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8 (일)

  • 맑음동두천 -3.0℃
  • 맑음강릉 2.2℃
  • 맑음서울 0.2℃
  • 맑음대전 -0.8℃
  • 맑음대구 1.8℃
  • 맑음울산 1.4℃
  • 맑음광주 1.4℃
  • 맑음부산 3.3℃
  • 구름많음고창 -0.6℃
  • 구름많음제주 8.0℃
  • 맑음강화 -1.7℃
  • 맑음보은 -2.6℃
  • 맑음금산 -2.6℃
  • 맑음강진군 2.0℃
  • 맑음경주시 2.1℃
  • 맑음거제 4.8℃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공간탐구] 서울시 반포동(盤浦洞)···상습침수에서 신흥부촌 '상전벽해'

반포한강공원에서 바라본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전경 [뉴스스페이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서울에서 가장 살고싶은곳 최상위권에 랭크되며 아파트실거래가에서도 연일 최고기록을 갱신하는 서울의 신흥부촌은 어디일까. 바로 반포동(盤浦洞)이다. 

 

물론 압구정동, 한남동, 대치동, 도곡동 등 서울의 여러부촌이 있지만 '반포'는 최근 10년이래 아주 빠른 속도로 급부상하며 신흥부촌 탑자리를 꿰찮다. 반포동은 2021년 서울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반포 지역은 강남에서도 정중앙에 가까운 입지라 강북 도심권인 광화문, 용산, 여의도를 모두 가깝게 오갈 수 있는 데다 한강 조망권도 뛰어난 입지로 평가된다.

 

하지만 반포의 지명 유래와 역사를 살펴보면 놀랄만한 일이 많다.

 

요즘 젊은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반포동의 반이 절반을 의미하는 한자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반포(盤浦)의 반은 쟁반 반(盤)이다.

 

이름에서 유추가능하듯 쟁반에 물을 부으면 바로 넘치듯, 지대가 낮아 항상 비가 오면 잠기는 상습침수구역이었다. 역사적인 지명이 바로 그 의미를 알려준다.

 

반포는 조선시대까지 경기도 과천군에 속한 대표적인 상습 침수지대였다. 주변 논현동, 서초동보다 지대가 낮다보니 1960년대까지 여름홍수때면 반포 지역 대부분이 한강 물에 잠겨 있었을 정도였다.

 

반포 한강변 고급 아파트 전경 [뉴스스페이스]

 

포(浦)는 알다시피 나루터를 의미한다. 반포, 마포, 김포처럼 지명뒤에 포가 들어간 곳은 예전 나루터였음을 보여준다.

 

또 나루터 주변에 다리를 놓고 강북과 강남이 편하게 오갈수 있도록 만들었다. 반포 나루터에는 반포대교, 한남 나루터에는 한남대교가, 마포나루에는 마포대교가, 양화진에는 양화대교, 삼전도와 송파나루에는 잠실대교가, 뚝섬 나루터에는 영동대교가 놓였다.

 

예전에는 한강을 칭하는 이름이 마을마다 제각각이었다. 반포지역 한강이름은 서릿개였다.

 

옥수동 근처의 한강은 동호(東湖), 지금의 국립묘지 앞은 동작강(東雀江), 노량진 쪽은 노들강, 마포 앞은 삼개(麻浦)라 불렀다. 

 

반포지역 한강어귀를 칭하는 이름은 뱀이 또아리를 둥글게 틀듯이 한강물이 소용돌이처럼 휘감아 '서리는(circumvolution)' 곳이라 하여 '서릿개'라 불렀다.

 

이를 한자로 서리다 반(蟠)+물가 포(浦) 한자를 써서 반포(蟠浦)라고 했고, 뒤에 서릴 반(蟠)이 소반 반(盤)으로 변해 반포(盤浦)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상습침수구역의 대명사격이었던 반포가 상전벽해의 신호탄을 올린 것은 1973년. 

 

한강변 매립지에 미국 차관을 보태 '반포 주공아파트' 건설이 이뤄지면서 '아파트 바람'을 타고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강북에 이촌시범아파트, 강중(여의도)에 여의도시범아파트와 함께 영동개발의 탄력을 받아 반포에 반포주공아파트가 건설되면서 중상층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고급 상품으로 탈바꿈했다.

 

1976년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이 들어서면서, 신반포라고 하는 터미널 주변에는 한신·우성·경남아파트와 같은 브랜드 아파트 단지가 잇달아 들어섰다.

 

그러다 반포가 완전히 서울의 신흥부촌, 최고의 입지가 확고히 자리잡은 계기는 반포주공2,3단지의 재건축이 이뤄지면서다. 반포 래미안퍼스티지와 반포자이로 대변되는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2009년 입주하면서 '반포 르네상스'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이후 아크로리버파크가 반포 대장주는 물론 서울 아파트 원탑으로서 역할을 하다 2023년 입주예정인 래미안 원베일리에 바톤을 넘겨줄 상황을 앞두고 있다.

 

반포동의 역사를 잠시 알아보면, 반포동은 본래 과천군 상북면 상반포리·하반포리·사평리(上盤浦里·下盤浦里·砂平里)였다. 1914년에는 시흥군 소속이었다가, 1963년 서울 대확장 당시 영등포구에 편입됐다.

 

이후 1973년에는 성동구 반포동이 되었다가 1975년에 강남구가 신설되면서 강남구 반포동이 됐다. 이후 강남구가 급성장하면서 1988년 서초구가 신설, 강남구에서 분리되면서 현재의 서초구 반포동이 됐다.

 

반포동 주변 지하철역으로는 고속터미널역(3,7,9), 반포역(7), 사평역(9), 논현역(7,신분당), 신논현역(9,신분당), 구반포역(9), 신반포역(9), 동작역(4,9)이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탐구] 新나고, 色다른 골프리그…골프존 시티골프와 스크린 골프리그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골프를 즐기는 방식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9월 골프존이 중국 천진에 새로운 도심형 골프장 ‘시티골프(CITY GOLF)’를 처음 선보였고, 내년 1월에는 ‘스크린골프리그(TGL presented by SoFi, 이하 TGL)’ 첫 경기가 미국 플로리다주 소파이(SoFi) 센터에서 펼쳐진다. 전 세계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새로운 방식의 골프를 소개한다. ◆ 세계 최초 도심형 골프장, 시티골프 골프를 즐기는 방식은 다양하다. 집 가까이에서 비교적 가볍게 즐기는 스크린 골프도 있고, 골프 실력을 키우기 위해 찾는 골프연습장도 있다. 골프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필드 골프장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골프존이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형태의 골프 플랫폼 ‘시티골프’를 개발했다. ‘시티골프’라는 말처럼, 스크린 골프와 18홀 필드 골프장 그린을 결합한 ‘도심형 골프장’이다. 시티골프의 특장점은 날씨와 시간 제약 없이 도심 한복판 에서도 필드에서 플레이하듯 생생한 경험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그린은 홀별로 각기 다르게 디자인했다. 코스 안에서 샷부터 어프로치까지는 스크린에서 진행하고, 온그린시키면 스크린이

[공간탐구] 안전한 골프 위한 성숙된 규정, 뭐가 바뀌었을까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모든 스포츠는 안전이 최우선이다.” 수많은 경험을 통해 대한민국이 얻은 교훈이다. 이러한 가운데 골퍼와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관련 규정을 강화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특히 관심을 둘만한 변화를 살펴봤다. ◆ 골프장 등 체육시설 안전관리 강화 문화체육관광부가 체육시설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골프장 이용규제를 개선하는 등 규제 정비를 담은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시행규칙’을 지난 8월 28일부터 시행했다. 체육시설에 대해 보수·보강 등의 이행및 시정명령을 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해 체육시설 이용자 안전을 강화할 목적이다. 체육시설법 시행령은 체육시설 안전관리 강화와 비회원제 골프장의 이용방식 다양화 등을 규정하고 있다. 또 체육시설법 시행규칙은 체육시설 안전관리 교육 의무화, 체육시설업자의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강화, 직장체육시설 설치 기준 완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안전 점검 시행 결과 체육시설에 대해 보수·보강 등의 이행 및 시정명령을 할 수 있는 범위를 종전의 ‘중대한 결함’이 있는 경우에서 ‘이용자에게 위해·위험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결함’이 있는 경우로 확대했다. 이행 및 시

[공간차트] "미국인, 은퇴 후 여기 살래" 도시 순위 TOP10…네이플스·버지니아비치·뉴욕·새러소타·보이시 順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미국인들이 은퇴 후 살고 싶어 하는 도시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의 US뉴스가 미 전역 150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은퇴 대상자들을 위한 베스트 은퇴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U.S. 뉴스 & 월드 리포트 관계자는 "순위 내 도시는 미국 인구조사국, FBI, 미국 노동부, 미국 뉴스 자체 내부 리소스를 포함한 출처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평가했다"며 "또 이 데이터는 아래 나열된 네 가지 지수로 분류됐으며, 미국인의 선호도에 따라 결정된 방법론을 사용해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이 조사에서는 주민 행복도, 집값, 물가, 고용 시장, 은퇴자 세금, 의료 서비스 수준 등 은퇴자들에게 의미있고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는 요소를 반영했다. 게다가 이번 조사는 예년과 달리 경제적 요인보다 행복도를 최우선으로 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US뉴스가 선정한 베스트 은퇴지 7곳을 알아봤다. 1위 플로리다 네이플스 플로리다의 낙원이라 불리는 네이플스(Naples)가 올해 최고의 은퇴지로 선정됐다. 네이플스는 도시와 자연환경 모두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시니어들에게 이상적인 장소로 알려졌다. 2위 버지니아 비치 버지니아주 소재 해안 도시인

롯데백화점 청량리 7층서 추락사고…"개방형 난간구조라 예견된 인재"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백화점에서 사람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역 역사 내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서 50대 남성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12시28분 롯데백화점 청량리역사몰 7층에서 50대 남성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하지만 머리 등을 크게 다쳐 현재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남성은 현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추락사고와 관련 현지인들은 어느정도 예견된 인재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롯데백화점 청량리역사몰은 개방형 구조로 설계됐으며, 성인 허리 높이의 난간만 설치돼 잠깐 실수할 경우 아래 층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추락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서울 롯데백화점 미아점, 부산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등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곳이 아닌 백화점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엄청 부끄럽고 상상도 안되는 일이다"면서 "이런 일이 한번도 일어나서는 안되지만, 자주 발생한다면 설계와

[공간차트] 채용시장 인기 '국가기술자격증' 순위 TOP20…지게차운전·한식조리·전기기사 順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지난해 채용 시장에서 가장 우대받은 국가기술자격증은 ‘지게차운전기능사’와 ‘한식조리기능사’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7일 정부 취업포털 고용24에 올라온 지난해 기업 채용공고 167만4560건을 분석한 ‘국가기술자격 채용시장 활용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채용 우대 요건 자격 중 상위 20개 종목을 살펴보면 지게차운전기능사가 1만7108건(13.4%)으로 가장 많았다. 2위는 한식조리기능사(1만3361건, 10.5%), 3위는 전기기사(6910건, 5.4%)가 그 뒤를 이었다. 지게차운전기능사는 건설업체, 건설기계 대여업체, 토목공사업체, 금속제품 제조, 운송·창고업체 등 다양한 기업에서 요구하는 자격증으로, 다른 국가기술자격보다 취득이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도 수시로 있고 실기시험 합격률도 50%에 육박한다. 4~10위는 건축기사, 전기산업기사, 전기기능사, 토목기사, 직업상담사2급, 컴퓨터활용능력2급, 자동차정비기능사로 조사됐다. 11~15위는 정보처리기사, 산업안전기사, 공조냉동기계기능사, 건설안전기사, 건축산업기사로, 16~20위는 전자캐드기능사, 대기환경기사, 에너지관리기능사, 워드프로세서, 가스기능사 순

공간정보 플랫폼 '메이사', 시리즈C 투자 유치·250억 확보…26년 IPO 목표로 '박차'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디지털트윈 기반 공간정보 플랫폼 기업 메이사(Meissa)가 100억원 이상의 신규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주주인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에이벤처스 ▲유온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KDB산업은행 ▲지앤텍벤처투자 ▲빗썸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캐피탈 등 신규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해 메이사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여줬다. 메이사는 시리즈 C 투자 유치와 함께 키움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며 IPO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말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설정했으며, 2026년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과 기술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석원 메이사 대표는 “이번 투자는 기술 개발과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IPO 역시 글로벌 종합 공간정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메이사는 지난 8월 자회사 메이사플래닛(Meissa Planet)과의 합병을 거치며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메이사플래닛은 KAI의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설립된 위성 영상 분석 전문 기업으로, 현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