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1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Opinion

[내궁내정] 멀미의 모든 것…발생 이유·약 성분·판매량·新연구·AI와 VR

1. 멀미가 발생하는 이유
2. 요즘 아이들은 멀미를 모른다?
3. 멀미약의 구성과 성분
4. 멀미약의 판매량 변화
5. 멀미약의 대표주자…소보민시럽과 노랑캡슐
6. 멀미 분야 新연구…"뇌 전정피질이 감각기관 불일치를 적절히 통합하지 못할 때"
7. 멀미와 AI…VR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함께 발전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멀미는 왜 생기는 걸까. 어떤 사람들이 주로 멀미가 생기나. 요즘엔 왜 멀미환자가 없나. 멀미약의 성분과 원리는. 어릴때 차를 많이 타면 멀미가 안생기는 이유 등 멀미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봤다.

 

1. 멀미가 발생하는 이유


멀미는 주로 시각, 전정기관(내이의 평형 감각), 고유수용감각 등 신체의 여러 감각 기관이 전달하는 정보의 불일치로 인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차량 내부에서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볼 때 눈은 정지 상태를 인식하지만, 전정기관은 움직임을 감지한다. 이러한 감각 정보의 불일치로 인해 뇌가 혼란을 겪으며 멀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멀미에 대한 민감도는 개인마다 다르며,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의 유전체연구소가 8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멀미에 취약한 사람들은 눈, 귀의 평형 감각, 뇌 신경계와 관련된 35개의 유전자에서 일반인과 차이를 보였다. 이로 인해 멀미는 약 70% 정도 유전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 요즘 아이들은 멀미를 모른다?

 

현대에는 차량의 승차감 개선, 도로 환경의 향상, 에어컨 등 공조 시스템의 발달로 멀미를 경험하는 빈도가 급격히 줄었다. 또한 어릴 때부터 차량을 자주 이용하면 전정기관이 반복적인 자극에 적응해 멀미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질 수 있다. 

 

1960~1980년대 부모님 세대들은 차를 탈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90년대 이후 출생한 요즘 애들은 태어나면서 자동차, 비행기, 배 등을 자주 이용한 경우가 많아 멀미 환자는 급격히 줄었다고 볼 수 있다.

 

3. 멀미약의 구성과 성분

 

멀미약은 주로 항히스타민제와 항콜린제로 구성돼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과도한 전정 자극을 억제하고, 아세틸콜린에 대한 신경 흥분을 감소시켜 구토 중추의 활성화를 억제한다.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디멘히드리네이트와 메클리진이 있으며, 이들은 중추 신경계에 작용하여 멀미 증상을 완화한다.  

 

항콜린제인 스코폴라민은 부교감신경을 차단해 전정기관에서 뇌로 전달되는 신경 흥분을 억제하고, 구토 반사 중추를 억제함으로써 멀미를 예방한다. 스코폴라민은 패치 형태로 제공되며, '키미테패취'가 대표적이다. 여행 최소 4시간 전에 귀 뒤쪽에 부착하며, 약물이 피부를 통해 흡수되도록 한다. 1매의 효과는 3일간 지속된다.

 

4. 멀미약의 판매량 변화

 

지난 30년간 교통수단의 발전과 여행 증가로 멀미를 경험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멀미약 시장도 큰 변화를 겪어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의 셀 아웃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일반의약품 멀미약 시장 규모는 2021년 35억원, 2022년 58억원, 2023년 77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2년 만에 약 121.3% 성장한 수치다. 특히 2023년 5월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멀미약 시장도 활기를 되찾아, 2024년에는 시장 규모가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멀미약 수요 증가는 교통수단의 다양화와 이용 증가, 여행 및 이동의 증가, 생활 수준 향상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자동차, 버스, 비행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의 이용이 증가하면서 멀미를 경험하는 인구도 늘어났고, 국내외 여행의 증가로 장시간 이동이 많아지면서 멀미약의 수요가 증가했다. 또한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여가 활동이 다양해지면서 멀미약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멀미약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어린이용 멀미약의 수요 증가가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5. 멀미약의 대표주자…소보민시럽과 노랑캡슐

 

삼익제약(대표 이충환, 권영이)의 어린이 멀미약 소보민시럽이 최근 2년간(2022~2023년) 약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멀미약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소보민 2023년 매출은 2021년 대비 167% 성장했다. 삼익제약 성인용 멀미약 노보민을 포함하면 2021년 대비 2023년 매출이 226%로 증가했다. 소보민은 멘히드리네이트, 니코틴산아미드, 피리독신 등의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태전그룹 에이오케이(AOK, 대표 강오순)의 '노랑캡슐'은 2023년 6월 출시 이후 4개월새 40% 가까이 증가하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본의 국민 멀미약으로 통하는 아네론캡슐과 동일한 효능효과로 유명해졌으며,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진정작용), 스코폴라민브롬화수소산염수화물(구토억제), 피리독신염산염(대사촉진), 카페인무수물(각성효과), 아미노벤조산에틸(구토억제) 등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5가지 작용기전을 모두 충족한다.

 

에이오케이 관계자는 "출시 이후 배낚시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재생산 문의를 끊임없이 받았다"면서 "코로나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며 여행객 수가 증가하는 만큼 앞으로도 멀미약이 필요한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했다.


6. 멀미 분야 新연구…"뇌 전정피질이 감각기관 불일치를 적절히 통합하지 못할 때"

 

멀미 예방과 관련된 신경 과학 연구에서도 새로운 연구동향이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멀미는 시각, 전정기관, 고유 수용 감각기관간 불일치로 발생한다는 이론이 메인흐름이었으나, 최근 신경망의 적응 실패로 더 세분화됐다. 즉 뇌의 전정 피질이 불일치를 적절히 통합하지 못할 때 멀미가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현재는 GABA(감마-아미노뷰티르산)가 멀미를 억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또 멀미 연구와 VR 기술이 밀접한 관련을 맺으면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VR 기기를 사용한 연구에서 멀미를 유발하는 특정 움직임 패턴(예: 회전, 상승)이 밝혀졌다. 이러한 패턴을 기반으로 멀미를 예방하는 알고리즘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7. 멀미와 AI…VR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함께 발전

 

최근 멀미분야에도 AI기술이 적용되는 추세다. AI는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멀미 발생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예측할 수 있다. 즉 여행 경로, 차량의 흔들림 데이터, 개인의 전정 민감도를 분석해 멀미 가능성과 대응방안을 진단해준다. 또 AI는 사용자의 연령, 건강 상태, 과거 복용 이력을 기반으로 가장 적합한 멀미약을 추천할 수 있다.

 

최근엔 VR기기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연결된 AI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의 생체 데이터를 분석해 실시간 피드백 시스템으로 멀미 발생 전 조기 경고를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은 여행, 운송업계 뿐만 아니라 의료 및 VR 산업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현재 연구는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VR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속속 나오면서 멀미약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이란 점에는 이견이 없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플라이미투더문] "너는 마치 에어컨이다"…'사물 의인화 기법' 아시나요?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는 폭염의 계절에는 더욱이 시원한 카페를 찾곤 한다. 각얼음 가득 담긴 아메리카노를 한잔 들고 에어컨 앞 로얄석에 앉으니 상쾌함과 더불어 막상 감기를 걱정하는 아이러니함이 고개를 드민다. 그때 문득 마음 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마치 에어컨 같았던 그 사람이다. 고객의 의식을 확장하고 새로운 인식을 일깨우기 위한 코칭의 기법 중 “사물 의인화 기법” 이라는 것이 있다. 코칭을 공부하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이 부분에서 유독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는 이유는, 이 기법의 사용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라 할 수 있겠다. “만약 앞에 있는 책상이 지금의 나에게 조언을 한다면 뭐라고 할까?”, “지금 머리위의 형광등이 내게 한마디를 던진다면?”. 조심하라. 자칫 잘못 쓰면 신뢰도 하락과 함께 망상에 빠진 사람 취급을 받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필자는 이러한 사물 의인화 기법을 자주 애용하곤 하는데, 물론 사용 방법은 앞의 예시와 조금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필자는 주로 특정 인물의 역량과 뿌리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용도로 해당 기법을 사용한다. 보통 “그 사람을 생각하면 어떠한 사물이 떠오르나요?

[플라이미투더문] 라이프코칭은 Moon보다 門이다

올림코치님께 칼럼연재를 제안 받았을 때 제일 먼저 내면에서 머리를 들이민 건 어렸을 적 실패의 경험이었다. 상대의 개인적 특수성 파악에 기반을 둔 맞춤형 1:1 커뮤니케이션에 능한 나에게 1:多 커뮤니케이션의 끝판왕 격인 라디오 DJ 경험은 치기어린 실패의 기억으로 자리잡았다. 그런 나에게 다시 한번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소통을 하라니. 이런. 조바심이 앞선다. 하지만 올림코치님의 타오르는 열정을 양분삼아 조심스레 용기를 내본다. 물론 그 뿐만은 아니다. 나에게는 마치 벙커버스터와 같이 상대의 마음속에 깊이 파고 들 “코칭” 이라는 이름의 비밀무기가 준비되어 있다. Fly me to the moon 이란 노래를 처음 접한 건 에반게리온 (일본 애니메이션) 덕분이었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커버는 재즈계의 전설 토니 베넷 선생님의 목소리였다. 이를 듣고 있자면 편안하게 눈을 감은 채로 고급스런 리무진에 태워져 달에 도달할 것만 같았다. 그런데 코칭 칼럼의 이름을 고민하다 문득 이 노래가 떠오른 이유는 코칭의 본질에 대한 깨달음 덕분이라 감히 말하겠다. “코칭이란 코치의 다양한 질문기법을 통해 내담자에게 새로운 시각과 더불어 인식의 확장을 도모하여 원하는 목표를

[Moonshot-thinking] ‘프롭테크’는 반복되는 도시 리듬을 바꾼다

“이게 2025년 맞나요?” 서울 영등포의 한 스타트업 사무실에서 마주한 이덕행 랜드업 대표의 말이 뇌리에 박혔다. 그는 책상 위에 엑셀 파일 수십 개를 펼쳐놓고 덧붙였다. “아직도 부동산 개발은 사람이 손으로 수치를 계산하고, 오류가 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죠.” 그의 옆, 모니터 속 서비스를 보며 다시 한 번 놀란다. 주소 하나만 입력하면 15페이지짜리 사업성 분석 보고서가 몇 분 만에 완성되는 시대. ‘반복’은 기계에게 넘기고, ‘판단’은 사람의 몫으로 남기는 흐름이다. 그 짧은 장면에서 글의 주제를 떠올렸다. 지난 3개월여간, 프롭테크 생태계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창업자 12명을 만났다. 랜드업, 파이퍼블릭, 디스코, 삼삼엠투(스페이스브이), 아키스케치, 포비콘, 데브올컴퍼니, 클라우드앤, 이제이엠컴퍼니(우리가), 지오그리드, 레디포스트, 컨텍터스. 세부 영역은 달랐지만, 이들이 공통적으로 건드린 지점은 명확하다. 반복을 줄이고, 관계를 정비하며, 구조를 새로 짜는 기술의 등장이다. 주소 하나, 수작업의 끝: 반복을 바꾸는 기술들 “사업성 검토만 일주일, 그 사이 기회는 남의 손에 넘어갑니다.” 이덕행 대표가 내놓은 해법은 복잡하지 않았다. 주소를

[마음회복 연구실] 당신의 마음 '케어라벨'을 확인한 적 있나요?

◆ 말보다 조금 더 느린 방식으로 칼럼 연재 제안을 받았을 때, 잠시 멈칫했다. 말을 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나는 말과 질문으로 사람의 마음을 여는 일을 오래 해왔다. 그런데 글은 조금 다르다. 말은 눈을 마주하고, 마음의 결을 따라 흐르지만 글은 그 결을 조심스럽게 눌러 담아야 한다. 이 칼럼은 내게 말보다 조금 더 느린 방식으로 사람의 마음에 닿아보려는 시도다. 그래서, 나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코칭을 공부하며 마음속에 오래 남아 있던 한 문장이 있었다. “마음은 언제나 말보다 먼저 있다.” 그 마음의 움직임을 먼저 알아채고, 그 조용한 틈에 머무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 빨래비누에서 래비(LABi)까지 어릴 적 부터 나는 ‘빨래비누(bbalebinu)’라는 아이디를 썼다. 사람들은 재미있다고 했지만, 내겐 하나의 태도였다. 빨래비누는 화려하지 않다.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하지만 묵묵히 얼룩을 지우고, 본래의 색을 되찾게 해준다. 곁에 있으면 편안한 존재,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처음엔 마케팅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나는 조직문화와 인권을 다루는 일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코칭이라는 새로운 언어로 사람을 만난다. 그

[눈치코치] 왜 지금 ‘코칭’을 이야기할까

첫 번째 칼럼을 쓰기 위해 조심스럽게 키보드에 손을 얹습니다. 무엇부터 이야기해야 할지, 머릿속은 분주하네요. 첫 글이라 더 조심스럽고, 어쩌면 그래서 더 설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첫’이라는 단어는 늘 설렘과 부담을 함께 안고 옵니다. 첫사랑, 첫월급, 첫 내 집처럼요. ‘인증코치’가 된 뒤, 제가 기획한 연재 [올림코치의 눈치코치]. 그 첫 번째 이야기를 어떤 주제로 시작할까 고민하다 결국 이렇게 정했습니다. “왜 지금, 이 시대에 ‘코칭’을 이야기하는가?” ◆ ‘코칭’이라는 단어, 낯설지 않지만 막연한 ‘코칭’이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사전적 정의는 두 가지로 나뉘죠. • “시합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선수들을 발굴하고 훈련하며 팀을 이끄는 행위” (스포츠적 관점) • “코치와 고객 간 수평적 관계에서, 질문과 지지를 통해 목표 달성과 성장을 지원하는 파트너십” (커리어 관점) 표현은 다르지만 본질은 같습니다. 지금보다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과정, 그것이 바로 코칭입니다. ◆ 왜 지금, ‘코칭’인가?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선배가 후배에게 몸으로 가르치고 따라오라 하던 ‘도제식’ 문화가 당연했습니다. 하지

[Moonshot-thinking] 안전평가, 프롭테크 비즈니스를 여는 마스터키가 되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건설업계에서 '안전'은 단순한 규제 준수 항목이 아닌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프롭테크 기업들에게 안전관리 역량은 수익성이나 혁신성보다 우선하는 '시장 진입의 첫 관문'이다. 고객이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은 "얼마나 저렴한가?"가 아니라 "얼마나 안전한가?"로 바뀌었다. 객관적 안전평가 지표는 프롭테크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를 여는 마스터키로 작용하고 있다. 알스퀘어디자인의 사례는 이러한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 회사는 최근 나이스디앤비의 건설안전관리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A1'을 2년 연속 획득했다. 특히 동종 업계 상위 0.1%에 해당하는 1000점 만점을 기록했다. 건설업계에서 SA1 등급 획득 비율이 1.2%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룬 값진 성과다. 나이스디앤비의 건설안전관리평가는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을 기반으로 한 전문평가다. 발주처와 대형 건설사들이 파트너사 선정의 핵심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안전보건 관리체계, 유해·위험요인 관리, 안전보건 예산 투자, 종사자 의견 청취, 재해 예방, 안전·보건 교육 등 다양한 항목을 평가한다. ◇ 글로벌 안전경영의 표준화: 국내외 평가제도 비교 국내에는 이외에도 안전

[마음공간] 마무리란 또 다른 시작의 알림

안녕하십니까, 어느덧 [마음공간] 칼럼이 70편이 됐네요~ 몇 편까지 연재할 수 있을까 처음부터 정하고 시작한 건 아닌지라 끝 역시 이렇게 조용히 알려 드립니다. 저는 약 24년간 직장생활 후 잠시 다음 행보를 준비하던 찰나, 어떻게 하면 이 시간을 알차고 유익하게 보낼 지 난간에 기대어 고민하다 ‘코치’라는 세계에도 막 입문을 앞둔 예비코치 올림 입니다. 시작은 이랬습니다. 과거 팀장 시절 팀장교육의 일환으로 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석하게 됐고, 거기서 저희를 지도해주셨던 박○○ 코치님을 알게됐습니다. (이분의 용기와 응원에 힘입어 제 마음공간은 ‘해볼까’에서 ‘할 수 있다’를 거쳐 ‘하자’에 도달했습니다) 처음엔 의구심반, 기대반으로 교육에 임했는데 박 코치님을 통해 약 3개월간의 ‘코칭’이 끝나가던 찰나, 제 머릿속을 스쳐가고 가슴 한켠에 자리잡은 두 글자가 바로 ‘코치’였습니다. 이후 시간은 가고, 직장생활은 이어지며 저는 여느 미생들이 거의 그러하듯, 고민과 성장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며 어쩌면 많이 지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잠시 어렸을 적 이야기를 들춰볼께요. 초딩(당시는 국민학교)시절로 기억되는데 그때 어린이 프로야구 회원가입은 우리들에겐 부의 상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