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0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민간인 최초 우주유영 기록을 세운 재러드 아이작먼(41)이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 수장에 지명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와 인연이 깊은 아이작먼이 낙점되면서, 항공우주 분야에서 머스크의 영향력이 세질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뛰어난 사업가이자 자선가, 우주비행사인 아이작먼을 NASA 관리자로 지명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는 우주 과학, 탐사 분야에서 획기적인 업적을 이룰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억만장자로 알려진 아이작먼은 전자결제업체 시프트4페이먼트의 창업자로 지난 9월 사상 최초로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타고 민간인 우주 유영에 성공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아이작먼이 미 상원의 인준 과정을 통과하면 250억 달러(약 35조4000억원)에 달하는 예산으로 운영되는 NASA를 이끌게 된다. 지명 소식에 아이작먼은 X(옛 트위터)에 "미국인들은 달과 화성을 걷게 될 것이며, 우리는 그렇게 함으로써 지구에서의 삶을 더 좋게 만들 것"이라며 "우주는 제조·생명공학·에너지 분야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룰 잠재력이 있다. 번창하는 우주 경제가 생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수많은 이들이 우주에서 살고 일할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NASA에서 이런 가능성을 열정적으로 추구하고 인류가 진정한 우주 항해를 하는 시대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가 머스크의 우군(ally)을 나사에 앉혔다"면서 "이번 지명을 통해 나사가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특혜를 줄 거란 우려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도 머스크와의 밀접한 사업 관계가 아이작먼의 인준 청문회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작먼은 2020년부터 스페이스X의 투자자로 머스크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2021년 스페이스X의 첫 번째 민간인 우주비행인 '인스피레이션 4' 임무를 주도했고, 임무에 필요한 자금도 댔다. 지난 9월 스페이스X의 '폴라리스 던' 프로젝트에 참여해 민간인 최초 우주유영 기록을 세웠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이작먼이 지금까지 스페이스X에 지원한 돈은 2750만 달러(약 389억원)에 이른다. 아이작먼은 1999년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뉴저지주에 있는 부모 집 지하실에서 결제 처리 업체 시프트4를 창업했다. 시프트 4는 KFC, 힐튼 호텔 등 미국 내 식당과 호텔 결제의 3분의 1을 처리하는 회사로 급성장했다. 이 회사가 2020년 상장하며 큰 부를 일궜다. 사업가로 성공한 아이작먼은 어릴 적부터 키워왔던 우주 비행의 꿈을 본격적으로 추구하기 시작했다. '비행광'인 아이작먼은 군용 항공기 조종 자격을 따고 2009년 경량 제트기로 세계 일주를 하는 기록도 세웠다. 2011년엔 공군 훈련 및 민간 군용 항공기 방위 산업체 '드라켄 인터내셔널'을 세웠다. 이후 2019년 드라켄의 지분 상당 부분을 매각해 억만장자가 됐다. 올해 9월 기준 그의 순 자산은 19억 달러(약 2조6800억원)로 추산된다. 아내 모니카와 결혼해 두 딸을 뒀다. 또한 일각에선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머스크가 자신의 우주 사업에 방해가 되는 정부 규제에 칼을 댈 것이란 우려도 흘러 나온다. 머스크는 그동안 스페이스X의 주요 발주처인 NASA에 대해 공개적인 비판을 하지는 않았지만 항공우주 분야에 적용되는 각종 정부 규제와 낡은 관행에 불만을 제기해 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인준 청문회에서 아이작먼은 수년 내에 우주인을 달로 다시 보내는 현재의 NASA 프로젝트를 지지할지, 아니면 머스크의 오랜 야망인 화성 유인 탐사에 더 많은 지원을 할지 질문받게 될 것"이라 전했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보령(이하 보령)이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둔 민간 기업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 Inc.)에 1000만 달러(한화 약 14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령은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진행한 6,500만 달러 규모의 공모 유상 증자 절차(Underwritten Public Offering)와 연동된 사모 발행(Private Placement) 형태로 신주발행 절차에 참여해 Class A 보통주 95만2381주를 취득하게 된다.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공모 유상 증자 절차에는 보령과 동일한 조건으로 미국의 주요 기금,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보령은 인튜이티브 머신스와 2023년 12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달과 그 주변 환경에서 생명과학 연구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어 올해 10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 ‘IAC (International Astronautical Congress)’에서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를 위해 제작 중인 달 착륙선과 달 탐사 차량(LTV, Lunar Terrain Vehicle)을 활용해 우주의학 실험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함께 개발하는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보령은 필수적인 우주 인프라를 보유한 선도적인 기업인 인튜이티브 머신스와 2023년 말부터 사업 협력을 논의해왔고, 이번 투자는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나스닥 상장사로, 올해 2월 첫 번째 달 착륙선 미션인 ‘IM-1’을 성공시키며 민간 회사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해 화제가 되었고, 2번째 달 착륙선 미션인 ‘IM-2’는 내년 2월로 예정되어 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전략과 연계하여 달 인프라를 구축하며 다양한 달 탐사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무인 달 착륙선(Lunar Lander), 달 탐사 차량(LTV), 달 통신 네트워크 시스템(Lunar Network System) 사업 등이 있고, 해당 사업들 모두 미 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관련 계약을 수주하여 이를 바탕으로 달 탐사에 필요한 종합 인프라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령은 “보령의 우주의학 프로그램인 Humans In Space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 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 등 파트너들로부터 저궤도를 넘어 달, 아르테미스 관점에서 우주의학의 중요성과 그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보유한 달 착륙선, 달 탐사 차량(LTV)의 인프라를 활용해 우주 의학 연구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 있는 달 인프라 전문 기업으로,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향후 대한민국의 신우주강국 도약을 위해 우리나라의 심우주 탐사 임무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이종화 기자] 인간에겐 날개가 없다. 그래서 날 수 없다. 그러나 날고 싶었다. 결국 미국의 라이트 형제(윌버 라이트와 오빌 라이트)는 1903년 인류 최초로 비행기로 하늘을 날았다. 하늘을 난 시간은 단 12초밖에 되지 않았지만 공기보다 무거운 비행기가 자체의 힘으로 공중을 최초로 날게 됐다. 그로부터 인간은 하늘과 우주를 날 수 있는 비행기, 전투기, 헬기, 우주선, 로켓, 드론,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등 수많은 비행 물체들을 만들어냈다. 그 비행물체들 중 속도가 가장 빠른 것 TOP15를 선정했다. 참고로 마하 수(Mach number)란 음속에 비하여 속도가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이다. 오스트리아의 과학자 에른스트 마흐(Ernst Mach)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비행체가 공기 중에서 비행할 때, 마하 수 1.0을 넘는 경우(즉, 음속보다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경우)를 초음속 비행이라고 말한다. 음속이 초당 343미터일 경우 마하 1.0은 시속 1235km다. 이때, 비행체 주위의 공기에는 충격파가 생성되며 이 충격파를 전후하여 공기의 성질이 급격히 변화하기 때문에, 항공공학에서는 마하 수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또한 이러한 공기의 성질을 나타내는 중요한 무차원 수로 레이놀즈 수가 있으며 이 또한 항공공학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1. 파커 솔라 프로브 (Parker Solar Probe)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태양의 코로나와 태양풍을 연구하기 위해 2018년 8월 12일 발사한 우주선으로, 2024년 7월 기준 시속 63만5266km를 기록하며 인류가 만든 가장 빠른 물체로 인정받고 있다. 중량은 685kg이며, 전력원은 태양광 패널이다. 2. 보이저 1호 (Voyager 1) 1977년 9월 5일 발사된 NASA의 우주 탐사선으로, 현재 초속 약 17km(시속 약 6만1200km)로 태양계를 벗어나고 있다. 중량은 722kg이며, 전력원은 방사성 동위원소 열전기 발전기를 사용했다. 태양계를 벗어난 최초의 인류 탐사선으로, 현재 성간 공간을 탐사 중이다. 3. 뉴 허라이즌스 (New Horizons) 2006년 1월 19일 발사된 NASA의 명왕성 탐사선으로, 발사 시 초속 약 16.26km(시속 약 5만8536km)를 기록했다. 중량은 478kg이며, 전력원은 방사성 동위원소 열전기 발전기다. 명왕성과 그 위성들을 최초로 근접 통과하며 탐사한 우주선으로 기록됐다. 4. 아폴로 10호 (Apollo 10) 1969년 5월 18일 달 탐사를 위해 발사됐으며, 지구복귀 시 초속 약 11.08km(시속 약 3만9893km)를 기록했다. 중량은 약 4만3900kg이며, 전력원은 연료 전지를 사용했다. 달 착륙을 위한 최종 리허설 임무를 수행했으며, 인류가 만든 유인 우주선 중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5. X-15 로켓 비행기 (X-15 Rocket Plane) 1967년 시험 비행에서 마하 6.7(시속 약 7274km)을 기록한 유인 로켓 비행기다. 고고도와 고속 비행 연구를 위해 개발된 유인 로켓이다. 최대 이륙 중량은 1만5420kg이며, 엔진은 로켓엔진 XLR99, 1959년~1968년까지 운행했다. 6. SR-71 블랙버드 (SR-71 Blackbird) 미국이 고고도 정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개발한 초음속 정찰기로, 마하 3.3(시속 약 3540km)의 속도를 기록했다. 최대 이륙 중량은 7만7000kg, 엔진은 프랫 앤 휘트니 J58, 1966년~1998년까지 운행했다. 7. 미그-25 (MiG-25) 러시아(구 소련)가 고고도 요격기 및 정찰기로 개발한 전투기로, 마하 3.2(시속 약 3400km)의 속도를 기록했다. 최대 이륙 중량은 3만6720kg, 엔진은 투만스키 R-15, 운영 기간은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운행중이다. 8. F-15 이글 (F-15 Eagle) 1976년 제공권 장악을 목적으로 개발된 미국의 전투기로, 마하 2.5(시속 약 3018km)의 속도를 기록했다. 최대 이륙 중량은 3만845kg, 엔진은 프랫 앤 휘트니 F100을 탑재했다. 9. F-22 랩터 (F-22 Raptor) 미국의 5세대 전투기로, 최대 속도 마하 2.25(시속 약 2778km)를 자랑한다. 전투기의 최대 속도는 적의 요격을 피하거나 빠르게 목표 지역에 도달하는 데 유리하다. F-22 랩터는 최대 마하 2.25의 속도로 적 공역을 빠르게 관통하거나 고속 요격 작전에서 탁월하다. 그러나 속도가 빠를수록 연료 소비가 급증하고, 장시간 고속 비행은 엔진과 기체에 무리를 줄 수 있다. 10. F-16 파이팅 팰컨 (F-16 Fighting Falcon) 미국의 다목적 전투기로, 최대 속도 마하 2.0(시속 약 2469km)이다. 요격 작전에서는 최대 속도가 중요하고, 근접 공중전에서는 기동성이 우선시 된다. F-16은 다목적기로서 속도와 기동성을 모두 겸비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기에 유리하다. 11. F-35 라이트닝 II (F-35 Lightning II)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로, 최대 속도 마하 1.6(시속 약 1975km)이다. 이 전투기는 속도보다는 기동성에 초점을 둔 전투기다. 기동성은 공중전(dogfight)과 같은 근접 전투에서 결정적인 요소다. 높은 기동성을 갖춘 전투기는 적의 공격을 회피하고 유리한 전투 위치를 점할 수 있다. F-35 라이트닝 II는 최대 속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스텔스 기술과 고급 기동성을 활용해 다목적 임무 수행에 적합하다. 12. 보잉 747-8 (Boeing 747-8) 민간 대형 여객기로, 순항 속도 마하 0.855(시속 약 1000km내외)이다. 13. 에어버스 A380 (Airbus A380) 민간 초대형 여객기로, 순항 속도 마하 0.85(시속 약 900km)다. 보잉 737-800은 순항 속도 약 마하 0.785(약 842km/h), 에어버스 A320은 순항 속도 약 마하 0.78(약 828km/h)에 이른다. 14. AH-64 아파치 (AH-64 Apache) 미국의 공격 헬리콥터로, 최대 속도 시속 약 365km다. AH-64는 1981년 후반에 공식적으로 아파치라는 이름을 얻었다. 육군이 헬리콥터에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이나 지도자의 이름을 붙이는 전통을 따른 것이다. 아파치는 처음부터 첨단 대전차 공격 헬리콥터로 만들어졌다. 아파치의 동체 길이는 58피트 3인치(17.76m), 중량은 1만7650파운드(8000kg)이고, 최대 이륙 중량은 2만3000파운드(1만433kg)에 이른다. 15. UH-60 블랙호크 (UH-60 Black Hawk) 미국의 다목적 헬리콥터로, 최대 속도 시속 약 294km다. 세계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유틸리티 헬리콥터로 세계 36개국에서 4000대가 비행중이다. 500만 시간 이상의 전투 시간을 포함해 1500만 시간의 비행을 기록중일 정도로 미 육군의 입증된 일꾼이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의 경제 전문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내 엔지니어를 위한 최고 기업’에 한국기업으로는 기아와 LG전자, 삼성전자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4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포브스는 최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와 함께 엔지니어를 위한 최고 기업 상위 175곳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내에서 직원 1000명 이상 규모 사업장을 운영하는 기업의 현직 엔지니어 2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경쟁력 있는 보상과 복리후생 수준, 전문 역량 개발 기회, 근무 유연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뤄졌다. 상위 175곳 중 한국 기업은 기아(53위), LG전자(64위), 삼성전자(71위) 등 3곳이 포함됐다. 세계 1위는 일본기업 소니로 나타났다. 2~5위는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미국 항공우주국(NASA) 순이었다. 6~10위는 미쉐린 그룹, 미국 최대 송전망 건설사인 번스 앤 맥도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소프트웨어 기업 인튜이트(Intuit), 에너지 인프라 기업 셈프라가 이름을 올렸다. 최근 위기를 겪고 있는 반도체 기업 인텔은 14위,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는 20위를 각각 차지했다. 포브스는 “현재 미국 노동시장에서 엔지니어 수요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소프트웨어, 전기공학, 로봇공학 등 첨단 분야의 기술을 보유한 엔지니어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세계 1, 2위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온라인 설전을 벌여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게다가 이 두 사람은 우주 산업 분야에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으며, 오래전부터 유명한 앙숙으로 알려졌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절친(First Buddy)’으로 불리며 차기 행정부의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머스크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서 "오늘 마러라고에서 베이조스가 사람들에게 '트럼프가 확실히 패배할 것'이라면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 주식을 모두 팔아야 한다고 말하고 다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마러라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를 말한다. 이번 대선 승리 '1등 공신'으로 꼽히는 머스크는 선거 이후 이곳에 사실상 상주하며 트럼프 당선인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베이조스는 머스크가 제기한 의혹을 즉각 반박했다. 그는 엑스에서 "100%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그러면 제가 틀렸군요"라고 답하면서 웃으며 눈물을 흘리는 표정의 이모티콘을 남겼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 주장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머스크는 총자산 3310억달러(약 463조4000억원)로 세계에서 가장 부자다. 머스크의 재산은 지난 7월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하겠다고 처음 선언했을 때(2600억달러)보다 30% 가까이 급증했다. 베이조스의 총자산은 2260억달러로 세계 2위다. 미국 CBS는 두 사람의 설전에 대해 "머스크와 베이조스는 수년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의 타이틀을 놓고 경쟁해 왔었다"며 "이제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돌아가면서 누가 트럼프의 호의를 얻을 수 있는지 경쟁하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두 사람의 ‘권력의 역학 관계’가 11월 5일(미 대선)을 기점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민간 우주 산업 분야를 함께 개척하며 경쟁해온 스페이스 업계 동업자다. 베이조스 창업자는 2000년 ‘블루 오리진’을 설립했으며, 머스크 CEO도 2002년 ‘스페이스X’를 창립했다. 하지만 2013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우주왕복선 발사대 임대 사업권을 스페이스X에게 주며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2021년에도 나사가 달 착륙선 사업자로 스페이스X를 선정하자 블루오리진이 반발하며 소송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머스크 CEO는 베조스 창업자를 ‘모방꾼’이라 부르며 “준궤도 우주선도 만들지 못해놓고 방해 작전만 벌인다”고 비난했다. 머스크 CEO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과 달리 베이조스 창업자는 중립을 지켰다. 다만 미 워싱턴포스트(WP) 소유주인 그는 편집위원회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문을 발표하지 못하도록 막아 사실상 트럼프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참관한 가운데 이뤄진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여섯 번째 시험 비행에도 성공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개발한 이번 시험 비행은 19일 오후 5시(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지난 10월 13일 다섯 번째 시험 발사를 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이번 시험 비행은 사람이 탑승한 상황에서 스타십이 언제 어떻게 어떤 상황에 직면할 지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목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5차 비행에서는 스타베이스의 발사탑인 메카질라에 새로 설치한 로봇 팔이 지상으로 다시 돌아오는 슈퍼 헤비 부스터를 공중에서 잡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발사 7분 만에 부스터를 성공적으로 잡아서 착륙시키면서 재사용 발사체의 사용 기간을 확 단축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이 기술이 필요하지 않으며, 실시간 비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착륙 시도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젓가락 팔을 사용하지 않고 멕시코만에 착수한 자세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참관 중이던 트럼프 당선인을 의식해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함이었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또 혹여 실패하는 모습보다 성공하는 모습을 트럼프 당선인과 미국 시민들에게 보여줘 '스페이스X'의 압도적인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함이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번 시험 비행에서는 처음으로 봉제 바나나 인형이 실렸다. 무중력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지표로 사용됐다. 또 스타십의 2단부가 비행 중에 랩터 엔진 하나를 재점화하는 시험도 진행됐다. 궤도 임무 중에 안전하게 지구로 복귀하기 위한 기동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시험이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스타십의 시험 비행을 참관하기 위해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를 찾았다. 트럼프는 스타베이스에 도착하기 전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역사상 가장 큰 물체가 우주로 올라가는 것 뿐만 아니라 땅에서 이륙하는 것을 보기 위해 텍사스 주로 향하고 있다"며 "이 놀라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일론 머스크와 위대한 애국자들에게 행운을 빈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 비행은 앞서와 달리 오후에 진행됐다. 스타십의 귀환 장면을 모두가 잘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발사 시간을 오전에서 오후로 바꿨다. 스타십은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로켓이다. 스타십은 71m 높이의 1단부 추진체 ‘수퍼 헤비’와 50m 높이의 2단부 ‘스타십 우주선’으로 구성돼 있다. 총 길이가 120m에 달하고, 추력은 7590tf(톤포스·1tf는 1t 중량을 밀어 올리는 힘)다. 스타십의 탑재 중량은 100~150t인데, 한 번에 100명의 우주인이 탈 수 있는 수준이다. 스페이스X와 NASA는 스타십을 이용해 심우주 탐사에 나설 계획이다. 우주인이 달 남극 근처에 착륙하는 2026년 아르테미스 3호 임무에 스타십이 쓰일 예정이고, 향후 화성 탐사에도 스타십을 이용할 계획이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보령(이하 보령)이 한국과학창의재단(이하 창의재단)과 공동으로 개최한 제1회 'Humans In Space Youth(이하 HIS Youth)' 우주과학경진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HIS Youth는 보령과 창의재단이 청소년 우주 인재 양성을 목표로 올해 처음 실시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꿈을 우주로'라는 슬로건 아래 대한민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초등부는 '우주정거장에서의 하루'를 주제로 한 그림을, 중·고등부는 '우주정거장에서 1년 이상 체류 시 인체 문제와 해결 방안'에 대한 연구 제안서를 제출했다. 1차 심사를 통과한 초등부 30팀과 중·고등부 10팀은 8월 중순, 우주 전문가 강연 및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후 8월 말 결선을 통해 초등부 그림 20점과 중·고등부 3개 연구팀이 최종 선정되었다. 선발된 중·고등부 연구팀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항공우주국(NASA), 민간 우주정거장 회사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 민간 달 착륙선 제조사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 등 주요 우주 기관 및 기업을 탐방했다. 또한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미디어 랩(Media Lab)에서 아우렐리아 인스티튜트(Aurelia Institute)의 CEO인 에리얼 에크블로우 박사(Dr. Airel Ekblaw)와 하버드 의과대학 최학수 교수의 멘토링을 받으며, 연구 제안서를 발표하고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Spaceflight Associated Neuro-ocular Syndrome(SANS) 예방을 위한 AI 기반 안압 시스템 및 소형 인공 중력 발생기 개발'을 주제로 대상을 수상한 충북과학고등학교 2학년 '별누리' 팀은 "이번 미국 탐방 중 액시엄 스페이스를 방문하면서 우리가 설계한 실험을 실제 우주정거장에서 구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라이언 케이지(Ryan Kagey) 액시엄 스테이션(Axiom Station) 프로그램 시니어 디렉터는 “HIS Youth 프로그램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탐방이 학생들에게 액시엄 스페이스와 민간 우주 산업의 다양한 직무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HIS Youth가 대한민국 우주 분야 미래 리더를 양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올해 처음 실시한 HIS Youth를 성황리에 마쳐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청소년들이 우주에 대한 꿈을 키우고, 미래 우주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양질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통해 최종 선정된 초등부 그림 작품들은 액시엄 스페이스의 Ax-4 미션에 탑재되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소개될 예정으로, 현재 미국 항공우주국의 검토를 받고 있다. 이는 초등부 학생들의 창의적 성과를 상징함과 동시에, 대한민국이 우주 산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1월 16일은 지구인들의 우주역사에서 의미있는 날이다. 외계인의 존재를 찾기위한 작은 몸짓을 시도한 날이기 때문이다. 1974년 11월 16일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천문대에서 인류는 최초로 외계 지적 생명체를 대상으로 한 전파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 메시지는 이때부터 '아레시보 메시지(Arecibo message)'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코넬 대학교의 프랭크 드레이크 박사가 작성하고, 칼 세이건 등 과학자들의 협력을 통해 완성됐다. 1. 아레시보 메시지를 보낸 이유와 의미 아레시보 메시지는 외계 지적 생명체와의 교신을 위한 진지한 시도라기보다는, 당시 과학 기술의 발전을 기념하고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더 컸다. 메시지가 향한 허큘리스 대성단(M13)은 지구로부터 약 2만5000광년 떨어져 있어, 단순계산으로도 메시지가 도달하는 데만 2만5000년이 소요되며, 응답을 받기까지는 총 5만년이 걸린다. 실질적인 교신보다는 인류의 기술적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벤트였다. 메시지는 2380MHz 주파수 대역으로 초당 10비트의 속도로 전송됐으며, 총 전송 시간은 약 3분이었다. 메시지는 총 1,679비트의 이진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73과 23이라는 두 소수의 곱으로, 메시지를 73행 23열 또는 23행 73열로 배열할 수 있게 설계됐다. 올바른 배열(23행 73열)로 정렬해야만 의미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외계 지적 생명체가 수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음을 전제로 한 설계다. 2. 아레시보 7개의 메시지, 무엇이 담겼나 1) 숫자 1부터 10까지 : 이진수로 표현된 숫자들로, 외계 지적 생명체가 인식할 수 있는 수학적 기초를 제공 2) DNA를 구성하는 원소들의 원자 번호 : 수소, 탄소, 질소, 산소, 인의 원자 번호를 이진수로 나타내어 생명의 기본 구성 요소를 전달 3) 뉴클레오타이드의 화학식 : DNA의 기본 단위인 뉴클레오타이드의 화학 구조를 설명 4) DNA 이중 나선 구조 : DNA의 이중 나선 구조와 뉴클레오타이드의 수를 시각적으로 표현 5) 인간의 형상과 평균 신장, 인구수 : 인간의 모습을 도식화하고, 평균 신장과 당시 지구의 인구수를 이진수로 표시 6) 태양계의 구성 : 태양과 태양계의 행성들을 나열하며, 지구를 강조하여 우리의 위치를 알림 7) 아레시보 전파 망원경의 도식과 크기 : 메시지를 송신한 전파 망원경의 구조와 크기를 설명 3. 외계 생명체와의 교신 프로젝트는 무엇? 1) Voyager 골든 레코드 (1977) NASA의 보이저 1호와 2호 탐사선에는 '골든 레코드'라는 금도금된 구리판 레코드가 포함됐다. 여기에는 지구와 인류의 다양한 정보를 담은 이미지, 소리, 음악, 인사말 등이 담겨있다. 이는 특정 수신자를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우주로 떠도는 메시지의 형태로, 외계 생명체가 발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2) Cosmic Call (1999, 2003) 러시아의 전파망원경 RT-70를 이용한 프로젝트로, 특정 외계 행성계에 인류의 메시지를 전송했다. 이 메시지에는 과학적 정보, 이미지, 음악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3) Lone Signal (2013)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일반 대중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독특하다. 사람들은 간단한 텍스트 메시지를 작성해 외계 행성으로 전송할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는 과학적 의미보다는 대중관심을 유도하려는 성격이 강한 이벤트였다. 4) Breakthrough Listen (2015~현재) 억만장자 유리 밀너가 후원하는 프로젝트로, 외계 지적 생명체의 신호를 수신하기 위한 관측 뿐만 아니라, 전파 신호를 전송해 교신을 시도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대적인 기술을 활용해 과거보다 더 정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다. 5) METI (Messaging to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2017~현재) METI는 외계 지적 생명체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는 데 중점을 둔 비영리 단체다. METI는 아레시보 메시지와 유사하게 수학적 정보와 과학적 데이터를 활용해 외계 생명체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구성한다. 4. 외계로부터 수신된 신호 사례는? 1) 와우! 신호 (1977) 미국의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빅 이어(Big Ear) 전파 망원경이 수신한 강력한 협대역 전파 신호다. 신호는 약 72초 동안 지속되었으며, 당시 관측팀의 한 멤버가 신호 옆에 "Wow!"라고 적어 이름이 붙었다. 이 신호는 지금까지도 자연적 또는 인공적인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지 못한 상태다. 2) FRB (빠른 전파 폭발, 2007~현재) 2007년 처음 발견된 빠른 전파 폭발(Fast Radio Bursts)은 짧고 강렬한 전파 신호다. 대부분 천문학적 자연 현상으로 설명되고 있지만, 일부는 외계 지적 생명체의 신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있다. 3) 프록시마 센타우리 신호 BLC1 신호 (2020) Breakthrough Listen 프로젝트에서 발견된 신호로, 지구에서 약 4.2광년 떨어진 별 '프록시마 센타우리' 방향에서 포착됐다. 이후 조사가 진행됐으며, 결국 지구에서 발생한 인공적인 간섭 신호로 판명됐다. 5. 외계 생명체와의 교신을 주제로 한 영화와 문학 1) 영화 <컨택트> (1997) 칼 세이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컨택트>는 외계 지적 생명체와의 첫 접촉을 다뤘다. 과학적 탐구와 인간의 감정, 그리고 신념 간의 갈등을 탐구한다. 특히 영화는 외계 신호 해독과 교신시, 종교적 믿음과 과학적 방법론의 대립을 중심에 두고 "외계 생명체는 우리의 존재를 어떻게 바라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2) 소설 <화씨 451> (1953) <화씨 451>(영어: Fahrenheit 451)은 레이 브래드베리가 1953년에 쓴 과학 소설이다. 책이 금지된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 가이 몬태그(Guy Montag)는 책을 불태우는 방화수(放火手, fireman)다. 소설의 제목인 화씨 451도(섭씨 233도)는 '책(종이)이 불타기 시작하는 온도'를 뜻한다. 1963년에는 프랑스와 트뤼포가 이 소설을 바탕으로 같은 이름의 영화를 만들었다. 이 작품은 직접적으로 외계 생명체를 다루지는 않지만, 기술과 정보의 통제, 그리고 우주적 시각에서의 인간의 운명이라는 주제를 통해 외계 생명체와의 접촉시 우리 사회가 직면할 도전과 윤리적 문제를 간접적으로 고민하게 만든다. 3) 영화 <어라이벌> (2016) 12개의 외계 비행 물체(쉘)가 미국,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 상공에 등장하자, 웨버 대령(포레스트 휘태커)은 언어학 전문가 루이스 뱅크스 박사(에이미 아담스)와 과학자 이안 도넬리(제레미 레너)를 통해 외계 비행 물체(쉘) 접촉하면서 일어나는 상황을 다뤘다. 외계 생명체의 도래와 의사소통을 다룬 이 영화는 교신 과정에서 언어의 중요성과 오해의 가능성을 심도 있게 묘사한다. 영화는 외계 생명체와의 교신이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문화적, 언어적 차이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도전임을 보여준다. 4) 소설 <우주 전쟁> (1898) 허버트 조지 웰스의 공상과학 소설 < 우주전쟁>은 화성인의 침공을 받은 인류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오만함과 편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공상과학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웰스는 외계 생명체와의 적대적 접촉을 다루며, 외계 지적 생명체가 반드시 우호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이는 외계 교신을 시도하려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윤리적 고민과 안전성 검토가 중요함을 암시하는 작품이다. 6. 왜 외계 생명체와 교신이 어려운가? 1) 거리 문제 우주의 광대한 크기 때문에 메시지가 도달하는 데만 수천 년이 걸릴 수 있다. 아레시보 메시지가 향한 M13 허큘리스 성단까지 도달하려면 약 2만5000년이 걸린다. 결국 인간의 수명을 100년으로 잡아도 외계인과의 교신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2) 다른 기술적 언어 사용 가능성 외계 생명체는 인간과 완전히 다른 방식의 통신 기술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인간은 전파를 사용해 언어를 전달했지만, 외계 생명체들은 전파 대신 광학 신호나 중성미자를 이용할 수도 있다. 3) 신호 탐지 한계 현재 인류의 우주 과학 기술로는 우주의 미약한 신호를 구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전파 간섭이나 천문학적 현상과 외계 신호를 구별하는 작업이 기술적으로 어렵다. 지금 이순간에도 외계 생명체와의 교신은 전파, 광학, 중력파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해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명확한 성공 사례는 없다. 흥미로운 신호들이 보고된 적은 있으나, 이를 외계 생명체와 직접 연결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과학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러한 한계가 점차 해결될 것이며, 인류는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확인할 가능성에 더 가까워질 것이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한국 천문연구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공동으로 개발한 태양관측장비 코로나그래프 ‘코덱스(CODEX)’가 국제우주정거장에 성공적으로 설치됐다. 우주항공청과 천문연은 지난 12일 오전 10시쯤 코덱스가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완료됐다고 13일 밝혔다. 코덱스는 5일 스페이스X 팰컨9를 이용해 발사한 바 있다. 10일부터 12일까지 약 3일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운영되는 로봇팔인 캐나다암(Canadarm)을 이용해 외부탑재체용 플랫폼 ELC3-3에 설치되는 과정을 거쳤다. 설치 후 전원을 인가하고 통신에 성공했고 이후 약 1개월의 시험 운영기간을 거쳐 6개월에서 최대 2년간 태양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본격적인 관측 임무는 2025년 1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천문연은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태양풍의 가속 과정과 코로나 가열 메커니즘을 정밀하게 분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덱스 관측자료는 NASA의 화이트 샌즈 지상국(White Sands Ground Terminal)에서 수신하고, 마샬 우주비행센터(Marshall Space Flight Center)를 거쳐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천문연 우주환경감시실에 마련된 코덱스 데이터센터로 전송될 예정이다. 코덱스의 직접적인 운영과 관제는 NASA가 담당하고, 천문연은 원격으로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함께 관측 계획을 수립한다. 코로나그래프는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인 코로나(corona)를 관측할 수 있게 제작된 특별한 망원경이다. 태양의 표면인 광구가 매우 밝아 개기일식을 제외하면 지상에서 코로나를 관측하기 어려우며, 인공적으로 태양 면을 가려야만 코로나를 관측할 수 있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 우주선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작은 나사 하나조차 안정성과 수명 등 높은 품질의 부품을 요구하는 우주산업, 특히 세계최고의 기술력으로 '뉴스페이스'를 이끌고 있는 스페이스X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은 엄청난 성과라는 평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스페이스X로부터 우주선에 탑재할 전력 공급용 배터리 납품을 의뢰받았다. 현재 기존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 제품을 맞춤형으로 개량 중으로, 스페이스X의 우주왕복선 ‘스타십’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사 계약 관련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수년전부터 스페이스 X에 배터리를 공급해왔는데 배터리 공급 규모 등이 확대되는 시점에 공급 사실이 알려졌다. 공급 제품은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다. 업계에선 우주선 시장 특성상 배터리 공급 규모가 크진 않겠지만, 우주선에 쓸 수 있을 만큼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최고만을 선택한다는 우주산업 특성상 배터리업계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우주선은 엔진 온도가 3000도 이상, 표면 온도는 2000도까지 올라간다. 이 때문에 우주선에 제공할 배터리는 극한의 환경에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춰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같이 까다로운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6년 NASA의 우주탐사용 우주복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2023년에는 NASA의 유인우주선에 사용될 배터리로 적합한지 안전성 평가에도 들어갔다. 게다가 이번 성과는 주요 고객처인 전기차를 넘어 배터리 공급처를 다변화했다는 의미도 크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7월 르노와 2025년부터 5년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39GWh 계약을, 10월에는 메르세데스-벤츠와 2028년부터 10년간 배터리 50.9GWh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엔 미국 전기차 시장의 신흥 강자 리비안과 8조원대 차세대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하는 우주선이다. 지난달 다섯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기존 유인(有人) 우주선의 20배에 달하는 100명을 태울 수 있고, 100t이 넘는 화물을 실을 수 있다. 2026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착륙 프로젝트 때 우주 비행사들을 태우고 갈 임무를 맡고 있고, 화성 정착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머스크의 꿈을 이루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의 협업 확대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간 테슬라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이종화 기자] 11월 9일 미국 뉴욕을 비롯해 주요 도시에서는 과학 강연과 워크숍, 별자리 관측회 등 우주 및 과학 행사가 다채롭게 열렸다. 이 날은 바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생일이다. 칼 세이건의 날에는 코스모스 시리즈와 같은 세이건의 주요 저서를 다시 읽으며 그의 사상을 기리는 시간이기도 하다. 세이건이 남긴 철학적, 과학적 메시지들은 여전히 많은 과학자와 대중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으며, 그가 바라던 '우주를 향한 인간의 끊임없는 호기심과 겸손함'은 세대를 넘어 계승되고 있다. 그는 1934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났다. 이를 기념해 전 세계 과학 커뮤니티와 대중은 매년 11월 9일을 '칼 세이건의 날(Carl Sagan Day)'로 기리고 있다. 칼 세이건의 날은 과학적 탐구의 중요성을 알리고, 세이건이 남긴 과학적 유산을 기리는 날로, 세이건이 추구했던 과학적 호기심과 비판적 사고, 환경 보호와 우주 탐사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칼 세이건이 도대체 누구길래, 우주 관련 분야에서 그의 얘기는 빠짐없이 언급되는 걸까? 그의 생애와 업적 그리고 주요활동에 대해 알아봤다. 1. 칼 세이건의 출생과 결혼 그리고 죽음 : 위대한 천문학자 한 개인의 인생 칼 세이건(Carl Sagan, 1934-1996)은 미국의 천문학자이자 저명한 과학 저술가로, 그의 생애와 연구는 우주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혁신적으로 확장시켰다. 특히 그는 TV 시리즈 코스모스(Cosmos: A Personal Voyage)를 통해 과학과 우주를 일반 대중에게 쉽게 설명하면서 과학적 사고를 장려하는 데 기여했다. 칼 세이건은 1934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이민온 유대인 부모의 영향을 받아 우주와 과학에 대한 열정을 키워갔다. 4살때 부모님이 데려간 뉴욕 엑스포의 '미래의 미국' 코너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뉴욕 자연사박물관에서 행성들을 처음 보고 우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학창 시절 내내 과학 서적과 연구를 탐독하며 천문학자로서의 꿈을 키웠다. 그의 어머니는 "칼은 항상 질문을 멈추지 않았고, 끝없는 호기심을 가졌죠"라고 회고했다(출처: National Geographic, 2009). 16세에 시카고 대학교에 입학해 물리학과 천문학을 전공한 후, 세이건은 천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하버드 대학교, 코넬 대학교에서 강의와 연구를 이어갔다. 15세에 대학에 입학한 또 다른 천재 생물학자 린 마걸리스와 결혼해 두 아들(도리언과 제러미)을 낳았으나 이혼을 하게 된다. 린 마걸리스 역시 세이건 못지않은 천재 과학자로서, 미토콘드리아의 내공생설을 최초로 주장한 사람으로 진화생물학을 논하는 데에는 빼놓을 수 없는 학자다. 아들 도리언 세이건도 생물학자라 그와 함께 쓴 저서들도 있다. 그의 지도교수였던 해롤드 유리(Harold Urey)는 "세이건은 상상력이 남다르며 끊임없는 탐구심이 넘쳤다"고 말했다(출처: Urey, H., 1961, Journal of Astronomy). 세이건은 행성 대기 구성에 대한 연구로 천문학계에 입문했다. 천체물리학과 천문학의 대가로 알려진 명성과 달리 인간의 뇌를 다룬 '에덴의 용' 같은 저서에서는 인류학이나 생물학을 다루기도 했다. 이 작품은 퓰리처상까지 수상했다. 코넬대학교 천문학 및 우주과학 석좌교수로 재직했으며, NASA에서 마리너, 파이오니어, 보이저, 바이킹, 갈릴레오, 패스파인더 화성 탐사선 등 다양한 우주 탐사선 계획에 참여했다. 두 번째 아내는 보이저 탐사선에 실린 골든 레코드에 지구의 위치와 인간의 모습을 그린 린다 잘츠만이다. 잘츠만과의 사이에 아들 닉 세이건을 두고 있다. 닉 세이건은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골든 레코드에 들어간 영어 인사말을 녹음했다. 세 번째 결혼 상대는 많이 알려져 있는 앤 드루이언 여사. 보이저 탐사선에 실린 골든 레코드 제작에 관한 책임자로서 일을 하던 가운데 세 번째 부인을 만나 함께 만든 다큐멘터리 책이 '코스모스'다. 그녀는 세이건이 가장 사랑한 사람으로, '코스모스'는 드루이언 여사에게 헌정되었다. 드루이언은 세이건의 배우자일 뿐만 아니라 사상적 동지이기도 해서, 세이건과 함께 반전 운동을 비롯한 여러가지 사회 운동에 참여했다. 화성 탐사선 계획인 마스 패스파인더 프로젝트에 관여하던 중, 2년간 투병해온 골수이형성 증후군(Myelodysplastic syndrome (myelodysplasia))의 합병증인 폐렴으로 1996년 12월 20일에 별세했다. 이후 패스파인더는 1997년 화성에 성공적으로 착륙했으며 착륙 지점은 고인을 기려 '칼 세이건 기념 기지'로 명명됐다. 그의 유해가 달에 있다는 소문이 퍼진 적도 있었으나, 실제로는 그가 평생 동안 교수로 재직하던 코넬 대학교가 위치한 뉴욕 이타카(Ithaca)에 묻혀 있다. 2. 칼 세이건의 업적 : '지구온난화 경고' '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의 시초' 세이건은 행성 과학의 개척자다. 화성 탐사 계획에 깊이 관여하며 나사(NASA)와 함께 행성 탐사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화성과 금성의 대기 구성과 화성 생명체 가능성에 대한 연구로 과학적 신뢰를 얻었다. 그의 동료인 제임스 러벨(James Lovell)은 “세이건 덕분에 우리는 화성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출처: Space Science Reviews, 1975). 특히 온실효과와 지구 온난화의 개념과 관련된 최초의 경고 중 하나로 평가된다(NASA 연구 보고서, 1967). 1985년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세이건은 “지구가 온난화로 인해 점점 더 가열되고 있다”는 발언을 통해 경각심을 일깨웠다(출처: Congressional Record, 1985). 동료 천문학자 게리 헌트(Gary Hunt)도 "칼 세이건은 지구 외 행성 대기를 설명하는데 일대 혁신을 일으켰으며, 온실효과에 대한 주장으로 인류에게 최초의 경각심을 일으킨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세이건은 우주의 방대한 크기를 강조하며, 다른 별들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논했다. 유명 천문학자 엘렌 스토판(Ellen Stofan)은 “세이건의 예측은 지금도 많은 과학자들에게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출처: Stofan, E., Astrobiology Journal, 1998). 세이건은 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 프로젝트(SETI, 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에 깊이 관여하며 외계 생명체 탐색을 과학적으로 구체화했다. 1984년 SETI의 설립자 중 한 명으로, 지적 생명체 탐사에 대한 과학적 접근과 타당성을 제시하면서 외계 생명체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학계와 대중에게 확산시켰다. 동료 연구자 프랭크 드레이크(Frank Drake)는 “칼과 함께했던 SETI 프로젝트는 외계 생명체에 대한 탐사의 시작점이자 과학적 탐구의 혁신이었다”고 회상했다(출처: Astrobiology Journal, 2001). 세이건은 외계 문명과 소통할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며, 인류가 우주에 대한 열린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칼 세이건은 1977년 발사된 보이저 1호와 2호에 황금 레코드(Golden Record)를 실어 외계 문명에 지구의 정보를 전달하려는 작업을 주도했다. 황금 레코드에는 55개 언어로 된 인사말, 지구의 이미지, 그리고 다양한 음악이 수록되었으며, 이는 외계 생명체와의 소통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음악가 척 베리(Chuck Berry)는 “우리가 보낸 음악이 누군가에게 닿을 거란 생각에 마음이 벅찼다”고 밝혔다(출처: New York Times, 1977). 이는 인간이 외계 생명체와 소통할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구체화한 첫 번째 시도였다. 현재 보이저 1호와 2호는 각각 약 235억km와 195억km 떨어져 있으며, 인류가 지구 밖으로 보낸 가장 먼 인공 물체로 기록되었다(NASA, 2023). 세이건은 우주의 방대한 크기와 다양성을 강조하며, 지구 밖에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엘렌 스토판은 “세이건의 이론은 지금도 외계 생명체 연구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Stofan, E., Astrobiology Journal, 1998). 3. 과학 저술의 새로운 패러다임 : '코스모스(Cosmos)' 1980년에 출간된 코스모스는 세이건의 30여권 이상의 과학서적 중 가장 유명한 저서 중 하나로, 우주의 기원과 인간의 위치를 설명하는 1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과학적 원리를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나중에 TV 시리즈로 제작되면서 60개국 7억명이 넘는 시청자가 관람할 정도로 대박콘텐츠가 됐다. 2014년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이 우주 프로젝트 ‘라이브 프롬 스페이스’와 ‘코스모스’를 론칭하는 3월 15일을 ‘코스모스 데이’로 선포했다. 3월 15일은 ‘코스모스’의 우주달력에서 태양계가 속한 밀키웨이 은하의 탄생을 상징하는 날이다. 우주달력은 고인이 된 미국의 천체학자 칼 세이건이 고안한 것으로, 우주의 탄생인 빅뱅부터 현재까지 우주의 138억년 역사를 1년으로 압축해 표현한 달력이다. 세이건은 인류가 궁극적으로 우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리의 미래는 별 속에 있다(The future of humankind is in the stars)”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는 그의 저서 'Cosmos'에서 우주 탐사를 강조하며 한 말로, 인류가 우주로의 진출을 통해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천체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Neil deGrasse Tyson)은 “칼 세이건 덕분에 오늘날 과학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었다”며, “칼 세이건이 아니었다면 현재 과학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출처: Tyson, N., 2014, National Geographic). 이 책은 과학적 사실을 철학적 사유와 결합해 설명한 점에서 찬사를 받았고, 인류에게 과학 커뮤니케이션이란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세이건은 학문적 용어를 대중이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는 데 능했다. 세이건은 과학적 발견 외에도 우주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독자들에게 깊은 사고를 촉구했다. 철학자 대니얼 데닛(Daniel Dennett)은 “세이건은 과학적 사고를 철학적 상상력으로 승화시켰다”고 평가했다(출처: Dennett, D., Philosophical Studies, 1984). 세이건은 우주를 이해하는 것이 곧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과 답을 찾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과학적 탐구가 우주를 넘어서 인간 자체에 대한 깨달음을 가져다준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출처: Sagan, C. (1980). Cosmos. New York: Random House). 과학 저술가 앤 드루얀(Ann Druyan)은 "칼은 과학을 예술로 만드는 데 탁월했다"고 평했다(출처: Druyan, A., New York Times, 1996). 특히 세이건은 인간과 별의 연결성을 강조하며, “우리는 별의 재로 이루어져 있다(We are made of star stuff)”라는 유명한 표현을 남겼다. 이는 인간이 별에서 생성된 원소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과학적 사실을 시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문장은 그의 저서 코스모스에 수록되어 있다. 인간과 우주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탐구하며 대중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세이건은 인간이 우주와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우주의 일부임을 설명하며, “우리는 우주의 일부이며, 우주는 우리 안에 있다(We are a way for the cosmos to know itself)”라는 말을 남겼다. 이는 그의 사상을 대표하는 말로, 인간과 우주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또 '기후 변화 경고와 인류의 책임'이라는 무거운 화두도 던졌다. 4. 과학커뮤니케이터 '칼 세이건' : 과학적 사고의 중요성 그의 또 다른 저서인 'The Demon-Haunted World(악령이 출몰하는 세상)'는 과학적 회의론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이다. 초자연적 믿음과 미신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비판적 사고를 촉구한다. 이 책은 1996년 출간 이후 전 세계에서 300만부 이상 팔렸으며(출처: Scientific American, 1996), 과학적 사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린 대표적인 저서다. 세이건은 과학적 탐구와 합리적 사고가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설명했다. 이 책에서 세이건은 “과학은 암흑 속에서 촛불과 같은 것이다(Science is a candle in the dark)”라는 말을 남겼다. 과학적 사고가 미신과 비합리적 믿음에 맞서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 표현을 사용했다. 과학 저널리스트 마이클 셔머(Michael Shermer)는 "세이건은 비판적 사고의 필요성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선구자"라고 평가했다(출처: Shermer, M., 1996, Scientific American). 세이건은 과학적 사고를 교육 과정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학은 인간의 지적 도구이다"라는 말을 남기며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출처: Sagan, C., The Skeptical Inquirer, 1990). 세이건은 과학적 발견과 탐구의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강조하며, “위대한 발견은 절망의 순간에 태어난다(Great discoveries are born in moments of despair)”라고 말했다. 이는 과학적 탐구가 단순히 성공의 과정만이 아니라, 끊임없는 실패와 도전의 연속임을 나타낸다. 세이건은 과학이 사회적 논쟁과 정책 결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는 “과학은 단순히 사실을 넘어서 인간의 결정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출처: Sagan, C., The Scientist, 1987). 특히 글쓰기를 통해 과학적 개념을 예술적으로 전달했다. 비평가 로버트 앤토니(Robert Anthony)는 "세이건의 글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출처: Anthony, R., The Atlantic, 1982). 천문학자인 세이건은 과학과 인문학을 결합해 인류의 철학적 사고를 심화했다. 작가 마가렛 애트우드(Margaret Atwood)는 "세이건은 우주의 무한함 속에서 인간의 역할을 성찰하게 한다"고 평했다(출처: Atwood, M., Literary Review, 1983). 세이건은 뛰어난 강연자로도 알려져 있으며, 청중에게 과학적 사고의 중요성을 직접 전달했다. 닐 디그래스 타이슨은 “세이건의 강연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과학을 배우는 즐거움을 주었다”고 말했다(Tyson, N., Astrobiology Conference, 1996). 5. ‘블루 닷’ 개념과 우주 속에서 인류의 겸손 세이건은 우주에서 본 지구의 작은 모습을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으로 명명하고, 지구의 미미한 위치를 통해 인간의 겸손과 자각을 촉구했다. 이는 1990년 보이저 1호가 촬영한 사진에서 비롯됐으며, 세이건은 이를 통해 인류가 지구를 보호하고 존중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메시지는 특히 외계 생명체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와 지구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세이건의 철학적 사상을 대변한다. ‘Pale Blue Dot’ 개념은 이후 환경 운동가들과 과학자들에게 중요한 영감을 주었다(출처: Sagan, C., 1994, Pale Blue Dot). 우주비행사 크리스 해들필드(Chris Hadfield)는 “우주에서 본 지구는 매우 작지만, 지구는 우주에서 얼마나 귀중한지 다시금 일깨워 준다”고 말했다(출처: Hadfield, C., NASA, 2013). 2022년 NASA에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찍은 첫 사진들의 공개한 예고편에 칼 세이건의 목소리를 AI로 구현했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후속 망원경으로 추진중인 거대 우주망원경 계획 'LUVOIR(가칭)'의 이름으로 '칼 세이건 천문대'가 제안됐다. 칼 세이건 탄생 100주년인 2034년 발사를 목표로 준비중이다. 2023년 칼 세이건이 직접 낭독한 '창백한 푸른 점' 녹음이 미국 의회도서관으로부터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National Recording Registry'에 등재됐다. 6. ‘코스모스' 요약 : 과학적 탐구와 인류의 사명을 노래한 걸작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Cosmos)는 우주와 인간의 관계를 조망하며 과학적 탐구와 철학적 통찰을 결합한 고전이다. 13개의 장은 과학의 다양한 측면을 다루면서 인간이 우주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설명한다. 1장. 하늘의 가장자리 (The Shores of the Cosmic Ocean) 우주의 장대한 규모와 인간의 위치를 설명하며 시작하는 이 장은, 우주를 이해하는 것은 마치 바다의 해변에서 수평선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고 비유한다. 세이건은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한 여행에 독자를 초대한다. 2장. 생명과 죽음의 주기 (One Voice in the Cosmic Fugue) 세이건은 지구상의 생명의 진화와 이를 가능하게 한 천체적 사건들을 설명한다. 생명체는 원시적 단세포에서 고도로 복잡한 생명체로 진화해 왔으며, 인간은 그 궁극적인 결과물임을 보여준다. 3장. 행성의 모험가들 (The Harmony of Worlds) 태양계의 형성 과정을 통해 행성의 기원과 궤도에 대해 설명하며, 천문학자들이 어떻게 행성을 이해했는지를 소개한다. 또한,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과학자들이 천체의 움직임을 이해하려 했던 과정을 탐구한다. 4장. 하늘의 불꽃 (Heaven and Hell) 금성의 극단적인 기후와 지구의 온난화 가능성을 비교하면서, 세이건은 인간이 지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어떤 교훈을 배워야 하는지 설명한다. 이는 지구의 온난화에 대한 경고로 작용한다. 5장. 붉은 행성의 궁금증 (Blues for a Red Planet) 세이건은 화성에 대한 인류의 탐구와 호기심을 다루며, 화성에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생명체에 대해 설명한다. 고대부터 화성은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해왔고, 이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6장. 우주의 다섯 번째 요소 (Travelers' Tales) 보이저 탐사선을 포함한 인류의 우주 탐사를 다루며, 인간이 우주로 보내는 탐사선의 목적과 의미를 설명한다. 특히, 탐사선에 실린 황금 레코드는 우주 속 외계 지적 생명체와의 소통 가능성을 상징한다. 7장. 밤하늘의 기억 (The Backbone of Night) 이 장에서는 고대의 우주관을 탐구하며, 밤하늘을 바라보던 인류가 어떻게 천문학을 시작했는지를 설명한다. 고대 문명들이 별자리를 통해 신화와 역사를 만들어낸 과정을 탐구한다. 8장. 우주와 시간의 여행자 (Travels in Space and Time) 시간과 공간의 본질에 대한 장으로, 세이건은 상대성이론을 통해 시간 여행과 우주 여행의 가능성을 설명한다. 이는 인류가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우주를 탐구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다. 9장. 별의 진화와 죽음 (The Lives of the Stars) 별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그 주기 속에서 우주의 화학적 구성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다룬다. 이는 인류가 별에서 생성된 물질로 이루어져 있음을 강조하며, '우리는 별의 재에서 태어났다'는 철학적 통찰을 제공한다. 10장. 어두운 마음의 별 (The Edge of Forever) 우주의 기원과 미래에 대해 다룬 이 장은, 빅뱅 이론과 우주의 확장,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주의 열죽음 가능성을 설명한다. 세이건은 우주의 시작과 끝에 대해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11장. 지성의 발달 (The Persistence of Memory) 세이건은 지구상에서 지성이 어떻게 발달해 왔는지 설명하며, 인류가 지적 생명체로서 어떤 도덕적 책임을 가지는지에 대해 논한다. 지성은 단순한 생물학적 진화의 결과가 아니라, 우주의 일부로서의 인간을 자각하게 만든다. 12장. 문명의 외곽 (Encyclopaedia Galactica) 외계 문명과의 소통 가능성을 다룬 이 장은, 인류가 언젠가 외계 생명체와 교류할 가능성을 탐구하며 과학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세이건은 미래의 은하 백과사전에서 인류가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13장. 누가 우주를 구할 것인가 (Who Speaks for Earth?) 책의 마지막 장에서 세이건은 인류가 스스로를 지키고, 우주에서 평화롭게 존재하기 위해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설명한다. 인류가 핵 전쟁, 기후 변화 등으로부터 지구를 지켜야 할 도덕적 책임을 강조하며, 미래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7. 칼 세이건의 주요 저서 코스모스 (Cosmos) 창백한 푸른 점 (The Pale Blue Dot)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The Demon-Haunted World) 에덴의 용 (The Dragons of Eden) 에필로그 (Billions & Billions) : 유작 잃어버린 조상의 그림자 (Shadows of Forgotten Ancestors) : 앤 드루이언 공저 콘택트 (Contact) : 세이건의 유일한 소설. 영화로도 나왔다. 혜성 (Comet)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 (The Varieties of Scientific Experience) : 과학과 종교의 관계에 대한 견해 칼 세이건의 말(Conversations with Carl Sagan) : 세이건 생전의 주요 인터뷰 모아놓은 책. 지구의 속삭임 (Murmurs of Earth) : 보이저에 실린 골든 레코드에 대한 이야기. 앤 드루이언 등 공저. 우주에서 본 우리(The Cosmic Connection: An Extraterrestrial Perspective ) 브로카의 뇌(Broca's Brain) : 창조설을 비판 세이건의 유산은 과학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영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스모스의 후속작인 'Cosmos: A Spacetime Odyssey'는 그가 남긴 유산을 현대에 맞게 재조명하며 과학적 지식 전달의 중요성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목련과 활엽수로 제작된 세계 최초의 목조 위성이 우주로 발사됐다. 일본이 개발한 이 위성은 우주 쓰레기를 줄여 지속 가능한 우주개발을 추구하기 위한 실험적 시도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있다. 7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일본 교토대 연구팀이 개발한 초소형 목재위성 ‘리그노샛’이 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 우주발사체에 실려 발사됐다. 리그노샛은 ‘1유닛(U)’ 위성이다. 초소형위성은 ‘유닛’(Unit·단위)의 앞글자인 ‘U’를 크기 단위로 쓴다. 가로·세로·높이 각 10㎝인 정육면체를 1U라고 한다. 무게는 약 1kg에 불과하다.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금속과 접착제는 사용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리그노샛에 나무가 우주의 극한 환경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센서를 탑재했다. 리그노샛이 국제 우주 정거장에 도착하면 한 달 뒤 우주로 방출돼 지구 상공 400Km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지구에서 6개월 간 지구 위를 공전하며 데이터를 전송한다. 일본 교토대와 스미토모임업 연구팀이 4년간 공을 들여 개발했다. 개발을 추진한 이유는 지속가능한 우주개발 때문이다. 기존 위성 대부분은 알루미늄 합금 등으로 제작됐다. 이 때문에 최근 제기되고 있는 우주 쓰레기 문제의 주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금속 재질 위성은 운용을 마치고 대기권에 돌입하는 과정에서 미립자를 발생시켜 지구 기후와 통신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반면 목조위성은 사용 후 완전 연소된다. 오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적고 우주 쓰레기 감소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무라타 고지 일본 교토대 산림과학 교수는 로이터 통신에 "우주에는 나무가 썩거나 염증을 일으킬 물이나 산소가 없기 때문에 지구에서보다 내구성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카오 도이 일본 교토대 교수는 “금속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위성이 주류가 되어야 지속가능한 우주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리그노샛'이 우주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재료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첫걸음이 돼 지속가능한 우주개발의 초석이 되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함께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가 발사에 성공했다. 코덱스는 6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을 시도한다.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태양 코로나 현상 관측에 나설 전망이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CODEX는 한국시간 5일 오전 11시 29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 발사 10분 후 팰컨9는 CODEX를 성공적으로 우주에 올려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약 13시간 후 ISS에 도킹할 예정이다. 도킹 후에는 로봇팔을 통해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외부탑재체 플랫폼(ELC3-3)에 설치된다. 발사 후 설치까지 약 일주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후 CODEX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90분의 궤도 주기 동안 최대 55분간 관측을 수행한다. 코덱스의 임무 운영과 관제는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수행한다. 천문연은 원격으로 정보를 수신하고 관측할 예정이다. 코로나그래프는 밝기가 태양 표면의 백만분의 1 이하인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인 코로나(corona)를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이다. 코덱스는 태양 코로나 형상뿐 아니라 온도와 속도를 동시 측정해 2차원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어, 태양 연구 난제인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가속 비밀을 풀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코덱스는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층인 코로나를 관측하는 데에 특화된 장비다. 코로나는 온도가 100만~500만도에 이르는데 태양 표면(6000도)보다 월등히 뜨겁다. 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우주항공청은 코덱스를 통해 ‘태양풍’ 연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에서 만들어지는 플라즈마 입자는 태양풍의 형태로 지구로 향한다. 플라즈마 입자가 가진 큰 에너지는 지구 환경에도 영향을 미친다. 태양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에는 지자기폭풍을 일으켜 통신, 전력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태양풍의 속도는 초속 수백㎞에 달할 정도로 빠른데, 태양풍이 빠르게 부는 이유도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2032년으로 계획된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우주항공청은 10월 30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달 탐사 2단계 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달 탐사 2단계 사업은 달에 연착륙해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달 착륙선을 개발, 독자적인 달 표면 탐사 능력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2024년 10월부터 2033년 12월까지로, 2032년 한국형 차세대발사체(KSLV-Ⅲ)에 달 착륙선을 실어 쏘아 올리는 것이 목표다. 한국형 차세대발사체는 누리호 3배 이상의 발사 성능을 목표로 항우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동 개발 중이다. 달 착륙 임무에 필요한 탑재체는 수요에 기반해 기획 연구를 통해 선정될 예정이며 착륙지와 함께 결정된다. 지금까지 달 탐사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 러시아(옛 소련), 중국, 인도, 일본 등 5개 나라다. 달에 있는 희소자원의 가치가 높고 화성 등 심우주 탐사를 위한 전초기지로 달을 활용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달 탐사 경쟁이 뜨거운 상황이다. 이번 사업은 ‘혁신도전형 R&D 사업’으로 지정돼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 달 탐사 2단계 사업은 지난해 10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지난 7월 혁신도전형 R&D 사업 34개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달 탐사 1단계 사업은 국내 최초 달 궤도 탐사선인 다누리호를 발사하는 사업이다. 다누리호는 지난 2022년 성공적으로 발사돼 현재 달 궤도 상에서 임무 수행 중이다. 류동영 우주청 달착륙선프로그램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의 성공에 이어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을 통해 우주 탐사에 필수적인 달 착륙 및 표면 탐사 기술을 확보하고, 미래 달 기반 우주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나는 화성을 식민지화할 것이다. 내 사명은 인류를 다행성 문명으로 만드는 것이다." ‘괴짜 천재’라 불리는 세계 최고의 재벌 일론 머스크의 꿈이다. 2016년 멕시코 국제 우주 회의에서 그는 2026년까지 화성에 사람을 보낸다는 나아가 화성 식민지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 목표는 훗날 2029년으로 연기됐다.) 그리고 2050년까지 화성에 100만명을 이주시키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당시만 해도 언론을 비롯해 대중들은 그의 주장에 회의적인 반응이었다. 일부 언론은 머스크를 21세기 돈키호테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의 꿈은 현실과는 거리가 있지만, 스페이스X와 그의 다양한 우주, 땅, 지하, 태양, 로봇, AI를 통해 자신의 야망을 한 걸음씩 실현해나가고 있다. 머스크의 야심은 그가 설립한 우주 기업 '스페이스X'를 통해 가시화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2002년 5월 6일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의 우주 탐사 기업이다. 세계 최초의 상용 우주선 발사, 세계 최초의 궤도 발사체 수직 이착륙, 세계 최초의 궤도 발사체 재활용, 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 비행사의 국제 우주 정거장 도킹 등 혁신적인 업적들을 달성했다. 로켓 재활용은 발사 비용의 급격한 감소를 의미한다. 그의 꿈은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의 탄생으로 이어졌고, 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미션에도 참여 중이다. 스페이스X를 통해 우주여행의 대중화를 추진하여 인류의 새로운 거주지를 마련할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아르테미스 미션은 달 궤도에 우주 정거장을 만들고 착륙선도 만든다. 단발성 탐사가 아니라 수시로 달에 오가는 프로젝트이다. 창립 후 22년이 지난 지금 그 꿈에 대한 실현 가능성도 구체화되고 있다. 스페이스X 초기의 거듭되는 실패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 기술적인 장애, 주변의 냉담한 시선이 이제 어느정도 불식된 상태다. 우주 탐사의 선구자, 우주분야 기술혁신기업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민간기업인 스페이스X는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 공공기관인 NASA를 앞질렀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혹독한 근무환경을 버티고 살아남은 직원들은 회사에서 부여한 스톡옵션으로 벼락부자가 되어가고 있다.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이 더욱 높아지자 뉴욕 증시를 비롯해 구체적인 기업가치 평가, 이른바 몸값에 대해 논의도 활발해 지고 있다. 2024년 5월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6월 기존 주식 일부 공개매각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공개매각할 경우 가격을 주당 108~110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감안한 기업가치는 2000억달러(약 27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기업가치라면 미국 항공우주산업 간판 기업인 보잉 시가총액(약 1057억달러·5월 23일 종가 기준)의 두 배에 달한다. 이는 비상장주식 중 세계1위다. 기업가치 10억달러의 비상장사를 일컫는 유니콘에 비해 기업가치가 그 100배인 '센티콘' 또는 '헥토콘'으로 분류된다. 2023년 말 기준, 상장 주요 기업들의 시총은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시가총액 약 1740억달러), 나이키(1770억달러)와 T모바일(1790억달러), 차이나모바일(1760억달러) 수준이다.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상장을 염두에 두고 이르면 2024년 회사를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머스크는 2023년 11월 2일 엑스를 통해 스타링크가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르면 2024년말 혹은 2025년경 스타링크만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상장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WSJ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2022년 매출은 46억달러(약 6조1548억원)였다. 스페이스X는 직원 급여, 우주선 감가상각을 포함한 비용으로 31억달러(약 4조1450억원)를 지출했다. 이는 2021년 16억달러(약 2조1405억원)의 비용을 썼던 것보다 증가한 것이다. 연구 개발 비용에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13억달러(약 1조7391억원)를 투입했다. 스페이스X는 2023년 기준 로켓 발사와 스타링크 사업 전반에 걸쳐 약 90억 달러(약 11조9300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한다. 매출 중 약 40%는 위성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가입자 수는 이미 200만명을 넘어섰다. 2024년에는 150억 달러(약 19조8800억원)로 매출이 뛸 전망이다. 또 우주를 탐사하고 상업용으로 개척하려는 스페이스X의 핵심 사업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스타링크다. 스타링크는 2019년부터 대규모 위성군을 저궤도에 배치하기 시작했으며,전 세계 100개 이상의 국가, 지역, 기타 여러 시장에서 4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중이다. 현재 스타링크 위성망은 거의 6000개에 달하는 통신용 인공위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숫자는 전체 저궤도 위성의 약 50%를 차지한다. 현재까지 스페이스X는 다른 국가나 기업보다 더 많은 위성을 쏘아올렸으며, 이는 저궤도 위성 환경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지상의 통신망이 닿지 않는 곳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려는 개인들을 비롯해 여객기 기내용으로 인터넷을 제공하는 주요 항공사와 크루즈선을 운영하는 기업 등이 주요 고객이다. 스타링크 통신망에 최종적으로 사용될 위성은 1세대 4만2000대에 달한다. 이는 현재까지 인류가 발사한 모든 위성의 총합보다 5배 이상 많다. 시장분석회사 퀼티 스페이스에 따르면 스타링크 사업은 2024년 66억 달러(약 8조6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불과 2년 전의 매출 14억 달러(약 1조8300억원)에서 371.43%나 폭증한 것이다. 다른 빅테크들도 위성 인테넷 사업을 추진하려고 하지만 스타링크와 차이가 너무 커졌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도 위성 인터넷 사업인 '프로젝트 카이퍼'를 추진 중이지만, 아직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스페이스X는 미 정보기관인 국가정찰국(NRO)과 2021년 18억달러(약 2조3976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3년 미 국방부 산하 우주군과도 군사용 위성 서비스 ‘스타실드(Starshield)’를 제공하는 7000만달러(약 93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스페이스X는 팰컨9 로켓으로 우주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며 상업용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을 이미 장악했다. 2023년 60회에 달하는 팰컨9 발사는 100% 성공률을 자랑한다.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은 1kg의 무게를 우주로 보내는 비용이 951달러로, NASA 우주왕복선의 30분의 1 수준이다. 한국의 누리호는 현재 1kg당 3만 달러 이상의 발사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스페이스X의 경쟁사를 자처하는 스타트업들도 생겨나고 있다. 렐러티비티 스페이스(Relativity Space)는 3D 프린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60일 이내로 로켓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렐러티비티 스페이스의 창업자들은 일론 머스크의 화성 이주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스페이스X의 엄청난 팬이며 자신들도 인류의 화성 탐사가 사명이라고 한다. '스페이스X'는 회사의 정식 이름이 아니라 '브랜드'다. 실제 회사이름은 Space Exploration Technologies Corp. 이며, Trade name 이 SpaceX인 것이다. 스페이스 익스플로레이션 테크놀로지스는 2018년(출원기준으로는 약 2016년)부터 특허활동을 활발히 하고있으며, 스페이스X의 신호처리, 빔포밍, 통신기술 등의 분야에서 혁신을 만들어내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말한 우주기술의 낙수효과는 명확히 관찰된다. 우주전문가들은 민간개발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에서 스페이스X가 블루 오리진과 버진 캘럭틱을 압도적 격차로 따돌리며 사실상 적수가 없다고 분석한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한국과 미국이 함께 개발한 우주 관측 장비인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코덱스)’가 11월 5일(한국시간) 지구 궤도로 발사된다. 코덱스는 태양 대기의 특징을 우주 공간에서 관찰하고 분석할 수 있는 장비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1일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 개발한 코덱스가 한국시간으로 오는 5일 오전 11시29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덱스는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발사 전 기능 점검을 마쳤으며, 미국 민간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고도 약 400㎞의 ISS로 올라간다. 코덱스는 발사 약 10분 후에 발사체에서 분리되고, 약 13시간 후에 ISS에 도킹하게 된다. 이후 로봇팔을 통해 국제우주정거장의 외부탑재체 플랫폼(ELC3-3)에 설치된다. 코덱스는 원통형으로 생긴 본체와 부대 장비로 구성돼 있는데 가로와 세로는 1.5m, 높이는 1.3m다. 중량은 220㎏이다. 최성환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코덱스는 세계 최초로 코로나의 밀도, 온도, 질량을 2차원 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장비”라며 “태양 활동을 이해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될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그래프는 밝기가 태양 표면의 백만분의 1 이하인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인 코로나(corona)를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이다. 코덱스는 태양 코로나 형상뿐 아니라 온도와 속도를 동시 측정해 2차원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어, 태양 연구 난제인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가속 비밀을 풀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코덱스는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층인 코로나를 관측하는 데에 특화된 장비다. 코로나는 온도가 100만~500만도에 이르는데 태양 표면(6000도)보다 월등히 뜨겁다. 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코덱스 임무 운영과 관제는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수행하며 천문연은 원격으로 정보를 수신하고 모니터링한다. 코로나의 비밀이 충분히 벗겨지지 않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 관측이 쉽지 않아서다. 태양 표면인 ‘광구’가 코로나에 비해 너무 밝기 때문에 개기일식 때를 제외하면 코로나를 관측하기가 어렵다. 개기일식처럼 인공적으로 태양 표면을 가려야 코로나를 볼 수 있는데, 그 역할을 우주에서 코덱스가 한다. 하늘에 뜬 해를 바라보고 싶을 때, 눈 근처로 가져가는 손과 같은 역할을 코덱스가 수행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코덱스를 이용하면 개기일식 여부와 상관없이 코로나를 상시 관측하는 일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코덱스로 태양 코로나의 형상은 물론 기존에는 관측이 어려웠던 세밀한 온도 자료 등도 측정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코덱스를 통해 ‘태양풍’ 연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에서 만들어지는 플라즈마 입자는 태양풍의 형태로 지구로 향한다. 플라즈마 입자가 가진 큰 에너지는 지구 환경에도 영향을 미친다. 태양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에는 지자기폭풍을 일으켜 통신, 전력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태양풍의 속도는 초속 수백㎞에 달할 정도로 빠른데, 태양풍이 빠르게 부는 이유도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코덱스 이전에도 우주에 코로나 그래프가 올라간 일은 있다. 하지만 현재는 장비가 노후화돼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과 유럽이 함께 쏜 코로나 그래프인 ‘LASCO’는 1995년 발사된 태양 관측 위성 ‘SOHO’에 탑재돼 있다. 코덱스는 이 분야에서는 최신 장비가 되는 셈이다. 강현우 우주청 우주과학 탐사임무 설계프로그램장은 "우주청은 코덱스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태양 연구와 우주 날씨 예측 분야에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국이 우주개발 선진국인 미국과 달 착륙선 개발, 우주통신·항법시스템 등 달 탐사를 비롯한 우주탐사 분야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한다. 우주항공청은 30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아르테미스 연구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21년 한국이 미국 주도의 달 탐사와 심우주 탐사 규범인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한 이후 3년 만에 맺은 것이다. 지난 9월 우주청과 NASA가 발표한 공동성명과 10월 1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아르테미스 약정 서명국 회의 후속 조치로, NASA와 아르테미스 연구협약을 맺은 국가로는 한국이 다섯번째다. 특히 2023년 4월 한미 정상이 '군사·경제 동맹을 넘어 우주동맹으로 관계를 격상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한 구체적인 결실이라는 평가다. 앞으로 한미 우주동맹이 한층 더 깊어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아르테미스 연구협약 체결로 양 기관은 지속 가능한 달 탐사 환경 구축과 화성 탐사 준비를 위한 협력 활동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달 착륙선 개발 ▲우주 통신 및 항법 시스템 ▲우주인 지원 도구 개발 ▲우주 생명과학 및 의료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으로 타당성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우주청은 우주탐사 분야 첨단 기술 개발, NASA와의 협력 기회 확대는 물론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또한 우주청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활발히 참여하며 '문 투 마스 아키텍처(Moon to Mars Architecture)'에 따라 화성 탐사를 포함한 중장기적 탐사 활동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 문 투 마스 아키텍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과 함께 달에서 화성으로의 탐사를 위한 종합 장기계획이다. 달 활동 경험을 통한 데이터와 기술을 활용해 화성 탐사 기술을 개발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윤영빈 청장은 "이번 협약은 한미 우주 협력에서 중대한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며 "KASA가 국제 우주 탐사 리더로 도약해 달과 심우주 탐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보령이 10월 14일부터 18일(현지 시간)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 IAC(International Astronautical Congress)에서 Humans In Space(이하 HIS) 로드쇼 및 챌린지 결선 무대를 성료하고 파트너십의 저변을 크게 확장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IAC에는 한국의 우주항공청과 NASA를 비롯해 총 70개국에서 우주청 및 블루오리진, 액시엄스페이스 등 130여개의 기업이 참여하는 등 전세계 6000여명이 참여했다. 우주 컨퍼런스로는 단연 세계 최대 규모다. 보령은 이번 IAC의 주요 파트너로 함께 하며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메인 세션에 초대받아 참여했다. IAC 기간 중 가장 주목을 받았던 건 보령의 부스 운영이었다. 보령은 부스를 통해 HIS 프로그램에서 다루고 있는 우주의학 및 민간 우주 탐사의 중요성을 홍보하였고 그 결과 IAC 내 '가장 창의적인 부스(The Most Creative Booth)’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보령이 부스에서 단독으로 진행한 우주인과의 대담은 IAC 내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JAXA 출신으로 일본 최다 우주비행 기록 보유자인 액시엄스페이스 CTO 코이치 와카타를 비롯해, NASA 출신으로 6회의 우주비행을 통해 총 296일을 우주에서 보낸 마이클 로페즈 알레그리아, 이탄 스티브, 알퍼 게제라비치 등 네 명의 우주인이 한 데 모였다. 보령은 기존 HIS 프로그램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와 관련해 우주인들을 직접 섭외하고 대담까지 진행하며 보령이 생각하는 우주의학 및 유인우주 탐사 중요성을 전달했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우주정거장 2.0’ 등 IAC에서 주최하는 메인 세션에 연사로 참여했다. ISS 이후의 우주정거장 운영은 IAC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주제이다. 김 대표는 향후 우주 산업의 성장 동력이 될 새로운 시장과 성장 방향성을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고, 액시엄 투자를 통해 현 시점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과 미래 전망에 대해 답변했다. 이번 IAC에서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된 HIS 챌린지의 결선 무대도 열렸다. 보령은 올해부터 HIS 챌린지의 OLF(Orbital Launch Funding) 부문에서 선정된 연구물들을 지속적으로 우주로 올려 실험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HIS 챌린지 최종결선무대에는 두 차례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7개국에서 11개 팀이 참가했다. 과거 우주 실험 및 지상 미세중력 실험을 다수 수행하고 NASA, DLR, CSA등 각국 우주청에서 지원하고 있는 팀들도 올해 HIS 챌린지 OLF 부문 결선에 참여했다. 스콧 리터(Scott Ritter) 팀은 DLR 내에서 20년 이상 SANS(Spaceflight Associated Neuro-ocular Syndrome) 연구를 수행했으며 관련 진단 기기와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ISS내 1차 시연 완료하기도 했다. 보령은 최종 선정된 팀들이 우주에서 실험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일부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도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보령은 최종 심사를 거쳐 11월 중순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보령은 지난 4월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우주산업 컨퍼런스 스페이스심포지엄, 7월 라스베가스에서의 ASCEND(Accelerating Space Commerce, Exploration, and New Discovery)에 이어 이번 IAC까지 적극적인 HIS 파트너십 저변 확장에 나서고 있다. 보령 임동주 NPI(New Portfolio Investment) 그룹장은 “올해 IAC 참여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진정한 의미의 HIS 프로그램 글로벌화였다”며, “독일우주청, 인튜이티브머신스를 포함한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관계를 구현하고 HIS 프로그램의 글로벌적인 관심을 기반으로 국제 사회 내 영향력을 더욱 더 키워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항공우주회사 보잉이 우주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단 외신 보도가 나왔다. 보잉의 우주 사업은 개발 지연과 비용 초과 등으로 어려움에 부닥쳤고, 항공파업과 적자로 인해 한계에 직면했다는 평이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재정난에 빠진 보잉이 스타라이너 우주선과 국제우주정거장(ISS) 지원을 포함한 미 항공우주국(NASA) 프로그램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잉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 기업인 블루 오리진과 협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은 켈리 오토버그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8월 취임하기 이전부터 NASA 프로그램 매각을 위해 블루오리진과 접촉해 왔다. 스타라이너는 수년간 개발 지연과 기술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우주항공 사업에서 잇다른 굴욕의 모습을 맛봤다.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를 여러 차례 지연 끝에 결국 쏘아 올렸지만 ISS 도착 후에도 기기 결함이 발견되면서 우주비행사들의 지구 귀환을 완수하지 못했다. 결국 스타라이너는 우주비행사들을 ISS에 남겨둔 채 홀로 지구에 돌아왔다. 우주비행사들은 내년 2월 보잉 경쟁사이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타고 돌아올 예정이다. 게다가 보잉은 핵심 사업인 상업용 항공기에서도 잇따른 안전사고와 생산 지연, 노조 파업 등으로 재정난이 심화하고 있다. 보잉 최대 노조는 4년간 임금 35%를 인상하는 합의안을 부결하고 파업을 이어가기로 한 상태다. 그 여파로 대부분 항공기 생산 라인이 멈춰섰다. 이번 파업으로 보잉은 한 달에 약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손실이 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한다. 신용평가사들은 보잉의 신용등급을 정크(투자부적격) 등급으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4년 8월 취임한 오트버그 보잉 CEO는 지난 9월 방산과 우주 부문을 맡고 있던 테드 콜버트를 해고했다. 우주, 방산 부문 구조조정 신호탄이었다. 오트버그는 취임 일성으로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문제가 많은 부문은 폐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인류의 첫 달 착륙 기념비를 세운 새턴 로켓, 우주선 자체가 귀환하는새 패러다임을 만든 우주셔틀, ISS 등 인류의 우주 개발에 굵직한 획을 그었던 보잉의 우주사업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도 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과 스페이스X의 '크루-8' 임무를 수행한 우주비행사 4명이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고 NASA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크루-8 비행팀을 태운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은 이날 오전 3시 29분(미 동부시간)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인근 해역에 성공적으로 낙하했다. 이로써 NASA 소속 3명과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소속 1명으로 구성된 크루-8 비행팀은 ISS에서의 과학 연구와 승무원 교대 임무를 모두 마무리했다. 지난 3월 3일 지구를 떠난 뒤 ISS에서 232일간 체류하고 약 8개월 만에 돌아온 것이다. 우주비행사들의 일반적인 ISS 체류 기간은 약 5∼7개월 정도이지만, 이번 크루-8 비행팀은 귀환 일정이 예기치 않게 약 1개월 이상 지연됐다. 2024년 6월 NASA 우주비행사들을 태우고 ISS로 시험 비행을 떠난 보잉의 스타라이너가 기체 결함으로 우주비행사들을 귀환시키지 못하게 되면서 차후 교대 팀인 '크루-9' 비행팀이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이륙 일정을 지연시켰고, 결국 크루-8 귀환 일정까지 미뤄졌다. 특히 9월 말부터 10월 초순까지 2차례의 허리케인이 플로리다에 상륙하면서 기상 조건 악화로 귀환 일정이 계속 지연됐다. NASA측은 "이날 우주비행사들이 플로리다 해상에 낙하한 뒤 의료 평가(medical evaluations)를 위해 의료시설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우주비행사들의 의료시설 이송은 예고되지 않은 절차였으나, NASA는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NASA의 귀환 생중계 영상에서 우주비행사 4명은 모두 드래건 캡슐에서 내려 회수 선에 탑승할 때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NASA는 2011년 자체 우주왕복선이 퇴역한 이후 러시아 로켓·우주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민간 우주기업과 협력해 ISS에 우주비행사들을 보내는 민간 유인 수송 프로그램(Commercial Crew Program)을 시작했다. NASA는 2014년 보잉, 스페이스X와 각각 42억달러(약 5조5209억원), 26억달러(약 3조4177억원)에 유인 우주선 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이 가운데 스페이스X가 유인캡슐 드래건 개발에 성공하면서 스페이스X와 함께 현재까지 9번째 유인 수송 비행인 크루-9 임무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