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8 (금)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렉서스·토요타 '1조클럽' vs 혼다 '매출 역성장'…日 자동차 양강, 한국서 '희비'

토요타·렉서스, 5년 만에 2023년 매출 1조2645억원…전년比 43%↑
라브4 HEV·ES300h 등 하이브리드차 효과 功…향후 성장동력 '파란불'
혼다코리아, 광고비 늘렸는데 '역성장'…매출 1년 새 16% 감소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렉서스와 토요타가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탁월한 경영실적을 보여줬다. 지난해 1조3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며 한국 진출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이뤘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자동차의 2023년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매출은 1조2645억원, 영업이익은 74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3.4%, 38.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한국 진출 이후 가장 높다.

 

순이익도 5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5% 늘어났다. 특히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98억원, 이익잉여금은 62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3.8%, 37% 증가했다. 2001년 렉서스코리아 출범 이후 23년 만에 세운 실적 신기록이다.

 

실제로 토요타·렉서스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2만2056대로 전년 대비 59.2% 증가했다. 렉서스의 경우 지난해 국내에서 전년 대비 78.6% 급증한 1만3561대를 팔며 2019년(1만2241대) 이후 4년 만에 1만대 클럽 재진입했다.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렉서스 ES300h 등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하이브리드차의 선전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수입차 브랜드 중 국내 판매량 순위는 BMW, 벤츠, 테슬라, 볼보, 렉서스, 토요타순이다.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를 제외하면 판매 순위 10위권에 든 브랜드 중 판매량이 늘어난 건 토요타가 유일하다. 렉서스는 6421대로 점유율 5.11%로 집계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일본차 뿐만 아니라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한국시장에서 토요타와 렉서스의 선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주춤한 전기차 시장과 불황의 시기에 하이브리드차 열풍을 타고 성장동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된 수입차 12만5652대 중 하이브리드차는 5만9522대로 전체의 절반가량인 47.4%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가솔린차(3만1987대·25.5%)·전기차(2만6979대·21.5%)·디젤차(3754대·3%)·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3410대·2.7%)보다 높은 수치다. 렉서스와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비율이 90%를 웃돈다.

 

 

반면 혼다코리아의 2023년 회계년도 매출은 2710억원으로 2022년 15.8%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다른 비용을 줄이면서 87억원에서 지난해 101억원으로 16.1% 증가했다. 순이익도 25억원에서 86억원으로 증가했다.

 

절대 판매량이 크게 늘진 않았지만 준중형 SUV CR-V, 중형 세단 어코드 등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가 회복했다는 평가다. 또 혼다코리아가 지출한 마케팅비용은 112억원으로 같은 기간 52억원 대비 115.4% 증가했다.

 

광고선전비가 27억원, 판촉비가 85억원이다. 마케팅 비용을 크게 늘렸지만 비용만 지출한 채 효과측면에서는 오히려 역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반일 불매운동으로 급락한 매출이 우호적인 관계국면속에서 회복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킬러차량의 부재로 당분간 큰 성장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CEO혜윰] 롯데 신동빈 “시도조차 않으면 실패” VUCA 맞서 ‘본질혁신’ 주문…"화학군 체질 변화·식품군 브랜드 강화"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위기를 직시하고 즉각 실행하라.” 롯데그룹이 올해 하반기를 앞두고 이례적인 1박2일 ‘마라톤 사장단 회의’(2025 하반기 VCM, Value Creation Meeting)를 열고, “실패는 두려운 게 아니라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이라는 신동빈 회장의 절박한 메시지를 그룹 전반에 울려 퍼뜨렸다. 신동빈 회장, 무거운 분위기 속 위기의식 강조 신 회장은 7월 16~17일 경기도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장남 신유열 미래성장실장(부사장)과 롯데지주 대표이사 등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종일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또 급변하는 경영 환경과 실적 부진에 대한 근본적 처방을 모색했다. 유통, 화학, 식품, 지주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올해 상반기 실적과 각 사업군의 혁신 과제, 그룹 전체의 경쟁력·생산성·미래 성장동력 확충 전략을 냉정하게 진단했다. “고전적 프레임을 넘어서라”…실적 악화와 내우외환 속 기로 신동빈 회장은 “최고경영자는 지금 문제를 외면할 것인가, 아니면 과감하게 바꿀 것인가.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게 곧 실패”라고 단언하며, 브랜드 혁신·사업구조 개선 등 ‘본질로의 회귀’와 동시에 ‘빠른 실행’

[이슈&논란] 이재용, 10년 사법 족쇄 풀다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삼성전자, 경영 정상화·글로벌 퀀텀점프 '신호탄'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년에 걸친 '사법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2025년 7월 17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으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최종 확정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결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자본시장법, 외부감사법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혀, 1·2심의 무죄 판단을 전격 유지했다. 검찰이 제출한 일부 증거는 위법하게 수집됐으나, 결정적으로 18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서버 데이터와 휴대전화 메시지 등은 ‘피압수인의 실질적 참여권이 보장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증거능력을 인정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검찰의 주요 혐의—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주도의 합병 계획, 시세조종, 회계부정 공모 등—은 법적으로 입증되지 못했다. 이번 판결로 함께 기소된 삼성 임원 및 삼정회계법인 등 관련 피고인 총 13명 역시 모두 무죄가 확정됐다. 10년 만의 해방…사법 리스크 걷힌 삼성, 글로벌 경영에 ‘드라이브’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주도해 그룹 지배력과 경영권을 강화

[이슈&논란] '마이너스의 손' 한화 김동선, '빛좋은 개살구' 파이브가이즈 때문에 '사면초가'…이번에도 재벌 실험?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한화그룹 김동선 부사장이 미국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한국 사업권 매각을 추진하며 다시 한 번 경영 능력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23년 6월 강남에 1호점을 오픈해 2년 만에 전국 7개 매장(서울 5, 경기 2)으로 확장, 지난해 매출 465억원, 영업이익 34억원으로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사업권이 매물로 나왔다. 매각 대상은 에프지코리아(FG Korea Inc.)의 지분 100%로, 삼일회계법인 통해 PEF에 티저레터가 배포된 사실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 기업가치와 인수 구조는 확정되지 않았다. 시장에는 사모펀드 중심의 원매자 물색에도 불구, 국내 F&B(식음료) 업계의 장기 불황과 노후화된 프랜차이즈 매물 적체로 성사까지는 난항이 전망된다. 매각 배경: 흑자 전환에도 ‘뒤로 빠지는 수익’…美 본사 수수료 덫 IB 업계와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가는 파이브가이즈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음에도 매각 카드를 꺼낸 배경으로 막대한 ‘로열티 부담’을 꼽는다. 실제 에프지코리아의 사업구조상 미국 본사에 지급하는 로열티 등 수수료 부담이 실적에 비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익이 발생해도 이를 사실상 본사가 대부분

수협중앙회-오리온, 프리미엄 수산물 산업화 '맞손'…김 가공 합작법인 설립 추진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수협중앙회(회장 노동진)는 17일 오리온과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김 산업 고도화 및 안정적인 수산물 소비처 확보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수협의 원물 공급력 및 수산업 네트워크 ▲오리온의 세계적 수준의 식품 가공·브랜드 개발력과 글로벌 유통 역량을 결합해 국산 김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수산식품 브랜드 공동 개발 및 국내외 시장 공략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목표로 한다. 한국의 김 산업은 2024년 기준 연간 약 1억5000만 속의 김을 생산했고,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1조4000억원(약 9.97억 달러)을 기록해 수산식품 단일 품목 1위를 차지했다. 수협과 오리온은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연내 TF를 구성하여 법인 설립 방식, 출자 구조, 제품 기획, 공장 설계 등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합작법인 설립 후에는 ▲고부가가치 수산물 상품화 ▲공동 제품 개발 및 브랜드화 ▲수산물 가공 제품의 해외 유통 판로 확대 ▲생산 기반 조성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양측은 김뿐만 아니라 향후 수산 가공 산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 간의 협력은 수협

LG화학, 글로벌 소아마비백신시장 선도사 지위 강화…"유니세프 소아마비백신시장 1위 제품 ‘유폴리오’ 추가임상 성공"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LG화학이 자체 개발 소아마비백신 ‘유폴리오(Eupolio)’ 임상 데이터 확충을 바탕으로 글로벌 소아마비백신 시장에서 기존의 선도적 지위를 한층 확고히 한다. LG화학은 유폴리오의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임상3b상(추가 임상) 결과, 장기적 안전성, 면역원성 지속력, 부스팅 효과 및 생백신과의 교차 접종 적절성을 확인하며 수출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LG화학은 2021년부터 글로벌 최대 규모 백신 입찰시장인 유니세프 등을 통해 유폴리오를 50개 이상 국가에 공급하고 있다. 유니세프 입찰시장에서 유폴리오 시장점유율은 약 35%, 누적(’21~’25) 판매액은 3000억원에 달한다. LG화학이 제품 상용화 이후 추가 임상을 진행한 것은 경쟁이 심화되는 입찰시장에서 유폴리오 사용 이점을 폭넓게 확보해 대체 불가한 공급자가 되기 위해서다. 이에 LG화학은 2023년 1월 시험자를 첫 등록하며 임상3b상을 본격화, 필리핀, 태국 11개 기관에서 2천여 명 시험자 대상 장기적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했다. 이번 임상의 1차 평가지표인 장기적(6개월) 안전성 평가 결과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이상반응(AEFI, Advers

한국콜마, 미국 2공장 본격 가동 ”美 관세 안전지대 구축”…색조·기초·선케어까지 연간 3억개 생산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100년 전 콜마가 시작된 곳이 바로 미국입니다. 미국 제2공장은 단순한 공장이 아닌 새로운 비전과 협력의 출발점입니다. 제2공장을 거점 삼아 다양한 밸류체인 파트너들과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며 북미 최대의 화장품 제조 허브(HUB)로서 성장시켜 나갈 것입니다”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은 지난 7월 16일(현지시간) 열린 콜마 USA 제2공장 준공식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국콜마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펜실베니아주 스콧 타운십(Scott Township)에서 열린 준공식은 윤 부회장을 비롯해 브리짓 코시에로스키(Bridget Kosierowski) 펜실베니아주 하원의원 등 주정부 인사와 고객사 대표들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콜마가 전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 본토에 콜마USA 제2공장(이하 제2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제2공장 준공으로 한국콜마는 미국 현지에서만 연간 3억 개에 달하는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고, 이에 따라 K-뷰티 기업은 물론 글로벌 화장품사들도 최근 이슈가 된 미국 수출 관세 부담을 현지 생산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제2공장은 연면적 1만780