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7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CEO교체 한국암웨이, 영업이익·순이익 '반토막'…인도 '피라미드 사기' 충격·3년간 2000억 배당·임차보증금 168억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한국암웨이(대표이사 신은자)가 지난해 매출은 소폭, 영업이익·순이익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년간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2000억원이 넘는 엄청난 배당금을 지급했다.

 

또 인도암웨이가 '피라미드 사기' 및 '범죄수익 창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시아국가의 사건이라는 점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태지역 국가들에게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암웨이의 2024년 매출은 7040억원으로 전년(7531억원) 대비 6.5% 감소했다. 2023년 7.5% 감소에 이어 2년연속 감소다.

 

영업이익은 351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년(772억원) 대비 54.5%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994억원, 2023년 772억원에서 2024년 351억원까지 3년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271억원으로 전년 628억원 대비 56.8% 하락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2년 850억원에서 2023년 628억원, 2024년 271억원으로 급락중이다.

 

최근 몇년간 실적이 급락하자 한국암웨이는 2026년 임기만료였던 배수정 전 대표를 아웃시키고, 2024년 10월 신은자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미국인 존 패트릭 파커(John Parker)를 신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비용 구조를 분석하면 판매비와 관리비는 24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급여비 430억원(전년 388억원 대비 10.9% 증가), 지급수수료 526억원(협력사에 대한 물류·전산 서비스 비용)와 함께 모기업 계열사(Access Business Group International LLC)에 로열티명목의 기술도입료 115억원이 지급됐다.


특수관계자 거래가 눈에 띈다. 매출의 50.8%에 달하는 3580억원을 지배기업 계열사(Access Business Group International LLC 등)로부터 상품을 조달했다. 기술도입료와 지급수수료 등 계열사 간 거래 규모는 총 52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기준 배당금은 미지급됐으며, 이익잉여금은 1008억원으로 전년 737억원 대비 36.8% 증가했다.

 

한국암웨이는2021년 481억원, 2022년 713억원, 2023년 851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익이 감소하는 2021년~2023년에도 2000억원이 넘는 엄청난 배당금을 지급해 온 셈이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한국암웨이는 특수관계자 거래 의존도가 높아 매출의 절반 이상을 계열사에서 조달, 수수료와 기술도입료도 상당히 지급하는 구조"라며 "독립적 공급망 확보가 어려운 구조이다보니, 가격 협상력 약화와 외부 환경 변화시 리스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술도입료와 지급수수료는 실적과 연동되어 증가하는 구조로, 회사의 수익성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게다가 지난 3년간 지급배당금이 2000억원을 넘을 정도로 고액의 배당금을 지급해왔다"고 덧붙였다.

 

 

한국암웨이 뿐만 아니라 글로벌 매출 역시 2023년 기준 5% 감소해 77억 달러로 떨어졌으며, 이는 10년 이상 지속된 매출 감소 추세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특히 인도에서는 암웨이가 피라미드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4900억원 상당의 '범죄수익 창출'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인도 집행국(Enforcement Directorate, ED)은 757억원 상당의 자산을 압류하고 해외 계좌로 송금된 2900억원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 사건은 암웨이의 브랜드 이미지와 아시아 지역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전 세계적으로 다단계 판매업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암웨이의 사업 모델이 비판받고 있다"면서 "특히 인도에서는 소비자 보호법 개정으로 다단계 판매와 피라미드 사기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어, 다단계 판매 모델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한국 역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인도 집행국(Enforcement Directorate, ED)은 "암웨이 인도가 상품 판매를 위장해 신규 회원 모집에 의존하는 돈 순환 구조를 운영하며, 4000억원 이상의 엄청난 범죄 수익을 창출했다"며 "제품 판매보다는 회원 모집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상위 계층만 이익을 얻는 구조로 운영됐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사무소(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 517, 삼성동 아셈타워)에 대해 (주)한국도심공항자산관리와 임대차계약을 체결, 32억5800만원(전년 31억4800만원)을 임차보증금으로 지급했다.

 

또 암웨이 플라자(Amway Plaza)와 암웨이 브랜드센터(Amway Brand Center) 등의 임차와 관련해 135억3400만원의 임차보증금을 지급했다. 또 지난해 임차료는 84억4400만원이다.

 

부채비율은 180.5%(전년 234.3%)보다 개선됐다. 유동비율(유동부채 2182억원)은 113.9%로 나타났다. 현금성자산은 422억원으로 전년 493억원보다 감소했다. 반품 충당부채도 전년 대비 증가(7.8억원 → 8.6억원)했으며, 이는 소비자 만족도 하락이나 제품 품질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한국암웨이는 건강보조식품·정수기·화장품 등 다단계 판매를 주력으로 1988년 설립된 Amway Europe Limited의 한국 자회사다. 수차례의 유상증자를 거쳐 현재 자본금은 217억8400만원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셀트리온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추가 매입 결정…기업가치 제고 위한 ‘전방위적’ 행보 지속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셀트리온은 이사회를 통해 약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매입은 이달 18일부터 장내매수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연내 취득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기업의 내재 가치가 성장 잠재성에 비해 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자사주 매입 결정을 이어가고 있다.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주친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이번 결정을 포함하면 올해 9차례에 걸친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약 8500억원,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9000억원에 이른다. 최고경영진을 비롯한 지주사와 계열사, 임직원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며 그룹 차원의 주주가치 제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올해 6월 초까지 약 12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 매입을 완료한 후, 추가로 5000억원 규모의 주식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9월까지 2620억원 규모의 주식 취득을 완료한 데 이어 최근 1250억원 규모의 추가 매입 계획을 발표하고 내달 초부터 취득에 나설 예정이다. 계획된 5000억원 중 남은 약 1250억원 규모 매입도 연내 취득을

[CEO혜윰] 코오롱모빌리티그룹 5거래일 연속 상한가 '승계 작업' 본격화…이규호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화제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코오롱그룹이 최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결정하며, 이규호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주가는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9월 9일 3225원이던 주식 가격이 9월 17일 오전 10시 현재 1만2980원을 기록중이다. 5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300%이상의 수익률을 기록중인 셈. 코오롱모빌리티그룹 편입과 주가 급등 현황 코오롱은 올해 8월 초,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보통주 90.37%, 우선주 73.51%를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하며 편입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사회 결의에 따라 2026년 1월 전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상장폐지와 함께 완전 자회사화될 계획으로, 이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은 코오롱 주식과의 교환 또는 현금 매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구조다. 공개매수 직후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주가는 단기간 내 약 300% 상승, 1만2980원까지 치솟았다. 그룹 승계 및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시장의 기대감을 크게 자극한 결과로, 단기간 트레이딩 매수세가 몰리며 '상한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승계 작업과 사업

LG유플러스, 부산 오시리아 시민 대상 자율주행 개시…9.6㎞ 구간 16인승 전기버스 4대 투입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LG유플러스는 부산 오시리아 관광지구에서 시민이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버스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7월 10일 개통식 이후 2000㎞의 시운전을 마쳐 안정성과 신뢰성을 검증했다. 자율주행버스는 16인승 전기버스 4대가 투입돼 오시리아역-롯데몰-국립부산과학관-기장해안로를 연결한다. 일반 차량과 같은 도로를 주행하며 신호등과 연동해 자동으로 정차·출발하고, 보행자와 도로 상황을 인식해 안전하게 운행한다. 시민들은 정류장에서 일반버스와 같은 방식으로 탑승할 수 있으며, 당분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버스는 매일 동일한 노선을 반복 운행하며, 이용객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내성~중동 BRT 구간으로 확대한다. 이번 사업은 LG유플러스가 주관하고, 라이드플럭스(자율주행차 제작), ㈜엔제로(관제시스템), ㈜트라콤(교통인프라)과 함께 C-ITS 기반 자율주행 체계를 구축했다. 차량·도로 인프라·관제센터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아 돌발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으며, 관제센터는 버스 위치와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스

[이슈&논란] 해킹조직 스캐터드 랩서스, SK텔레콤 고객 2700만명 개인정보 탈취 주장에 정부 긴급 조사 착수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국제 해킹조직 스캐터드 랩서스가 SK텔레콤 고객 2700만명의 개인정보를 탈취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판매하겠다고 나서면서, 정부가 진위 여부 확인에 착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16일 SK텔레콤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현장점검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빠르게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최근 증가하는 사이버 침해 사고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사실관계 확인 결과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스캐터드 랩서스는 지난해 2022년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을 공격했으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에 대한 해킹을 시도했다고 주장해 온 국제 해킹 조직이다. 이들은 이번에 SK텔레콤 고객 데이터 100GB 분량의 샘플을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하고, 이를 1만 달러(약 1386만원)에 판매하겠다는 협박을 했다. 탈취 데이터에는 고객 ID,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가입일 등 고도로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SK텔레콤 내부 핵심 시스템 코드도 25만 달러(약 3억4000만원)에 판매하겠다는 내용도 함께 제시했다. 해킹

[The Numbers] 이재용 주식재산 19조 넘어 20조 '초읽기'…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SDS 順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국내 주식부자 1위 이재용 삼성전자의 회장의 주식재산 기록이 다시 새롭게 갈아치웠다. 지난주 11일에 18조원을 처음으로 달성한 이후 3거래일만에 19조원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20조원 달성까지는 불과 5%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아 그 시점을 놓고 관심사가 뜨거워진 모양새다. 그야말로 주식재산 20조원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재용 회장의 주식가치는 이달 16일 기준 19조152억원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달 16일 기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이렇게 총 7개의 주식종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7개 종목에 대한 이달 11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18조1086억원으로 이건희 선대 회장에서 주식을 물려받은 이후 처음으로 18조원을 달성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18조원대로 진입한 날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100일째 되는 날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18조원을 달성한 다음날이자 금요일인 12일에는 18조1882억원으로 높아졌고, 15일에는 18조7510억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