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3.2℃
  • 구름조금강릉 9.8℃
  • 흐림서울 3.8℃
  • 구름많음대전 9.5℃
  • 맑음대구 9.7℃
  • 맑음울산 11.1℃
  • 맑음광주 11.0℃
  • 맑음부산 10.7℃
  • 맑음고창 10.8℃
  • 맑음제주 15.3℃
  • 흐림강화 4.0℃
  • 구름조금보은 7.3℃
  • 맑음금산 10.6℃
  • 구름많음강진군 10.4℃
  • 맑음경주시 10.4℃
  • 맑음거제 8.4℃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칼럼] 5분만에 소변을 식수로 만드는 '우주복' 나왔다…영화 '듄' 현실로

500mL 소변 정화하는 시간 5분밖에 안걸려
“우주에서 비상시 24시간 우주유영 가능”
우주인 기피하던 성인기저귀 대신 사용 '혁신'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영화 '듄'처럼 신체 수분을 재활용하는 '스틸수트'(stillsuits)를 모델로 만든 우주복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코넬대 웨일 의학대학원 연구팀이 고전 공상과학 소설 ‘듄’에서 소변을 식수로 재활용하는 ‘스틸수트’(stillsuits)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우주복 시제품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우주복은 소변을 모아 정화한 뒤, 음용관을 통해 5분 안에 우주비행사가 다시 마실 수 있는 물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주비행사가 소변을 보기 시작하면 자동으로 우주복에 장착된 소변 정화 시스템 전원이 켜진다. 속옷 안에 마련된 실리콘 수집 컵에 소변이 일단 모이면, 여과 시스템을 통해 87%의 효율로 물로 재활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소변에서 물을 제거하기 위한 삼투 시스템과 소금에서 물을 분리하기 위한 펌프를 사용한다.

 

500mL의 소변을 채취해 정화하는 시간도 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전해질을 농축해 에너지 드링크 형태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소변 정화 시스템은 38cm×23cm×23cm 크기에 무게 8kg 정도여서 우주복에 부착할 정도로 충분히 작고 가볍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우주인들은 최대 흡수 내의(MAG)로 불리는 남녀 공용 성인용 기저귀를 사용해 소변을 처리해왔다. 앞서 지금 우주복을 사용하는 우주인들은 물이 새기 쉽고 불편하며 비위생적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일부 우주인은 우주유영 전에 음식과 음료 섭취를 제한하고 있으며 요로감염증을 호소하는 우주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주인이 우주유영 시 사용할 수 있는 물도 우주복 내 음료수 백에 든 1L에 불과하다.

 

우주복 공동개발자인 웨일 의과대학원의 소피아 에틀린 박사는 "현재 우주복으로는 우주인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이 1ℓ에 불과하다"며 "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가 구상하고 있는 10시간, 비상시 24시간의 달 우주유영에는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새 우주복에 관한 논문은 과학 저널 '프론티어스 인 스페이스 테크놀로지'(Frontiers in Space Technology)에 실렸다. 연구팀은 이 우주복의 상용화가 머지않았다고 내다봤다. 연구팀은 이 우주복이 오는 2030년 전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달 유인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올가을 뉴욕에서 100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이 우주복의 편안함과 기능성을 시험할 계획이다.

 

NASA는 2030년대까지 인간을 화성에 보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우선 2026년에 달 남극에 우주비행사를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3호 임무를 준비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7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대한항공·아시아나·진에어 등 한진그룹 5개사, ‘스타링크’ 국내 첫 도입…기내 와이파이 빨라진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한진그룹 산하 5개 항공사가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기내 와이파이로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국내 항공사로서는 최초의 사례로, 기내 인터넷 환경에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스타링크, 저궤도 위성으로 속도와 비용 혁신 스타링크는 8000여 개의 저궤도(고도 약 550㎞) 위성을 활용한 통신 서비스로, 지난 4일 한국에서도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광케이블이 어려운 해상·산간·오지뿐 아니라 항공기 상공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다. 기존 항공사들이 활용하던 정지궤도 위성(고도 약 3만6000㎞)은 고도 10㎞ 안팎에서 비행하는 항공기와의 통신 거리가 멀어 속도가 느리고, 비용도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스타링크의 다운로드 속도는 일반적으로 50~250Mbps 수준이며, 일부 프리미엄 요금제에서는 최대 500Mbps까지 가능하다. 지연 시간도 20~40ms로, 기존 위성 인터넷(100~700ms) 대비 5배 이상 빠르다. 해외 항공사들은 이미 스타링크 도입을 통해 기내 와이파이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LIG넥스원 “유무인전투기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 및 무인항공기 SAR 광대역 국방반도체”첫 개발 착수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LIG넥스원(대표이사 신익현)이 하늘의 눈이라 불리는 능동위상배열(이하 ‘AESA’) 레이다 반도체 및 SAR(합성개구레이다) 반도체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다.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군사안보와 직결된 반도체 공급망 자립화라는 국가적 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LIG넥스원은 5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능동위상배열레이다용 X-밴드 공통 MMIC 및 Front-End Module 플랫폼 개발’과 ‘무인항공기 SAR를 위한 광대역 공통 MMIC 및 Front-End Module 플랫폼 개발’ 등 2개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협약을 11월 28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될 AESA 레이다 반도체는 다기능 레이다, 전투기 AESA 레이다, 저피탐무인편대기, 한국형스텔스무인기 레이다 및 광대역 레이다 등에 적용 가능한 핵심 소자다. 초소형·고성능 반도체를 개발해 무기체계에 적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국방반도체는 레이다·유도무기·군통신 등 핵심 무기체계의 “두뇌이자 심장” 역할을 하는 필수 부품이다. 하지만 현재 해외 의존도가 매우 높아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이 심화될 경우 전력 운용에 치명적 위협이 될 수 있

한컴인스페이스, 첫 자체제작 위성 ‘세종 4호’ 교신 성공…독자 기술로 우주 환경 성능 검증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컴그룹 계열 AI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한컴인스페이스(대표 최명진)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지구관측용 초소형 위성 ‘세종 4호’가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하며 목표 궤도에 안착했다고 2일 밝혔다. ‘세종 4호’는 27일 오전 1시 13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우주로 향했다. 위성은 발사 후 4차 사출되었으며, 지난달 28일 23시 40분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을 통해 위성의 상태 확인에 성공했다. 이번 ‘세종 4호’의 성공은 단순한 위성 발사를 넘어, 한컴인스페이스가 ‘위성 체계 종합 기업’으로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기존 세종 시리즈와 달리 ‘세종 4호’는 시스템 설계부터 체계 종합, 운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한컴인스페이스가 직접 수행했다. ‘세종 4호’는 6U급(가로 200mm x 세로 100mm x 높이 340mm) 초소형 위성으로, 고도 600km의 저궤도에 안착했다. 위성은 약 90분에 한 번씩, 매일 약 15회 지구를 선회하며 임무를 수행한다. 또한 5m급 해상도의 다중분광 영상을 확보하며, 수집 데이터는 한컴인스페이스의 통합 플랫폼 ‘인스테이션(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