태환

[롯데알미늄㈜]

상무 정창명

상무보 이상엽

[㈜호텔롯데]

상무 권정근

상무보 양재혁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상무보 심재우

[㈜호텔롯데 롯데월드]

상무보 이해열

[롯데건설㈜]

전무 고용주

상무 강민종, 차길봉, 한정호, 홍상균

상무보 김명준, 김종태, 이승환, 최정일

[롯데렌탈㈜]

전무 김경봉

상무 이광호, 이규필

상무보 정동주

[롯데이노베이트㈜]

전무 김경엽

상무 이원종

상무보 김경장, 이창윤, 이환희, 전숭녕, 추경일

[롯데글로벌로지스㈜]

상무 권순근

상무보 강병윤, 안재용, 이용감

[롯데캐피탈㈜]

상무보 홍종성

[롯데물산㈜]

상무 신창훈

[롯데에이엠씨㈜]

상무보 김민영

[㈜대홍기획]

상무보 박승규, 한근조

[캐논코리아㈜]

상무 전형준

상무보 김희준

[롯데미래전략연구소㈜]

상무 이승환

[롯데자산개발㈜]

상무보 김정원

[롯데바이오로직스㈜]

상무 임태형

[롯데지주㈜]

사장 노준형

부사장 신유열, 임성복

전무 김동하, 박왕근, 최영준

상무 변영오, 심형섭, 장병철

상무보 김민성, 박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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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나희석)는 12월 11일, 밀가루 가격 담합 혐의로 대한제분, CJ제일제당, 사조동아원 등 국내 주요 제분업체 5곳과 사건 관계자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들 업체는 수년간 기초 생필품인 밀가루의 가격 인상과 출하 물량 조정을 사전 협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가 적용되고 있다.​ 이번 수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물가 안정 지시에 따른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대통령실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부당한 담합, 시장 독점력 남용 등 물가 상승 요인에 대해 철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으며, 국무회의에서도 담합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부 부처의 적극적 조치를 주문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0월 대한제분, CJ제일제당, 사조동아원, 대선제분, 삼양사, 삼화제분, 한탑 등 7개 제분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나, 검찰은 행정처분을 기다리지 않고 '민생교란 범죄'로 규정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국내 제분 시장은 CJ제일제당, 대한제분, 사조동아원 3사가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과점 구조다. 주병기 공정위원장은 최근 4년간 국제 밀 가격과 국내 밀가루

2026년 디지털미디어 트렌드는 ‘인앱전략&경험루프’…KT나스미디어, 디지털 마케팅 전망 보고서 발간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KT그룹의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기업 KT나스미디어(대표이사 박평권)가 ‘2026년 디지털 미디어·마케팅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보고서는 2026년 디지털 미디어·마케팅 시장을 이끌 트렌드로 ▲인앱(In-App) 전략 & 경험 루프(Loop) ▲AI 에이전트 상용화 ▲참여형 스트리밍 확대 ▲파트너십 광고의 부상 총 4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 인앱 전략 & 경험 루프 주요 디지털 플랫폼들은 ‘인앱 전략’과 ‘경험 루프’를 기반으로 순환적 이용 패턴을 만들어 플랫폼 주도권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인앱 전략’을 통해 플랫폼 내에서 다양한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해, 주요 이용자 행동이 하나의 ‘슈퍼앱’ 내에서 완결되도록 한다. 이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 행동 간 연결고리를 만들어, 단일 플랫폼 내에서 이용자의 ‘발견-탐색-참여’ 흐름이 반복되는 ‘경험 루프’를 고도화한다. 대표적으로 네이버와 카카오는 AI 기술을 활용해 자사 서비스 간 연결성과 연속성을 강화하고 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OTT 플랫폼들은 콘텐츠 몰입도를 높이고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려, 한번의 시청 경험이 재시청

LG유플러스, 2025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 최고 등급 ‘리더십 A’ 획득…"차별화된 ESG경영 선도"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LG유플러스가 2025년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기후변화 대응 부문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최고 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CDP는 매년 전 세계 주요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전략과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점검하는 글로벌 평가다. 기업의 환경 관련 경영정보 분석 보고서를 발간해 전 세계 금융기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 평가와 투자를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세계 2만4000여개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과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 감축 성과 등 환경 관련 경영정보를 수집해, 거버넌스·리스크·관리 등 5가지 평가 영역에 따라 분석 및 평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기후변화 관련 위험 및 기회 분석 고도화, 기후변화 대응 체계 구축, 자가 태양광 발전 도입, 탄소 중립 목표 고도화 등 차별화된 탄소 중립 추진 활동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3년 이래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ESG 관련 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또한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해 기후변화 대응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통신업계 최초로 '지속가능성 관련 IFRS(국제회계기준) S1·S2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