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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마음공간] 외부 말은 줄이고, 내면 공간은 늘려라

칼럼니스트 올림의 ’마음공간(mind space)‘ 이야기(8)

 

 

화가 날때 속으로 삭이기도 하지만 대다수 분들은 갖가지 의성어는 물론 의태어도 섞어가며 분출하곤 합니다.

왜?  그래야 풀리고, 시원하고, 답답함이 해소됐다고 느끼기 때문이죠.

 

하지만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고, 화를 낸 상대방과 더 안좋아 질 수도 있습니다. 그저 즉각의 분풀이가 주는 찰나의 시원함이란 잠시 착각성 쾌감일 것입니다.

 

‘무심’을 장착하고 늘상 ‘무심’을 외치며 매번 마인드셋을 통해 평정심을 유지중인 동지 여러분,

눈물, 콧물, 고성처럼 쏟아냄이 주는 카타르시스도 있겠지만 아끼고, 참고, 줄이면서 얻는 교훈도 있습니다.

 

대표적인게 바로 ‘말’ 입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또 연륜이 깊어질수록 반대로 이 ‘말’을 아껴서 손해날 것은 없습니다. 

 

감사한 말, 고마운 말, 좋은 말도 있겠으나, 길게 하다보면 그 진위라는 본심 대신 본말이 전도 되고, 오해를 불러일으켜 나중엔 변명을 해야할 경우까지 생기기도 합니다.

 

‘자나깨나 불조심, 꺼진 불도 다시보자’란 표어처럼 ‘자나깨나 말조심, 뱉기 전에 하지말자’라고 되새겨 보면 어떨는지요.

 

입술을 포개고, 혀놀림을 중지한 채 하늘을 한번 바라봅니다. 큰 숨 대신 작은 숨도 괜찮구요. 내 안의 나에게 내 속의 나한테 들려줍니다.

 

“그래, 잘했다! 말 한번 안함으로 인해 넌 다른 좋은걸 얻었을테야~”라고 말이죠.

 

‘말’은 줄이고 내 안의 ’내면공간‘은 늘려본다면 우리는 조금 아주 조금 더 현명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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